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식 출범한 지 3개월 만에 검사 임용 절차와 업무 분담 등 조직 정비를 마쳤다. 다만 정원 미달과 검사 교육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데다 기초적 수사 여건을 구성하고 얼마 되지 않아 ‘4월 수사’ 착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수처는 김성문·최석규 부장검사를 각각 수사부장으로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출신인 김 부장검사는 수사를 전담, 판사 출신인 최 부장검사는 수사부장에 공소부장을 겸임하는 구조다. 수사1∼3부·공소부 등 총 4개 부로 구성된 공수처는 이번 임용에서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해 임시 겸임 체제를 구성한 셈이다. 두 부장검사가 수사1∼3부 중 어느 곳의 부장을 맡는지는 추후 직제 편성 작업이 완료된 뒤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직 개편으로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대신 내부 조직 정비 등 외형상 수사 체계를 갖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공수처가 ‘1호 수사’ 사건을 발굴해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공수처가 접수한 사건 중 검·경이 수사하기 적절하지 않은 사건을 선별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것이다. 검·경과의 협의 과정에서 공수처법에 규정된 ‘사건이첩 요구권’을 발동해 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7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 형사3부 수사팀(이접섭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이 지검장을 소환해 8시가량 조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지검장은 2019년 6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당시 수원지검 안양지청 수사팀이 김 전 차관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당시 검찰과거사진상조사단 이규원 검사를 수사하려고 하자 중단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말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가 들어오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수원서부경찰서가 수원역 테마거리 문화광장에 ‘수원역 여성안심구역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5일 열린 선포식에는 김영진 국회의원의 김경목 보좌관, 경기도의회 및 수원시의회 의원 6명, 수원시 이귀만 복지여성국장 등 10명, 시민단체 11명이 참석했다. ‘여성안심구역’이란 2013년도부터 경찰청에서 성범죄예방을 위해 방범시설물을 설치하고, 여성안전 취약지를 집중 순찰하는 등 여성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곳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수원서부경찰서는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일대를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선포식을 개최한 이유에 대해 “성매매 집결지를 통과하여 수원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아직 여성안심구역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고, 또한 수원역을 이용하려면 성매매집결지를 통과해야 하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이러한 행사를 계획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집중 순찰활동과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불법 성매매 처벌에 대한 안내물을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경찰활동을 통해서 안전한 사회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그 당시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사회에 나가야 하는 나이가 됐습니다. 그러나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록 세월호는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물음표만 남겼습니다. 참사 이후 저는 하고 싶은 모든 일들을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고, 후회 없이 친구들 몫까지 살아가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보고 친구들을 보고 싶습니다.” (세월호 생존학생 장애진씨) 16일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과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개최됐다.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린 기억식의 행사장 무대에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라는 문구가 새겨져 그날의 비극에도 결연한 태도로 버티고 있는 유가족의 다짐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기억식은 '기억·책임·약속'을 주제로 진행됐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4.16가족협의회)와 4·16재단이 공동 주관한 이날 기억식과 선포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가족 99명이 참석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윤화섭 안산시장 등이 내빈
라임자산운용 펀드 재판매를 목적으로 우리은행 측에 청탁한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에 대해 검찰이 징역형의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고검장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2억 2천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재판매할 수 있도록 우리은행장에 요청하고 그 대가로 2억2000만 원의 재산상 이득을 얻었다"며 "관련자 진술과 객관적 증거로 공소사실이 입증됐음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윤 전 고검장은 2019년 7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메트로폴리탄그룹 김모 회장으로부터 '우리은행장을 만나 라임 펀드를 재판매하도록 해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받고 그 대가로 법무법인 계좌로 2억200.만 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됐다. 윤 전 고검장 측은 지난 2019년 7월 2차례에 걸쳐 당시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펀드를 재판매해달라는 청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해 옥중 입장문에
경기지역은 16일 0시 기준으로 2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1410명이다. 전날 같은 시기(3만1189명)보다 221명 늘었다. 도내 하루 확진자는 13일 238명으로 증가한 이후 사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갔다. 전날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광주시의 재활용 의류 선별업 관련해 직원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업체에서는 지난 11일 직원의 가족 1명이 확진된 이후 직원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늘어나 닷새 동안 도내 누적 확진자가 25명으로 증가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7명이 추가돼 도내 누적 57명이 됐다. 지난 6일 노래방 이용자 1명이 확진된 후 10일 동안 이용자와 도우미, 이용자들의 가족과 지인 등으로 감염이 확산해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화성시 운동시설 관련 확진자는 이용자와 가족 등 5명이 추가 확진돼 지난 5일 이후 도내 누적 35명으로 늘어났다. 성남시에 있는 중학교 및 체육도장과 관련해서는 4명이 더 늘어 지난 2일 중학생 2명이 확진된 후 도내에서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지 않은 소규
세월호 유가족들이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앞두고 재항고에 나섰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15일 오후 서울고검의 세월호 관련 고발 사건 항고 기각 처분에 불복해 재항고장을 제출했다. 고소 사건의 경우 서울중앙지검에 재정신청서를 냈다. 민변 관계자는 “일부 서류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이를 보완해 내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 1월 19일 활동을 종료하면서 옛 국군기무사령부와 국가정보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사찰했다는 의혹, 청와대·법무부가 검찰의 세월호 사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한 고소·고발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에 세월호 단체들과 민변은 “소극적 수사와 부당한 법률해석을 통해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준 부당한 처분”이라며 지난 2월 검찰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이를 검토한 서울고검도 특수단의 무혐의 처분을 뒤집을 만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지난달 31일 항고를 기각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수원구치소가 15일부터 28일까지 30세 이상 직원과 75세 이상 고령 수용자 등 400여 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한다고 밝혔다. 구치소 측은 접종 대상자의 대다수가 직원으로, 전체 90% 이상이 백신 접종에 동참했다며 자체 의료 인력으로 접종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철 수원구치소장은 “교정시설은 코로나19의 급속한 전염 가능성이 있어 특히 위험한 만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가정법원’, 부드러운 이미지의 문화 공간 같은 ‘포근한 가정법원’,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어울림의 가정법원, 바로 수원가정법원이 추구하는 모습입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15일 열린 수원가정법원 신청사 준공식 인사말에서 “가정법원은 노령화에 따른 후견, 아동 입양·학대, 다문화 가정 문제 등에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가정과 청소년 문제에 우리 사회가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방치하면 국가와 사회의 기초가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법원장과 정종관 수원고법원장, 김인겸 서울가정법원장, 허부열 수원지법원장을 법원 관계자를 비롯해 염태영 수원시장, 이용철 경기도 행정1부지사, 오인서 수원고검장 등 외부 초청 인사들도 참석했다. 수원가정법원은 2019년 3월 개원해 기존 수원지법 가정별관 건물을 사용해오다가 지난해 11월 신청사가 완공되면서 올해 1월 이전을 마치고 신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신청사는 지하 1층~지상 10층 높이에 연면적 1만8000여㎡ 규모로, 독립된 별관 케어센터는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옛 청사와 비교하면 법정은 2개에서 13개로, 조
검찰이 10대 친딸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40대 중국 동포를 재판에 넘겼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김원호 부장검사)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A(41·중국 국적)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친딸 B(14)양을 3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09년 중국 동포인 아내와 이혼한 뒤 B양을 맡아 키우면서 딸이 9세가 된 2015년 무렵부터 유사 성행위를 시키는 등 수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중 혐의를 명확히 특정할 수 있는 2019년 이후 범죄에 대해 공소를 제기했다. 지난해 B양 친모는 딸로부터 피해 사실을 듣게 됐고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달아났지만 결국 붙잡혀 이달 초 검찰에 넘겨졌다. 검찰은 A씨를 기소하면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및 친권 상실을 함께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위한 경제적 지원과 심리치료를 관련 기관에 의뢰하고 국선 변호인을 선정해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