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전 홍익대학교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와 MB정부 당시 불법 사찰 관여 등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주장을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 김 전 교수는 박 후보 딸의 홍대 입시비리 의혹과 입시부정을 주도해 온 교수들을 고발한 이후 검찰 수사에서 전원 무혐의 처분을 받자,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박 후보의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지난 11일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제기한 바 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100% 날조에 의한 선거공작"이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김 전 교수는 이같은 박 후보 측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박 후보 측은 “박 후보 딸이 영국 런던예술대를 다니다 외환 위기 직후 한 학기 동안 휴학해 친구들과 학교 구경 삼아 홍익대를 찾아간 적은 있지만, 정규 입시 등 편입이든 대학 시험에 응시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한 바 있다. 이에 김 전 교수는 "당시 미대 교수실 상황을 드로잉으로 그릴 수도 있다"면서 "그 때 동료교수가 밝은 바바리 입고, 박 후보 부인과 딸은 청색 옷을 입었다"면서 "340만 부산시민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박 후보의 딸은 2000년 전후
"박 후보 부인이 부산 사투리로 울면서 '선생님 우리 딸 꼭 붙여 주셔야 돼요'라고 말해 진정시켰는데, 이게 거짓이면 나를 명예훼손으로 걸어야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부인이 2000년을 전후한 시기에 홍익대 미대 입시 실기시험 후 딸과 함께 찾아와 '잘 봐달라'는 취지로 부정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김승연 전 홍익대학교 미대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김 전 교수는 11일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상기된 어조를 유지했다. 박 후보 부인 관련 대학 재학시절 경험한 각종 입시부정 사례와 2009년 서울중앙지검과 서부지검에서 홍대 입시 비리를 수사 등을 떠올리는 순간에는 격정을 토했다. "(박 후보의 발언은) 100% 거짓말이다. 미대 교수실에 대학 직원이 와달라고 해서 갔더니, 박 후보 부인과 딸이 함께 있었다. '채점 때 잘 좀 봐줘라'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전 교수는 박 후보의 부인을 1997년에 만난 적이 있을 정도로 잘 아는 사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 부인의 화랑에서 열린 김 전 교수의 개인 전시회에 박 후보 부인을 초청했다는 것이다. 그는 "박 후보 부인의 청탁 직후 대학 교무과 직원이 채점장에서 어느 것이 박 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부산 엘시티(LCT) 특혜 분양 의혹과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검찰과 법원의 엘시티 특혜 비리 은폐 의혹, 이제라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를 덮은 검찰이 수사를 독점할 자격 없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LH 사건이 터지자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으면 대형 부동산 비리의 진상을 밝힐 수 없는 것처럼 민심을 호도하고 경찰의 수사 의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그런데 검찰이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초대형 건설비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엘시티 특혜 분양에 부산의 내로라하는 법조계,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돼 있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7년 1월이었다”며 “그 때는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이 가동 중이었고 박영수 특검과 윤석열 수사팀에 온 국민의 신경이 집중돼 있을 때였으니 그 틈을 이용해 법원과 검찰이 이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참여연대 등은 지난 2017년 해운대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분양권을 부산 정·관계 로비에 활용했다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어머니들의 모임인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군부 쿠데타에 반발해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미얀마 국민을 지원하고 나섰다. 오월어머니집 회원 30여명은 10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미얀마 쿠데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국민들의 저항을 지지한다"면서 미얀마 군부의 민간인 학살을 규탄했다. 오월어머니집 측은 "외신을 통해 본 미얀마 사태는 1980년 광주에서 자행됐던 전두환 신군부의 민간인 학살과 너무 닮아있다"며 "수많은 비무장 시민이 죽어가고 수천명이 체포돼 고문을 당하는 일은 즉시 중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탄압과 살육이 멈출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나서야 한다"며 "더는 무고한 시민들이 죽는 참혹한 일이 벌어지지 않게 유엔이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월어머니집은 2014년부터 미얀마 ‘8888항쟁’ 희생자 유족모임인 ‘88민주어머니회’와 연대교류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협력하고 있다. 이날 오월 어머니들은 미얀마 시민불복종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다 잘 될 거야’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19세 소녀 치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관련,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에 배당해야 한다는 취지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9일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고발사건과 관련하여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10일 현재 2만7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검사들이 오히려 증인들을 압박해 사실상 거짓 법정 진술을 강요하고, 이를 사전에 연습시켰다는 진정내용에 국민들은 그저 경악한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검 감찰부를 패싱하고, 수사권이 없는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서 위 진정사건을 처리하게 하는 등 모해위증교사를 범한 것으로 의심되는 검사들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사실상 방해했다"고 썼다. 이어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수사지휘권 발동을 통해 임은정 검사님에게 배당하여 최악의 사건 조작 범죄를 자행한 것으로 의심되는 검사 2인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 이전에 기소가 이루어질 수 있게 간곡하게 청원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혐의자인 검사 2명과 관련해 공소시효 완성 임박 등 사정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명예훼손 혐의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가 경찰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9일 서울 마포경찰서 앞 기자회견에서 “조민씨에 대해 무분별하게 비방하고, 한일병원의 인턴 응시마저 못 하게 선동한 임씨를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임 회장은 조 씨가 한일병원 인턴으로 지원한 것과 관련, 자신의 SNS에 “조씨의 한일병원 인턴 응시 자격을 박탈해 달라”면서 “만약 조씨를 합격시킬 경우, 한일병원장과 인턴 선발에 관여하는 사람들은 위법행위에 대한 묵인 및 방조로 가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세행은 지난달 4일 “조민씨는 대한민국 정부가 실시하는 의사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한 의사"라면서 "만일 조씨의 합격 자체가 문제라면 보건복지부에 이의를 제기해야 하는 사항으로 의사 자격이 없다는 임회장의 주장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어 사세행은 “조민씨 어머니인 정경심 교수의 사문서위조행사 혐의 관련 법원 판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임씨는 사문서위조행사가 확정됐다는 전제로 조민
반군 조직인 카렌민족연합(KNU)이 미얀마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불복종 운동 활동가들을 보호하고 나섰다. 이들에 대한 미얀마인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8일 현지 매체 이레와디에 따르면, 카렌족 대표 반군 조직인 카렌민족연합이 미얀마 군부의 강경 진압으로부터 반 쿠데타 시위대를 보호하고 있다. 이 매체는 카렌민족연합이 반 쿠데타 시위대와 함께 미얀마 남동부에 있는 타닌다이관구 다웨이에서 반 쿠데타 시위대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반군과 반 쿠데타 시위대가 본격적으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미얀마 정부와 전국휴전협정(NCA)을 체결한 카렌민족연합을 비롯한 소수민족 무장단체는 군사정부와 더는 협상하지 않고, 쿠데타에 항의하는 민중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카렌민족연합 등 이들 무장단체는 미얀마 독재 군부의 종식을 위해 국제사회와 국내외 단체들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들은 "쿠데타와 군부독재에 맞서는 시민불복종 운동과 시위를 지지한다"면서 "이런 운동과 시위를 지지하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NCA는 미얀마 정부와 군부,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 휴전 협정이다. 130여 개의 소수 민족으로 구성된 미얀마는 1948년 영
미얀마 군부가 공무원들의 총파업을 앞둔 7일(현지시간) 시민불복종 운동을 강경 진압했다. 8일 이레와디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들이 수도 양곤 중심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경고 사격했다. 이 매체는 8일(현지시간) 총파업을 앞두고 미얀마 군부가 최루탄 등을 사용해 반 쿠데타 시위대의 모임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회원을 포함해 10여명이 구금됐다. 미얀마 군부는 반 쿠데타 활동가들이 설치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잔해에 불을 지르려고 시도했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미얀마 만델레이에서도 시민불복종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미얀마 군부의 강경 진압에도 수만 명의 만달레이 시민들이 반 쿠데타 운동을 벌였다. 이 때문에 시위 참가자들은 90여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전해졌다. 미얀마 군은 7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정부 병원 2곳과 대학 5곳에 배치돼 시민 불복종운동을 강경 진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얀마 공보부 산하 미얀마뉴스통신(MNA)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115명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시민불복종 운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쿠데타로 미얀마 군부가 공보부를 장악한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과정에서 수사팀들이 재소자들의 위증을 사주했다는 모해위증교사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했다. 공수처는 7일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혐의자인 검사 2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며 "피의자와 사건 내용과 규모, 공소시효 완성 임박 등 사정에 비춰 대검이 수사와 공소제기 등을 맡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지난 5일 대검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공수처법 24조 3항을 보면 '공수처장은 피의자와 피해자, 사건의 내용과 규모 등에 비춰 다른 수사기관이 고위공직자범죄 등을 수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해당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 4일 '한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담당 검사 2명을 즉각 수사하라며 모해위증 교사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당시 수사팀이 재소자들을 이용해 인적 증거를 조작했으며,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법정에서 허위의 진술을 강요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대검은 지난 5일 "한 전 총리 재판과 관련해 증인 2명과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사건은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혐의를 인정할
국내 거주 미얀마 이주 노동자들의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은 미얀마 군사 쿠데타 직후 집단 행동에 돌입했고, 국제사회의 참여를 촉구하며 시민 불복종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비판하고 나섰다. 7일 수원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군사 쿠데타 반대 집회’에서 국내 거주 미얀마 노동자들은 “미얀마 군부가 반쿠데타 시위대에게 총격을 가해 수십명이 사망했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원이주민센터 외국인 대표인 미얀마 국적 마킨 메이타씨는 “미얀마 국민들은 맨손으로 싸우며, 사람들이 매일매일 죽어가고 있다”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나섰고, 서울과 광주 등 도시에서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요청에도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인해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메이타씨는 지난 3일 미얀마 만델레이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 나섰다가 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에인젤(19·여)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그는 "눈물이 난다"면서 "이러한 안타까운 일들이 세계 각지에 다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보도되지 못한 이름 모를 희생자가 많다"고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메이타씨는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