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단체가 의료계 파업에 반대하며 지역의사제 추진과 의대정원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6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의사인력의 확충을 역설하며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의료 행위를 고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인력 부족이 환자 안전을 침해하고 현장 'PA'(Physician Assistant, 진료보조인력)들의 불법의료 행위를 지적했다. PA는 간호사, 응급구조사, 의료기사 등 의사면허가 없는 의료인력이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수술과 처방 등 의사의 업무까지 대행하는 불법의료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의대정원 확대가 졸속이라고 비판하지만 수많은 의료기관에서 의사 부족으로 불법 의료가 만연한 현실을 볼 때,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의사 인원은 1,000명당 약 2.3명(한의사 포함)으로 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20년간 의대정원은 1명도 증원되지 않았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의대정원 확대를 통한 인력 확충으로 불법의료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계는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
수인선이 폐선된 지 25년 만에 다시 개통돼 오는 9월 12일 전 구간 첫 운행을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1시간 30분 소요되던 인천~수원간 전철 이동시간이 50분대로 축소되면서 수도권 남부 순환 철도망이 구축됐다. 수원구간은 수인선 3단계 구간으로 수원지역에는 고색역과 오목천지역을 지난다. 화성시 구간에는 어천~야목~사리를 지나, 안산 한대앞역으로 연결된 20km이다. 수인선 총 52.8㎞ 구간으로 1단계는 2012년 인천 송도~시흥시 오이도 구간이, 2단계는 2016년 인천~송도 구간이 개통됐다. 안산구간은 기존 도시철도를 그대로 이용한다. 수인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구로~수원 간 지하철로 90분이었으나 인천~수원 간 55분으로 35분이 단축된다. 청량리역과 인천역의 직결기점인 수원역에서 모두 수도권 전철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또 수인선과 분당선이 직결되면서 인천~수원~왕십리 간 노선의 길이는 102.1㎞로 늘어난다. 경부선 광운대~신창(133.5㎞)과 경의·중앙선 문산~지평(122㎞)다음으로 철도공사가 운영하는 도시철도 구간 중 3번째로 긴 노선이다. 수인선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부터 수원~인천 구간을 운행했다.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준
중부지방에 연일 폭우가 쏟아지고 남부에는 찜통 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현상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도, 서울, 강원도 등 중부지방은 시간당 50~100mm의 거센 빗줄기가 내린다. 이후 다음날 새벽부터 강한 비바람이 분다. 중부지방에서 장마전선이 정체하고 제4호 태풍 ‘하구핏’이 북상하면서 지역에 따라 예상 강수량은 달라질 전망이다. 반면 충청남부, 경북내륙, 제주도 등 남부지방은 내일까지 낮 기온 33도 이상을 기록하는 더운 날씨가 이어진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오늘 낮 최저기온은 대구, 광주 25도까지 오르고, 최고기온은 대구 34도, 제주 33도까지 오른다고 예보했다. 중부지방의 장마는 지구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북극권은 평년보다 5월까지 5도 이상, 6월에는 10도 이상 높아진 북극권의 이상기후 현상이 지속됐다. 이로 인해 북극권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하강해 찬 공기가 한반도로 머물고 있는 정체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중부 지방이라도 국지성 호우로 강수량 편차가 크게 발생했다. 북태평양고기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가 3일부터 시행됐지만, 첫날인 이날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8시 수원시 영통구 황곡초등학교삼거리 앞 삼거리 횡단보도 모퉁이. 흰색 차량이 멈춰 서더니 운전자는 인근 상가 안으로 황급히 뛰어갔고, 5분이 넘도록 차량은 움직이지 않았다. 주정차 위치에는 소방시설 주정차금지구역을 알리는 빨간실선과 함께 소화전이 있었다. 이곳은 원활한 소방 활동을 위해 주차는 물론 잠시라도 차를 세워서는 안 된다. 아이들의 등교시각인 8시30분, 같은 장소에 검은색 승용차가 주차했다. 바로 앞 주정차금지구역 안내판에 ‘24시간 주정차가 금지되는 구간’이라 적혔으나 다른 차량들도 잇따라 동일한 위치에 주차했다. 운전자들은 보통 상가를 이용하기 위해 해당 장소에서 정차하고 있었다. 삼거리 횡단보도 모퉁이에는 주로 파리바게트와 세탁소 등 매장납품 차량이 정차했다. 운전자 A씨는 “비도 오는데 어디다 차를 세워두나”라며 “바빠서 다른 곳으로 빨리 가야해, 어쩔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차량에 부과되는 과태료를 모르고 있었다. 어린이 구역 내 불법주정차 주민신고제는 올해 6월 29일부터
21일 5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 참사. 이 사고로 숨진 A씨(39)는 이날 오전 용인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이날 오후 A씨의 유가족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A씨의 어머니는 장례식장 시신안치소에서 아들의 신원 확인을 마치고 오열했다. 다른 유가족들이 A씨의 어머니를 위로했다. 흐느끼며 바닥에 주저앉은 A씨의 어머니는 “OO이가 불쌍해서 어쩌니 어째”라며 “어떡하니, 아이고 어떡하라고, 어떻게 하면 좋니, 우리 OO아, 니 새끼들은 어찌하면 좋으니”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의 아버지는 담석제거수술로 장례식장에 오지 못하고 아들의 사망 소식만 접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A씨의 삼촌(61)은 “조카는 용인물류센터에서 지게차 기사로 일했다”며 “어렵게 직장을 구한 성실한 사람인데 이렇게 변을 당했다”고 비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평소 냉동창고의 열악한 환경을 줄곧 이야기 했다”며 “안전이나 업체의 관리소홀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사고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백군기 용인시장도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백 시장은 굳은 표정으로 유가족을 위로했다. 백 시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