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했던 시기에 힘이 된건 바로 보디빌딩이었요.” 27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2024 유니버시티 파이널 챔피언십’ 비키니 피트니스 오버롤에서 우승한 임서언 선수(대림대·20)는 트로피를 껴안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날 대회에서 임 선수(-168㎝)는 비키니 피트니스 체급 중 유일하게 경쟁 끝에 오버롤 진출권을 따냈다. 앞서 우먼 스포츠모델 오버롤에도 출전했으나, 코앞에서 트로피를 놓쳤다. 고배는 한 번이면 충분한 만큼 무대 위에 올라 모든 역량을 쏟아냈다. 동작을 바꿀 때마다 관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그에게 향했다. 이번에는 다른 체급에서 올라온 이윤돌(부산경상대, -160㎝), 나은영(부천대, -163㎝), 전지현(대림대, +168㎝) 선수를 꺾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다름 아닌 자신의 스승이었다. 입밖으로 성함을 내뱉자 마자 울음이 저절로 섞여 나올 정도였다. 임 선수는 “대회에 도전할 수 있도록 등을 떠밀어준 대림대 이태경 교수님께 감사하다. 응원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보디 프로필을 준비하면서 경험 삼아 대회를 나가보자 했는데 지금 우승까지 해 믿기지 않는다”고 얼떨떨
“첫 대회라 긴장했는데 친구들의 응원 덕분에 풀렸어요.” 27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학교 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2024 유니버시티 파이널 챔피언십’ 우먼 스포츠모델 오버롤에서 우승한 정지영 선수(인천대·23)는 객석에서 함성과 함께 뛰어온 인천대 학우들 품에 안겨 미소지었다. 이날 응원상이 있다면 당연히 ‘인천대’에 돌아갔을 정도다. 정 선수가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긴장했던 그도 어느새 자연스럽게 동작을 이어갔고, 심사위원들 앞에서 노력의 결과를 선보였다. 오버롤은 각 종목에서 체급별 우승자들끼리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다. 정 선수(-165㎝)는 임서언 선수(대림대, +165㎝)를 꺾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름이 불리자 믿기지 않는 듯 두 눈은 휘둥그레졌고 두 손은 입으로 향했다. 그만큼 생각지도 못한 수상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으나,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 위에 올랐을 때 떨림은 클 수밖에 없었다. 정 선수는 “원래 대회를 나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올해 4학년이고 체대생이니 한 번 큰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이 섰고 대회에 도전하게 됐다”며 “일단 졸업에 집중하고 천천히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고
유정복 인천시장과 시민들이 인천의 주요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인천시는 지난 25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주제로 ‘제8회 애인(愛仁)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관계 전문가와 시민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 행복 체감 정책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논의했다. 인천형 저출생 정책으로 제1호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제2호 ‘아이 플러스 집드림’, 제3호 ‘아이 플러스 차비드림’ 등을 펼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토론에서 청년, 환경, 경제·미래산업, 해양·항공, 도시계획, 문화·관광, 보건·복지, 여성·가족, 교육, 교통의 10대 분야 인천시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시민소통담당관이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토론 주제에 대한 시민 인지도 조사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토론은 원탁그룹별 퍼실리테이터의 진행 아래 10대 분야별 주요 정책을 주제로 한 자유토론으로 진행됐으며, 약 70분간의 열띤 토론 후 원탁별로 주요 토론 결과가 발표됐다. 토론 후 QR코드를 통해 시민들이 공감하는 주요 의견 세 가지를 확인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먼저 청년 분야에서는 임대아파트 기준
“필라테스는 단순히 신체적인 기능만 향상시키는 운동이 아니라 마음까지도 다스릴 수 있는 운동이라는 걸 많은 분께 알리고 싶어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조애라 PMC 코리아 대회장의 하루하루는 두근거림과 긴장으로 가득했다. 최근 필라테스 업계는 엄청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자격 없이 운동을 지도해 상처를 입히거나, 필라테스·요가 자격증 남발로 소비자들이 많은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넘게 필라테스 업계에 몸을 담은 그에게는 이 문제들이 더 체감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결론에 다다랐고,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이번 대회를 차근히 준비해 나갔다. 조 대회장은 “선수들의 성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PMC 코리아는 실력 있고 영향력 있는 선수를 발굴해 여러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하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며 “PMC 코리아를 통해 필라테스 업계가 조금 더 발전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라테스는 몸뿐만 아니라 마음 치유에도 좋은 운동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성별·나이 등의 벽을 뛰어넘는 참가자들이 속속히 나오면서 이 말에 힘을 실었다. 그는 “오늘 시니어, 키즈 그리고 장애부 경기까지 준비했다”며 “이번
“필라테스를 통해 무용인들이 부상 없이 운동하면 좋겠어요.” 26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2024 경기신문배 PMC 코리아’에서 퍼포먼스 그랑프리를 받은 신은진 선수(31)의 소감이다. 이날 대회는 모델·퍼포먼스·필라테스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눴고,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퍼포먼스는 규정과 장애부 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신 선수는 규정 퍼포먼스 종목에 출전해 ‘퍼포먼스 그랑프리’를 따냈다. 규정 퍼포먼스는 작품 창작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종목으로, 필라테스·요가·현대무용 동작을 연결한 안무를 대회 측에서 미리 제공했다. 2명씩 짝지어 준비된 음악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다. 그는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단단한 코어힘을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쳤다. 한 발로만 서 있어도 흔들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자 관객석에선 감탄이 터져 나왔다. 다양한 장르가 섞인 안무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노련함도 엿볼 수 있었다. 무대를 마친 그의 입가엔 만족스러운 웃음이 스며들었다. 그랑프리를 차지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가족이었다. 신 선수는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엄마 아빠, 영롱이 오빠 그리고 응원
인천에서 자살상담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도 줄기는커녕 늘었다. 인천시는 2025년 자살률을 20.9명으로 줄일 계획이었는데, 막막할 뿐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자살상담 건수는 약 3만 건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자살상담은 2021년 2만 8000건, 2022년 3만 7000건, 2023년 4만 3000건으로 매년 늘었다.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해 10~30대 사망원인 1위로 꼽힐 정도다. 이에 시는 자살예방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1차 중장기 자살예방종합계획(2021년~2025년)’을 세웠다. 매년 1명씩 줄여, 2025년에는 자살률 20.9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사회적 고립·경제난 심화 등 후유증 남기면서 벌어졌다. 2023년 인천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8.8명으로 전년(25.8명)보다 3명 늘었다. 여기에 10대 자살률이 전국적으로 심상치 않다. 인천도 2019년에는 3.8명이었는데 2022년 9.2명으로 2.4배 증가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손에 남은 패는 몇 없다. 일단 예방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10월 22일~24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해 인천웰메디 홍보관을 운영했다. 재외동포청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해외 1000여 명, 국내 2000여 명 등 모두 3000여 명의 국내외 경제인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인천은 팀메디컬인천 유치의료기관 3곳(가천대길병원·국제성모병원·일미치과)과 공동 참가해 인천의 우수한 의료기관과 지원서비스를 소개하고 인천홈커밍 건강검진 상품을 홍보했다. 홍보관 내에서 인천의 대표적인 웰니스관광 체험 프로그램인 ‘금풍양조장 막걸리 만들기 체험’과 ‘동국명상원 차크라티 시음 체험’ 등을 운영해 인천 웰니스 관광상품도 홍보했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인천은 재외동포웰컴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재외동포 친화도시”라며 “이를 바탕으로 재외동포 맞춤형 의료‧웰니스 관광상품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교통공사는 신임 기술본부장으로 박종일 전 시설환경처장을 내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성완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추천된 후보자 중 전문능력, 혁신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박종일 후보자를 기술본부장으로 결정했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며 기간은 3년이다. 박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인천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1999년 인천지하철 개통준비단으로 자리를 옮겨 25년간 토목궤도팀장, 안전관리실장, 감사실장, 시설환경처장 등 공사 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내년 노트북 보급사업에 또 막대한 예산을 쓸 예정인데,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용창(국힘·서구2) 인천시의원은 24일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노트북을 통한 디지털 학습이 과연 학생성공시대를 위한 우선 순위 사업인지 다시 한 번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시교육청은 노트북 보급에 대한 방향성과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교육 현장의 요구에 맞는 예산 집행을 통해 인천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AI디지털 교과서를 초 3·4학년, 중 1, 고 1의 일부 과목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각 시도교육청은 디지털 기기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감당하기에는 시교육청의 지갑 사정이 넉넉지 않다. 세수 결손으로 내년도 본예산은 약 9400억 원의 예산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사업 감축·중단·통폐합 등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 그런데 시교육청은 내년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보급하고자 약 5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년간 노트북 보급사업에 1600억 원의 예산을 쏟은 바 있다. 학내 전산망 개선 사업에도 2년
인천 앞바다가 한강하구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상당수가 비닐류로 오래된 쓰레기라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한강하구쓰레기 대책마련 토론회’가 인천시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심원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는 ‘강화도 조업 중 인양 쓰레기 오염 평가’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강화도 염하수로 더리미포구에서 2022년 8월·12월, 2023년 5월·10월에 본조사 4회를 실시했는데, 그물 안에는 온갖 쓰레기가 뒤섞여 있었다. 강화 조업 중 인양 쓰레기는 모든 조사에서 플라스틱류가 99.8% 이상을 차지했고 대부분 비닐류로 나타났다. 특히 풍화된 작은 비닐조각, 오래된 포장재 비닐, 마대자루 섬유 등이 다수 발견됐다. 이는 최근에 유입된 쓰레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심 박사는 여러 가설을 세웠다. 이 가설은 ▲과거 한강 수계에서 버려진 쓰레기 ▲과거 마대자루에 분리 보관된 비닐 쓰레기가 한강 주변에 불법 매립·투기 ▲과거 마대자루에 분리 보관된 비닐 쓰레기가 인천·강화도해안·연안에 불법 매립·투기 등으로 하구·연안 해저 어딘가 대규모로 축적돼 있다는 것이다. 그는 “조각난 작은 비닐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다”며 “오래된 포장 비닐도 이렇게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