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청소년 사업 국비 지원을 중단해 인천시의 청소년 사업도 발목이 잡혔다. 30일 시에 따르면 청소년 근로 보호센터 등 청소년 관련 6개 사업의 내년 국비가 전액 삭감된다. 국비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이 사업들은 폐지된다. 사업별로 올해 예산을 보면 ▲청소년 근로 보호센터(국비 5000만 원, 시비 5000만 원) ▲청소년 어울림마당(국비 2850만 원, 시비 4275만 원) ▲청소년 동아리 지원(국비 4700만 원, 시비 1175만 원)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전액 국비 7300만 원) ▲성 인권 교육(국비 2000만 원, 시비 2000만 원) ▲청소년 참여위원회(국비 500만 원, 시비 500만 원)이다. 청소년 근로 보호센터는 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근로계약서 작성을 돕거나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해결을 돕는 업무 등을 맡았다. 시는 정부 지침에 따라 지난해 4월부터 센터를 운영했지만 2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직원 1명도 일자리를 잃게 생겼다. 청소년 참여위원회는 청소년들 위원들이 매달 모여 필요한 정책을 논의하고 모니터링하는 기구다. 17개 시도 청소년 대표들이 모이는 자리에 시 대표로도 참여하는데, 자체 예산이 편성되지 않으면 인천 청
18. “부서진 달팽이 껍질 같은 집에서 홀로 즐긴다”…인천 계양구 ‘이규보 자오당터 표지석’ 큰 배가 파도 위에 한 점으로 떠 있었는데, 마치 오리가 헤엄치는 것과 같았고, 작은 배는 사람이 물에 들어가서 머리를 조금 드러낸 것과 같았고, 돛단배가 가는 것은, 사람이 높은 모자를 쓰고 가는 것과 같았다. 산과 여러 섬은 가물가물 서로 바라보고 있었는데, 우뚝하거나 민둥하였고, 발돋움하거나 엎드렸으며, 등뼈처럼 나오거나 상투처럼 솟기도 하였고, 가운데가 구멍처럼 뚫리거나 우산처럼 머리가 둥글었다. 고려시대 때까지만 해도 계양산 주변은 육지가 아니었다. 물가였던 계양산 일대는 조선 중·후기 개간되면서 육지가 됐다. 800여 년 전 계양의 모습이 이규보의 ‘계양망해지(桂陽望海志)’에 담겨 있다. 계양망해지는 고려 중기 대표 문인 이규보가 계양산 정상 부근의 만일사(萬日寺)에서 본 계양의 모습을 쓴 글이다. 이규보는 원래 중앙관직인 좌시간이었다. 하지만 지방관의 과오를 눈감아줬다는 이유로 1219년 5월 계양도호부부사로 좌천돼 13개월 간 인천에 머물렀다. 이규보는 부임 직후인 1219년 6월 ‘자오당기(自娛堂記)’를 지었는데, 자오당은 이규보가 머물렀던 관사 이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1700여 명을 불법 파견한 혐의로 기소된 카허 카젬 전 한국지엠(GM) 사장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2단독(곽경평 판사)는 9일 선고 공판에서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카젬 전 사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한국지엠 전·현직 임원 4명에게는 벌금 700만 원을, 협력업체 대표 13명에게는 벌금 200∼500만 원을 각각 선고했다. 이날 한국지엠 법인은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카젬 전 사장 등은 2017년 9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인천 부평, 경남 창원, 전북 군산공장에서 24개 협력업체로부터 노동자 1719명을 불법 파견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들은 한국지엠 공장 3곳에서 관련 법상 파견이 금지된 자동차 차체 제작, 도장, 조립 등 직접 생산공정 업무를 맡았다.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르면 근로자 파견은 제조업의 직접 생산공정 업무를 제외하고 전문지식이나 업무 성질 등을 고려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업무에만 가능하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선고받는다. 앞서 전국금
인천 부평구가 진산초등학교 정류장 앞 기·종점에 정차 공간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정차 공간이 부족했던 버스 기사들의 불편함이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부평구에 따르면 8m로 그려져 있었던 정차선 4개를 10m로 늘리고 기존 정차선 앞에 10m로 정차선 2개를 더 그릴 계획이다. 이곳에서 565번과 558번, 555번, 인천e음 61번 등 운행버스 25대가 쉰다. 앞서 버스 기사들은 정차 공간이 부족해 불편함을 겪었다. 주말이나 운행을 시작하는 아침에는 불법 주정차한 화물차까지 주차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들이 유난히 불편함을 느낀 이유가 있다. 일반적인 버스 정차선은 15m지만 이곳은 8~9m다. 15m로 그리면 앞 부분은 우회전 진입로와 뒷 부분은 횡단보도, 유턴하는 곳과 겹치기 때문이다. 구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관련 민원이 접수되는 등 불편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구는 지난 9~10일 현장을 확인하고 이번 달 내로 정차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당초 앞 부분은 우회전 진입로와 겹쳐 정차 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10m 길이로 붙여서 그리면 겹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버스 기사들은 대부
인천 부평구 부개·일신동 주민들의 중학교 신설 요구가 지역 현안사업으로 채택될 수 있을까. 부평구는 오는 18일 2022년 제3차 갈등관리심의위원회에서 ‘부개일신지역 중학교 신설’을 공공갈등 관리 대상으로 선정할 것인지를 심사한다고 17일 밝혔다. 갈등 관리 사업으로 선정되면 구는 주민 의견 수렴 등 공식적인 대응 계획을 마련한다. 부개·일신동 주민들의 중학교 신설 요구는 20년 넘게 계속됐다. 중학교가 없는 이 동네 학생들은 모두 집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는 부평여중·부일여중·부평동중·부광중·부흥중 등으로 진학한다. 학교를 오가는 버스마저 배차 간격이 길어 대중교통이 실질적인 통학수단이 되지 못한다. 또 경인도로와 경인전철 철로를 지나 통학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 문제도 거론된다. 인구 감소와 집값 하락을 막기 위해서도 중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민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특히 최근 오정동 군부대 이전 등 군부대 재배치가 이뤄지면서 주민 지원책 중 하나로 학교 신설 요구가 다시 강해졌다. 부개동의 이상율 한국아파트 회장은 "학생들의 원활한 통학과 안전, 지역 활성화를 위해 중학교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구에서 이 요구를 정식으로 다뤄야 한다"고 요구
인천시가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완충녹지를 조성하라는 한강유역환경청의 검토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사업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한강유역환경청의 ‘별도 의견 없음’을 멋대로 해석한 셈이다. 지난해 12월 6일 한강유역환경청은 시에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 완충녹지와 생태공원을 조성해야 해야 한다는 검토의견을 보냈다. 한강유역환경청이 시에 보낸 공문에는 ‘사업부지 남측 토지이용 변경계획(완충녹지→준주거용지)은 봉오대로와 연접한 부지(녹지폭 30m 이상) 및 동측 단독주택지 뒤편 소공원(녹지폭 20m 이상)까지 이어지는 완충녹지‧생태공원을 조성하여 서측의 녹지공간과 생태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함’이라고 명시했다. 또 검토의견을 사업 계획에 반영한 후 사업 승인이 확정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반영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고 통보했다. 검토의견을 받은 시는 올해 1월 3일 한강유역환경청에 완충녹지를 준주거용지로 변경하는 것을 협의하자는 내용으로 검토의견 조정을 요청했다. 3일 후인 1월 6일 한강유역환경청은 ‘별도 의견 없다’는 답변을 보냈다. 여기서 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의 해석이 엇갈렸다. 한강유역환경청이 보낸 ‘별도 의견 없음’은 ‘20
인천 군·구의회가 전반기를 이끌 의장 선출에 한창이다. 10개 군·구 의회 중 의장이 결정된 의회는 중구, 강화군, 옹진군, 남동구, 미추홀구, 동구 등 6곳이다. 일반적으로 기초의회 전반기 의장은 다수당 다선 의원이 맡는다. 이미 선출을 마친 군·구 의회 의장 역시 대부분 다수당 다선 의원이다. 중구의회 의장은 재선 국민의힘 강후공 의원이, 강화군의회 의장은 재선 국민의힘 박승한 의원이 차지했다. 동구의회 의장으로 최연장자이자 재선인 국민의힘 유옥분 의원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3명과 국민의힘 소속 3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 옹진군의회 의장으로 무소속 이의명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미추홀구의회는 4선인 민주당 배상록 의원이 전반기를 이끈다. 민주당 초선의원인 이수현 의원과 맞붙었지만 관록이 앞섰다는 평가다. 남동구의회는 단독으로 출마한 재선 민주당 오용환 의원이 의장으로 당선됐다. 나머지 군·구 의회 역시 다음 주까지 의장 선출을 마칠 예정이다. 계양구의회 의장으로 민주당 신정숙 의원과 민주당 조양희 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조양희 의원으로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부평구의회에서는 민주당 홍순옥 의원과 민주당 안애경 의원이 입후보한 것
80여 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캠프마켓이 온라인에서도 시민들을 맞는다. 인천시는 7월 4일부터 캠프마켓 공식 홈페이지(incheon.go.kr/campmarket)를 개설해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상업용 도메인으로 임시 운영하던 홈페이지를 시 홈페이지로 옮겨 캠프마켓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는 캠프마켓 새 소식을 비롯해 ▲캠프마켓 소개 ▲개방 공간 ▲시민생각찾기 ▲자료실 ▲갤러리 등으로 구성했다. 새 소식 항목에서는 공지 사항과 보도자료 등 캠프마켓 관련 소식을, 캠프마켓 소개 항목에서는 캠프마켓의 역사, 환경 정화 현황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 또 개방 공간 사용 안내와 신청 현황을 일자별로 확인하고 신청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 시민 소통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캠프마켓 활용 방안을 설문 응답 방식으로 제출할 수 있게 했고, 캠프마켓에서 진행 중인 시민 체험과 체육 프로그램도 신청 가능하다. 류제범 시 캠프마켓 과장은 “새롭게 구축한 홈페이지를 시민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겠다”며 “보완 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