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洞) 선정에 탈이 많았던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가 부평5동으로 간다. 27일 부평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 정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부개2동과 부평5동에 걸쳐 있는 A아파트의 행정구역을 정하는 내용이 뼈대다. 앞서 구는 부평5동으로 결정해 구의회에 상정했고 상임위에서는 이의 없이 원안 가결 하기로 결정했다. 개정안은 28일 열리는 본회의를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그동안 이 아파트 동 선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계속됐다. 설문 조사 항목이 부평5동에 유리하고, 지역 정치인들이 아파트를 자신의 선거구로 가져오기 위해 행정구역 지정 과정에 입김을 넣었다는 말이 돌았다. 구의회에서 같은 상황이 되풀이돼 개정안이 부결되면 하나의 아파트단지가 부개2동과 부평5동으로 갈라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왔다. 다행히 한 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원도심인 부평구는 재개발과 재건축이 활발해 비슷한 문제가 또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황미라 구의원(민주, 삼산2·부개2·3)은 “행정구역 조정 과정에는 지역간 갈등이 많다.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행정구역을 조정했을 때의 효
인천 출신 독립운동가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장녀 조호정 여사가 별세했다. 죽산조봉암기념사업회는 이날 오전 1시 21분 조 여사가 향년 94세로 별세했다고 26일 밝혔다. 조 여사는 1928년 아버지 죽산이 독립운동을 하던 상하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신의주 감옥으로 압송된 다음 해인 1933년 귀국해 인천 박문여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 6·25전쟁 중 국회 부의장이던 아버지의 비서로 활동했으며 1959년 아버지가 사형선고를 받고 사망하자 복권을 위해 평생 애썼을 만큼 죽산의 가까운 벗이자 친구였다. 1991년 이모부 윤길중 의원이 ‘죽산 조봉암 사면복권에 관한 청원’을 제출했다. 이후 2011년 1월 20일 대법원은 진보당 사건을 재심했고 죽산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죽산 선생은 해방 후 제헌 국회의원과 국회 부의장을 지내고 진보당을 창당했다. 하지만 1958년 ‘진보당 사건’으로 체포돼 간첩죄 등으로 기소됐고 사형을 선고받았다. 조 여사의 빈소는 연세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8시 40분이다. 유족으로는 딸 이성란 씨와 사위 유수현 씨가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인천 부평구가 현실성 없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준택 구청장의 공약인 부평연안부두선 전차(트램)을 일신동까지 연장하는 사업인데, 인천시도 해당 사업의 경제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진행이 어려워 보인다. 부평구는 지난 25일 2023년 주요 사업 계획 중 하나로 부평연안부두선 전차(트램) 일신동 연장을 구의회에 보고했다. 이는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안에 반영된 부평연안부두선 전차(트램) 노선(부평역~가좌역∼인천역∼연안여객터미널)을 일신동 군용 철로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앞서 차 구청장은 올해 지방선거 당시 이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공약이행평가단 회의를 거쳐 공약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이미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내려졌다. 올해 1월 시가 발표한 ‘인천시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변경 요약보고서’를 보면 부평역~일신동 노선의 B/C(비용편익)값은 0.04다. 사업에 따른 편익을 비용으로 나누는 값인데,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적어도 0.7을 넘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이익성 부평구의원(국힘, 부평2·5·6·부개1·일신동)은 “불가능한 공약을 무작정 해 보겠다는 건 주민들을 희망고문하는 일”이라며 “대안을
인천 부평구는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에서 탄소중립 생활 실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열린다. ‘버림 대신 쓰임’을 주제로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을 담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자들은 탄소중립 생활 실천 서약, 에너지 절약 홍보, 기후행동 다짐 인생 세 컷 사진 촬영, 폐 가죽으로 지갑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누리집(portal.icbp.go.kr/bpgncce/)과 구 기후변화대응과(032-509-6213)로 문의하면 된다. 차준택 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구민들에게 탄소중립 실현 공감대를 마련해 친환경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겨울로 향하는 문턱에서 한여름 꽃인 맨드라미를 즐길 수 있다. 자연당 갤러리는 박은화 작가의 ‘꽃은…핀다’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1월 1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중구 영종도에 있는 자연당 갤러리에서 열린다. 맨드라미를 그린 작품 30여 점은 다채로운 색조를 띄고 있다. 작가는 맨드라미라는 사물의 형상을 그리기보다는 색과 빛이 합쳐지는 모습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작가와 자연이 하나 되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박 작가는 “작품 속 맨드라미는 관념이나 허상을 좇는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의 다른 모습을 담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가 잠시나마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지난해 8권짜리 ‘부평사(史)’ 책을 낸 인천 부평구가 올해 다시 1권짜리 책을 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부평구는 ‘한 권으로 보는 부평사’ 1500부를 오는 11월 말 발간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6억 원을 들여 8권짜리 부평사를 냈다. 올해 나오는 책은 이 내용을 한 권에 요약한 것이다. 한 권짜리 책을 만드는 1억 4000만 원이 든다. 인건비 7000만 원, 인쇄·발송비 2200만 원, 원고비 1600만 원 등이다. 이렇게 지역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비슷한 내용의 책을 또 만드는 일에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구동오 부평구의원(국힘, 부평1·4동)은 “지난해 책이 나왔는데 또 만드는 것은 낭비다. 합리적으로 예산을 사용해야 한다”며 “심도 있게 고려하고 사업을 진행하는지 구의회에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있던 책의 요약본인 만큼 새 내용도 아니다. 주제를 비교해도 비슷하다. 부평사는 부평의 환경과 역사·인물, 부평의 문화와 예술, 부평의 산업과 사회(부평 도시가 되다·군사도시에서 산업도시로),인천육군조병창과 애스컴시티, 부평의 마을, 부평의 정치
인천 계양구의회가 내년 월정수당 7.7% 인상을 결정하자 인상을 취소하고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계양평화복지연대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계양구의회 월정수당 인상 결정은 근거가 부족하다”며 “현재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구의원의 의정비를 인상한다는 것은 구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초의원이 받는 의정비는 직무 활동을 위한 월정수당과 자료수집·연구 등을 위한 보조활동을 위한 의정활동비로 구성된다. 기초의회 의정활동비는 월 110만 원으로 정해져 월정수당만 인상이 가능하다. 월정수당이 오르면 계양구의원 1명의 연간 의정비는 3593만 원에서 3769만 원으로 176만 원, 4.9% 인상된다. 계양평복은 지방자치법 시행령 제33조에서 지역주민 수, 재정자립도, 구의회 활동 실적, 공무원 보수인상률 등을 고려해 월정수당을 산정하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계양구의회는 모두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계양구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구의 인구수와 재정자립도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인구수는 2018년 31만 2680명에서 2021년 29만 5696명으로 감소했다. 재정자립도는 2018년 18.27%에서 2022년 16.01%로 낮아졌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가 두 개 동(洞)으로 쪼개질 수 있다. 오는 12월 입주를 앞둔 주민들은 부평구의회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부평구는 ‘행정운영동의 설치 및 동장 정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구의회에 상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부개2동과 부평5동에 걸쳐 있는 A아파트의 행정구역을 정하는 개정안이다. 구는 부평5동으로 결정했다. 처 음 행정구역 조정 신청이 부평5동으로 들어왔고(경기신문 9월 21일자, 10월 10일자 1면 보도), 생활 여건과 인구·면적 등 여러 기준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개정안은 오는 27일 구의회 행정복지위원회와 이튿날 본회의를 거치면 최종 확 정된다. 그런데 구의회에서 의견을 모으지 못해 개정안이 부결되면 하나의 아파트단지가 부개2동과 부평5동으로 갈라질 수 있다. 동이 갈리면 같은 아파트단지에서 행정서비스가 이원화되고,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갈려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 또 부개2동과 부평5동은 국회의원부터 시의원, 구의원 선거구가 갈려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도 다르다. 앞서 지역 정치인들이 아파트를 자신의 선거구로 가져오기 위해 행정구역 지정 과정에 입김을 넣었다는 말이 나왔다. 이번 구의회에서도 같은 상황이 되
인천의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지만 16%에 그쳤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성만 의원(민주, 인천 부평갑)이 전국 17개 시·도 자치단체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인천의 여성 공무원 비율은 16%로 전국 평균 14%보다 높았다.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고 전국 평균보다도 높지만 인천의 4급 이상 공무원 197명 중 여성 공무원은 31명에 불과하다. 4급 이상을 제외한 5급 이하 여성 공무원 비율은 인천 42%다. 전국 평균은 39%로 나타났다. 4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으로 25%다. 서울 22%, 광주 17%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충남으로 4%에 그쳤다. 4급 이상 공무원 108명 중 4명만이 여성인 셈이다. 이어 경북 5%, 강원 8%, 충북 10% 순이다.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지방직 공채 여성 합격자는 1만 3062명이다. 전체 합격자 2만 2266명 대비 60%를 넘는다. 이 의원은 “여성 합격자 수는 늘어나는데 고위직 여성 공직자 수는 턱없이 적다”며 “공직사회 유리천장을 없애기 위해 지자체가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인천 부평구가 부평구청 누리집에 온라인 중소기업 제품 홍보관을 개관했다고 24일 밝혔다. 온라인 홍보관은 코로나19 이후 제품 판매가 온라인 위주로 바뀐 흐름에 맞추고자 마련됐으며 97개 기업이 참여했다. 홍보관은 부평구청 누리집의 분야별 정보 중 경제 분야에서 볼 수 있고 기업 제품 사진을 클릭하면 기업 누리집으로 연결된다. 구는 중소 기업을 국내·외 고객에게 홍보하면서 해외 판로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소비 감소로 어려운 시기에 부평구 온라인 기업제품 홍보관이 경제적으로 힘든 중소 기업에 큰 우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