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障礙)의 의미가 달라지는 곳이 있다. 몸이 불편하다는 뜻이 아니다. 길게 사랑한다는 뜻의 장애(長愛)다. 사람 인(人)이 붙으면 길게 오랫동안 사랑하는 사람이다. 인천 미추홀구 용일초등학교 후문의 ‘허름한 미술관’이 바로 그곳이다. 동화작가 이정애(63) 씨는 올해 4월 1일 허름한 미술관의 문을 열었다. 미술관에서 열린 첫 전시회의 주인공은 발달장애 화가 박소영 씨(28)다. 그의 딸이다. 소영 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그림으로 상을 받았다. 10년 넘게 그림을 그려왔고 또 그만큼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이정애 씨는 “(소영이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상도 많이 받아 왔다”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본격적으로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름한 미술관은 원래 서재로 얻은 공간이었다. 소영이의 작품들을 정리할 겸 걸었는데 보기에 괜찮아 미술관으로 운영하게 됐다”고 했다. 국문학을 전공한 이정애 씨는 소영 씨를 낳은 뒤에도 박사 과정을 밟았다. 평론가가 꿈이었는데 공부하기가 여의치 않아 결국 동화작가로 진로를 틀었다. 동화작가 이정애의 꿈은 장애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세계는 판타지가 아닌 일상 직접 겪은
인천 부동산 허위매물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구의 경우 2년 사이 허위매물 의심 건수가 60배 늘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허종식 의원(민주, 인천 동구미추홀갑)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인천 부동산 허위매물 의심 건수는 1035건이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부동산 허위매물 의심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3190건이었다. 이어 경기 117건, 인천 1035건이 뒤를 이었다. 군·구별로 보면 서구가 5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평구 135건, 계양구 110건, 남동구 85건 순이다. 옹진군은 최근 3년간 위반 의심 건수가 없었다. 서구는 2020년 8건에서 2021년 105건으로 약 13배 증가했다. 2022년 6월 기준으로는 475건을 기록하면서 2020년 대비 약 60배 가까이 급증했다. 허 의원은 청라경제자유구역, 루원도시개발사업, 검단택지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부동산 수요가 높아졌고 상대적으로 정보력이 약한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허위매물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허위매물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지자체가 시정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1035건 중 시정 조치로 이어진
인천 부평구문화도시센터가 지역 음악인들의 앨범 제작을 지원한다. 부평구는 부평구문화도시센터가 지역을 기반으로 음악 활동을 하는 우수 음악인 20팀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정된 음악인은 감성골목, 강효준, 그렇게 우리는 음, 김민정, 김형래, 남달리, 라파시옹, 메리애플, 문혜원(뷰렛). 박소연. 복다진, 신용남. 아코디엠, 여운, 은호수, 이기영, 전유동, 정유천, 코나, 택우 등 총 20팀이다. 이 중 라파시옹과 아코디엠은 연주자, 나머지 뮤지션들은 가수다. 앨범은 오는 11월에 열리는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이며 음악인들은 내년 뮤직 플로우 페스티벌, 부평아트센터 야외 공연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도시부평 공식 인스타그램(@cultural_city_bp) 또는 문화도시부평 누리집(bpcf.or.kr/ccity)에서 확인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인천시가 기초단체에 위임한 도시개발사업 업무를 다시 가져올 수 있는 조례가 시의회에서 다뤄진다. 19일 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조례규칙심의회에서 ‘도시개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원안 가결됐다. 오는 12월 시의회 정례회에서 가결되면 같은 달 30일부터 시행된다. 이 개정안은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가 군·구에 위임한 시행사 지정 권한을 다시 시가 가져갈 수 있단 내용이다. 시행사 역량과 재원 문제로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경우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조례를 개정한다고 설명했다. 군·구에서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 권한을 시가 회수해 시에서 사업을 직접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인천 부평구는 청천동 1113공병단 땅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8월 개정안이 입법예고 되면서 사업권을 시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구는 상위법인 도시개발법을 근거로 문제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심의회를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사업 진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사업시행자 선정은 내년 2월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인천 여객선의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이 기준에 맞게 설치된 비율이 40.5%다. 과반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병 의원(민주, 전북 정읍시·고창군)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인천 여객선 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 설치 비율은 40.5%로 전국 37.8%보다 2.7%p 높다. 교통약자는 장애인이나 노인, 임산부 등 이동할 때 불편을 느끼는 사람을 의미한다. 2021년 기준 국내 교통약자는 1550만 9000명으로 인구 대비 30%에 달한다. 시설별로 보면 휠체어 승강 설비가 73.7%로 가장 높다. 이어 출입구 통로 52.6%, 장애인 전용 화장실 47.8%, 자동 안내시설 45.2%다. 이에 비해 휠체어 보관함 및 교통약자용 좌석의 적합 설치율은 3.9%에 그쳤다. 적합 설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47.4%다. 이어 군산 42.5%, 목포 40.9% 순이다. 여객선 내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 기준 적합 설치율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98.9%, 도시·광역철도 96%, 버스 90%로 여객선에 비해 모두 두 배 이상 높다. 윤
인천 부평구가 부평세림병원과 아동학대 대응 과정을 협력한다. 부평구는 지난 17일 부평세림병원과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부평세림병원은 학대 피해 아동에게 신체적, 정신적 검사 및 검진·치료를 제공하고 피해 증거에 대한 소견을 제시하는 데 협조할 계획이다. 또 친권자가 동행하지 않더라도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진료와 진단도 할 수 있다. 부평세림병원은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해 응급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등 17개의 진료과를 갖추고 있어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의료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 차준택 구청창은 “이번 협약으로 신고부터 출동, 의료지원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인천 계양구 계양2동 자원봉사 상담가들이 취약 계층에게 밑반찬을 전달했다. 계양구는 지난 14일 계양2동 자원봉사 상담가들이 “함께 Green 나눔 공작소-뚝딱 한 끼 Dream”사업에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뚝딱 한 끼 Dream’은 계양구자원봉사센터가 하는 사업으로, 지역 내 취약 계층에게 반찬 등을 전달하면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진행한다. 이들은 계양구 취약 계층 10가구에 밑반찬 3종과 계절과일, 즉석 떡국을 전달했다. 매달 둘째 주 목요일에 밑반찬과 간식을 준비하며 앞서 9월에는 추석을 맞아 오색 송편과 밑반찬을 전달했다. 오는 11~12월에는 식재료를 직접 구입한 후 조리해 밑반찬을 제공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인천 부평구가 부평 상권르네상스 사업 시작을 알렸다. 부평구는 지난 15일 부평문화의거리 중앙 무대에서 부평 상권르네상스 사업 선포식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성만 국회의원과 이명규 인천시의원, 홍순옥 부평구의회 의장, 윤동진 상권활성화협회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상권르네상스 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부평문화의거리, 부평테마의거리, 부평지하상가를 하나의 상권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했다. 사업은 부평구문화재단이 위탁받아 추진하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80억 원을 투입해 부평역 인근 상권을 디지털 스마트 기술, 쇼핑, 음악, 문화가 접목된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차준택 구청장은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상권 경쟁력을 높여 인천 중심 상권의 새로운 본보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영양사와 영양교사가 없는 인천의 유치원이 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의원(민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영양사와 영양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전국 유치원 54곳 가운데 5곳이 인천의 유치원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와 경북이 1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대전 6곳, 충남·인천 5곳 순이다. 학교급식법은 원아 수가 100~199명일 경우 영양사·영양교사 1명이 유치원 최대 2곳을 공동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200명 이상 유치원은 유치원 1곳에 1명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천은 100~199명 유치원 공동관리 비율은 51%, 200명 이상 유치원 공동관리 비율은 0%다. 또 인천의 영양사·영양교사 비정규직 비율은 74%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전국 56%와 비교했을 때도 10%p 이상 차이 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98%로 가장 높았으며 광주 84%, 대구 83% 순이다. 서 의원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비정규직을 고용하는 등 급식 인력 관리가 부실하다“며 “아이들이 질 좋은 급식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예산과 인력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린 제5회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인천 경찰의 대응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축제 참가자와 반대 집회 참가자 모두 만족하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15일 열린 인천퀴어문화축제에 대비하기 위해 축제 2주 전부터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3번의 회의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응 방안을 준비할 때 첫 번째 원칙은 안전이었다. 축제 참가자들과 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충돌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집회와 관련 없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중요했다. 이를 위해 인천경찰청은 지난 1일 사전답사를 위해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방문했다. 이때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을 인지하고, 사전에 경찰들을 대상으로 불법 행동이 있을 때 적용할 수 있는 법률 교육과 인권 교육 등을 진행했다. 인력 확보를 위해 경기·강원·충남·대전경찰청에 지원도 요청했다. 20개 중대 1200여 명의 경력과 행사 장소를 관할하는 미추홀경찰서와 남동경찰서 경찰관 등 350여 명을 배치했다. 행사 당일 경찰들은 축제 참가들과 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행진 행렬이 마주치지 않게 동분서주했다. 인천중앙공원을 사이에 두고 퀴어퍼레이드는 인명여고 앞에서, 기독교단체 행렬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