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차량해 감금해 끌고 다닌 2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천경찰서는 감금등의 혐의로 최모(28·중국국적)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7일 낮 12시 30분쯤 이천시 중리동의 한 상가 앞에서 중국국적 소지자인 전 여자친구 A(25·여)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1시간 30여 분을 끌고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에게 “잠깐 이야기 좀 하자”며 강제로 차에 태운뒤 용인시 백암면 등을 거쳐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으로 수십㎞를 질주하며 A씨를 겁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 동선을 역추적해 호법분기점 부근 졸음쉼터에서 최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최씨의 여죄를 조사한 뒤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용각기자 kyg@
가을철 산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암벽등반을 즐기던 동호인들의 추락 사망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당부 된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 20분쯤 남양주시 수락산 내원암장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A(55·여)씨가 약 2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50m 높이 암벽에서 로프에 몸을 의지해 내려오다 중간 지점에서 멈춰 섰다. 몸에 고정된 로프를 풀고 약 50cm 옆에 걸려 있던 다른 로프를 자신의 등반 장비에 걸기 위해 시도하는 과정에서 A씨가 추락했다. 또한 지난 3일 오후 1시쯤 도봉산 선인봉 근처에서도 암벽등반을 하던 전모(56) 부장검사가 추락해 숨졌다. 사고 당시 전 부장검사는 동료 B(49·클라이밍 강사)씨와 함께 로프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무에 로프를 1차로 맸고 2차 매듭 작업 확인 과정에서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았다”며 “통화 중 갑자기 매듭이 풀리는 소리가 나면서 전 검사가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매듭이 갑자기 풀린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조금이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아무리 숙련자라도 사고를 당할 위험성이
수원의 대표적인 지역축제인 ‘제8회 퉁소바위 축제’가 6일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광교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효식 연무동 복지마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신태호 장안구청장, 이찬열 국회의원, 홍종수 수원시의회 부의장 등 내·외빈을 포함한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했다. 퉁소바위의 전통을 살려 연무동을 ‘나눔과 소통이 있는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기 위해 열린 이날 축제에는 전통혼례와 난타공연, 풍물공연과 더불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참여마당, 먹거리마당이 운영됐고, 전통 혼례복 체험, 솟대 만들기, 떡메치기, 친환경 방향제 만들기, 우드아트 등과 바람개비 나눔장터 등이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마을의 안녕을 기리기 위해 복지마을위원회에서 자생적으로 만든 퉁소바위 축제의 규모가 점점 커져 수원의 관심사가 됐다”며 “앞으로 연무동뿐만 아닌 구, 시까지 퉁소바위 축제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신 장안구청장은 “퉁소바위의 전통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멋있는 수원시의 대표축제가 될 수
4일 오전 4시 13분쯤 수원시 팔달구 남수동 한 모텔 1층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2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투숙객 10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대피과정에서 투숙객 홍모(40) 씨가 불이 나자 모텔 4층에서 옆 건물 3층 옥상으로 뛰어내렸다가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객실 1곳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2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불이 붙기 시작한 102호의 투숙객이 만취 상태였던 것을 고려해 추후 진술을 확보했으며,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용각기자 kyg@
루게릭병 요양병원 건립 기금 마련 행사에 경기도교육청 내 간부들이 대거 동참했다. 강병구 기획조정실장과 김기서 교육1국장, 차근호 안전지원국장은 2일 교육청 현관 앞에서 열린 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에 참여했다. 천영미 경기도의원의 지목을 받은 세 간부는 이날 행사에 참가해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건립에 마음을 보탰다. 이어 각각 세 명의 다음 참가자를 지목했다. 지목된 이나영 경기도의회 위원, 최순옥 수원교육지청장 등이 바톤을 이어받으면서 아이스버킷 챌린지 행사에 많은 교육계 인사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강병구 기획조정실장은 “루게릭병 등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과 조금이나마 함께하고자 이 자리에 앉았다”면서 “교육가족들이 주변의 사회적 약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각기자 kyg@
“등산을 할 때는 꼭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주세요.” 3일 구조대 경력만 15년인 수원소방서 구조대 김정근 소방위가 전하는 당부의 말이다. 김 소방위는 올 중순 수원 광교산에서 80대 노인 2명이 조난을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3시간 가량을 산속에서 헤매야 했다. 당시 조난을 한 노인들은 스스로 개척한 등산로를 이용해 산행하던 중 넘어져 더는 걸을 수 없는 처지에 몰려 119에 신고했지만, 정작 자신들이 위치한 지점은 설명하지 못했다. 구조대원들은 앞도 잘 보이지 않는 늦은 밤 주변 산 곳곳을 뒤진 끝에 이 노인들을 구조해냈다. 김 소방위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조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단풍철을 맞아 산행에 나서는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795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2015∼2017년) 통계를 보면 단풍철인 9∼10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같은 사고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면서 등산객 스스로 산
2일부터 분당선(왕십리∼수원) 전동열차 운행 횟수가 단축되고 운행시간이 조정되는가 하면 지하철 3호선 대화~구파발 구간 전동차 고장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출근길 큰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 코레일은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20일간 분당선(왕십리∼수원) 전동열차 운행시간과 횟수를 일부 조정한다고 밝혔다. 평일 출퇴근 시간 전철운행은 왕십리∼죽전 간 10회, 죽전∼수원 간 8회가 줄어들고 운행시간도 조정된다. 예를 들어 서현역에서 서울 도심으로 가는 상행선은 조정 전 평일 오전 7시대에 15대가 운행됐지만 이날부터 11대로 줄어들고, 주말과 공휴일은 운행시간만 바뀐다. 코레일은 이번 분당선 전동열차 운행횟수 단축과 시간 조정이 연말부터 분당선 일부 열차를 청량리역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함에 따라 왕십리∼청량리역 간 선로 신설과 개량공사를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출근과 통학 시간대에 열차 운행 횟수가 줄어들면서 분당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승강장으로 향하는 계단까지 탑승객들로 가득 찬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오는 등 시민들과 네티즌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
지난달 말 수원의 한 상가건물에서 70대 경비원을 마구 때려 입건된 10대가 술에 취해 사건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1일 공동상해 혐의로 입건한 신모(18·무직)군과 최모(18·무직)군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일 밝혔다. 신군은 지난달 28일 오전 4시 50분쯤 수원시 장안구 한 상가건물에서 경비원 A(79)씨의 얼굴 부위를 주먹으로 4차례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군은 A씨를 뒤에서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출근한 A씨는 건물 청소를 하려던 중 신군 등이 들어오려고 하자 나가달라고 요구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자신을 A씨의 손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호소하는 글을 쓰면서 일파만파로 커졌다. 그는 “할아버지가 경비원으로 근무하는 건물에서 4명의 성인 남자가 술을 먹은 상태로 소란을 피우고 있어 (할아버지가) ‘여기서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폭행을 당했다”라며 “그중(폭행 가담자 중) 한 명은 ‘우리 아빠가 변호사’라고 하며 얼굴을 때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광대뼈와 치아가 부러져
수원의 한 상가건물에서 만취한 10대가 70대 경비원을 마구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공동상해) 위반 혐의로 A(18)군 등 1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4시 50분쯤 수원시 장안구 한 상가건물에서 경비원 B(79)씨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A군 일행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 하길래 ‘나가달라’고 했더니 폭행이 시작됐다”라고 진술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친구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함께 입건한 B군의 친구도 폭행에 가담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김용각기자 kyg@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연이어 안전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하는 일이 잇따르자 선진 안전시스템 도입을 서두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11시 50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18층 아파트 옥상에서 외벽 페인트 작업을 돕던 러시아 국적의 근로자 A(25)씨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전신 골절 등의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전날인 27일에는 화성시 봉담읍의 상가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인인 근로자 B(60)씨가 1.6m 높이의 비계(철제 작업대) 위에서 작업하던 중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기도 했다. 이틀간 발생한 사고의 공통점은 내국인이 기피하는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이며 사망자는 한국어 의사소통 능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외국인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건설현장의 외국인 근로자가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사고 예방 대책은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문진국 의원이 고용노동부·안전보건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재보험에 가입된 내국인 근로자의 산재 발생률은 0.18%지만 외국인 근로자는 1.16%로 6배가량 높았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다수가 산재보험에 가입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