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채권시장의 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면서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섰다. 한은은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 확산을 차단하고 금리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 발행물량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는 최근 국고채 직접 매입에 이어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한은의 두번째 조치다. 통화안정증권은 한은이 시중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단기증권이다. 통화량을 줄이려 할 때는 공개시장에서 통안증권을 발행해 매각하고, 반대로 통화공급이 필요한 경우에는 통안증권을 환매하거나 만기 전 상환하는 방식으로 통화량을 조절한다. 한은은 28일 실시되는 통안증권 입찰 규모를 애초 예정했던 1조원에서 3천억원 규모로 줄이고, 12월 중에 발행 예정인 통안증권도 물량을 줄일 방침이다. 한은이 통안증권 발행규모를 줄이면 채권시장에 발행물량이 줄어 채권값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 /김장선기자 kjs76@
국내 증시의 무기력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다시 1,970선으로 후퇴했고, 코스닥 지수는 작년 2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24일 외국인 매도세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16.69포인트(0.84%) 내린 1,971.26으로 거래가 끝났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물산(-3.66%)이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신한지주(-0.56%), SK하이닉스(-0.98%)도 소폭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대내외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전 거래일보다 7.64포인트(1.27%) 떨어진 592.65로 장을 마감, 작년 2월 2일(590.27) 이후 약 1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오른 1,180.1원으로 거래가 끝나 사흘 만에 다시 1,180원대에 올라섰다./김장선기자 kjs76@
한국 사회의 저출산과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인구절벽’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3만4천3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천100명(5.8%)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래 9월 기준 최저치다. 올해 1∼9월 누적 출생아 수도 31만7천4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 줄며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분기별로도 신생아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 출생아 수는 전년 동기 보다 6천100명(5.6%) 감소한 10만2천2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합계출산율은 0.29명으로, 연율로 환산하면 1.16명에 그친다. 출산에 영향을 주는 혼인 건수 역시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9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1만7천800건으로, 1년 전보다 1천200건(6.3%) 줄었다. 9월 기준으로는 2004년(1만6천600건)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다. 1∼9월 누적 건수(20만5천900건)는 6.5%나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자 수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2천1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명(3.3%) 늘며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정부가 내년부터 아파트 잔금대출에도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서 갚는 분할상환 원칙을 적용함에 따라 신규 주택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4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날 후속조치 발표에서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한해 현재 일반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하고 있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키로 했다. 집단대출은 신규 아파트를 분양할 때 차주 개인의 상환능력에 대한 심사 없이 시공사 또는 보증기관의 보증을 토대로 중도금과 이주비, 잔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이다. 적용기관은 은행, 보험권뿐 아니라 상호금융 및 새마을금고까지 해당한다.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분양공고가 이뤄지는 사업장부터 적용된다. 금융위는 잔금대출에도 지난 5월부터(수도권은 2월) 은행권 일반 주택담보대출을 대상으로 적용 중인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동일한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상환능력 범위에서 돈을 빌리고 빌린 돈을 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유도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정부의 이번 후속조치는 잔금대출만 가이드라인 적용대상에 포함됐지만, 사실상 중도금
4인 가족의 김장재료 구입비용이 25만~26만원 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3일 기준 4인 가족의 김장재료 구입비용(배추 20포기 기준)은 지난주 대비 전통시장이 25만원으로 1.1% 상승한 반면, 대형유통업체는 25만9천원으로 2.1% 하락했다. 품목별 가격 추이를 보면 출하지역 확대로 공급물량이 증가된 무는 전통시장 기준 지난주 대비 2.7% 떨어졌다. 특히 김장 부재료인 쪽파와 미나리는 남부지방의 출하가 본격화됨에 따라 공급물량이 늘어 각각 8.6%, 7.2%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여름 폭염으로 인해 해수온도가 높아 수확량이 감소된 굴은 오름세를 보였다. 김동열 aT 유통이사는 “배추 등 정부 수급조절 물량을 도매시장 공급 중심에서 유통단계를 간소화해 직접 전통시장·대형마트 등 소비지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 중”이라며 “12월 중순까지 직거래 장터 100여개와 농·축협 계통판매장 700개소에서 주요 김장 채소를 할인판매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알뜰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국세청은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납세의무자에게 고지서를 발송해 다음달 15일까지 납부하도록 안내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주택 및 토지 공시가격 상승으로 납세 대상자가 지난해보다 18.5% 늘어난 33만9천명, 총 세액은 1조7천180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납부 대상자는 지난 6월 1일 기준으로 ▲아파트, 다가구·단독주택 등 6억원 초과 주택(1세대1주택은 9억원) ▲나대지·잡종지 등 5억원 초과 종합합산토지 ▲상가·사무실의 부속토지 등 80억원 초과 별도합산토지 소유자다. 납부 대상자는 국세청의 고지와 관계없이 12월 15일까지 자진신고·납부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고지세액은 취소된다. 종부세액은 은행·우체국에 내거나 가상계좌, 인터넷뱅킹, 홈택스, 텔레뱅킹, 은행 ATM을 이용해 전자납부를 할 수도 있다. 신용(체크)카드로도 낼 수 있다. 납부세액이 500만원을 넘으면 관할 세무서에 신청한 뒤 다음달 15일까지 일부를 내고 나머지 금액은 내년 2월 15일까지 납부하면 된다. 납부기한까지 내지 않으면 3%의 가산금이 부과되고 미납 세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매월 1.2%씩(60개월 한도) 중가산금을 내야 한다. 최근 발생한 지진·태풍으로 특별
정책성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의 생계자금 대출한도가 다음달부터 1천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50% 높아진다. 금융위원회는 햇살론 생계자금 대출 한도를 다른 비슷한 정책금융상품과의 균형을 맞춰 이처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햇살론은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으면 연 20%대의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저신용·저소득 서민층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금융상품이다. 연소득이 3천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이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천만원 이하인 서민층이 상호금융권에서 연 7.25%(저축은행은 9.05%·10월 기준)의 비교적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이번 한도 확대로 신용도별로 400만∼1천만원이던 생계자금 대출한도는 각각 1.5배로 상향된다. 한도 확대는 기존 햇살론 이용자에게도 적용된다. /김장선기자 kjs76@
저금리 장기화·11·3 대책 풍선효과 올 수도권 오피스텔 평균 낙찰가율 76.7%… 전년동기비 3.4%p 상승 “낙찰가율 80% 넘기면 수익성 악화 정확한 월세 시세·수요 파악해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상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수도권 경매시장에도 이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경매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경매를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진행 건수가 줄고 낙찰가율이 높아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경매로 나온 수도권 오피스텔(주거·상업) 진행 건수는 모두 2천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308건 보다 10.0%(230건) 감소했다. 낙찰 건수도 932건에서 819건으로 12.1%(113건) 줄었다. 경매 물건이 줄면서 낙찰가율은 치솟았다. 올 1~10월 수도권 오피스텔의 평균 낙찰가율은 76.7%로 지난해 동기간(73.3%) 대비 3.4%p 올랐다. 특히 수도권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지난해 11월 88.0%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곤 70% 초반에서 80% 초반대의 낙찰가율을 유지했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 7월 90.4%를 포함해 대부분 월별 8
한국에너지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소규모 설계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에너지절약계획서 작성방법과 건축물 에너지절약계획서 통계시스템 활용방법 등을 안내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에너지절약계획서는 연면적 500㎡ 이상 건축물의 건축 허가를 신청할 때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로, 건축·기계·전기·신재생에너지 4개 분야에 대한 다양한 설계요소의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때문에 작성 경험이 부족한 소규모 설계사무소는 업무 소요시간에 대한 부담과 그에 따른 건축 허가 지연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지난달 가람건축사사무소, 이달 아텍건축사사무소를 방문해 에너지절약계획서 작성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추진했다. 찾아가는 서비스는 공단이 5개 검토기관과 협력해 제작한 ‘에너지절약계획서 실무 길라잡이’ 책자 제공 및 상세 설명, 공단이 구축한 정부 3.0 기반의 ‘건축물 에너지절약계획서 통계시스템’ 활용방법 안내 등으로 이뤄졌다. 김선직 본부장은 “이 서비스를 통해 에너지절약계획서 작성에 어려움을
경부고속도로 동탄신도시 관통 구간이 오는 2020년까지 지하화돼 동탄 1·2신도시가 하나로 연결된다. 또 동탄신도시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토교통부는 신교통수단인 ‘트램’(노면전차)을 당초 계획대로 건설하는 등 동탄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상당 부분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경기도와 국토부, LH에 따르면 동탄 1·2신도시 사이를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 동탄분기점~기흥·동탄IC 3.64㎞ 구간을 기존 왕복 8차선에서 10차선으로 확장, 직선화한다. 이 구간 중 동탄 1·2신도시내 1.2㎞ 구간이 지하화된다. 이를 위해 LH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9월 1일 사업 구간 우회도로 개설 공사를 시작했으며, 본선 직선화 및 지하화 공사는 내년 1월 착공 예정이다. 직선화 및 지하화, 우회도로 건설에 총 3천400여억원이 투입되며, 모두 LH가 부담한다. 직선화 및 지하화 구간은 2020년 6월 완공된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구간은 수도권고속철도(SRT) 동탄역(지하) 위를 지난다. 동탄역은 지하 4층, 경부고속도로는 지하 1층 위치에 조성된다. 지하화한 경부고속도로 지상부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