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랑 장르: 로맨스/멜로 감독: 브누와 자코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브누아 포엘부르드 /키아라 마스트로얀니/카트린 드뇌브 실비(샤를로트 갱스부르)는 자신이 거주하는 프랑스 리옹의 한 바에서 우연히 세무조사원 마크(브누아 포엘부르드)를 만나 강한 끌림을 느낀다. 하룻밤을 함께 보낸 이들은 서로의 이름도, 전화번호도 주고 받지 않은 채 금요일 오후 6시 파리 튈르리 공원에서 재회를 약속하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엇갈리게 된다. 그리고 몇 년 후, 실비는 여동생 소피(키아라 마스트로얀니)의 결혼식에서 동생의 남편이 돼 버린 마크와 마주하고 충격에 휩싸인다. 16일 개봉하는 영화 ‘나쁜 사랑’은 한 여자가 운명이라고 믿었던 남자를 동생의 남편으로 다시 만나는 비극과 그 남자와의 심장을 멎게 할 치명적인 사랑을 담은 프랑스 멜로 드라마다. 지난해 8월 말 열린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에 노미네이트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영화는 제목처럼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선정적인 욕망 묘사 등을 배제하고 열정적이고 치명적인 사랑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스릴 넘치면서도 우아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세
‘최승천-시간의 풍경’展 국립현대미술관은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과천관에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공예부문 전시 ‘최승천-시간의 풍경’展을 연다. ‘최승천-시간의 풍경’전은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강찬균(금속), 황종례(도자)에 이은 공예부문 3번째이자, 목공예 부문으로는 첫번째 전시다. 한국현대목공예의 선구자 최승천(1934~)의 이번 회고전에는 196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대표작 12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는 ‘시간의 풍경’이라는 주제로 나무가 가진 고유 속성뿐 아니라 그것의 정신적 특성을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구축한 작품세계를 4개의 섹션으로 나눠 구성했다. 첫번째 섹션인 ‘은유로서 자연’에서는 작가가 공예가로서 도약하는 시기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70년대 기(器)의 형태에서부터 ‘새와 나무’를 모티브로 하나의 목조형체로 정형화시킨 초기작을 만날 수 있다. 두번째 섹션 ‘본질을 묻는 오브제’에는 자연을 형상화하는 순수 조형단계를 넘어 나이테를 여러 방향으로 추출해 기하학적이고
인천아트플랫폼은 오는 24일까지 G1 시민 갤러리에서 지난해 인천문화재단 국제 교류 기획 지원의 선정 작가인 옥경래의 개인전 ‘Environmental Colours in Berlin’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간 독일 베를린 모아비트(Berlin Moabit)의 ‘ZK/U’(Zentrum fur Kunst und Urbanistik) 레지던시 공간에 머물며 작업한 옥경래 작가의 창작 결과물을 보여준다. 옥 작가는 우리 삶 속에서 가시적, 비가시적인 색채와 형태에 집중한다. 색을 지각하는 것은 개인적 심리와 감각을 요구한다. 그 심리와 감각은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잿빛의 도시’라는 표현을 하듯이 사회적인 것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작가는 그러한 흔적을 감각적으로 포착하고 수집, 연구해 상징적인 표식을 창작물로 만들어내고 있다. 전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레지던시 공간에 거주하는 동안 작가가 만들어낸 새로운 베를린의 색채다. 이 색채들 안에는 베를린에서 포착하고 경험한 작가만의 다양한 이야기가 함축돼 있다. 또 전시에서는 함께 거주하며 창작한 작가들과 방문객에게 베를린의 색채에 대해 질문한 설문
갤러리 박영 기획초대전 ‘김재일, 오관진’展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에 위치한 갤러리 박영은 다음달 27일까지 제1, 2전시실에서 기획 초대전 ‘김재일, 오관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와 조각, 그리고 도예기법 등 자기만의 특별한 작업기법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김재일(1전시실·14점)과 오관진(2전시실·13점) 작가의 작품 27점을 선보인다. 김재일 작가는 원근감이나 환조적인 돌출되고 드러냄의 형식을 취하는 대부분의 회화나 입체작업과는 달리 들어가게 파내고, 숨김으로서 형태와 이미지, 개념을 나타내고자 하는 역설적 작업방식을 취한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대상과 생각을 좀더 다이나믹하게 표현하는 작용을 한다. 김 작가는 “조각이 표현할 수 있는 3차원적 구조와 회화가 표현하는 2차원적 구조를 한 화면에 담아내고 싶다”며 “이러한 기법들을 통해 우리 주변의 여러 흔적들을 음각화 하는 행위를 통해 실제로 실현하려고 하며, 이것은 놓치기 싫은 나의 흔적을 작품 속에 각인시키기 위한 나만의 언어”라고 설명했다. 오관진 작가는 종
생명 하나를 전부라고 여기는 인식 전환이 필요 목사·작가 등 11인, 세월호가 남긴 물음 다각도 검토 ‘악의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부담과 인간의 책임’ 조명 ‘슬픔과 분노를 공동기억으로 승화하기’ 세월절 제안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원로 역사학자에서부터 성서학자와 소장 신학자, 교사, 작가, 목회자들까지 11인의 필진이 세월호가 남긴 물음들을 다각도에서 검토한 책. 책에는 ‘하나님은 무얼 하셨느냐’는 신정론의 물음을 비롯해 애도·기억의 의미와 방식, 우리 교육의 현실, 질긴 가족주의, 설교자의 양식, 그리스도인의 삶에 주어진 도전 등에 관한 내용이 실려 있으며,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비판적 성찰도 피해갈 수 없다. 서문을 대신하는 이만열 역사학자의 글은 성실한 사가의 손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참사 당일부터 최근까지의 추이와 쟁점들을 기록한다. ‘세월호 참사 단상’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사고의 원인에서부터 사고가 ‘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이후의 조치에 대한 의혹과 책임론,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 등을 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선정한 2015년 문화예술 분야의 ‘4월의 읽은 만한 책’ 미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미술 전시회에서 한 번쯤 “이 그림 그 그림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해 봤을 것이다. 이는 물론 대량복제가 가능한 세상을 살고 있어 같은 그림을 여러 책자에서 접하다 보니 생긴 현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기시감은 같은 장면이나 내용을 담은 그림들이 생각보다 많아서이기도 하고, 때론 전혀 다른 인물이나 대상을 그린 것임에도 묘하게 구도나 빛의 쓰임이 비슷해서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렇듯, 뭔가 닮아 보이는 그림들을 3점씩 선별해 모은 뒤 그들의 상관관계를 파헤친다. 그러나 책 제목이 주는 다소 추리적인 분위기처럼 ‘누가 누굴 베꼈을까?’를 추적하고 증거자료를 제시, 원작자의 독창성을 찬양하고, 베낀 자의 부도덕함을 고발하는 데는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보다 책은 묘하게 데자뷔를 가능케 하는 그림들 간의 계보를 확인하고 “수십 년 혹은 수 세기의 간격을 두고 세상에 나온 작품들 사이의 혈연관계를 밝히고”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해 작품들의 근친성을 밝
경기학회가 지난 10일 오후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경기학회는 151명의 대학 교수, 정부 기관 연구원, 콘텐츠 개발자, 언론인, 대학원생이 모여 경기도의 역사와 현재 사회 현상을 연구하고 정체성을 밝히며 미래를 전망하기 위해 창립된 학회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초대 회장에 강진갑 경기대 교수, 감사에 이동화 인천일보 부장, 민성혜 광명역사문화연구소장이 선출됐다. 강진갑 회장은 “지역 연구는 한 분야의 분과 학문 연구만으로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며 “경기학회는 경기지역을 인문학과 사회과학의 통합 학문 관점에서 연구해 지역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기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학회는 수원 파장동 동성빌딩 302호에 학회 사무실을 두고 앞으로 정기적인 학술세미나 개최와 학회지 ‘경기학연구’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강진갑 회장은 한양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으며 인문콘텐츠학회장,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실장, 청와대 문화체육정책자문위원, 경기도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김장선기자 kjs76@
내 몸을 무너뜨리는 뇌경색 ◇내 몸의 적신호는 내 뇌의 적신호 A씨의 이상증상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었다. 얼마 전부터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이 있었지만 몇 분이나 수 시간 지속되다 사라졌기 때문에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던 게 문제였다. A씨처럼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20~40%는 일시적인 증상을 경험한다. 이를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한다. 환자가 경험하는 증상은 두통뿐 아니라 신체 한 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거나 갑자기 한 쪽 눈이 안 보이거나 발음이 어둔해지거나 어지러움을 느끼며 걸음이 휘청거리는 등의 증상이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혈관이 막혀서 뇌가 손상되는 뇌경색과 갑자기 혈관이 터져 뇌가 손상되는 뇌출혈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뇌졸중은 대부분 60세 이후의 노령층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환자들은 중년기인 40대나 50대 초반에 뇌졸중을 앓는다.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중 53.2명이 2010년 한해 뇌졸중으로 사망했으며 사망원인 중 암 다음으로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뇌경색은 왜 발생할까. ◇뇌경색 발병요인 우리나라 국민은 국물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소금 섭취
◇맞벌이부부가 지켜야 할 스트레칭 법 ▷스트레칭= 근육뭉침과 관절통증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한다. 운동시간은 1회 5~10분, 1일 3~5회씩 꾸준히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움직이면 근육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누운 자세에서 가볍게 두 팔을 올려 기지개를 쭉 켜고 앞, 뒤, 옆으로 스트레칭을 한 뒤 일어나는 것이 좋다. ▷유산소 운동= 걷기, 아쿠아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스트레칭과 병행하면 몸 전체의 혈류가 촉진되고 관절 가동력을 높인다. 유산소운동은 1일 30분씩 2회 정도가 적당하다. ▷따뜻한 마사지= 따뜻한 마사지는 혈류촉진과 통증완화에 효과적이다. 평소 따뜻한 물로 자주 샤워를 하면 혈액순환에 좋다. ▷올바른 자세 유지=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으면 어깨통증이 생길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책상에 앉을 때,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에는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급성요추염좌·어깨충돌증후군 워킹맘 김자경(42·가명) 씨는 최근 부쩍 심해진 요통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많아졌다. 아이는 남편이 봐주고, 친정에서 도와주더라도 설거지나 청소, 빨래 등 일주일 동안 모아둔 가사업무를 한번에 하다 보니 평소 조금씩 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오는 18~19일 전당 대극장에서 어린이들의 우상 ‘뽀로로’가 나오는 콘서트 뮤지컬 ‘뽀로로 드림콘서트’를 선보인다. ‘뽀로로 드림콘서트’는 ‘나도 뽀차르트!’ 경연대회를 둘러싼 뽀로로 밴드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뽀로로가 공연 최초로 콘서트 형식을 빌려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녕 친구들’, ‘개구쟁이’, ‘작은 별’, ‘바라밤’, ‘꼭꼭 숨어라’ 등 다양한 음악이 무대를 채운다.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춤과 노래를 따라 부르며 신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뽀로로 마을에 ‘뽀차르트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고, 뽀로로를 중심으로 한 뽀로로 밴드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2의 뽀차르트 콘서트를 준비한다. 멤버들은 의견을 조율하다 각자의 음악이 최고라며 다툼을 하게 된다. 뽀로로와 친구들은 신비한 떡갈나무를 통해 18세기 뽀차르트의 세계로 과거 여행을 떠나게 되고, 위기에 처한 뽀차르트를 도와 멋진 음악을 완성하게 된다. 뽀차르트에게 비밀 선물을 받고 다시 돌아온 뽀로로 밴드. 과연 서로 협동해 멋진 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까. 이번 공연은 음악여행을 통해 아이의 음악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음악신동 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