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4일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특별감찰관 추천을 내세우며 ‘창과 방패’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13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본회의에 수정된 김 여사 특검법을 상정해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김 여사에 대한 세 번째 특검법이다. 이번 특검법은 명태균 씨 의혹 등을 새로 추가하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했던 ‘제삼자 추천방식’을 담아 수정한 것으로 여권의 균열을 노리겠다는 의도다. 다만, 제삼자 추천방식에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하면 야당이 재추천을 요구할 수 있는 이른바 ‘비토권’을 추가해 여당에서 “눈속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마련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은 그동안 국민의힘이 문제 삼았던 내용들을 대폭 수용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독소조항을 뺐더니 '악법'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14일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특별감찰관 추진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대통령 가족의 비위행위 등을 감시하는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하자고 야당을 압박, 김 여사에 대한 특검 공세를 방어하겠다는 전략이다.
법원이 관련 법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15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생중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여야의 희비가 교차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이 대표 사건을 심리하는 형사34부(재판장 한성진 부장판사)는 “관련 법익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결 선고 촬영·중계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 이 대표의 1심 선고 생중계 요청서를 제출하고 이어 11일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이 대표 선고 생중계를 주장해 왔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생중계 불허 결정 후 입장문을 내고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판결문을 통해 죄상은 낱낱이 까발려질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주 의원은 “국민의 알권리와 사법 정의를 위해 오는 25일 위증교사 사건, 향후 선고될 대북 송금 사건 등에서 방송 생중계가 받아들여지도록 계속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선고 생중계 1인 시위를 벌였던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은 “생중계가 거부됐더라도 이재명의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중앙지법은 판결에 있어서는 외부의 어떤 압력이나
여야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15일 공직선거법 위반·25일 위증교사 혐의)가 임박한 가운데 선고 생중계 여부를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였다. 국민의힘은 앞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생중계를 근거로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위한 생중계를 압박하는 한편 민주당은 ‘인권침해’라며 맞서는 상황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은 특검법 수정과 같은 얕은 꼼수가 아니라 이 대표 1심 선고 생중계 요청”이라고 재촉했다. 한동훈 대표는 지난 10일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재판을 생중계 하자’고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1일부터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 대표 재판 생중계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1심 선고 생중계 요청에 관해 “이 대표에게 모욕을 주기 위한 행태”라며 맞불을 놨다. 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이 대표 사건은) 정치 보복이고 정치 탄압적 수사였고 사안도 매우 경미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든가 또는 더 모욕적인
의료대란 해소를 위해 뭉친 여·야·의·정 협의체가 1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2회 회의를 통해 12월 말까지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협의회 출범식 겸 1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에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전공의가 응시해 합격하더라도 내년 3월에 입대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의료계에서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자율성 보장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정부는 두 사안의 해결을 위해 진지하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논의를 약속했다. 협의체 운용 기한은 오는 12월 말까지다. 김 의원은 “가능한 12월 23일이나 그 전에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국민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협의체 직접 참여로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가 구축된 셈인데, 이는 장기화된 의료 대란 종식 촉진제로 작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이날 회의는 대한전공의협의회의 불참으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불참한 가운데 사실상 ‘여·의·정 협의체’의 출범식을 겸한
여야는 10일 야당의 주말 대규모 서울 도심 집회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오후 숭례문 앞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2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통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대표는 집회에서 “국가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 이익을 위해서, 아니 국민과 국가에 위태롭게 사용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특히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한 건 바로 민중들, 국민이었다”며 “궁극적인 국가 권력의 원천은 국민이고, 이제 국민이 위임된 권력을 남용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집회에 대해 ‘판사 겁박 무력시위’라고 비판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도 “민주당이 (이 대표가) 무죄하고 생각한다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 대신에 ‘이재명 재판 생중계 무력시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어 “자신들도 유죄라고 생각하니까 유죄를 무죄로 바꾸라고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 집회의 명분은 특검 수용 촉구였지만, 실상은 선거법과 위증 교사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정부 보조금 등 재정지원 등을 포함한 ‘반도체특별법’을 당론으로 추진한다. 이에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관련법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민생법안의 일환으로 여야 공감대가 형성된 ‘반도체특별법’은 그간 기업에 대한 직접 보조금 지원을 두고 정부·여당이 갈등을 빚어왔으나 ‘필요 시 재정 지원’ 등으로 접점을 찾은 모습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은 10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특별법 추진 방향에 관해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로 가닥을 잡았다”며 세부내용을 설명했다. 정부 보조금 지원과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의 구체적인 요건 등은 시행령에 위임하고, 대통령 직속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위원회·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혁신지원단 설치 근거를 명시한다. 국민의힘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글로벌 산업·통상 분야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반도체특별법 등 우리 기업 지원을 위한 입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는 6개(고동진·김태년·박수영·송석준·이언주·정진욱)의 반도체특별법안이 법안심사소위 혹은 전체회의에 계류돼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발표한 내용을 포함해 상임위 계류 중인 송석준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 대해 정치권의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집권 후반기 국정 동력과 당정 관계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국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더욱 가열되고 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윤 대통령에 대해 공식 사과 요구 등 쇄신책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날 발언 내용에 따라 정치권뿐만 아니라 여론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5·6선 중진 의원들은 6일 “내일 대통령 담화가 국민에 겸허한 자세로 변화와 쇄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와 윤상현(인천 동미추홀구을)·조경태·권영세·김기현·나경원·조배숙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당이 언론에 공지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기회”라는 말까지 나왔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 대표가 제안한 것이 충분조건은 아니더라도 필요조건”이라며 “그 정도는 담화에 담겨야 된다”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번처럼 박절하지 못해서 그랬다. 인간적인 정 때문에 아주 야박하게는 못 했다, 이런 식이 되면 곤란하다고 보느냐’는
여야 국회의원과 국회의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불참으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이 11년 만에 총리대독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민권리 침해”라며 비판을 날렸고, 야권은 규탄대회를 여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나아가 여당 내부에서까지 윤 대통령의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 의장은 이날 본회의 머리발언에서 윤 대통령에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그는 “총체적 국정 난맥의 심화라고밖에 할 수 없는 비상한 상황”이라며 “대통령의 시정연설 거부는 국민의 권리 침해”라고 질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 확정되자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11월을 ‘김건희 특검의 달’로 삼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해 5일부터 국회 내 릴레이 밤샘 농성에 나선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의 대표자를 만날 용기조차 없는 ‘쫄보’”라고 자극했고,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내각 총사퇴와 윤석열 대통령 직접 사과, 김건희 특검 즉각 실시, 임기단축 개헌은 국민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윤 대통령을 압박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의 불참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다. 배현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활동 중단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의 강도 높은 입장 표명은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이 공개된 이후 나흘 만에 나온 것으로,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를 공개 요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이어 “이번 사안은 국민들에게 법리를 먼저 앞세울 때는 아니다”며 “국민들께서 듣고 싶은 말은 전혀 다른 것일 것”이라고 말해 위법 사항이 아니라는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의 주장을 비판했다. 또 “대통령은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참모진을 전면 개편하고, 심기일전을 위한 과감한 쇄신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는 즉시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 특별감찰관을 임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상황에서 법에 당연히 하게 돼 있는 특별감찰관 정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때까지, 대통령은 지배자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임을 인정할 때까지 함께 포기하지 말고 싸우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서울역 일대에서 연 장외 집회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연설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자.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확실하게 심판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돼 복귀했지만, 어둠이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 번 증명해 내자”고 강조했다. 또 “1960년 4·19 혁명, 1980년 5·18 민중 항쟁,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혁명까지 역사의 분기점마다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라며 “이 나라의 주인은 바로 국민 여러분이다. 국민의 뜻을 거역하는 권력과 권력자는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유린되고 있다“며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한다. 주권자의 합리적 이성이 아닌 비상식과 몰지성이 그리고 주술이 국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