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경기·인천 국회의원들은 31일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를 잇달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은 총 10억 원을 확보했다. 지역 현안과 재난 안전 수요 중 우선시됐던 △꿈동산어린이공원 노후시설 정비사업(지역 현안, 6억 원)과 △서현2동·이매1동 생활안전 CCTV 설치사업(재난 안전, 4억 원)으로 시민들의 생활환경 및 안전과 직결되는 사업들이다. 특히 야탑동에 위치한 꿈동산어린이공원은 조성된 지 30여 년이 지나 노후한 공원시설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이번에 사업비가 확보됨에 따라 어린이 놀이터, 운동·휴게 쉼터 등을 종합적으로 재정비해 내년 6월 새롭게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서현2동, 이매1동 생활안전 CCTV도 올해 말까지 설치가 완료돼 사건·사고 대응력과 시민 안전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송석준(이천) 의원은 이천시 현안 사업 및 재난 안전을 위한 행안부 특별교부세 15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평~매곡간 농어촌도로 확·포장 공사(10억 원)과 제요리 가동보 교체 사업(3억 원),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확대구축 사업(2억 원)으로, 주로 지역 현안 및 시민 안전에 필요한 사업이 포함됐다.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 확대구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31일 지명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72)은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재선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한 유력 정치인이다. 경북 영천 출신인 김 후보자는 1970년 서울대 상과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뒤 1971년 전국학생시위로,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두 차례 제적된 바 있으며, 대학 졸업장은 입학한 지 24년이 지난 1994년에야 받았다. 1970∼1980년대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었고, 1980년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 시절과 1986년 인천 5·3 민주항쟁 과정에서 두 차례 구속되기도 했다. 이어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1996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15대 국회에 입성, 17대까지 3선에 성공했다. 특히 15대 총선 때 당시 최장수 야당 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박지원 새정치국민회의(더불어민주당 전신)를 눌러 화제가 됐었다. 이어 2006년과 2010년 경기도지사를 두 번 역임했으며,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18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나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패했다. 최근에는 극우 행보 탓에 노동계의 강한 비판을 받았는데 2022년 장관급인 경사노위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에 재선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73)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우리 사회에 고용노동계의 현안이 산적해 있는 이 시점에 노동 현장과 입법·행정부를 두루 경험한 후보자야말로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20∼30대 시절 노동운동에 투신한 후 15·16·17대 국회의원을 거쳐 재선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셨다”며 “제가 부족한 만큼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경총을 비롯한 사용자 단체, 국회와 노동 관련 학계·언론계의 말씀을 늘 경청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더 낮은 곳, 더 어려운 분들을 더 자주 찾아 뵙고 현장의 생생한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윤 대통령의 노동 개혁이 성공해 노사정이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법치주의 노동 개혁은 지난 2년간 상당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만 배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진 이후 엿새 만이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각종 현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한 대표와 1시간 여 동안 만났으며, ‘당정 화합’이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계인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문제와 김건희 여사 보좌 역할을 할 제2부속실 설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 인선 문제, 방송4법, 각종 특검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한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이 끝난 뒤 제2부속실 설치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회동은 ‘윤-한 갈등’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2대 총선 참패로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초청했으나, 한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었다. 또
김용태(국힘·포천가평) 국회의원이 29일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 기록을 경신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32분 야당이 방송4법 중 마지막으로 상정한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반대토론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밤 13시간 12분 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김 의원이 필리버스터 기록을 경신하고 내려오자 국민의힘 의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김 의원 전까지 역대 최장 기록은 지난 2020년 12월 국정원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 12시간 47분을 기록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또 이번 방송4법 필리버스터에서 김 의원 전에 최장 시간을 기록한 의원은 지난 27일 ‘방송법 개정안’ 찬성 토론을 한 박선원(민주·인천 부평구을) 의원으로 10시간 4분이었다. 김 의원이 이날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면 찬성토론 의원이 이번 필리버스터에서 최장으로 기록되는 아이러니한 일이 생길 뻔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김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마치자 “김용태 의원 많이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김 의원측 보좌진은 “김 의원이 박 의원 기록을 깨겠다고 했다”며 “박 의원 기록뿐만 아니라 13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600조 원대의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용인과 평택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량의 전기를 공급할 3조 7000억 원 규모의 송전망 구축 사업이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아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은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고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될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전력 공급을 위해 345kV(킬로볼트) 대규모 송전망 건설의 신속한 추진이 필요함에 따라 지난 6월 2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관련 사업 예타 면제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예타를 면제한 이유는 비상경제민생회의와 국무회의를 통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 긴급성·구체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은 14개 노선의 345kV 송전선로로, 총길이는 1153㎞에 달한다. 세부 노선은 ▲루트1(신강원∼신원주·동용인) ▲루트2(신영주∼신중부·신용인) ▲루트3(신고흥∼신임실, 신화순∼신광주·신임실, 신해남∼신장성∼신정읍∼신계룡, 군산∼북천안, 신임실∼신계룡∼북천안∼신기흥)이며,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6년까지다. 예타 면제에 따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9일 신임 사무총장에 재선의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을 임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 배경에 대해 “변화에 대해서 유연하고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이라며 “널리 이야기를 듣고 찾아봤다”고 설명했다. 사무총장은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요직으로, 총선 참패로 흐트러진 당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앞서 한 대표는 취임 후 첫 인선으로 비서실장에 친한(친한동훈)계 재선 박정하 의원을 임명했으며, 서 의원도 친한 성향으로 분류된다. 서 사무총장은 행정고시 합격 후 경찰로 전직해 울산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 제2차장, 제1대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청장, 경찰대 학장 등을 역임했고, 21대 총선 때 여의도에 입성했다. 5선을 역임하고 ‘7.23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전 의원의 친동생이기도 하며 21대 국회 때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한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비롯해 나머지 주요 당직은 인선이 완료되는 대로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며, 친윤(친윤석열)계와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정책위의장의 경우 추경호 원내대표와 협의가 필요한 만큼 서두르지 않
여야가 용인·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관련 법안을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전쟁은 속도전’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정쟁에 휘말려 민생법안 심사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등에 따르면 29일 전체회의에서 한국전력으로부터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전력공급 송전선로의 예타(예비타당성) 면제 사업내역 및 사유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될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전력공급을 위해 345kV 대규모 송전망 건설의 신속한 추진이 필요함에 따라 지난달 2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관련 사업의 예타 면제를 통보받았고, 이를 상임위에 보고하는 것이다. 용인(남사·원삼·기흥)과 평택(고덕)에 조성할 세계 최대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는 오는 2042년까지 562조 원이 투입되는 국가첨략전략산업의 핵심 정책이다. ★도표 참조 정부가 이처럼 예타를 면제해주며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신속한 추진을 지원하고 있는 데 비해 국회 산자위는 아직 관련 법안들에 대한 심사 일정조차 잡지 않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놓고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 간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동훈 신임 대표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친윤계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사퇴하고 새로운 인물이 임명돼야 한다는 주장과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추경호 원내대표의 의사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정 정책위의장의 ‘용퇴’를 주장하는 쪽은 황우여 비대위 체제 때 임명됐고, 한 대표의 ‘국민 눈높이’와 ‘외연 확장’이라는 코드를 맞추기 위해서는 완전히 새로운 지도부로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내에서는 이같은 주장에 한 대표 체제를 공고화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최고위는 한 대표를 포함해 친한계가 3명(장동혁 최고위원·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이고 조만간 임명될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도 4명에 머물러 전체 9명의 절반에 못 미친다. 정 정책위의장을 친한계로 교체하면 최고위원의 절반을 넘기게 된다. 반면 친윤계는 다소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의 파트너이기 때문에 당대표보다 원내대표의 의사가 더 중요한 게 국회의 관행
국민의힘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현 국민의힘 대표)과 고위직 인사를 조율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법사위가 결국 가짜 뉴스와 음모론의 진원지가 됐다”며 “거대 야당은 거짓에 동조해 대통령 부인이 정부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더니 급기야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까지 연루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 목사는) 대통령 부인이 금융위원 인사에 직접 개입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더군다나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 부인이 장·차관 고위직 인사를 최종 조율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늘어놓았다”며 비판했다. 이어 그는 “한 대표는 장관 시절은 물론 지금까지 김 여사와 그 어떤 인사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끝까지 책임을 묻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 목사는 이날 진행된 법사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2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