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2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오원춘(42)이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서울고법 형사5부(김기정 부장판사)는 18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원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하고 신상정보공개 10년과 전자발찌 착용 3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1심은 오씨가 범행 당시 ‘불상의 용도에 인육을 제공하려는 의사 내지는 목적을 지니고 있었다’고 판단했지만, 시신을 훼손한 수법이나 형태, 보관방법, 범행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이같은 의도로 범행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오씨가 평소 인육의 사용·거래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인정할 만한 자료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 저항하자 살해하고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시신을 훼손했다는 그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수법이 잔인무도하며 시신을 훼손하면 안 된다는 사회공동체의 감정을 크게 해쳤다는 면에서는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시키는 중형을 선고할 사정은 있다”면서 “오씨가 공
평택시 오성복합화력발전소가 지난 8월말부터 시험운전을 하면서 굴뚝으로 황색연기를 내보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파주경찰서는 18일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며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일명 대포폰을 개설해준 혐의(사기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로 김모(46)씨와 고모(54)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대리점 종업원 허모(34)씨와 이들에게 대포폰을 구입해 대출사기범에게 판매한 대포폰 판매업자 김모(45)씨, 대출사기범 김모(51)씨 등 모두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김씨와 고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안산 등 3곳에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대포폰 판매업자 김씨에게 대당 9만원을 받고 7천300여대의 대포폰을 개설해줘 6억5천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와 고씨는 인터넷을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개인정보 판매업자에게 1명당 7만원에 개인정보를 구입, 대포폰을 개설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포폰 판매업자 김씨는 대리점에서 구입한 대포폰 7천300여대를 대당 12만원을 받고 대출사기범 김씨에게 넘겼다. 대출사기범 김씨는 대포폰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저금리로 대출을 해준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
최근 4년 발생한 경기경찰의 수사과오 사건이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경찰청이 민주통합당 백재현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 8월까지 밝혀진 경기경찰의 수사과오 사건은 37건이다. 이는 같은 기간 드러난 전국 수사과오 사건 106건의 35%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국 16개 지방경찰청 가운데 가장 많다. 사유별로는 수사 소홀·미진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사미숙 12건, 수사지연 2건 순이었다. 연도별로는 2009년 6건, 2010년 8건, 지난해 10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더니 올해는 8월까지 13건이나 발생했다. 전국에서 사건 당사자가 경찰수사에 승복할 수 없다며 낸 수사이의사건도 2009년 964건, 2010년 855건, 지난해 1천246건, 올해 8월까지 827건으로 나타났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16일 용인 덕성산업단지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 개입해 비리를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는 용인도시공사 최모 전 사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A업체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관련서류 등을 압수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3월 처인구 덕성리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도시공사 직원 등이 점수를 조작한 정황을 잡고 물증을 확보하기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사장은 3월 처인구 덕성산업단지(138만여㎡) 조성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심사위원 1명을 특별한 이유 없이 교체하고, 자격이 되지 않는 도시공사 직원을 심사위원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 역북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매각 과정에서도 용적률 상향을 매매 계약 조건에 포함하는 등 석연치 않은 면이 있어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한 것은 맞으나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당시 업무를 담당했던 도시공사 전 직원 2~3명도 소환했다. 한편
지난 8월 수원에서 술집과 가정집에 침입, 흉기로 1명을 숨지게 하고 4명에게 부상을 입한 혐의(살인 등)로 기소된 강모(39)씨가 검찰이 제시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17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짧게 깎은 머리에 연한 갈색 수의를 입은 강씨는 주민등록번호, 주거지, 본적 등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했다. 그러나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신문에는 한동안 침묵한 뒤 짧게 “예”라고 대답했다. 이어진 양형조사에서도 강씨는 “성폭력 상습범이며 계획적 범행이었고 수법이 잔혹했으며 피해자들에게 중한 상해를 가했다”는 검찰에 대해서도 진술을 거부한 채 서면으로 양형의견을 제출했다. 검찰 측은 이날 재판에서 강씨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청구했다. 강씨는 8월21일 수원시 장안구 한 주점에서 성폭행하려던 여주인이 반항하자 흉기로 찌르고 달아나다가 문이 열린 고모(65)씨 집에 침입, 흉기를 휘둘러 고씨를 숨지게 하고 고씨 부인과 아들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
19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당시 봉사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민주통합당 신장용 의원(48ㆍ수원을)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 의원은 17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금품을 제공하거나 기부행위를 약속한 적이 없다. 공소사실 모두를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선거운동 봉사자였던 신모씨에게 지난 7∼8월 두차례에 걸쳐 각 200만원씩 모두 400만원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대가성 금품이 아닌 의원사무실 유급사무원으로 채용한 뒤 월급을 준 것이지 활동비 명목으로 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모 축구연합회 회원들에게 30만원 상당의 호텔 사우나 할인권을 주겠다고 약속한 혐의에 대해서도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신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총선 과정에서 당내 경선후보자였던 김 후보에게 사퇴하면 자신이 이사장을 지낸 경기발전연구소에서 일하게 해 주겠다며 후보를 매수하려고 한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총선 출마예정자 신분이던 지난해 6월 모 축구연합회 회원인 선거운동 봉사자 신모(47)씨를 만나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 웹하드 사이트에 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유포하고 돈을 챙긴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로 웹하드 운영자 김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헤비업로더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웹하드 사이트 2개를 운영하면서 3만2천여 건의 음란물 유포를 조장해 20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김씨는 사이트내 클럽 운영진들에게 인센티브를 줘 헤비업로더 역할을 하도록 음성적으로 지원하는 수법으로 운영진 스스로 불법 음란물을 대량 유포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1년 넘게 끌어온 김학규 용인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김 시장 불기소 및 부인과 차남 등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경찰은 지난해 6월 김 시장에 대한 비리 첩보를 입수해 9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1년4개월여만에 불구속 입건했지만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는 검찰지휘에 따라 불기소키로 결정, 변죽만 울리고 수사를 마무리한 꼴이 됐다. 경찰은 이달 초 김 시장이 부인과 차남에게 금품을 건넨 건설업자들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감사인사를 한 증거자료를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을 자신했다. 경찰 조사에서 김 시장은 부인이 정치자금을 요청할때 전화기를 넘겨받아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다. 도와달라”고 건설업자에게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김 시장 부인의 혐의로도 시장 직위를 잃게 되는 300만원 벌금형 이상의 형이 선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밝혔지만 어정쩡한 수사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 시장 부인의 경우 불법 정치자금 1억6천여만원 수수 혐의 외에 자신에게 돈을 건넨 건설업자들의 친인척 2명을 용인시청 계약직으로 채용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로 기소 의견을 내기로 했다. 나머지 기소의견 송치 대상자는
안산지원 판사들의 1인당 연간 사건처리 건수가 특허법원 판사들에 비해 무려 1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대법원을 제외한 판사 1인당 연간 사건처리 건수는 수원지법 안산지원이 1인당 연간 1천15건의 재판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지법 부천지원 978건, 대구지법 서부지원 977건 등으로 뒤를 이었고, 특허법원 판사는 지난해 1인당 77건만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안산지원 판사들는 하루 평균 2.78건을 처리했으나 특허법원 판사들은 4일에 1건의인 하루 평균 0.21건을 재판한 셈”이라며 “판사들의 업무 과중은 신속 적정한 재판 구현에 걸림돌이 될 수 있기에 법원행정처는 법원별 인력 재배치 등으로 조속히 시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특허법원 관계자는 “특허법원 사건은 일반법원보다 기술관련 사건이 많아 관련기술을 파악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사건은 대략 50%에 달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일반법원의 사건처리 시일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해명했다.
<속보> 송산포도 상자의 불법유통으로 포도농가와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은데 이어 도내 우수 농산물 브랜드의 명성을 돈벌이에 악용한 이른바 ‘포대치기’ 업자들이 또 다시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이같은 일이 연이어 반복되면서 경기농협 등 관련기관이 해마다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육성하고 있는 농특산물 브랜드 육성사업이 물거품이 될 위기란 지적마저 나온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년 묵은 정부비축미에 햅쌀을 섞어 양질의 ‘경기미(米)’인 것처럼 포장해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양곡관리법 위반)로 G업체 대표 문모(54)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유통업체 대표 나모(49)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은 지난해 5월 화성시 우정면에 도정기와 혼합기, 포장기 등을 갖춘 미곡종합처리시설에서 2009년산 국내 묵은 쌀과 햅쌀을 3대7 비율로 섞어 도내에서 생산된 햅쌀로 포장, 판매하는 수법으로 지난 9월까지 20㎏ 쌀 약 10만 포대(2000t 상당)를 팔아 2억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전라도와 충청도 등에서 생산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