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매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곽노현(58)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상고심에서 실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곽 교육감은 교육감직에서 물러나고 잔여 형기(약 8개월)를 복역해야 한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010년 6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 사퇴한 박명기(54)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곽 교육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27일 확정했다. 재판부는 “후보자 사퇴 후 그 대가를 목적으로 금전을 제공하거나 받는 행위를 처벌하는 공직선거법 232조 1항 2호가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 원칙,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 등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곽노현 피고인과 박명기 피고인이 서울시 교육감 후보자 사퇴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거나 받을 목적으로 2억원을 주고받아 규정을 위반한 점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5분쯤 서울시교육청에 정상출근했으며 법정에는 나오지 않았다. 교육감직을 상실한 곽노현(58) 전 서울시교육감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28일 구치소에 수감된다. 이금로 서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윤영준)는 27일 만취한 여대생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특수준강간)로 고모(27)씨와 신모(23)씨 2명을 구속기소했다. 피해 여성은 의식을 잃고 7시간 넘게 모텔에 홀로 방치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지난 4일 숨졌다. 고씨 등은 지난달 28일 오전 4시35분쯤 수원의 한 모텔에서 만취한 A(21·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씨는 자신의 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를 후배 신씨에게 소개해주기 위한 술자리를 마련했고, 이들은 A씨가 만취하자 모텔로 부축해 데려가 범행한 뒤 A씨를 홀로 남겨둔 채 모텔을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A씨가 연락이 되지 않자 오후 2시40분쯤 모텔을 다시 찾아가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1주만에 숨졌다. 부검감정 결과 A씨는 평소 앓고 있던 질환 때문에 정기복용하던 약이 음주로 인해 부작용을 일으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일정량 이상 술을 마실 경우 약의 효과가 떨어져 72시간 이내에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l
경인지역 성범죄 및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 및 추행·절도·폭력)전력자가 매년 급증하고 소재불명인 우범자 역시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인지역 5대 강력범죄 전력자는 2008년 경기청 3천210건에서 인천청 973건, 지난해 경기 7천878건, 인천 2천102건, 올해 6월까지 경기 8천49건, 인천 2천264건이 발생, 급증했다. 또 성범죄자를 비롯 범죄전력이 있는 우범자들의 소재파악도 불명확해 경기청의 경우 2009년 736명에서 2012년 6월 2천149명으로 192%나 증가했고, 인천청도 154명에서 412명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중점관리 대상 우범자에 대해 관내 지구대나 경찰서 담당자가 최신 동향을 매월 1차례씩 파악할 뿐 그들의 생활실태 등은 직접적으로 파악하지 않아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우범자들의 추가범행을 예방하하고 소재불명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관리기준과 원칙을 정하는 등 구체적인 제도 마련이 시급하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경찰은 성폭력 우범자 2만여 명과 살인·강도·방화 등 8
검찰이 전국교수공제회 기금을 횡령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총괄이사의 일가족과 공제회 회장을 불구속 기소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26일 금융감독원 허가없이 회원들인 교수들의 적금과 예금을 받아 77억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등)로 전국교수공제회 이사 김모(57)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주재용 공제회 회장 등 3명에 대해선 유사수신을 한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2일 5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된 총괄이사 이모(60)씨의 부인인 김씨는 2006년 6월부터 3개월 동안 공제회 자금 23억7천500만원을 빼돌려 부동산 구입자금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의 아들 2명도 회원관리부 실장, 법무팀장으로 활동하면서 46억2천만원을 빼돌려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아버지가 준 돈을 받기만 했을 뿐 공제회 자금에 손을 대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주재용 회장 등 3명은 2000년부터 최근까지 금감원 허가없이 5천400여명의 교수들로부터 적금과 예금 6천77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주 회장이 총괄이사 이씨로부
수원지법 형사3부(부장판사 김한성)는 26일 유사석유를 판매하다 폭발을 일으켜 3명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기소된 주유소업주 이모(48)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과 벌금 100만원의 원심을 파기, 징역 3년과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폭발사고로 숨진 공동업주 장부에 기재된 내용을 보면 피고인이 유사석유를 제조, 운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주유소 시설물에 대해 이상 유무를 점검, 안전하게 관리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유사석유를 제조한 혐의로 기소된 유사석유 저장업체 운영자 박모(45)씨에 대해선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씨에게 유류저장탱크를 빌려준 뒤 이씨가 밤에만 저장탱크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유사석유 제조를 안 것으로 판단된다”며 “유사석유 제조를 방조한 것만으로 범행에 직접 공모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씨 등 7명은 지난해 9월 수원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유사석유를 몰래 섞어 팔다 유증기가 폭발해 고객과 직원
수원지법 형사11부(재판장 이동훈 부장판사)는 26일 여성전용 고시텔에서 여성들의 샤워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로 기소된 조모(25)씨에게 징역 6월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고시텔 총무로서 다수의 여성들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자신의 성적욕망을 채우기 위해 샤워장면을 촬영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인터넷 유출시 2차 피해의 우려가 있는 점을 종합하면 비록 초범이더라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조씨는 지난 3월27일 오후 11시40분쯤 용인시 죽전동 T고시텔 여자 샤워실 출입문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샤워 중인 A(22·여)씨의 몸을 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 해양경찰청장이 해상유 판매업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25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전 해양경찰청장 A씨가 인천항과 평택항 일대에서 외항선용 해양 면세유를 빼돌려 지난 6월 구속기소된 해상유 판매업체 회장 신모(77)씨로부터 재직 당시 3천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로부터 A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씨를 소환조사해 금품수수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가 신씨의 해양 면세유 불법유통을 눈감아 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등 대가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A씨의 이름을 거론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씨는 급유선 선장 등이 빼돌린 해양면세유 585만ℓ를 정상거래가의 30~40%에 매입해 경유 등과 섞어 가짜 석유를 만든 뒤 항만공사 관련 업체 등에 정상거래가를 받고 되팔아 400여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 6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사건 무마 청탁 대가로 신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B해양경찰서 과장 양모(55)씨를 포함해 8명을 구속 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투표마감 시간 연장을 위한 헌법소원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한다. 민변은 투표마감 시간을 오후 6시까지로 제한한 현행법(공직선거법 155조1항)이 국민의 투표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지 못해 위헌이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으며 공개모집을 통해 선착순 50명으로 청구인단을 구성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민변 측은 “공직선거법 규정 탓에 올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에 참여할 수 없었거나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3일 오후 4시까지 민변 홈페이지(http://minbyun.org)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청구인단에 들 수 있다. 헌법소원 비용은 민변이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에서는 투표마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8시로 늦추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여야의 견해차로 표류하고 있다.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박용기)는 25일 19대 총선과정에서 경선후보자 매수를 시도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신장용 국회의원(민주·수원을)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신 의원 보좌관이자 경기발전연구소 이사 신모(61)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의원은 지난 2월 경선과정에서 맞붙었던 김용석 후보를 2차례 따로 만나 후보직 사퇴를 목적으로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기발전연구소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혐의다. 검찰은 김 후보가 신고하고 선관위가 수사의뢰한 이 사건에 대해 당사자 대질조사와 사건 당일 대화내용이 담긴 녹취록 분석, 판례 및 법리 검토 등을 통해 기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제출된 1시간여의 녹취록 2개에는 신 의원이 김 후보에게 경기발전연구소를 “(정치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의미가 큰 자리”라고 설명하고, ‘관리’를 해보자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의원은 그러나 “요구성 발언보다는 격려성의 이야기를 건냈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다만 신 의원이 후보직 사퇴를 조건으로 품위유지비 지급을 약속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으로 기소하지 않았다. 또 경선과정에서 이
군포시가 설치한 김연아 선수의 동상 제작 과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군포시 비리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4일 “김연아 동상은 불법으로 얼룩진 혈세 낭비 사업”이라며 진상 규명과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날 서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연아 동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편법 설계로 시공비가 부풀려지고 조형물이 설계와 다르게 제작됐는데도 감독당국인 군포시는 수수방관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군포시는 2009년 8월 김연아 조형물 설계 용역을 조명 디자인 업체와 경관 조명 설계업체에 맡겼다. 금속 조형물 설계임에도 기술과 실적이 없는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설계를 맡겼다는 것이다. 다른 조각가의 참여를 막기 위해 애초 제작이 불가능한 설계를 해놓고는 원 설계와 다른 형태의 조형물을 설계 변경 없이 불법으로 제작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총비용도 5억2천만원이 소요됐지만 대책위가 자체적으로 견적을 의뢰한 결과 5천200만원으로 충분해 공사비를 부풀린 의혹이 있다는 것이 대책위의 주장이다. 대책위는 “시 관계자가 공모하거나 개입하지 않으면 이런 설계와 입찰은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안양지검에 군포시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