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음모 사건 18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국정원 수사관이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하남시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시장 후보간 이면합의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12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국정원 직원 함모씨는 “지난 8월28일 김근래 피고인이 운영하는 식당 건물 압수수색 과정에서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현 하남시장과 김 피고인 사이에서 작성된 이면합의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외장하드에서 민노당 하남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김 피고인과 민주당 소속 현 하남시장이 작성한 후보 합의 단일화 발표문서를 발견했고,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당히 예민한 이면합의서가 있던 것도 확인했다”며 “언론에 공개된 것과는 내용이 크게 달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인으로 나온 수사관 김모씨는 더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 김씨는 “합의문 파일 문서에는 양 후보의 기명이 모두 적혀 있었다”며 “여러 조항 가운데 ‘시정 개혁위원회는 민노당이 운영한다’,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 민노당이 맡고 (시는) 재정적 지원을 한다’ 등의 내용이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워낙 파급력이 큰 문서라 김 피고인이 직접 해당 외장하드에 저장했
오는 16일부터 공공기관의 난방온도를 18도 이하로 제한하고, 문을 열고 난방기기를 가동하는 영업소(개문난방)는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겨울철 전력수급을 위한 에너지사용 제한 조치’를 1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전국 2만여개 공공기관의 경우 실내온도를 18도 이하로 제한하고 임산부 등을 제외한 직원은 근무시간 중 개인난방기 사용을 금지한다. 다만 전기식 난방이 아닌 가스·지역난방일 때는 20도까지 허용한다. 문을 열어 놓고 난방기를 가동하는 업소는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 공공기관은 오후 5∼7시 홍보전광판과 경관 조명을 모두 끄도록 하고 점포, 상가 등 민간 부분은 영업을 끝낸 뒤 경관조명 등을 끄도록 권장된다.
700억원대 가짜경유를 제조하고 판매한 주유소 사장 등 일당 3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등유와 섞어 만든 가짜 경유를 제조, 판매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등)로 주유소 사장 선모(49)씨 등 3명과 제조책 총무 박모(41)씨 등 모두 4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을 도운 제조책, 운반 및 판매책 2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주유소 사장 백모(40)씨를 쫓고 있다. 선씨 등은 작년 10월부터 지난 11월28일까지 화성시와 평택시, 안성시에 위치한 주유소 및 저유소에서 식별제를 제거한 등유와 정품경유를 혼합하는 방법으로 총 4천610만ℓ, 시가 783억원 상당의 가짜 경유를 제조,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다른 석유제품과 혼합해 판매하는 범행을 예방하려고 등유에 넣는 식별제를 걸러내기 위해 활성탄과 부직포, 철망 등으로 제작된 제거기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식별제 제거작업은 화성 소재 주유소에서, 등유와 경유 혼합은 사전에 임대한 안성의 80만ℓ규모의 저유소에서 하는 등 작업을 이원화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제조한 가짜 경유는 이들이 실제 운영하는 주유소 12곳에서 나눠 판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에서 ‘장군멍군’을 주고 받았다. 삼성자가 애플을 상대로 국내 법원에서 벌인 두 번째 특허소송에서 패소한 반면 독일에서의 특허소송에서는 승리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심우용 부장판사)는 12일 삼성전자가 애플 코리아를 상대로 낸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삼성전자의 상용특허 3건 중 2건은 진보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나머지 1건도 애플의 기술이 삼성전자 특허의 구성을 구비했다고 볼 수 없어 특허 침해가 아니다”고 판시했다. 삼성전자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한 특허는 문자 메시지 작성 중 전화번호를 검색할 때 표시창을 분할함으로써 작성하고 있던 메시지가 유실되지 않도록 한 기술(808특허) 등 3개다. 삼성전자 측 대리인은 이날 선고 직후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독일에서 진행된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는 승리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1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특허법원은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키보드 언어선택 관련 특허(EP'859)가 무효라고 결정했다. EP'859 특허는 각국 언어의 자음·모음 세트를 언어별로 저장하는 메모리를 구비하고 메시지 작성을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는 연말연시를 맞아 가정환경이 열악한 소외계층 보호관찰대상자를 격려하기 위해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 범죄예방을 위해 봉사하는 수원지역 범죄예방위원 전문화과정 제6기 원우회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이들이 지원한 김장김치 100박스(각 10kg)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보호관찰대상자 100명을 선발해 담당보호관찰관이 주거지를 일일이 방문해 전달됐다. 신용철 수원보호관찰소은 “경제적으로 어려우나 이혼 등 절차적인 문제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의 보호관찰대상자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실시해 재범방지와 안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설비를 조작해 예비전력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한국전력에 100억원대 위약금을 물어주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5부(한숙희 부장판사)는 11일 한국전력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위약금 소송에서 “한전에 117억6천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삼성전자가 한국전력과 정당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예비전력을 확보한 이상 전기를 부정 사용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약관에서 정한 위약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한전은 삼성전자가 각 공장마다 체결한 전기사용계약과 별도로 화성1공장과 2공장 사이에 비상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선로를 임의로 설치한 사실을 인지하고 위약금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 측은 “정전 발생시 반도체공장 가동 중단으로 발생하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자사 비용을 들여 예비선로를 구축한 것이었다”며 “항소해 상급심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경기경찰청은 신축 아파트 내 보육시설 운영권을 특정인에게 넘기고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브로커 김모(34)씨와 아파트 관리업체 대표 박모(41)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이들과 공모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김모(53)씨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김씨 등은 2011년 6월24일 어린이집 원장 강모(52)씨로부터 현금 5천500만원을 받고 입찰공고문과 평가표를 멋대로 작성한 뒤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 보육시설 운영권을 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강씨에게 받은 돈을 브로커 손모(38)씨와 아파트 관리업체 대표 박씨, 관리소장 이모(52)씨 등과 나눠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브로커 손씨는 또 다른 브로커 이모(42)씨 등과 비슷한 수법으로 2011년 1월부터 작년 2월까지 어린이집 원장 박모(39)씨에게 보육시설 운영권을 받도록 해준 대가로 9천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처벌규정이 없는 어린이집 원장의 금품제공 행위를는 관할 시에 통보하고 해당 어린이집의 국고보조금 횡령 등 비리여부 전반을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 용인지역 신축아파트 내 인테리어 사업권을 가진 입찰브로커들을 협박해 사업
최동해 제29대 경기지방경찰청장은 10일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힘쓰겠다”며 “범죄에 강하고 도민에게 든든한 경기경찰이 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이날 오전 경기청 5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강력범죄와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범죄에는 단호하게 대처하는 한편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도민들에게는 성심을 다하는 경찰상을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찰의 존재 목적은 국민의 최접점에서 법을 집행하고 여러 가지 위험·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있다”며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적 가치 수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안전·국민행복시대로 가기 위해 성폭력 예방, 학교폭력 근절, 가정폭력 적극 대응, 먹을거리 단속 등 4대 사회악 근절과 강력 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고 당부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질서 확립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특히 음주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수원시청 등에 폭파 협박 전화를 건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기소된 우모(18)군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에 이용된 기지국 내에 거주하고 있고, 성문 분석 결과 범인이 변성기가 진행 중인 10대 남성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유죄라고 볼 직접적인 증거가 되지 못한다”면서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은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만큼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해야 한다”고 파기환송 사유를 밝혔다. 우군은 2009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수원시청과 수원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전화를 건 혐의를 받아 기소됐다. 1·2심은 우군의 혐의를 유죄로 보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내란음모 17차 공판에서 국가정보원의 압수수색 절차의 적법성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단의 공방이 이어졌다. 10일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공판에는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홍순석 피고인에 대한 8월 28일 압수수색에 참여한 국정원 수사관 조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홍순석 피고인 자택에서 휴대전화 4대 등 디지털 저장매체 23점을 압수해 분석했다”며 “김일성 주체사상과 관련된 파일 1개와 비폰(비밀 휴대전화)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2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USB에 설치된 암호 프로그램을 해제해보니 ‘안양당원명단’이라는 이름의 엑셀 파일이 있었고 RO 조직 구성원의 실체를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압수,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변호인단은 당원명단은 정당법에 의해 압수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변호인단은 “증인 말대로 압수수색 당시에는 그 명단이 당원명부라고 단정지을 수 없어 압수했다면 이후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확인하면 되는데 이마저도 하지 않고 있다”며 “압수수색 과정에 위법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순석 피고인은 경기도당 부위원장이자 안양시 당원협의회장으로 당시 조씨가 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