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제22대 첫 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여야가 예산과 탄핵, 특검과 국정조사 등 전방위 분야의 강 대 강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기간 내 채상병 사망 사건 및 대통령실의 수사 방해 의혹 관련 국정조사 등을 관철 시킬 예정이다. 또 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29일 여야 합의 없는 감액 예산안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에 의해 강행 처리되면서 내년도 예산안 최종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감액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증액 없이 검·경 특활비 등 여야 정쟁 예산만 삭감됐다. 헌법상 국회는 정부 동의 없이 정부 예산안을 증액할 수 없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가 없어도 가능하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단독 의결한 감액 예산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증액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야당 측에서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의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 관련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민생예산마저 포기했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2일 예정된 본회의에 최재해 감사원장·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조상원 중앙지금 4차장·최재훈 중앙지검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 2일)이 임박한 1일 여야는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감액 예산안’ 본회의 상정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4조 1000억 규모의 감액예산안을 오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이에 대해 “막가파식 행태”라고 맹폭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예비비와 특활비를 삭감한 것은 잘못된 나라 살림을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를 저지하고 권력기관 특활·특검비 같은 불요불급한 사업과 부실 예산 대폭 삭감 대원칙 아래 예산심사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대통령 비서실과 검찰, 감사원, 경찰청 등이 증빙자료도 없이 흥청망청 탕진하는 특활·특검비는 삭감한다는 일관된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지원 등 ‘6대 미래-민생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증액에 동의하지 않고 국민의힘과의 합의 불발로 부득이하게 2일 본회의에 감액 예산안을 상정키로 했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의 전향적 태도가 있으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소위와 전체회의에서 증액없이 ‘감액만 반영한 예산안’이 강행 처리됐다. 야당이 예결위에서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국회 예결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회는 ‘증액 예산안’에 대해서는 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 없이 처리 가능하다. 민주당 등 야당은 2조 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안을 포기하고 대규모 칼질을 예고했던 이른바 ‘윤석열·김건희 예산’을 대거 감액했다. 이날 예결위를 통과한 예산 감액안은 총수입 651조 8000억 원 중 3000억 원, 총지출 677조 4000억 원 중 4조 1000억 원이다. 구체적으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 82억 5100만 원 ▲검찰 특정업무경비 506억 9100만 원 ▲검찰 특활비 80억 900만 원 ▲감사원 특경비 45억 원 ▲감사원 특활비 15억 원 ▲경찰 특활비 31억 6000만 원 등은 전액 삭감됐다. 이밖에 ▲예비비 2조 4000억 원 ▲국고채 이자 상황 509억 원 ▲용산공원 예산 352억 원도 삭감 예산에 포함됐다. 박정(민주·파주을) 예
이상식(민주·용인갑) 의원은 28일 공익사업용 토지수용 대상자에 대한 보상을 현실에 맞게 지원하는 내용의 ‘공익사업용 토지수용보상 현실화 3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해 토지보상법에 따라 해당 부지에서 거주했거나, 사업을 영위하던 자의 토지수용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하는 양도소득세 감면 비율을 ▲현금보상 10%→55% ▲채권보상 15%→60% ▲대토보상 40%→85%로 상향한다. 양도소득세 감면의 종합한도를 과세기간별 1억 원에서 3억 원까지 상향, 5개 과세기간 2억 원에서 5억 원으로 상향해 두 가지 기준 중 큰 금액으로 하도록 규정했다. ‘소득세법’ 개정을 통해 장기보유 특별공제액 공제 특례를 토지보상법으로 수용된 자산의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별도 규정을 신설, 특례를 마련했다. 또 ‘토지보상법’ 개정으로 토지수용대상 사업자에 대해 사업시행자가 발주하는 물품구·시설공사·용역 등의 사업에 대해 해당 기업이 입찰에 참여하는 경우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입찰 시 제한경쟁 범위를 해당 공익사업이 시행되는 기초자치단체에 소재하는 기업으로 설정해 해당 지역기업의 손실을 보전할 수 있게 한다. 이상식 의
국민의힘은 28일 채상병 사망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 제출 여부를 원내지도부에 일임하기로 결정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채상병 국정조사와 관련해 의총에서는 원내지도부에 일임하게 해주셨다”며 빠른 시일 내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위원장에 정동영 의원, 간사에 전용기(화성정) 의원으로 한 특위 위원 10명 선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당초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에 지난 27일까지 특위 명단 제출을 요구, 민주당은 적극 호응하며 압박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은 찬성도 반대도 못 한 채 난항에 빠진 모양새다. 민주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21~22대 국회에 걸쳐 3번의 ‘채상병 특검법’이 발의됐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후 재표결에서 모두 부결·폐기됐다. 이후 민주당은 채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국정조사’로 방향을 틀었다. 우 의장은 국정조사 위원명단을 다음 달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못 박았는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끝내 명단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단독 출범을 강행할 전망이다. 다만 야당 의원 단독으로 국정조사 위원 명단이 확정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외통위) 소속 경기도·인천 지역 여야 의원들은 28일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사태와 관련해 한 목소리로 정부를 질책했다. 외통위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도식 파행 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를 실시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영호 통일부 장관, 강인선 외교부 제2차관 등이 참석했다. 윤후덕(민주·파주갑) 의원은 추도식 불참 결정 후 정부의 대응을 지적하며 “불참하는 것에 대한 메시지나 해명이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무려 5일 동안 국민에게 알려주지 않으면서 늑장 대응, 굴욕 외교, 저자세 대응 여론이 격화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권칠승(민주·화성병) 의원도 “한일 관계에 있어 우리가 먼저 물컵에 반을 채웠는데 일본이 홀라당 다 마셔버린 것”이라며 향후 협상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재정(민주·안양동안을) 의원은 “협상 안 하니 못 할 만큼 치욕스러운 외교 참사”라며 “어떤 책임을 지실 거냐. 책임진다는 건 직에 대한 책임도 포함된다”고 몰아세웠다. 윤상현(국힘·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은 일본의 추도사 내용을 언급하며 “역사 해설 설명서를 던지는 거냐”며 “반성이나 사죄나 유감이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김승원, 수원갑)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28일 한 자리에 모여 지방선거 승리와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목표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 도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기도당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의문 채택을 통해 정권심판과 정권교체의 선봉에 설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연석회의에는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을 비롯한 경기도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총 51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이 초래한 최악의 민주주의와 민생 위기가 나라의 명운을 위협 중”이라며 “이 나라의 명운이 걸린 역사적인 싸움에서 승리해야만 비로소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이 부여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정권심판과 정권교체의 중심에 경기도가 서야 한다”며 “더 강한 결기와 연대를 다지고 도민과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더 굳건히 하나 되자”고 말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결의문에서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전력투구 ▲당원주권 실현을 위한 구체적 계획수립 및 실행 ▲도 숙원과제 해결을 위한 공동노력 ▲김건희 특검법 통과 및 민생 대안 마련 총력 등의 네 가지 사안을 결의했다. 민주 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은 다음 달로 미뤄졌지만, 상설특검법 등이 28일 본회의에 오르며 여야의 대치전선은 계속될 전망이다.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대통령이나 친인척 대상 수사의 경우 여당을 배제한 채 상설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 개정안은 대통령이나 그 가족이 연루된 수사의 경우 상설특검 후보추천위(총 7명)에서 여당 추천 몫 2명을 제외해 의석수가 많은 비교섭단체 2곳이 1개씩 나눠 가지게 한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유력했던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과 함께 추진돼 온 것으로, ‘김건희 상설특검’ 가동을 위한 밑 작업으로 풀이된다. 또 예산안 자동 부의를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과 동행명령 의결 범위 확대·처벌 강화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 등도 이날 법사위를 통과해 전부 28일 본회의에 부쳐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소관 상임위에서 단독 의결한 양곡관리법(양곡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농어업재해보험법, 농어업재해대책법 등 ‘농업4법’도 같은 날 본회의에 올릴 계획이다. 나아가 이날 ‘농업·농촌·농민 살리는 민생 4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윤석열 정부을 향해 “농업민생 4법을 ‘농망법(농업을 망치는 법)’이라고 규정하며 거부권을 운운하는 장관, 참 기막히다”고 작심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야당 단독으로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시사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쌀값 20만 원을 지키겠다는 건 윤석열 정부의 공약이자 전 국민에게 한 약속”이라며 “이제 와 농림부 장관은 자기도 그 말을 해놓고 그런 얘기를 한 일이 없다는 건데 도대체 집단 망각증,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특히 “농업은 국제 경쟁에 맡겨도 되는 사양 산업이 아닌 이 나라의 식량 주권, 식량 안보가 걸린 안보·전략 산업”이라며 “식량 위기가 실제로 발생했을 때에는 어떻게 대응할 건가”라고 쏘아댔다. 또 “거부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고, 극도로 절제돼 행사해야 될 권한인데 대통령이 시도 때도 없이 아무거나 거부권을 행사하니 장관도 자기 마음대로 거부권을 운운하는 것 같다”고 탄식했다. 이 대표는 상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해 왔던 정부·여당이 최근 반대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염태영(민주·수원무) 의원이 반지하 주거지의 안전 문제를 개선하고 더 나은 주거지에 재정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반지하 주거상향 3법’을 27일 대표발의했다. ‘반지하 주거상향 3법’은 건축법 개정안과 빈집 및 소규모 주택정비에 관한 특례법(소규모주택정비법) 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비법) 개정안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개정안은 침수 위험이 높은 곳의 반지하 주택 철거 및 신축 시 기존 지하층 면적을 지상층 연면적에 포함해 용적률 특례를 부여해 반지하 주택 철거와 재건축을 활성화하도록 했다. 또 해당 거주민이 안전한 환경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토록 했으며, 이같은 특례는 오는 2035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소규모주택정비법과 도시정비법 개정안에서는 ‘반지하주택 밀집형 정비사업(반지하 주택 비율 50% 이상)’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최대 1.5배까지 허용하도록 했다. 또 그 외 ‘일반 반지하 주택 정비사업’도 기존 지하층 면적의 1.2배까지 용적률을 추가 적용해 정비를 촉진하게 했다. 특히 특례로 증가한 용적률 중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은 50% 이내, 도시정비사업은 75% 이내를 각각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등 세입자 재정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