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도로 교량 중 189개가 ‘미흡 또는 불량’ 등급을 받았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회의원(민주·분당을)이 국토안전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설물·교량 안전진단 등급별 현황’자료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D등급(미흡)’ 이하 도로 교량은 2020년 142건, 2021년 186건, 2022년 18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관리되는 시설물 전체 중 D등급 이하인 것은 2020년 462개, 2021년 620개, 2022년 660개에 달한다. 이 중에서도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은 개수는 도로 교량 2020년 15개, 2021년 18개, 2022년 19개로 나타났다. 시설물 전체로는 같은 기간 41건, 49건, 48건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안전관리원은 시설물안전법령 등에 따라, 시설물을 1~3종으로 분류하고 등급은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불량)로 안전 관리하고 있다. D등급은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이며, E등급은 즉각 사용 금지 및 보강·개축이 필요한 상태를 뜻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외신기자들의 질문 1위는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도·감청 사안었다 . 여기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화두로 올랐다. 이 대표는 11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국내외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는 윤 정부의 대일외교와 도·감청 관련 질문이 가장 많았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관련 질의도 집중 조명됐다. 이 밖에 대북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윤 정부 지난 1년 평가와 저출산 대책·차별금지법 등 다양한 주제로 20개 넘는 질문이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표는 최근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국은) 얻는 것은 없고 잃는 것만 많았다. 일본은 얻는 것은 많고 잃은 것은 없는 결과여서 국민들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강제동원 배상안) 해법을 즉답할 수 있을 정도의 답이 있었다면 지금까지 이 문제가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인간의 보편적 인권은 존중돼야 하고, 국가는 개인의 보편적 인권을 포기할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의 한국 정부 도·감청 의혹에 대해선 “만약 사실이라면 신뢰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1일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 법안을 단독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인 의사진행에 반발·퇴장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오전부터 법안소위를 열고 강은미 정의당·진성준 더불어민주당·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50억 클럽 특검’ 관련 법안을 심의한 결과, 강 의원 안을 의결했다. 법안 의결에 앞서 정점식, 유상범,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특검안에 대해 관련 수사 대상 등 모호성 해소를 위해 소위의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반발한 뒤 전원 퇴장했다. 앞서 법사위 소위는 해당 법안 처리를 위해 지난 6일과 11일 두 차례 회의를 열었으나 국민의 힘 반대에 부딪혀 파행했다. 이와 관련,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양 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도입은 압도적 국민의 변함없는 명령”이라며 “법사위에서 보여준 여당 국민의힘의 행태는 양특검에 전혀 협조할 의사가 없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같은 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억 클럽 특검법안을 졸속 강행 처리한 민주당의 오만
김승원 국회의원(민주·수원시갑)이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금의 소득공제 적용 대상을 소득기준 없이 ‘종합소득이 있는 모든 무주택 세대주’로 확대하는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현행법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소득공제 적용대상은 ‘근로소득이 있는 거주자(일용근로자 제외)로서 해당 과세기간의 총급여액이 7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로 규정한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주택청약저축 소득공제 혜택을 받은 근로자는 과세 연도 기준으로 2019년 76만 4915명, 2020년 90만 8351명, 2021년 102만 82명으로 해마다 10만 명 이상 늘었다. 또 소득공제액도 2019년 3251억 7900만 원, 2020년 3996억 3000만 원, 2021년 4525억 6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7000만 원 이상 근로자나 사업주의 경우 청약통장에 가입해도 소득공제 등의 세제혜택이 없다. 이에 소득기준과 상관없이 모든 무주택 세대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김승원 의원 개정안은 소득공제 적용 대상을 총급여액 7000만 원 이하 근로자에서 ‘종합소득이 있는 거주자’로 확대해 사업주나 7000만 원 이상 근로
강득구 국회의원(민주·안양만안)은 11일 오전 안양시청을 찾아 ‘안양1번가 쇼핑몰지하상가 존폐위기, 안양시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 의원을 비롯해 안양만안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의원과 안양1번가 쇼핑몰지하상가상인회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오랜 시간 안양의 랜드마크로서 자리를 지켜온 안양1번가 지하상가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실률이 32%에 달하며 강 의원을 비롯한 상인들은 지하상가가 존폐위기에 놓였다고 판단했다. 이에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역 지하상가의 상권이 무너지는 것은 만안구 상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며 “더 늦기 전 안양시가 지하상가를 민간 투자회사로부터 인수받는 것까지 광범위한 방법을 강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양1번가 지하상가는 민자유치 지하상가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공간안에 있는 중앙지하상가와 비교되는 관리비와 임대료를 내는 등 10여 년 전부터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가 지속돼 왔다. 구자룡 상인회 회장은 “안양시민들의 통행로로 이용되는 공용부분에 대해 안양시는 공공요금의 분담‧지급에 매우 소극적”이라며 점포공간과 공용공간을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 확산 보고를 받고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기구축된 관계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선제적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우선 조치를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국 일원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산불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리”고 지시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34분쯤 발생한 강릉 산불로 인해 오후 1시 기준으로 주택과 펜션 등 44채가 소실됐으며 별도의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국의 소방차 336대·소방 진화인력 1800여 명이 동원돼 진화 중이며, 그중 경기도는 장비 49대·127명의 소방 진화인력이 동원돼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국회의원(민주·오산시)은 11일 ‘대학생 천원아침밥’을 전국 대학으로 확대하기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2017년에 시범 도입된 ‘대학생 천원아침밥’을 전국 대학으로 확대 시행할 것을 교육부와 대학 총장들에게 적극 요구한 바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천원아침밥’은 학생 부담금 1000원과 정부(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부) 지원금 1000원, 나머지 차액(약 3000~5000원)에 대한 대학 등의 지원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영유아보육법’과 ‘유아교육법’, ‘학교급식법’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급식은 확대되고 있으니 대학 급식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는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안 의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우리나라의 미래인 대학생의 신체적·심리적 건강관리와 급식 지원을 위해 예산 확보 등 필요한 조치를 위해 개정안을 마련하게 됐다. 안 의원은 “학업과 취업뿐만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대학생은 물론 취업 준비생까지는 건강한 아침밥을 정부 차원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원아침밥은 쌀 소비, 건강 증진,
대통령실은 11일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용산 대통령실 청사 도·감청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구축, 운용 중”이라며 “현재 통합 보안시스템과 전담 인력을 통해 ‘철통보안’을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령실은 미국 중앙정보국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된 것으로 잠정 결론 냈다. 대통령실은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며 “앞으로 굳건한 ‘한미 정보 동맹’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 거기에 대해서 양국 평가가 일치한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양국은 정보동맹이니까 정보 영역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긴밀하게 함께 정보활동 중”이라며 “다만 미국은 본국의 문제니까 법무부를 통해 배후 세력을 찾아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미국 측에 유감 표명을 할 예정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한국 정부 도청 의혹으로 드러난 국가 안보 위기의 원인으로 ‘대통령실 이전’을 꼽으며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용산의 하늘도 벽도 멀쩡한 곳이 하나도 없는데 완벽하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용산 청사는 도·감청이 더 어렵고, 청와대 보다 안전하다’는 해명에 “그런데 왜 북한 무인기에 대통령실 주변상공이 뚫렸고 미 국방부 도청 정황까지 불거졌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결국 대통령실 용산 이전이 졸속 추진돼 여야 막론하고 의원들이 지적했던 문제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며 “보안에 허술한 대통령실로 국가안보와 국민 안위에 큰 허점이 노출된 것”이라고 질타했다. 미국 정부를 향한 정부의 대응도 지적했다. 그는 “미 국방부 기밀 문건 유출로 인한 충격과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 우리 대통령의 일성은 미국에 대한 항의가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동맹을 흔드는 세력은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치적 공세로 겁박하기 바빴다”며 “지금 대통령실이 말하는 동맹을 흔드는 세력이 대체 누구냐”고 반문했다
국회는 제22대 총선을 만 1년 앞둔 10일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전원위원회 난상토론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전원위 토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15명, 국민의힘 11명, 비교섭단체 2명 등 총 28명이 발언자로 나서 ‘비례대표제’를 주제로 여러 의견을 주고받았다. 우선 여야는 지난 제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을 탄생시킨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개편에는 뜻을 모았으나 방식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경위를 떠나 지난 총선 때 자행된 꼼수 위성정당 논란은 변명의 여지가없는 우리 모두가 부끄러워해야 할 과오”라고 했고,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며 법 개정 취지가 완전히 무력화됐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은 ‘의원 정수 30명 감축’ 등을 주장, 비례대표제 폐지 등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비례대표 의석 확대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비례대표 제도는 중앙당의 공천권을 강화하고 특정 정치세력의 권력을 유지시키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며 비례대표 폐지와 대통령 직선제하의 소선거구제도 유지를 주장했다. 같은 당 최형두 의원은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