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실내악 앙상블 파벨 하스 콰르텟(Pavel Haas Quartet)이 오는 11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체코를 대표하는 현악 4중주단인 이들은 '그라모폰' 어워드에서 다섯 차례 수상하며 유럽과 세계 음악계에서 깊은 울림을 전해온 정상급 앙상블이다. 2002년 체코에서 결성된 파벨 하스 콰르텟은 풍부한 음색과 치밀한 해석으로 '세계 최고의 현악 4중주단'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런던 위그모어홀, 빈 콘체르트하우스,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 주요 무대를 누비며 명성을 쌓았다. '그라모폰' 어워드 5회, 디아파송 도르(Diapason d’Or)상 등 다수의 국제상을 수상했으며 'BBC 뮤직 매거진'은 파벨 하스 콰르텟을 '역대 가장 위대한 현악 4중주단 10선' 중 하나로 선정했다. 현재는 창단 멤버인 제1바이올린 베로니카 야루스코바를 중심으로 첼리스트 페테르 야루셰크, 제2바이올린 마렉 츠비벨, 비올리스트 시몬 트루스카가 함께한다. 파벨 하스 콰르텟은 2015년 첫 내한을 시작으로 2018년과 2024년 한국 무대에 올라 탁월한 기교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이번 네 번째 내한 공연에서는 처음으로 베토벤과 슈
국립농업박물관이 다양한 공연 및 체험을 즐길 수 있는 2025년 국립농업박물관 문화제 ’쉼(休;머무르다)’을 11월 1일부터 11일까지 운영한다. 올해 박물관 문화제는 관람객이 박물관 곳곳을 누비며 일상 속에서 휴식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농업·농촌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남문 광장에서는 ▲음악·마술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특별공연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더 윙 – THE WING’ 클래식 연주회 ▲가족과 함께 농업·농촌 관련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농부의 공작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동에서는 ▲하반기 기획전 개막식 ▲수원 청소년문화센터와 함께하는 클래식 연주 ▲K-팝 댄스 ▲합창 협업 공연이 마련된다. 식물원에서는 ▲신나는 음악을 즐기는 무소음 클럽 파티 ▲나에게 맞는 향기를 찾는 ‘퍼스널 퍼퓸’ ▲식물 속 보물찾기 체험이 진행된다. 황토마당에서는 지역 아티스트가 펼치는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다랑이 논·밭에서는 가을 포토존이 조성돼 박물관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 농업인의 날을 기념해 (사)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함께하는 ‘우리 쌀 소비촉진관’을 운영하고, 지역상생활동의 일환으로 수원여대 학생들과
고려대학교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공동연구팀이 다양한 생체액에서 별도의 전처리 과정 없이 세포외 소포체(EV)를 고효율로 분리할 수 있는 하이드로젤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 세포외 소포체(EV)는 세포 간 신호 전달과 다양한 생체 지표 전달 기능을 지니고 있어 암, 신경 질환, 대사 질환 등 주요 질병의 진단 바이오마커와 치료제 또는 치료 전달체로 활용되는 나노 크기의 소포체다. 최근 세포외 소포체가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주목받으면서 생체액으로부터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초원심분리와 같은 기존 기술은 고가의 장비, 복잡한 전처리 과정, 낮은 처리 효율 등의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이드로젤 재료를 얼린 뒤 빛을 비춰 굳히는 방식으로 약 400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구멍 구조를 구현했다. 이로써 형성된 하이드로젤은 그물처럼 얽힌 3차원 다공성 구조를 가지며 투과한 세포외 소포체를 효율적으로 선택적으로 포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고가의 장비나 복잡한 과정 없이도 혈액, 소변, 침, 우유, 세포 배양액, 위암 환자 복수 등 다양한 생체액에서 세포외 소포체를 빠르고 간편하
김유찬 아주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제77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국제피부과학회연맹(ILDS)의 ‘인도주의적 피부과 감사장’과 국내 첫 ‘해관오긍선학술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ILDS는 전 세계 피부과학 단체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피부 건강을 세계 보건정책의 주요 의제로 다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감사장은 의료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피부 건강 증진에 기여한 인도주의적 공헌을 기리는 상으로, 매년 국제적 리더십 또는 인도주의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낸 피부과 의사에게 수여된다. 김 교수는 2022~2023년 대한피부과학회 회장으로 재임하며 대한요양병원협회와 질병관리청과 함께 ‘국민 옴 퇴치 사업’을 전국적으로 추진했다. ‘옴 퇴치 피부건강의 날’ 개최, 교육 플랫폼 구축, 요양병원-피부과 전문의 협력 진료체계 마련 등으로 예방부터 치료까지 통합 관리 시스템을 확립한 공로가 국제적으로 인정됐다. 같은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는 국내 피부과학의 개척자 해관 오긍선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신설된 ‘제1회 해관오긍선학술상’의 첫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해관오긍선학술상은 1917년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 국내 최초의 피부과를 개설한 오긍선 선생의 개척정신을 기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과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가 제26회 간의 날을 맞아 오는 30일 성빈센트암병원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간질환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간질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실질적인 건강관리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만성 간질환 알아보기(이아림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대사이상 지방 간질환(한지은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문제 음주 자가 진단(이인숙 수원시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센터장)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좌는 별도의 사전 접수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일부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대표적이다. 매년 가을철(10~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추수철 농작업이나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타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털진드기는 초가을에 부화해 9월 말부터 출현하며 10~20℃의 선선한 초가을 날씨인 10월 중순 이후 급격히 증가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매년 6000명 내외이며 대부분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감염 후 1~3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감기와 유사해 초기 진단이 늦어질 수 있으나 조기 항생제 치료 시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반면 치료가 늦어지면 폐렴, 뇌수막염, 신부전 등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질병관리청에 따르
한국도자재단이 11월 2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와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에서 ‘2025 경기도 공예주간’의 대표 행사인 ‘경기공예페스타’를 개최한다. ‘경기도 공예주간’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경기도 대표 공예문화 행사다. 이번 행사는 도의 다양한 공예문화를 하나로 잇고 도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공예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경기공예페스타’는 공예주간의 본행사로, 수원에서는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여주에서는 전문가 중심의 심화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원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는 약 70개 부스가 설치돼 스테인드글라스, 도자 소품, 가죽 키링, 라탄, 퀼트 등 다양한 공예품이 전시·판매되고 작가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열린 시장이 운영된다. 또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DIY 공예, 전통매듭, 한지공예, 레진아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오는 31일에는 ‘공예, 낯선 경계를 넘다’를 주제로 제2회 크래프트 라운드테이블이 열리며 홍지수 크래프트믹스 대표의 사회로 한정용(서울대 교수), 정호연(서울과학기술대 조교수), 서민경(텍스트공방 대표) 등이 공예의 융합과 확장 가능성을 논의
수원시립합창단이 11월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기획연주회 ‘Unison, 우리의 노래’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지난 6월 부지휘자로 위촉된 박선이의 지휘 아래 진행된다. 박 부지휘자는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Westminster Choir College에서 합창지휘 석사, University of Arizona에서 박사과정(ABD)을 수료했다. 또 뉴욕필하모닉,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 베를린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 감각과 음악적 역량을 쌓았다. 귀국 후 국립합창단에서 연수부지휘자와 준부지휘자로 활동했으며 국립합창단 청년 아카데미 강사로 합창 교육에도 힘써왔다. 2024년에는 강릉시립합창단 객원지휘를 맡았고 현재 수원시립합창단 부지휘자로서 음악적 발전과 시민과의 소통을 이끌고 있다. 이번 연주는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은 곡부터 흑인 영가까지, 다양한 문화적 색채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1부는 ‘한(恨)’을 주제로 인천시립합창단 전임작곡가 조혜영의 신곡 ‘추야몽’으로 막을 연다. 이 곡은 시인이자 승려이며 3·1운동 민족대표였던 한용운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됐다. 이어 대전시립
수원시립미술관이 예술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확장하고 감각을 회복하는 예술교육 워크숍 ‘혼자-함께’를 다음 달 15일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개최한다.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의 예술교육 워크숍 ‘혼자-함께’는 발달장애 청소년과 1인 가구 성인을 위한 맞춤형 예술 프로그램이다. 자기표현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도우며 예술이 개인의 내면을 치유하고 사회적 연결을 만들어가는 공공의 역할을 실현하는 데 목적을 뒀다. 이번 프로그램은 20~40대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손끝으로 엮는 세계, 이어지는 감각’을 주제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시각예술가 신혜정과 현대무용가 장원정이 함께 진행하는 워크숍에서 몸의 움직임과 손의 감각을 탐구하며 즉흥적인 드로잉과 조형 작업을 결합한 창작 과정을 경험한다. ‘손금 드로잉’과 ‘반짝이는 손 조형작품’ 제작을 통해 내면의 감정과 감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예술을 매개로 자신과 타인을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을 갖는다. 워크숍은 15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총 2회 무료로 열리며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혼자 있는 시간과 함께하는 경험이 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자
개관 19주년을 맞은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오는 25일 풍성한 예술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25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30분에는 경기도미술관 1층 로비라운지에서 경기도무용단 협력사업으로 진행되는 예술즐겨찾기, 움직임으로 그리는 춤 전시 '세종’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경기도무용단이 2024년 제작한 창작무용극 ‘세종’을 미술관 공간에 맞춰 재구성한 전시형 공연이다. 세종대왕의 내면과 철학, 백성을 향한 깊은 사랑을 무용의 언어로 시각화한다. 오후 1시에는 미술관 1층 야외 수공간 데크에서 인기 프로그램인 버스킹 공연 ‘찰랑, 찬란한 기억’이 진행된다. ‘가을, 첫사랑’을 주제로 달콤쌉싸름한 추억을 소환하는 선율이 40분간 이어지며 화랑유원지의 가을 정취 속에서 음악이 선사하는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또 개관기념일인 25일과 하루 전인 24일 오후 4시에는 기후 위기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의 출품작인 이지연 작가의 ‘잿소리’가 철수하는 워크숍으로 열린다. 버려진 연탄재를 다시 구워 도자기처럼 단단하게 만든 뒤, 물이 흐르는 수조 안에 설치한 이 작품은 에너지 순환의 의미를 전한다. 워크숍에서는 전시 종료를 앞두고 관람객이 폐도자기에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