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가 ‘4강 플레이오프 1·2차전 패배 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0%’라는 벽에 맞선다. KT는 29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서울 SK와 격돌한다. KT는 27일 열린 3차전에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4차전 역시 벼랑 끝 승부다. 반드시 이겨야만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3차전에서 KT는 모처럼 국내 선수들의 에너지가 살아났다. 허훈이 17득점을 기록, 해먼즈는 워니를 상대로 골밑을 지켰다. 문정현은 안영준을 봉쇄하며 수비 핵심 역할을 해냈다. 전반부터 주도권을 쥔 KT는 3쿼터 한때 30점 차까지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허훈의 부재가 드러났다.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되자 공격 전개가 급격히 무너졌다. KT는 슛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턴오버가 이어졌고 SK에 8점 차까지 따라잡혔다. 허훈 없이는 수비부터 득점 루트까지 모두 흔들리는 치명적인 구조가 다시 노출됐다. KT는 플레이오프 내내 허훈에게 크게 의존해왔다. 1·2차전 패배도 외곽 득점 지원 부재가 결정적이었다. 허훈 외에 꾸준히 공격을 풀어줄
청록파 박두진 시인의 고향, 안성이 시(詩)로 다시 깨어났다. '2025 안성맞춤 시詩 축제 시종일간'이 26일 안성맞춤랜드 일원에서 펼쳐지며 봄 햇살 속에서 시와 자연, 사람을 잇는 특별한 하루를 완성했다. '2025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시민과 문학의 거리를 좁히고, 안성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10시, 안성맞춤랜드 일대에는 시를 주제로 한 다양한 부스가 문을 열었다. 문학관, 대학교, 출판사, 공예단체 등 45개 부스가 참여해 시를 쓰고 듣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플리마켓과 푸드트럭도 함께 운영돼 축제의 흥겨움을 더했다 퍼니밴드의 금관 5중주로 축제의 문을 연 뒤, 오후에는 시인 안도현·박준의 토크콘서트, 삼행시 대회, 시낭송회, 요가·명상 프로그램이 차례로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잔디광장 곳곳에 설치된 오픈 라이브러리에서 책을 읽거나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여유로운 봄날을 즐겼다. 특히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콘텐츠제작과 학생들은 '문학과 영상의 만남'을 주제로 부스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준비된 키워드를 활용해 직접 시를 써보거나 아이패드로 제작된 시 관련 콘텐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2025년 일상 예술활동 지원사업 '자유공간+'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자유공간+'는 시민의 일상 공간에서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지원,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기획된 사업이다. 2024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 '자유공간29'는 12개 프로젝트 총 61회의 예술 활동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자유공간+'은 한 장소에서 10회 이상 운영되는 프로젝트를 지원 대상으로 설정해 사업의 지속성에 초점을 맞춰 개편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75건의 지원서가 접수됐으며 서류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최종 8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연극, 음악, 뮤지컬 등 공연예술부터 놀이 프로그램, 커뮤니티 아트 등 시민 참여형 콘텐츠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극단 민들레의 '문화로 만나는 마주 페스타'부터 파미라운지의 '안녕예술정원'까지 8개 프로젝트가 11월 2일까지 화성시 일대의 일상 공간 8곳에서 총 80회 운영될 예정이다. 세부 행사 내용과 참여 방법은 프로젝트별로 상이, 자세한 정보는 화성시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 및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용인문화재단이 오는 6월 28일 세계적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의 신작 공연 '트랙(TRACK)'을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개최한다. '트랙(TRACK)'은 이은결이 29년간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대표작과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실험작들을 집약한 무대다. '기억'과 '발자취',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주제로 단순한 마술 공연을 넘어 삶과 예술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았다. 퍼포밍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인정받아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도 기존 마술의 틀을 깨고, 마술을 음악·미술·언어처럼 삶을 표현하는 예술의 한 장르로 확장시킨다. 특히 세계대회를 석권한 퍼스트액트로 포문을 연 뒤 다이내믹한 쇼와 진한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텔링 일루션, 관객의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퍼포밍 일루션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기존 뮤지컬이나 콘서트에서 볼 수 없었던,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마술과 예술, 기술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한 차원 높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1525석 규모로 재개관한 이후 처음 선보이는 대형 공연이다. 용인문화재단은 이번 공연 유치를 위해 객석 증축과 무대 시스템을 대폭 개선, 관람 편의성과 쾌적함을 강화했다.
유정주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취임 60일을 맞아 향후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문화는 사회를 연결하고 미래를 밝히는 힘"이라며 "도민과 함께 숨 쉬고 성장하는 문화 플랫폼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중심은 남기고, 흐름을 바꾼다'는 키워드를 제시, 재단의 근본 가치를 지키면서 변화하는 문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적 방향을 드러냈다. 재단은 이를 위해 '통합과 융합', '조직 리듬 조율' 두 축을 중심으로 체계를 구축 중이다. 먼저 2026년 경기도박물관 개관 30주년, 경기도미술관 개관 20주년, 백남준 서거 20주기 등을 연계한 '뮤지엄 통합 페스티벌'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산하 8개 뮤지엄이 하나의 브랜드 아래 전시·교육·공연 콘텐츠를 공동 기획하는 대형 문화 프로그램이다. 또 AI·AR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융합 콘텐츠 개발도 본격화된다. 어린이 체험형 전시, 인공지능 예술가 협업 프로젝트 등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창의적 콘텐츠를 추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재단 내부에서는 실무자 중심 조직문화 혁신이 진행된다. 소규모 워크숍, 기획 티타임, 부서 간 협업 회의 등을 정례화하고 직원 아이디어를 수렴해 실
프로농구 수원 KT가 절벽 끝에서 다시 뛰어올랐다. KT는 27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서울 SK를 77-64로 꺾었다. KBL 역대 4강 PO 1, 2차전을 모두 패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KT는 그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에 한 발 다가섰다. KT 승리의 중심에는 해먼즈가 있었다. 해먼즈는 이날 19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3점슛은 4개 중 1개(25%) 성공에 그쳤지만 골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허훈도 17득점으로 2차전 5득점 부진을 씻어냈고, 문정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T는 허훈, 카굴랑안, 문정현, 하윤기, 해먼즈를 베스트5로 내세워 1쿼터를 25-14로 앞섰다. 2쿼터 들어 해먼즈의 자유투와 이현석의 수비 리바운드, 카굴랑안의 활약이 이어지며 31-16으로 격차를 벌렸다. 박준영과 모건이 골밑을, 카굴랑안과 박성재가 외곽포를 터트리면서 전반을 45-28로 마쳤다. 3쿼터에도 KT는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주전진을 재가동해 강한 수비로 SK를 묶었고 해먼즈와 허훈이 연속 득점하며 53-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5 가평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노명주(고양시)가 "최우수상을 기대하고 경기에 임한 건 아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노명주는 지난 24일 가평군 가평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댄스스포츠 종목에서 여자 지체장애(휠체어) 부문 라틴 2·3·단종, 싱글 5종·프리스타일, 콤비&듀오 프리스타일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6관왕에 올랐다. 그는 제12회 도장애인체전부터 꾸준히 다관왕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해왔다. 중학교 1학년 때 차량 전복 사고로 인한 척수 손상으로 장애를 얻은 노명주는 26세에 장애아동 특수교사로 취업했다. 10년간 교사로 일하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던 중 댄스스포츠를 접했고 2019년 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이후 코로나19로 2년 반 동안 대회가 중단되자 훈련에 전념, 2021년부터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코로나 기간 중 운동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다"는 그는 "평생 휠체어 생활을 하다가 처음 운동을 시작한 터라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오히려 그 시간 동안 훈련에 더 집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으나 건강 문제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이 2025년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5월 3일부터 6일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행사 '무궁무진! 함께해요~'를 개최한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합(合)'을 주제로 '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를 진행 중인 경기도박물관은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역사와 창의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이들은 태극, 무궁화, 독립문 등을 주제로 한 만들기 체험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이해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경기뮤지엄파크 내 경기도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어린이박물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함께 걸어요 Walk Together'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각 기관을 방문해 리플릿 뒷면의 6개 퀴즈를 풀고 스탬프를 모으면 소정의 럭키박스를 제공하는 등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박물관 1층 아트홀에서는 '토토즐 in 경기도박물관'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화가 상영된다. 어린이날 특별 행사는 사전 예약 없이 행사 기간 동안 경기도박물관 내·외부 공간에서 현장 선착순으로 접수해 무료로 참여할 수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가 유아를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 '경기옛길 더하기, 미래'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옛길의 역사적 가치와 생태환경을 융합한 참여형 탐방 활동으 만 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다. 수원시(삼남길 제4_서호천길), 김포시(강화길 제2길_금릉옛길), 이천시(봉화길 제5길_남천주길), 의정부시(경흥길 제1길_사패산길) 등 경기옛길 코스를 활용해 총 4회 진행, 일정은 5월 14일, 5월 28일, 9월 10일, 10월 15일로 예정되어 있다. 프로그램은 체조와 안전 교육으로 시작해 숲 관찰과 전통놀이, 만들기 체험 등 약 100분 동안 이어진다. 아이들은 꽃과 나무를 관찰하고 ▲투호 ▲줄다리기 ▲지게체험 등을 통해 협동과 예절을 익힌다. 봄에는 꽃부채 만들기 체험, 가을에는 마패 꾸미기 체험도 예정되어 있다.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전통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오감으로 느끼며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참여 신청은 경기옛길 누리집과 SNS 채널에서 가능, 자세한 문의는 경기옛길센터로 하면 된다. 한편 '경기옛길 더하기'는 경기옛길센터가 2025년을 맞아 새롭게 기획한 활용 프로그램으로, 유아 외에도 초등학생, 가족, 단체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출간한 책 '빛과 실'이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출간 첫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빛과 실'은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 번째 작품으로,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 전문 '빛과 실'과 수상 소감 '가장 어두운 밤에도'를 비롯해 미발표 시, 산문, 일기 등 총 열두 꼭지의 글과 작가가 직접 기록한 사진을 담고 있다. 알라딘 관계자는 "오전 11시 판매 오픈 전부터 판매 개시 일정을 묻는 문의가 쇄도했다"며 "신간 알림 신청 이벤트에는 1만 2000명이 신청했고, 3000명 이상의 독자가 댓글을 남기는 등 출간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주 구매층은 30~40대 여성으로 전체 구매자의 47.1%를 차지했다. '빛과 실'의 첫날 판매량은 2021년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의 3.7배, 2016년작 '흰'의 8.6배였으며 부커상 수상 이전인 2014년 출간된 '소년이 온다' 대비 104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한강 작가의 기존 작품들도 판매 증가를 보였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는 전일 대비 5.8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2배, '소년이 온다'는 1.7배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