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이 12월 5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뉴욕 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 내한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뉴욕 필하모닉의 악장과 수석 연주자 4인으로 구성된 현악 4중주단이 선보이는 무대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정제된 앙상블을 국내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뉴욕 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은 2017년 뉴욕 필하모닉 창단 175주년을 기념해 결성된 실내악 앙상블이다. 세계적인 콩쿠르 입상 경력과 솔리스트로서의 활동을 겸비한 최정상급 연주자 4명이 모인 ‘뉴욕 필하모닉 스트링 콰르텟’은 악장 프랭크 후앙, 제2바이올린 수석 치엔치엔 리, 비올라 수석 신시아 펠프스, 첼로 수석 카터 브레이로 이뤄졌다. 공연 프로그램은 고전주의에서 후기 낭만주의에 이르는 클래식 음악사의 흐름을 한 무대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를 위한 아다지오와 푸가’, 멘델스존의 ‘현악 4중주 제3번 E장조’, 드보르자크의 ‘현악 4중주 제12번 F장조, 아메리칸’이 연주된다. 클래식 초심자부터 애호가까지 폭넓은 관객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공연 당일은 모차르트 서거 234주기에 해당하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에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스치는 낯선 냄새가 감각을 깨운다. 천연 고무액이 굳으며 풍기는 고약한 향은 불쾌하기보다 오히려 생생하다. 그 냄새 속에서 강지율의 작업은 살아 있는 듯 꿈틀댄다. 단단해졌다가 다시 녹아내리는 재료의 성질은 곧 삶과 죽음,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닮았다. 작가는 그 냄새조차 전시의 일부로 삼으며 몸의 기억과 감각을 되살리는 ‘호흡의 예술’을 펼친다. 강지율 개인전 ‘심장 위에 하트를 새긴 날’은 질병과 죽음을 개인적 사건으로만 한정하지 않는다. 생애 첫 예술활동지원 작가로 선정된 그는 자전적 허구 서사를 통해 개인의 경험을 타인과 나누는 확장된 이야기로 이끌어낸다. 전시는 하트 모양의 흉터를 지닌 인물 ‘분홍’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분홍은 유방암의 상징인 핑크리본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사랑과 상실 그리고 살아남은 이들의 공기를 품은 존재다. 작가는 그 빈자리에 하트를 새기며 어둠이 사랑의 빛으로 변할 수 있음을 말한다. 이번 전시는 드로잉, 판화,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든다. 관객은 단순히 ‘보는’ 행위에 머물지 않고 ‘만지고 듣는’ 감각으로 작품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천연 고무액 위에 주삿바늘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11월 한 달간 초등학교 2학년 이상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주말 가족 프로그램 ‘인공지능과 얼굴’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신승백·김용훈 작가의 기획으로, 인공지능(AI)이 ‘얼굴’을 인식하는 방식을 활용해 새로운 시각으로 얼굴을 표현해보는 그림 워크숍이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이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어린이들이 기술을 단순히 사용하는 소비자가 아닌 ‘탐구자’로서 경험하도록 돕는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번 전시는 ‘인공지능과 얼굴’은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활동을 통해 인공지능의 인식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이 얼굴을 인식하는 과정을 직접 실험하며 ‘얼굴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탐구한다. 워크숍에서는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있을 만큼 ‘못생기게’ 얼굴을 그리는 ‘못생긴 얼굴’, 인공지능이 인식하지 못하도록 자신을 표현하는 ‘얼굴 없는 초상화’ 등 두 가지 활동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인공지능의 시각적 사고 방식을 체험 자신,만의 얼굴을 새롭게 창조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2~4학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대상
경기아트센터와 동아방송예술대학교가 지난 4일 ‘아트지 인피니티 프로젝트(ArtG Infinity Project)’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국제회의실에서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과 김상교 동아방송예술대 총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공연예술 무대를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관객 경험을 창출하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체결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공연예술 디지털트윈 및 XR 무대 구축 ▲XR·AI·DX 융합 교육 및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 ▲지역사회와 공연산업 대상 XR 공연 실증 및 확산 ▲학생 성과물의 포트폴리오화 및 글로벌 확산 지원 ▲공연예술 산업·교육·지역을 연결하는 공동 생태계 조성 등에 협력한다. 경기아트센터는 공연장 인프라 제공과 공연 콘텐츠 실증 및 지역 확산을 담당하고 동아방송예술대는 XR·디지털트윈 기술 기획과 학생 참여형 PBL(Project-Based Learning) 교육을 운영한다. 또 양 기관은 공동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기획부터 실행, 성과
수원시립미술관이 다양한 장르의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 공유 프로젝트 '공상 플랫폼'의 참여 창작자를 공개 모집한다. '공상 플랫폼'은 현재 개최 중인 동시대미술전 '공생'과 연계하여 전시 타이틀인 '공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실험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실연할 창작자를 모집하는 공모 사업이다. 선정된 프로그램은 오는 25일부터 2026년 1월 31일 사이, 미술관과 협의한 일정에 따라 전시가 진행 중인 2전시실에서 함께 운영한다. 이번 공모는 1회 이상의 문화예술 및 여타 활동 경력을 보유한 창작자 개인 또는 단체로, 시각예술, 공연, 음악, 문학 등 장르의 경계 없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여 '공생'의 의미를 탐구하자는 취지를 담은 본 프로젝트에 창작자는 퍼포먼스, 워크숍, 세미나, 낭독회, 즉흥 연주 등 자유로운 형식의 제안이 가능하다. 공모 접수는 오는 12일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접수(이메일 접수)를 통해 진행된다. 일정 및 지원 사항 등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 또는 학예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전시 공간을 단순히 완성된 감상의 장뿐만 아니라 창작
자연과 예술이 오는 18일부터 12월 28일까지 파주 DMZ 문화예술공간 통에서 정기현 작가 개인전 ‘변방을 우짖는 유령들’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유령적인 것들이 돌아오는 형식이 얼마나 내밀하고 역설적인가’를 질문한다. 전시의 중심에는 오래된 신문이 있다. 독일 유학 시절, 베를린 국방부 본부 건물 해체 작업에 참여하던 작가가 벽지 분리 과정에서 발견해 개인 소장 중인 바이마르 공화국 시절의 신문이 주요 오브제로 등장한다. 벙커 속 곰팡이 냄새, 대남방송의 확성기 소리 등 시대의 잔향을 품은 오브제들이 공간을 채우며, 역사와 기억이 교차하는 감각적 풍경을 구성한다. 정기현 작가는 헤겔의 역사철학이 종착하고 나치즘의 그림자가 드리운 시대의 긴장과 잔향을 예술로 재구성한다. 그의 작업은 ‘서울에서 베를린까지’(백남준)를 연상시키는 가로지르기 감각을 품고 있으며 역사적 폐허 속에서 귀환하는 ‘유령적 시간’을 드러낸다. 작가는 대남방송의 소리를 분해·재구성해 귀신소리, 여우소리, 늑대소리 등으로 레이어화하며, 백석의 ‘여우난곬족’에 담긴 시적 울림과도 맞닿는다. 정 작가는 이미 파이프 형태의 시간 장치 작업을 통해 ‘시간의 교차와 굴절’을 탐구해 왔다.
수원문화재단이 10일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심리학 전문가 이호선 교수를 초청해 시민 대상 인문심리 특강 ‘21세기 어른의 역할과 자기돌봄 기술’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수원문화재단의 문화도시 조성사업 ‘도시문화랩’의 일환으로 현대 도시가 겪는 사회 문제를 문화적으로 완화하고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호선 교수는 JTBC '이혼숙려캠프', tvN '어쩌다 어른' 등 다수의 방송을 통해 심리학적 통찰과 관계 회복의 중요성을 전해온 전문가다. 이번 강연에서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어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 스스로를 돌보는 마음관리법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낸다. 특강은 수원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네이버 폼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수원문화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생중계와 다시보기 영상이 제공되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도시문화랩 명사초청 특강은 도시의 외로움을 완화하고 세대 간 관계를 잇는 문화적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의정부시가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오는 14일 의정부문화역 이음에서 ‘2025 의정부 혁신도시 스타트업 챌린지’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가 한 해 동안 추진해 온 주요 사업을 통합하는 자리로, 청년과 스타트업이 함께하는 혁신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총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의정부시 행정기반 기술검증(PoC, Proof of Concept) 데모데이 ▲경기북부 협력대학 창업경진대회 ▲디자인 어워드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통합 전시 및 투자 상담회 등이다. 메인 섹션인 ‘의정부 혁신도시 스타트업 챌린지’는 ‘삶을 바꾸는 아이디어, 세상을 바꾸는 스타트업’을 주제로 본선 무대를 진행한다. 예선을 통과한 강단스튜디오, 비에스케이아이티, 시그마인, ㈜프리즈모버스, ㈜피큐레잇 등 5개 스타트업이 의정부시 행정과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한 기술검증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서브 섹션인 ‘북부권역 창업경진대회’는 청년 창업가들의 아이디어 경쟁 무대로, 경기북부 12개 협력대학 중 경민대·경복대·대진대·동국대·서영대·신한대·차의과학대 등 7개 대학이 참여한다. 대학생과 청년 창업가들이 직접 기획한 아이디어를 발표하며 창업가로서의 도전정신과 잠재력을 보
경기아트센터가 재능 있는 청년예술인들의 무대를 11월부터 12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선보인다. ‘경기 청년예술 기회무대’는 도내 청년예술인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경기아트센터가 2024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공연 제작부터 상연까지 연계하는 창·제작 중심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음악(서양·한국음악), 무용(한국·현대무용), 연극 5개 장르에서 선발된 174명의 청년예술인이 전문가의 지도 아래 역량을 키우며 무대에 올랐다. 올해는 지난해 우수작품을 선정해 재공연하는 동시에 신규 청년예술인을 선발해 또 한 번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 지난 7월 공모를 통해 음악(서양·한국·실용음악), 무용(한국무용·발레), 연극 등 6개 장르에서 19세부터 39세 청년예술인 207명이 선발됐다. 선발된 예술인들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으며 전문가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실기 향상 교육과 예술 현장의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이를 통해 공연 실연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실질적인 역량을 쌓아 전문 예술가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 2025 경기 청년예술 기회무대 공연은 12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연초부터 추진한 ‘리얼 코리아 경기 웰컴 캠페인’과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확대 노력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9월 29일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사증 제도 시행 이후 한 달간(10월 말 기준) 약 3000명의 중국 단체관광객을 유치, 12월까지 추가로 2000명 규모의 숙박체류 관광단체 방문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유치된 관광단체는 중국 주요 여행업계와 공동으로 진행한 사업의 결과로, 이들은 임진각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했다. 이어 12월까지 입국 예정인 2000여 명은 용인, 수원, 평택, 김포, 고양, 파주 등에서 숙박하며 인근 음식점, 편의점, 쇼핑몰 등을 이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또 파주 임진각 관광체험, 여주오곡나루축제(10.31~11.2),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무사증 시행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섰다. 지난 6월부터 중국 현지 홍보사무소를 거점으로 여행업계 세일즈를 강화하며, 현지 주요 플랫폼과의 협력 마케팅을 연이어 추진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는 물론,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