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등이 국가정보원이 본인들을 사찰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4·16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 연대는 21일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에 유족 등 사찰 의혹 관련 자료를 정보공개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2년 6월 활동을 종료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조사에서 국정원의 조직적인 불법사찰 정황이 확인됐는데도 관련 문건 작성자와 작성 경위 등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참위 보고서에 따르면 국정원은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인 2014년 4월 16일부터 2017년까지 최소 3년 동안 유가족 및 시민단체, 언론 등을 사찰해 동향을 파악하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호 4·16 연대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지난 지 10년이 됐다. 참사만큼이나 커다란 국가 폭력이 있었는데 정의는 실현되지 않았고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우리의 무엇을 사찰했는지 우리의 무엇을 뒤졌는지 피해 당사자도 알 수 없다”며 “국정원은 내 정보를, 우리의 정보를 내놓으라”고 피력했다. 사참위에서 세월호 담당 조사를 맡았던 변정필 조사관은 “(조사 당시) 국
검찰이 오는 4월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대비해 선거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자 유관기관과 손을 맞잡았다. 수원지검은 2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대비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및 경기남부경찰청 등과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정한 선거 문화를 확립하고자 선거사범을 적발하고 수사, 재판에 이르기까지 긴밀한 협조 체계를 확립하기로 다짐했다. 특히 선거 관련 폭력행위와 허위사실 유포 및 흑색선전, 선거 관련 금품수수, 공무원․단체 등의 선거개입 등 중점 단속대상 범죄에 대해 수사역량을 집중해 신속하고 엄정히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4시간 비상연락이 가능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등 선거사범에 대해 초기 단계부터 재판 단계에 이르기까지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과 경찰은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에 따라 선거사건 협력절차를 적극 활용해 신속한 상호간 의견을 교환하며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과 선관위, 경찰은 상호 긴밀히 협력해 선거사범의 신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함으로써 깨끗한 공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이들에 대한 구속수사를 하는 등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법무부, 행정안전부, 대검찰청, 경찰청은 21일 오후 2시 의료계 집단행동 대책회의를 진행한 뒤 공동브리핑을 열고 이와 같이 밝혔다. 우선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주동자 및 배후세력에 대해서는 원칙으로 구속수사 할 방침이다. 또 정상진료나 진료복귀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다. 복귀를 거부하는 개별 전공의도 원칙적으로 정식 기소를 통해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정부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 훼손되는 결과가 실제 발생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집단행동을 방지하고 수습할 책무를 방기해 의료 시스템의 공백을 초래하는 의료기관 운영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다만 불법 집단행동에 일시 가담했더라도 조기에 현장에 복귀하면 사정을 충분히 반영해 사건을 처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의대 정원은 정부의 일방적인 진행이 아닌 의
결별을 요구하는 사실혼 배우자를 살해한 30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3부(허양윤 원익선 김동규 고법판사)는 2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앞서 A씨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하기까지 극심한 공포심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양육한 2명의 자녀는 피해자의 부재 속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이는 등 피고인에 대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시했다. 다만 “피고인은 수사 초기부터 이 사건 범행을 자백했고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이라며 “피해자 유족에게 합의금으로 5000만 원을 지급해 합의했고 피해자의 유족은 피고인의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1심 재판 결과에 대해 검찰과 A씨 측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각각 항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이날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의 선고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 너무 무겁다거나 너무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의 검찰의 양형 부당 주장은 이유 없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8일 오전 3시쯤 안산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가짜 최재경 녹취록’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송평수 전 대변인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21일 송 전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대변인을 상대로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 허 모 기자와 접촉하는 등 보도 과정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 조사에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21일 송 전 대변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수집한 자료 등을 분석해왔다. 지난달에는 최재경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이달 16일에는 김병욱 민주당 의원 보좌관 최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송 전 대변인은 최 씨, 국회정책연구위원 김모 씨 등과 공모해 2022년 3월 1일 허 기자가 ‘가짜 최재경 녹취록’ 보도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를 받고 있다. 당시 허 기자는 최 전 대검 중수부장과 대장동 사업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촌형인 이모 씨와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취록
경기도의 운전자 운전행태와 교통안전 수준이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자체가 안전한 교통환경 구축에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경기남부본부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도가 전국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교통문화지수는 국토교통부가 매년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교통안전 실태를 객관적으로 조사해 평가하는 지표다. 교통문화 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계량화한 수치로 파악할 수 있어 사실상 지역의 정확한 교통안전 인프라를 파악할 수 있다. 실태조사에서 전국 평균 점수는 79.92점으로, 경기도는 76.53점을 받아 17개 시‧도에서 16위에 그쳤다. 17위는 76.36점인 서울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항목별 보면 교통안전은 13.81점으로 16위, 운전행태는 45.69점으로 13위, 보행행태는 17.02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각각 12위, 11위, 6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 전 부문에서 순위가 하락한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는 2020년 3081명에서 2021년 2916명, 2022년 2735명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도는 동기간 612명에서 53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도와달라고 당시 성남시의장에게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한 1심 재판 결과에 불복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와 최윤길 전 성남시의장 변호인은 수원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역 주민 공동이익을 위한 시의회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죄책이 무겁다”며 “더군다나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하며 김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 최 전 시의장에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김 씨와 최 전 시의장은 “청탁한 사실이 없고 화천대유 성과급 계약은 뇌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시의장은 지난 2012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김 씨의 부탁을 받고 2013년 조례안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퇴장한 사이 표결원칙에 반해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그 대가로 최 전 시의장을 2021년 2월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채용하면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준공 시부터 성과급 40억 원 순차 지급 등을 약속하고,
이번 신학기부터 교육 현장에 투입되는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이 수사권이 없어 단순 행정 업무만 담당할 뿐 전문적인 역량을 펼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최근 늘어난 학교폭력 사안에 교사들이 겪는 학부모 민원 및 업무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시‧도 교육청은 전담조사관을 모집하고 심사를 거쳐 선발했다. 19일 현재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지원자 783명 중 총 506명을 위촉해 도내 각 지역교육지원청에 배치했다. 이들은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연루된 학생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며 사안 조사 1건당 18만 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정작 현직 경찰 등과 같이 사건에 대해 수사 역량을 펼치고자 법적으로 인정되는 수사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 일각에서는 이들이 학교폭력과 관련된 ‘서류 작업’에만 투입될 뿐 실질적인 사안 조사는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교육청의 경우 전담조사관 지원자 중 대부분인 약 40%가 퇴직 경찰인 등 수사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이들이 제 역량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한 학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위탁 운영하는 제부 마리나에서 의문의 선박 침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제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정박 중이던 선박이 침몰했다. 침몰사고 피해자인 A씨는 제부 마리나 관계자에게 "침몰된 선박의 엔진에 바닷물이 들어가 매우 심각한 상태로 이대로 두면 엔진을 전혀 쓸수가 없다. 빨리 조치해 달라"는 요구에도 경기도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공제회에서 연락이 오면 그에따라 조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A씨는 "조치가 지연돼 엔진과 선체는 모두 망가진 상태로 피해액만 1억 원"이라며 "약 5000만 원 정도의 수리비로 침몰 된 선박을 수리할수 있었으나 경기도 해양수산과 관계자와 경기평택항만공사 제부마리나시설 운영관리자의 불성실하고 안일한 태도로 인해 피해가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제부 마리나 관계자는 "피해 선박을 육상계류장으로 이동하지 않고 수상 계류장에 계류하여 피보험자가 피해 선박 선주에게 육상계류장으로 선박을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지난해 11월 4일 선박 운항 후 육상으로 이동하려 했다. 그러나 물때가 맞질 않았다. 마리나에 설치된 크레인으로 육상
검찰이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관련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한 고발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지난달 26일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사세행)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장모 최은순 씨,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을 뇌물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세행은 지난해 5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윤 대통령 등을 고발했다. 사세행은 “양평군은 특혜성 연장 조치 소급 적용을 윤석열 처가 회사인 ESI&D에 해줬다”며 “인허가한 공사 기간을 법적으로 1년 8개월이나 넘겼음에도 행정청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2월 대검찰청으로 이첩했다. 대검찰청은 같은 달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사건을 배당했다. ESI&D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 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다. 그러나 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이 부과되지 않고, 사업 시한이 뒤늦게 소급해 연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특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