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민사항소1부(재판장 김성수 부장판사)는 7일 김모(43) 씨가 상표권을 침해당했다며 전남지역 모 식품제조업체 대표와 판매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피고는 원고에게 10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등록된 2개의 상표가 일부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별다른 차이점이 없이 매우 유사해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인정된다”며 “원고가 피고 회사로부터 상표권 침해행위로 인해 10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경험칙상 명백하다”고 밝혔다. 조미 김 도소매 및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 씨는 지난 2005년 8월 허모 씨로부터 조미김의 상표권을 사들였으나 2009년부터 피고회사가 유사한 상표를 만들어 김을 제조·판매하자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승소했다. 한편 법조계 관계자는 “10원짜리 소송은 통상 인지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지면 말고 이기면 거액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는 시험소송’”이라고 말했다.
6일 오전 경부선 의왕역 인근 철길 횡단 지하차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땅바닥에 구멍을 뚫는 대형기계인 천공기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 KTX를 제외한 상행선과 일부 하행선 열차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가 5시간25분만에 복구됐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열차나 전동차를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으로 향하려던 승객들이 목적지로 가는 버스노선을 찾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6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5분쯤 의왕역 인근 철도를 횡단하는 지하차도 건설공사 현장에서 무게 60t, 21m 높이의 대형 천공기가 전차선 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땅바닥에 구멍을 뚫어 콘크리트 파일을 매설하는 천공기는 4개 선로 가운데 상행 2개 모두와 하행 1개 선로를 덮쳤다. 이 과정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3개 전차선도 덮쳤다. 다행히 천공기와 함께 작업하던 인부 4명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직원 100여명과 대형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선로와 침목 교체, 전차선 복구, 천공기 철거 등 긴급 복구를 벌였으며 5시간25분만인 이날 오전 9시50분쯤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 이날 사고로 KTX를 제외한 구로에서 수원
파주시 민통선지역에서 한 육군 병사가 야생동물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해 놓은 농업용 전기울타리에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이와 같은 전기울타리 감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전기울타리 설치에 대한 규제가 없어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군(軍)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5분쯤 파주시 군내면 읍내리 민통선지역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모(22) 상병이 논 주변에 설치된 전기울타리에 감전돼 숨졌다. 이 상병은 이날 평소처럼 중대원들과 함께 구보를 하다 몸이 좋지 않다며 부대에서 400m가량 떨어진 지점을 지날 무렵 선임병과 함께 대열에서 빠져나왔다. 이 상병은 중대원들이 돌아올 때까지 쉬려고 길 밖으로 나오다가 전기울타리를 건드려 정신을 잃었으며 함께 있던 선임병과 소리를 듣고 달려온 중대원들이 부대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논 주인은 야생동물 피해를 막기 위해 전기울타리를 설치했으며 철선 3줄 중 2줄에서 220V짜리 전기가 흐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밤에만 사용되는 전기울타리에는 전기가 흐르고 있는 상태였으며, 이를 알리는 표지판도 없었다. 군은 숨진 이 상병의 시신을 국군 벽제병원으로 옮겼으며 유족
국회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를 폐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고 이에 검찰이 반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정치권과 검찰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검찰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6일 다음아고라 이슈청원 게시판에는 ‘검찰비리......경찰이 수사하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에 3천700여건의 댓글이 달렸으며, 300여건의 의견이 올라와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1만명 서명운동에도 이날 오후 5시까지 3천800여명(37%)이 서명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과연 검찰이 청렴해서 범죄가 없다는 것입니까? 수사의 주체가 누구인가요 검찰을 수사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기관은 없습니다. 균형을 주어 편파적인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국민의 힘으로 바로 잡읍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검찰의 각종비리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이 주도적으로 수사하여 엄벌에 처하고 경찰의 각종비리행위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사해 엄벌에 처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는 것을 대다수의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이제 검찰이 신뢰받기 위해서는 수십년동안 누려온 무소불위의 권력을 과감히 내려놓아 경찰에게 돌려주어야합니다”라
“현충일이요? 노는 날 아닌가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 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휴일로 정한 현충일(6월 6일)이 단순 휴일로 인식되는 씁쓸한(?) 사례가 인터넷 등에 잇따르고 있다. 이날 다음 아고라 토론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현충일이 충무공탄신일로 아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요새 젊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현충일이 무슨 날인지도 모를 뿐더러 이날이 충무공탄신일이라고 답해 황당한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게재했다. 네이버 지식in 게시판에서도 한 네티즌의 “현충일이 어떤 날인가요?”라는 질문에 “학교 안가는 날”, “학원도 안가는 날”, “노는 날”이라는 씁쓸한 답변이 잇따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실시간소통미디어에서도 현충일 의미를 무색케 하는 글이 계속됐다. 각종 SNS에는 ‘현충일에는 놀이공원가기 딱 좋은날’, ‘일요일부터 현충일 월요일까지 단기 연휴’, ‘충무공 돌아가실 날’, ‘6·25때 돌아가신 분들 추모일’, ‘대한민국은 현충일, 국민은 노는 날’ 등의 글이 게재됐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현충일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한 글은 거의 없고 대대수가 단편적이거나 형식적이고 장난식으로 글을 올
주의표시가 없는 유리벽에 부딪혀 상처를 입으면 보상이 가능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민사제5단독 장용범 판사는 5일 골프연습장 유리벽에 부딪혀 상처를 입은 장모(43) 씨가 수원의 모 골프연습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978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장 판사는 판결문에서 “출입이 잦은 지역에 설치된 유리벽은 충격에 잘 깨지지 않는 강화유리를 설치하거나 주의표시를 부착해 사고를 방지해야 하는데도 이를 게을리 한 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장 판사는 다만 “원고가 수차례 골프연습장에 출입해 구조를 잘 알고 있고 유리문과 유리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원고의 과실도 크다”며 골프장의 과실을 20%만 인정했다. 장 씨는 지난 2009년 6월 골프연습장에서 현관 자동 유리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다 유리문 주변에 있는 유리벽에 부딪혀 유리가 깨지면서 파편에 팔다리가 찔리는 등의 상해를 입자 모두 5천만원을 지급하라 소송을 제기했다.
개인택시기사에게 택시면허를 담보로 사채를 빌려 쓰도록 한 뒤 이를 갚지 못하는 기사들을 환자로 둔갑시켜 개인택시면허를 불법 양도한 브로커와 택시기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일 허위 진단서를 이용해 개인택시면허를 불법 양도하거나 이를 알선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브로커 10명 중 이모(44)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7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모(38) 씨 등 개인택시 운전기사 2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10명은 지난 2007년 2월부터 올 1월까지 개인택시기사들로부터 100만원에서 2천만원씩을 받고 수도권 15개 종합병원에서 디스크나 우울증 등으로 1년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게 도운 뒤 개인택시면허를 불법 양도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들은 허리디스크 수술 병력이 있는 노숙자들에게 수고비 30만원을 주고 택시기사로 신원을 위장하게 하거나 택시기사들을 우울증 환자로 둔갑시켜 3~6개월간 정신병원 진료를 받게 하며 허위진단서를 발급받게 했다. 이들은 이렇게 발급받은 허위진단서를 자치단체 개인택시면허 담당자에게 제출해 택시면허를 양도한 것으로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불법 파업을 주도하고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자국인 근로자들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베트남인 27명을 검거, P(25)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H(40) 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P 씨 등은 인천 송도 신항만공사 건설업체에서 일하면서 지난해 7월과 지난 1월 조·석식 무료 제공 등 임금인상과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불법파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자국인 근로자들의 숙소로 흉기를 들고 찾아가 폭행하고 출근버스를 가로막아 베트남 근로자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등 회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이 계약직 근로자로 일하는 건설사는 한국인 근로자 150여명과 베트남 근로자 180여명을 투입해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건설 일부 구간 공사(2009.12~2011.7)를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베트남 근로자의 월평균 보수는 210만~230만원 정도인데, 평소에도 일을 게을리하는 태업이 잦아 회사측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경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일 인도네시아인 2명을 무자비하게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동티모르인 R(21)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같은 국적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일 오전 1시40분 이후 안산시 원곡동 국경 없는 거리에서 길을 지나가던 인도네시아인 M(33) 씨 등 2명을 둔기로 마구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중 일부는 폭행 직전 인근에서 술을 마시다 불상의 인도네시아인 5명과 시비가 붙은 것에 화가나 같은 국적 피의자들을 불러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동티모르는 2002년 인도네시아 식민지배로부터 독립한 역사적 배경이 있는데, 이들이 이에 대한 반감도 작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 중고 재생부품을 순정품인 것처럼 속이거나 수리하지 않은 수리비를 과다하게 청구한 자동차 정비업자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 한 달간 자동차 정비업체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27건을 적발, 정비업체 운영자 이모(51) 씨 등 34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단속 유형별로는 중고 재생부품을 정품으로 속여 수리 후 과다청구 7건 8명, 수리하지 않은 부품을 수리비에 허위청구 19건 25명 등이다. 적발된 이 씨는 안산에 무등록 자동차 정비업체를 운영하며 중고부품을 순정품인 것처럼 속여 수리해 26차례에 걸쳐 수리비 1천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모(43) 씨는 군포에서 정비업체를 운영하며 차량 일부를 도색하고도 전체 도색한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10차례에 걸쳐 1천만원의 허위청구 수리비를 챙겼다. 이밖에 장모(38) 씨는 서울에서 자동차 정비업체 간부로 근무하며 경미한 차량 고장으로 수리 의뢰를 받은 차량 3대를 고의로 파손한 뒤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보험접수하고 보험사로부터 수리비 900만원을 챙겼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김기동 수사2계장은 “허위청구로 인한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