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내 아파트 부실시공과 임대주택 임대료 과다 인상 등으로 질타를 받은 부영그룹이 관계 회사간 일감 몰아주기 등을 한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욱(화성을) 의원은 16일 “최근 부영그룹의 숨겨진 계열사로 드러난 흥덕기업이 부영 임대주택의 청소 등 용역에서 일감을 무더기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부영이 2002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흥덕기업 등 이중근 회장의 친척이 경영하는 7개 회사의 지분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신고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해 규제를 피했다고 밝히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의원은 “부영이 공급한 102개 임대아파트 단지에 대한 경비, 청소 업체를 파악한 결과 흥덕기업이 23곳의 경비와 22곳의 청소를 맡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흥덕기업의 대표는 이중근 회장의 조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는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의 전형”이라며 “국토위 차원에서 공정위에 이 내용에 대한 조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부영그룹 주요 계열사가 최근 10년간 주택도시기금이 공공임대에 제공한 저리 대출의 절반 가량을 받
교육부가 2014∼2016년 진행한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이후 대학 입학정원은 줄었지만, ‘정원외 모집’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유은혜(고양병·사진) 의원은 16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입학정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14년 34만5천459명이었던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은 2017년 32만828명으로 2만4천631명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입학정원과 별도로 산출하는 정원외 모집 인원은 3만8천110명에서 3만9천601명으로 1천491명 증가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특히 서울지역 대학들의 경우 입학정원은 1천874명을 줄이면서, 정원외 모집 인원을 이와 거의 유사한 수치인 1천533명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정부의 정책을 서울지역 대학들이 통제받지 않는 정원외 모집 제도를 이용해 회피한 것이라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임춘원기자 lcw@
바른정당의 ‘보수대통합 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이 안건 상정 자체 가 연기돼 일단 무산됐다. 바른정당의 분당 가능성이 부상 중인 가운데 통합파 의원들이 국회 국정감사 기간에는 탈당 등 집단행동을 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파인 김영우(포천·가평) 의원은 16일 “국감에 혼선이 빚어지면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국감은 국감대로 끝내고 정치적 결단은 그 이후에 하는 게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황영철 의원 등 자유한국당과의 합당을 주장하는 통합파 의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국감은 운영위, 정보위 등 일부 겸임 상임위를 제외하고는 오는 31일 종료된다. 다만 이들 통합파는 다음 달 13일 전당대회 전까지는 통합과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이 통합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국감 직후인 다음 달 초부터 통합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탈당 결행 등 분당 사태가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통합파와 자강파 모두 국감 기간 양측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 작업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힌츠페터 5·18 사진전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의 제정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국정감사에서는 두 당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문제 등을 두고 거센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텃밭’인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사안에 대해선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이 주도한 행사에 참석해 “우리가 모두 힘을 합쳐서 국회에서 반드시 법을 통과시켜 5·18의 진상을 제대로 밝힐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민주당은 광주와 함께, 진실을 밝히려는 국민과 함께 진상을 제대로 밝혀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 법안은) 국민의당 1호법안이다”이라면서 “반드시 진상규명이 될 수 있도록 저와 당 모든 의원 한사람, 한사람이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어느 정당, 정치인이라도 반대하면 국회법에 따라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서라도, 내년에는 처리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 7월 최 의원의 대표발의로 특별법을 발
국회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16일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조속한 전환을 추진 중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문제에 대해 입장차를 드러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어 국민 불안감이 있는 상황에서 조기 전환이 적정한지에 대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전작권 전환을 최초 권고한 것은 미국 측이지 한국이 먼저 요청한 것은 아니다”면서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조건에 기초한 전환은 박근혜 정부 때 합의한 것을 유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후보 선수로 있는 것과 주전으로 뛰는 것은 다르다”면서 “조속한 작전지휘권 전환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한미동맹이 약화하지 않도록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초기에 북한을 궤멸시키는 능력을 갖추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정경두 합참의장에게 “대한민국 전작권, 평시전작권은 이승만 전 대통령이 유엔사령관에 이양했고 이후 서서히 우리 자주국방과 한미동맹에 의해 전작권이 전환돼야 한다는 얘기가 기존부터 있었다. 전환되려면 조건과 시간 있어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16일 국정감사에서 관세청·조달청·통계청을 상대로 여야 의원들은 각각 이전 보수정권과 현 정부의 정책 ‘실책’을 부각시키는데 화력을 집중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 때의 ‘면세점 부당선정’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려 공세를 취했고,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평창 올림픽 부실 대비, 마약 적발 미흡 등 문재인 정부정책의 문제점을 추궁했다. 민주당에선 김종민 의원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면세점 선정에서 문제가 된 사례가 3건이 있다”며 “롯데를 넣거나 빼기 위한 것인데 적폐청산을 떠나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이에 “감사원이 재심 중이고 최종 결정은 아니다”며 “검찰 수사도 있는 만큼 수사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국감 전 배포한 자료에서 서울지역 면세점 매장면적을 확인한 결과 시내면세점 8곳 중 호텔신라, 호텔롯데(본점)를 제외한 6곳이 입찰 당시 매장면적을 최대한 늘려 심사받고 실제로는 축소해서 영업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면세점 사업자가 되기 위해 기업들이 매장면적을 부풀리는 행태도 문제고 관세청이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더
장애인·노인·아동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이 사용하는 소규모 취약시설물들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 경기도가 미흡·불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우현(용인갑) 의원이 한국시설안전공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설안전공단이 소규모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한 곳은 총 1만 2천889개소로 이중 약 16%인 총 2천59개소가 안전성이 미흡(1천603개소)·불량(456개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역별 안전점검 결과를 살펴보면, 미흡·불량이 경기지역이 370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특별시 209개소, 경상남도 191개소, 충청남도 169개소 순이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는 안전점검 결과, 해당 시설물의 상태에 따라 후속조치가 필요한 경우 현장점검 후 30일 이내에 관리주체 또는 관계 행정기관장에게 보고서를 송부하고 있으나, 2014년 7월 이후 안전조치가 통보된 총 696소 중 조치를 완료한 개소는 29.6%인 206개소에 불과, 이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현 의원은 “매년 국정감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적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취약시설 사후관리가 미흡하다”라며 “지난해 7월 시설물의 안전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초 방한 기간 국회연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16일 “지난주 말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국회 사무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때 국회연설이 가능하겠느냐는 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야 원내대표들과 협의해 일정 조정이 가능한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도 외국 정상이 국회에서 연설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반대가 없다면 국회연설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연설을 제안한 배경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아직은 타진 수준으로, 미국 본국에서의 확정된 결정이나 일정은 국회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성사될 경우 미국 대통령 중에 7번째로, 또 24년 만에 대한민국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서는 사례가 된다. 첫 국회 연설은 1960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했으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재임 중 두 차례 국회연설에 나섰다.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국회연설은 24년 전인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었다. /임춘원기자 lcw@
올해 말부터는 군 당국이 설정해놓은 비행금지선 북쪽에 있는 최전방 지역 경작지에서도 농업용 방제 드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엔사령부 협조하에 비행금지선 이북 지역 농업용 방제 드론 비행 승인을 위한 관련 규정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비행금지선은 우리 군 항공기의 월경과 남북간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해 군사분계선(MDL) 남쪽 5노티컬마일(9.3㎞)에 설정된 선으로, 유엔사령부 규정 등에 명시돼 있다. 이 때문에 강화도, 교동도, 경기도 파주시 등 비행금지선 북쪽 지역 농민들은 농업용 방제 드론을 띄울 수 없어 군 당국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을 접수한 합참은 농업용 방제 드론의 전파 통달 거리가 1㎞ 이내이고 자동 항법 제어 기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MDL을 넘어갈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다만, 유엔사령부 규정상 비행금지선 북쪽 지역에서 농업용 방제 드론 운용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지난 7월 유엔사에 규정 개정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합참은 “유엔사 규정 개선안에 대해 법무 검토 중”이라며 “올해 12월에는 (개정) 규정이 유효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에 대한 자체 방안을 내놨다. 법무부는 15일 법무·검찰 개혁위원회의 권고 직후 법무부 공수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국회에서 심의 중인 법안과 각계 의견을 검토해 공수처 법무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부패에 엄정 대처하고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정치적 중립을 지켜 성역 없는 수사가 가능하도록 입법·행정·사법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인 부패수사기구로 구성된다. 또 검찰과 동일하게 수사·기소·공소유지 권한을 모두 부여키로 했다. 현행 형사소송법 체계에 따라 검찰과 마찬가지로 기소법정주의는 채택하지 않지만, 재량에 따른 기소로 인한 권한남용 견제를 위해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불기소심사위원회’를 설치해 불기소 처분 전 사전심사를 의무화했다. 또 불기소 처분에 불복할 수 있는 재정신청 제도 운영으로 법원에 의한 사후 통제도 받는다. 법무·검찰 개혁위의 권고안에 비해 인력 규모가 줄어 처장·차장 각 1명에 검사를 25명 이내로 설계했다. 이는 검찰 특수부 인원을 고려해 3개 팀(각 팀장 1명, 팀원 6명) 구성이 가능하도록 한 규모다. 검사 총원을 고려해 수사관 30명, 일반 직원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