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구상, 담대한 실천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열린 제12회 제주포럼 개막식 영상축사를 통해 “평화로운 한반도는 더는 꿈이 아니며, 임기 내에 한반도 평화의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앞장서서 열어 가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미국, 중국 등 관련국들과 함께 북한을 설득하고 압박해 대화의 장으로 이끌고,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 및 북미관계 개선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강조하며 “‘외국 역할론’에 기대지 않고 한반도 문제를 대한민국이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북한이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굳건한 한미동맹과 대한민국의 방위 역량으로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응징해 평화를 지켜 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을 아우르는 경제공동체를 통한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 구상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전쟁위협이 사라진 한반도에 경제가 꽃피우게 할 것”이라며
야권이 1일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6월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 과정에서 협조한 국민의당이 추경 문제에서는 공무원 추가 채용 등을 문제삼아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3야가 여권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모양새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이번 추경은 경제 활성을 위한 추경이 돼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10조원 남짓의 추경은 공공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이 주축이라고 들었는데, 이런 식의 추경은 발상 자체가 옳지 못하다. 모든 전문가들이나 다른 야당들도 같은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공무원 1만2천 명의 증원 방안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차기정부에 30년 동안 두고두고 부담을 전가하는 경직성 예산을 문재인 정부가 독단으로, 그것도 본예산이 아닌 추경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에는
인사청문회 한국·바른정당 강·김 ‘철회’ 요구 일자리 추경안 野3당 “편성요건 해당안돼” 부정적 사드 배치 국회 비준 정당별 입장차 큰 상태…해법 난관 한국당 “여·야·정 협의체 불참” 의장주재 원내대표회동도 보이콧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여의도 정국이 냉각되고 있다. 한국당이 1일 “이제 협치는 없다”고 선언하며 대여 강공 모드로 전환했고, 국민의당·바른정당 등 다른 야당도 국정 공백을 우려해 이 총리의 인준안 만큼은 처리했지만 앞으로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 사드 등 산적한 국정 현안에 대해 철저한 검증과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역시 청문회나 추경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취하고 있어 여권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시험대 위에 올라온 형국이다. 한국당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불참을 선언했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매주 열린 4당 원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일자리 추경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좋은 일자리 늘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의 모두발언에서 “일자리 추경안을 최대한 빠르게 국회에 제출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경에서 국회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회를 설득하는 데 필요하다면 추경안이 제출된 후 적절한 시기에 국회에 가서 시정연설 형태로 의원들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 이뤄진다면 1987년 개헌 이래 정권교체 후 가장 이른 시일 안에 시정연설을 하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1987년 이후 임기가 시작된 뒤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국회에서 연설한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취임 37일째인 2003년 4월 2일에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처리를 요청하는 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이 이달 15일 안에 국회 시정연설을 하면 이 기록이 깨진다. 역대 대통령 중 추경안 처리 협조를 요청하러 국회에서 연설한 대통령은 없었다. 그만큼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자신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아 온 일자리 문제 해결에 드라이브를 걸어서 임기 초반 개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
더불어민주당 유은혜(고양병·사진) 의원은 대학등록금의 카드수수료를 1%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가 마련됐지만, 올해 3월 기준 전국 333개 대학 중 182개(54.7%) 대학만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받고 있다. 이는 현재 대학이 부담하는 높은 수준의 카드가맹점 수수료율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각 대학은 최소 1.1%에서 최대 2.5%에 이르는 가맹점 수수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등록금 카드수수료가 인하되면 대학이 신용카드로 등록금을 받을 유인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등록금을 신용카드로 수납하는 대학이 늘면 한 학기당 수백만 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현금으로 마련해야 했던 학생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 의원은 “대학이 신용카드 수수료를 이유로 등록금 카드수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결국 그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가 입게 된 것”이라며, “이번 카드수수료 1%제한법을 계기로, 등록금의 카드납부 활성화되면 대학, 학부모, 학생 모두의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법제처는 31일 의료진이 수술이나 전신마취 등 환자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할 때는 반드시 환자에게 사전 설명을 하고 서면 동의를 받아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의료법 등 이달부터 시행되는 법령 177개를 공개했다. 법제처에 따르면 오는 21일부터 의사나 한의사가 수술·수혈·전신마취 등의 의료행위를 하는 경우 환자에게 진단명·수술 필요성·수술 내용·의사 성명·후유증 등을 사전에 설명하고 서면 동의를 받은 뒤 환자에게 사본을 내주도록 한 의료법이 시행된다. 개정 법률은 이를 위반하는 경우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또한, 3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기사는 버스 운행을 마친 뒤 어린이가 모두 하차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승합차 13만 원, 승용차 12만 원, 이륜차 8만 원 등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도로교통법은 또 주·정차 차량을 파손할 경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인적사항을 제공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하면 2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하도록 했다. 아울러 3일부터 이혼한 부모가 사망이나 질병 등의 사유로 자녀를 만나지 못하는 경우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면접교섭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 민법도 시행된다. /임춘원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종점이 아니라 통로”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5대 국무총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촛불혁명은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촛불혁명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지난겨울부터 봄까지 6개월에 걸쳐 연인원 1천700만명이 동참한 촛불혁명의 산물”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공직자들은 촛불혁명의 명령을 받드는 국정과제의 도구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가 어떤 정부여야 하는지 자명해진다”며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할 정부다운 정부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낙연 신임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헌법상 총리의 권한을 보장하겠다” 고 말하며 “일상적 국정은 총리 책임이라는 각오로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생 현안을 잘 챙겨서 민생 총리, 갈등해결 총리, 현장 총
‘사드발사대 추가 반입’ 공방전 여야 정치권은 31일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문제를 놓고 뜨거운 공방전을 전개했다. 청와대는 국방부가 추가 반입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며 철저한 진상규명 입장을 거듭 밝힌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악스럽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국방부에 대해 강경한 분위기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 사실이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도 청와대가 수세에 몰린 인사청문회 국면 전환을 위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외교 무능을 드러냈다며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청와대는 이날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반입을 확인한 과정을 설명하며 국방부가 고의로 은폐했을 가능성까지 있다고 보고 국방부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청와대를 거들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 대선 직전 국민 몰래 무려 4기의 사드 (발사대)가 몰래 돌아올 수 있었는지 정말 경악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더 놀라운 것은 국방부가 이런 사실을 새 정부에 제
기재부 1차관 고형권 교육부 차관 박춘란 외교부 2차관 조 현 통일부 차관 천해성 행자부 차관 심보균 국토부 2차관 맹성규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고형권(53)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교육부 차관에 박춘란(52)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외교부 2차관에 조현(60) 주인도 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또 통일부 차관에 천해성(53)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행정자치부 차관에 심보균(56) 행자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 맹성규(55)전 강원도 부지사를 각각 발탁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이런 내용의 6개 부처 차관 인사를 발표했다. 고형권(행정고시 30회) 기재부 1차관은 대표적인 정책기획통이자 국제금융 분야 식견도 겸비한 경제관료 출신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전남 해남 출신인 그는 기재부에서 정책조정국장,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경남 고성 출신의 박춘란(행시 33회)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 여성 국장 1호’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 대학정책관, 충청남도교육청 부교육감 등을 역임한 박 차관은 대학과 지방교육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정통 관료라는 게 청
더불어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사진) 의원은 국가기관의 인사위원회 설치시 외부 전문가 참여를 의무화하고, 국민권익위원회 위원 중 최소 2명 이상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추천받도록 하는 내용의 ‘국가공무원법’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인사행정에 관한 기본정책을 수립하는 중앙인사관장기관은 인사, 윤리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인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자체내규에 근거하고 있어 외부 전문가 참여를 보장하지 않는 등 자의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현행법상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추천받아 임명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의무규정이 아니라는 이유로 2009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시민사회단체 추천 외부인사가 임명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 의원은 “국가공무원법 개정을 통해 중앙인사관장기관 인사위원회에 외부 전문가를 의무적으로 참여토록 하고, 국민권익위원 역시 시민단체로부터 추천받도록 함으로써 자의적 인사행정을 방지하고 국가기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개정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