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부는 어제 종합적인 상황 판단 끝에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며 “아이들의 안전과 수능의 공정성을 위해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수능을 준비해온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런데도 정부의 결정을 흔쾌히 수용하고 동의해주시고, 포항과 인근 지역 수험생들의 아픔을 함께 감당해 주셨다”면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후 입시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어제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많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피해를 당한 포항과 인근 지역 주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다치신 분들의 쾌유를 기원한다”며 “정부는 집을 떠나 고생하고 계신 이재민 여러분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모든 관계부처도 힘을 모아 신속하게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여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원자력발전소, 공단,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15일 오후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지진 중 역대 두번째 규모다. ▶▶관련기사 2·19면 경주 지진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진원은 더 얕아 전국적으로 흔들림이 감지됐고, 체감 위력은 경주 지진보다 더 컸다. 규모 2.4에서 4.6에 이르는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에서 포항지진은 오후 2시 29분 31초 포항시 북구 북쪽 9㎞, 북위 36.10도, 동경 129.37도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9㎞로, 약 15㎞였던 경주 지진보다 지표면에서 더 가까웠다. 기상청은 애초 지진 발생지역과 규모를 조기경보 시스템에 의해 발생 19초만에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 규모 5.5라고 발표했다. 이후 상세정보 분석을 통해 지진 규모를 5.4로 하향하고 발생지역도 북구 북쪽 9㎞ 지점으로 조정했다. 한편,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됐다. 교육부는 16일 치를 예정이던 수능을 안전상의 문제로 일주일 뒤인 23일 시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전
한국당이 정우택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15일 이전에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누가 출마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15일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의원은 나경원·유기준·조경태·한선교·홍문종(이상 4선)·김성태(3선) 의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 확실한 비박계 후보는 김성태 의원이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로, 김무성 의원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친박 진영의 대척점에 있는 홍 대표와 복당파의 양면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친박계 후보군은 유기준·홍문종 의원이다. 유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장관을, 홍 의원은 새누리당 시절 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다만 두 의원이 모두 원내대표 경선에 나올 경우 친박계 표가 분산될 수 있어 단일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조경태·한선교 의원은 중립 성향으로 분류된다. 다만 이들 세 의원의 정치 성향은 각각 차이가 있다. 나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지냈고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도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바 있다. 한 의원은 2004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시절 대변인을 지낸 친박계 출신이지만,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5일 국민의당과 논의에 착수한 중도·보수 통합론과 관련해 “선거연대나 당의 통합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진지한 대화를 시작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보자는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났고, 공개·비공개 대화를 했지만, 일부 언론에서 너무 앞서가는 부분이 있어서 몇 가지를 확인한다”며 “(현재 양당 관계는) 협력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고, 정책 연대는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지난 양당 원내대표 간 약속은 지키자는 정도까지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정당이 창당 이후 얼마나 많은 진통을 겪었는가”라며 “남은 동지들은 정치적인 문제, 진로와 관련된 문제를 돌다리를 두드리는 심정으로 우리의 지향점을 공유하면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당내 의견이 국민의당과의 연대·통합론, 자유한국당과의 보수통합론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 대표는 IMF 외환위기 발생 20년을 맞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국민의당은 15일 정부가 소득세율 조정에 앞서 면세자 비율을 낮추고 비과세·감면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김동철 원내대표와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예산부수법안 심사원칙·방향’을 발표했다. 이 의장은 “우리 근로자의 46.8%가 근로소득세 면세자에 해당한다”며 “납세자 상당수가 과세대상에서 제외돼 복지 등 주요 정책의 의사결정에 왜곡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국민개세주의에 따라 과세대상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소득세를 얼마나 높여야 할지는 전략적인 부분인 만큼 여기에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법인세와 관련해서는 “정부 안은 과표 2천억원 이상 초대기업에 세율을 25%로 인상한다는 것인데, 법인세 구간을 신설하는 데에는 반대한다”면서도 “법인세를 올릴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고소득자, 초거대기업을 상대로 한 ‘핀셋 증세’는 복지수요 감당을 위한 근본 대책
조세소위원회, 법안심사 돌입 여야 의원들 간에 가장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법안이 정부가 내놓은 법인세법과 소득세법 개정안인 가운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5일 조세소위원회를 열어 총 384건에 달하는 법안 심사에 돌입했다. 법인세법 개정안은 현행 200억 원 이상 과표구간을 나눠 200억∼2천억 원 구간은 현행처럼 22%의 세율을 부과하고, 2천억 원 초과 구간에 대해서는 현행보다 3% 포인트 인상된 25%의 최고 세율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득세법 개정안은 소득세 최고 세율을 과표구간 3억∼5억 원은 40%로, 5억원 초과는 42%로 각각 2% 포인트 높이는 내용이다. 두 법안 모두 문재인 정부가 소득재분배와 양극화 해소를 위해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를 상대로 ‘핀셋 과세’를 하겠다며 제시한 세법 개정안이다. 정부·여당은 복지를 확대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 법안의 처리가 필수라는 입장이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한국당 추경호 의원은 2억 원 이하 과표구간 세율을 7%
‘지방분권개헌 국회추진단’이 15일 출범식을 갖고 내년 6월 예정된 개헌 국민투표에서 지방분권개헌을 관철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공동 단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 정의당 노회찬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회견에서 “국회와 정당에서 지방분권개헌 추진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단체들과도 긴밀하게 공조하고 연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는 시민단체인 ‘지방분권개헌 국민행동’의 이기우 상임의장 등도 참석,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국민행동은 이후 각 정당에 지방분권개헌 당론 채택을 촉구하고, 국회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관련 정책질의를 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反)지방분권개헌 정치인’을 선정해 정당에 징계나 공천배제를 요구하는 등 강력한 규탄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정부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인권침해를 강도 높게 규탄하는 결의안이 유엔 총회 제3위원회에서 채택된 것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히고 인권 개선을 위한 북한의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정부는 15일 발표한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정부는 제72차 유엔 총회 3위원회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61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가운데 북한인권 결의가 작년에 이어 컨센서스로 채택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이어 “정부는 유엔 총회가 금년 결의에서 남북한 이산가족 상봉 중단에 우려를 표명하고, 억류자에 대한 영사접견 등 기본적 보호와 생사확인 및 가족과의 연락 허용을 촉구하는 등 이산가족과 억류자의 인권 보호를 강조한 점에 주목한다”고 부연했다. 또 “이번 결의는 북한 내 인권 및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북한이 금년 장애인 특별보고관 최초 방북 허용 등과 같은 유엔 인권메커니즘과의 협력을 지속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정부는 북한이 유엔총회 결의 권고에 따라 주민들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임춘원기자 lcw@
통일부는 북한에서 생산된 500㎖ 페트병에 담긴 ‘금강산 샘물’ 4만6천 병과 ‘강서약수’ 20병의 국내 반입을 허가해달라는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이하 단통협)의 신청을 최근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물품들은 중국의 조선족 기업가가 북한에서 구매해 단통협에 무상으로 기증한 것으로, 단통협은 20일쯤 서울에서 음력 개천절을 기념한 행사를 열고 제수용으로 금강산 샘물을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들어오는 금강산 샘물은 우리 돈으로 800만 원어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품은 지난달 인천항에 들어와 현재 통관을 기다리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금강산 샘물을 상업용이 아닌 순수 종교행사에서 제수용으로 사용하겠다는 목적으로 반입 신청이 들어왔고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 민간교류를 폭넓게 허용한다는 취지에 따라 승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 사태로 남북교역을 전면 금지한 5·24조치 이후 북한 제품이 정부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5·24조치는 민간단체의 방북을 일부 허용하고 남북러 물류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도 진행되는 등 부분적으로 완화되기도 했지만, 남북교역은 계속 엄격하게 금지돼 왔다. 통일
미국을 방문 중인 추미애 대표는 14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 미국 측이 농산물 추가 개방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국회에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추 대표는 이날 백악관에서 개리 콘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만나 “한미FTA는 민주당이 2007년 제안하고 채택한 것이다. 책임 있게 성사시켜 나가야 하고 잘 마무리해야 할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배석한 민주당 김현 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개정 협상 합의가 있었고 법에 따라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연 없이 협상 절차를 밟고 있고, 11월 중 국회에 보고하고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특히 “보도에 의하면 미국이 농산물 추가 개방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우려를 표명하는 바”라며 “이 경우 국회에서 반대에 부딪히고 결론을 얻는 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는 현안 이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한국 방문도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1박 2일간 활동한 덕에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다”며 “국회 연설에서는 22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