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오는 20일 예정된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집고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박원순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고인에 대한 고소가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났지만, 서울의 행정 책임자인데다 유력 정치인 사망과 관련된 의혹인 만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은 공소권이 없더라도 경찰청장의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김 후보자가 부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중 발생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도 질의 대상에 포함했다. 김 후보자가 지역 경찰 책임자로서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묻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일 김 청장에 대한 청문회는 사실상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미투’ 사건을 파헤치는 논란의 장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합당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전직 비서가 고소한 사건을 경찰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해서는 안 되고 계속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행안위 소속 권영세 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화성 연쇄살인과 관련해 이춘재 사건이 ‘공소권 없음’에도 불구, 경찰의 과오정정 등 수사 실익이 있다는 이유로 수사가 이뤄졌다고 강조하면서 “박 시장
대한한국의 수도와 제2의 도시인 서울과 부산의 광역단체장이 유고 및 사퇴로 공석이 됨에 따라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지사와 경남도지사는 재판이 진행 중이고, 올해 4 ·15총선으로 당선된 국회의원들 중에도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많아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 4월 재보선이 대선급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4월 7일에 치러지는 재보선이 ‘대선 전초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후보군에 대한 여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고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명분상으로는 유리한 지형에서 승부를 벌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여당은 2022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치러지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명실상부한 '대선 전초전'인 만큼 재탈환해야 한다는 기류가 역력하다. 이로 인해 여야 내부에서는 대선 잠룡급 거물 인사가 광역단체장에 도전해 확실한 승리를 거머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의 경우 무상급식 논란으로 사퇴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재도전하거나 최근 들어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공적 마스크 제도 공식 폐지 및 시장공급체계 전환과 관련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애써주신 전국 2만3천여 약국의 약사 여러분, 정말 고맙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지난 137일 동안 약국은 위기 상황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고마운 존재였다"며 이렇게 적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사명감을 가지고 고생하신 약사분들의 노고와 헌신을 기억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보건의료기관으로서 약국의 공공성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돌이켜보면 매 순간이 고비였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마스크는 품절사태로 '금(金)스크'가 됐다"고 회상하며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통해 마스크 5부제를 실시, 약국 등 공적 판매처에서 주당 1인 2매의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 과정에서 약사분들의 수고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약사 여러분의 노고가 있었기에 안정적으로 공적 마스크를 지급할 수 있었고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출 수 있었다"면서 "힘껏
정치권이 12일 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고 백선엽 장군의 장례 절차 등을 두고 또 다시 의견이 극명히 갈리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된 직후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여당과 야당이 나뉘어 대립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고인에 대한 추모가 우선이라는 분위기 속에 주요 인사들이 조문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전날 김경수 경남지사는 빈소에서 "피해자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박 시장의 업적 또한 추모할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10일 취재진으로부터 고인의 성추행 의혹을 질문받자 "예의가 아니다"라며 역정을 내기도 했다. 반면 야권은 고소인을 향한 2차 가해 우려를 감안해 무조건적 ‘애도 모드’로 치우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빈소 조문을 보류하고 있고, 정의당에서는 류호정 의원이 박 시장 고소인에 대한 연대를 표하면서 조문 거부 입장을 밝혔다. 최근 별세한 백선엽 장군의 대전현충원 안장을 놓고는 통합당과 다른 당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통합당은 백 장군을 추모하는 논평을 내고 백 장군 공적을 고려해 대전현충원이 아닌 서
여당이 단독으로 원구성을 마무리하며 7월 임시국회를 가동했지만 여야가 의사 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국회가 겉돌고 있다. 첫 본회의 날짜 등 의사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등이 겹치면서 7월 국회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21대 국회 활동은 시작했지만 아직 본회의 등 의사 일정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까지도 의사 일정 합의를 위한 회동 날짜도 잡지 못한 상태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비공식적으로는 여야 수석 부대표가 주말을 포함해 수시로 접촉한다고 알고 있지만, 성과는 없다”며 “박 시장의 영결식이 열리는 13일까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며 빨라야 14일부터 제대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1대 국회 개원식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 민주당은 난감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개원식을 열어 국회의장의 개원사와 의원들의 선서, 대통령 연설을 진행하자는 입장이지만, 통합당은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불만을 나타내며 개원식 없이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국회 일정을 바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당이 합의를 이뤄 15일에 개원식을
1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에는 오후부터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5시쯤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정 장관은 조문 뒤 "(백 장군은) 대한민국 발전과 현재의 막강한 군을 건설할 수 있도록 한 초석을 놓은 영웅으로, 큰 별이 졌다고 생각한다"며 "백 장군의 군인정신과 애국심이 후배에게 잘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반도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장군을 국립대전현충원이 아닌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는 일부 조문객의 건의에 대해서는 "서울현충원에 장군 묘역이 다 차서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과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정복 차림으로 조문했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해리스 대사는 방명록에 "미국을 대표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한국의 최초 4성 장군이자 지도자, 애국자, 전사, 정치인인 백 장군은 현재의 한미동맹 틀을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고 글을 썼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와 미래통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식의 공동장례위원장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서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고인 삶의 발자취를 따라 시민사회와 정치권, 서울시에서 한명씩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장례위원장을 발표했다. 장례일정과 관련해선 5일장으로 진행되며 오는 13일 아침 발인과 영결식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13일 오전 7시30분 발인 후 8시30분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하고 시청 주변을 돌며 고별인사를 진행한 뒤 9시 30분 서울시청을 출발해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다. 박 의원은 "소탈하고 검소했던 고인의 평소 삶에 따라 사흘장을 검토했지만, 고인의 시신이 밤늦게 발견돼 이미 하루가 지났고 해외 체류 중인 가족이 돌아오기까지 수일이 소요돼 장례 일정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며 "자식으로서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모시고자 하는 심정을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시청 앞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와 관련해 "당초 시청 실내에 설치하려 했지만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외부에 설치하고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현재 규모로 설치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11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빈소를 찾았고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염 추기경은 "박 시장님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참 안타깝다"며 "유족에게 위로하고 고인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광역지자체장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언론에서 보도되는 피해자가 누군지 모르고, 사실관계도 전혀 모르지만,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똑같은 이유로 박 시장께서 평생을 바쳐서 이뤄왔던 시민·인권 운동, 공유경제와 환경도시 문제 등 새로운 어젠다를 만들어나갔던 업적 또한 충분히 추모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조문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밖에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법륜스님,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장훈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
정치권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의 적절성을 놓고 각을 세우며 양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권은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만큼, 고소인을 향한 2차 피해 가능성을 고려해서라도 무조건적인 '애도 모드'로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장례가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지는 것도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박 시장 빈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 공식 조문을 하지 않고 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으려던 일정을 보류하고 "조문 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반면 민주당은 '조문 정국'을 놓고 야권은 물론 여성계와 시민사회의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공식적인 추모 메시지는 자제했고, 성추행 사건 고소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고인에 대한 추모가 우선이라는 입장 속에서도 여권 지지자들 사이
미래통합당 일각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러지는 것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부산시장 출신인 서병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서울시장으로 5일장을 치르겠다는 방침은 박 시장의 서울시정답지 않은 처사"라며 "교회 구역예배나 밥 한 끼 먹는 모임조차 기어코 막겠다면서 정작 시청 앞에 분향소까지 마련해 대규모 장례를 치르겠다는 발상은 고인을 욕보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장을 치를 예비비가 남아있었다면, 코로나19 대재앙을 극복하는 데 쓰는 게 진정으로 박원순 시장을 기리는 일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수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를 일이지 세금으로 5일장 치를 일은 아니다. 어쨌든 고위공직자로서 하지 말아야 될 짓을 한 것 아닌가"라며 "망인에 대한 예의와는 별개로 권력형 성폭력에 대한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고소인에 대한 2차 피해는 없어야 한다. 일부 누리꾼들이 피해자의 신상을 털어 올리는 데 분노한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앞서 하태경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서울특별시 주관 장례는 그 자체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로, 그동안 고인을 비롯한 정부 여당이 줄곧 주장했던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