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5일 윤석렬 대통령은 이주호 교육부장관에게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건 수능문제로 내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 또한 발령 6개월 밖에 않된 교육부 대입국장이 경질됐고, 교육부 장관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대한 감사를 공표했다. 다음날부터 교육당국은 물론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계 전체에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2주가 지난 현재도 논란은 가라않지 않고 있고, 정작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이고 입시제도의 핵심은 공정성 확보에 있다. 대한민국에서 입시제도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분야는 없을 것이다. 우리 몸의 신경망 만큼이나 복잡하고 섬세하다. 수능이 도입된지 30년이 흘렀고, 정권마다 선의를 가지고 개선안을 발표했지만 그때마다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입시제도를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물론 이때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당사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었다. 엄청난 사회적 비용 지출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나마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낸 것이 ‘수능 4년 예고제’다. 고등교육법 34조의 5항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교육부장관이 시행하는 시험의 기본방향과 과목,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와 아주대 의료복합타운이 들어설 예정인 평택 브레인시티 지역에 ‘평택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가 공급된다. ㈜로제비앙건설·혜림건설(주)이 브레인시티 공동 1블록에 공동시공을 하는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5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 59㎡A·B, 84㎡A·B·C 총 1,700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평택 브레인시티 지역은 대지면적 482만여㎡ 부지에 총 사업비 2조9619억 원이 투입되는 경기도 최대 규모의 4차 산업 첨단 AI도시로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평가받고 있다. 100% 민영아파트로 구성되는 대광로제비앙 모아엘가는 1만8000가구의 대규모 주거시설을 비롯해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아주대학교 의료복합타운 등 산업·연구·의료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자족기능을 갖춘 완성형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평택시는 지난 2021년 카이스트 및 삼성전자와 3자 협약을 통해 브레인시티 내에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는 브레인시티 내 46만㎡ 부지에 반도체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목표로 반도체 전문 연구
경기신문은 26일자 1면 ‘경기도내 기초지차체 위기청소년 전문 상담 인력 턱없이 부족’ 제하의 기사를 통해 ‘위기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지만 도내 각 지방정부의 전담인원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상담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도내 기초지방정부들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정폭력, 가출, 폭력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 문제 해결과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전문 상담사들은 청소년 개인 상담은 물론 놀이치료, 심리검사 등 전문적인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상담하고 있다. 그러나 전담 상담 인력이 매우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원시에는 청소년 20만 2462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2020명이 위기청소년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을 담당하는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전문 상담 인력은 겨우 50명이다. 상담 인력 1명당 40명의 위기청소년을 관리해야 한다. 상담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전문 상담 인력들은 “퇴근 이후에도 업무를 보는 등 과로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위기청소년들이 상담을 신청해도 미뤄지는 경우가 생긴다"고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상담 서비스가 3~6개월 지체되고 있다고 한
정치권이 극한대결 대오를 좀처럼 풀지 않는 갑갑한 시국에 경기도가 실행하고 있는 작지만 소중한 노동 혁신행정들이 신선하다.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 개정과 ‘찾아가는 노동 상담’이 그것이다. 거대 담론을 중심으로 무한대결 기류에 빠져 소음만 양산하고 있는 중앙정치에 넌더리가 난 지역민에게 정치하는 사람들이 헤아려야 할 진정한 덕목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변화다.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불합리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경기도는 경비원 임금 피해 방지대책 등을 담은 ‘제18차 경기도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 사항은 총 6개로, 우선 사회 쟁점이 되는 경비원 임금 착복 등 임금 피해 방지를 위해 경비원을 비롯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을 용역업체가 관리주체에 청구할 경우 제출한 임금 내역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도록 하는 조항을 신설했다. 또한, 단지 내 어린이 보육환경이 열악해지지 않도록 어린이집 임대료 산정 기준을 기존 보육 정원에서 보육 현원으로 변경하는 등 기준을 개정했다. 이 밖에도 혼합단지의 공동의사결정을 위한 협약서 마련,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주택관리업자 선정 절차 변경 등을 반영했다. ‘경
10대 마약사범에 대한 우려 등 ‘위기청소년’ 문제가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국면에서 삶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선제 대응해야 할 경기도 일선 지자체의 전문 상담 인력이 태부족하다는 소식이다. ‘위기청소년’ 문제의 적절한 대응은 골든타임 내 발굴과 적절한 지원 및 전문 상담이 핵심 요소다. 적기에 바로잡지 않으면 십중팔구 영원히 실패할 ‘위기청소년’ 문제를 이렇게 소홀히 다룬다는 게 될 말인가. 신속히 그리고, 대폭 보충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 기초지자체들은 청소년복지지원법에 따라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 문제 해결과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 인구 대비 전담 상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가 운영하는 센터의 경우 시 거주 청소년 인구 20만2462명 중 ‘위기청소년’으로 분류된 2020명을 고작 20명의 전문 상담 인력이 관리하고 있다. 개인 상담은 물론 놀이치료·심리검사 등 전문적인 심리치료까지 병행하며 상담을 진행해야 하는 관계로 전문 상담에는 대체로 6개월 이상의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상담 인력 1명이 무려 40명의 위기청소년을 관리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상담 서
섬뜩하다. 참담하다. 분노와 슬픔의 감정이 동시에 일어난다. 출산한 다음 날 아기를 자신의 손으로 살해해 집안 냉장고에 보관해 온 30대 친모의 이야기다. 그것도 두 명이나 살해했다.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각각 아기를 출산한 뒤 바로 곧바로 살해하고 자신이 사는 아파트 세대 안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했다. 아이를 살해한 동기는 ‘경제적 빈곤’이었다. 피의자에겐 12살 딸과 10살 아들, 8살 딸 등 3명의 자녀가 있다고 한다. 이른바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이 드러난 것은 감사원과 수원시, 경찰의 연계가 잘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보건복지부 정기 감사를 진행했는데 정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체계의 허점을 조사했다. 2015년부터 작년까지 8년간 출산한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 사례가 있는지 살폈다. 이 기간 중에 출산 신고된 전체 영유아는 261만3000여 명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미신고 영유아가 2236명이나 됐다. 이에 감사원은 미신고 사례 중 약 1%인 23명을 추려 수원시 등에 이들이 무사여부를 확인하라고 통보했다. 수원시가 피의자 부부를 만나 1차 조사했을 때, 이들은 두 영아의 출생 자체
[부고] 이관영(전 건설부 차관, 전 주택은행장)씨 별세 ▲ 이관영(전 건설부 차관, 전 주택은행장)씨 별세, 김창경씨 남편상, 이정근(개인사업)·이혁준(광운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이승은씨 부친상, 이재숙·조주은 시부상 = 21일 오후 3시21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24일 오전 8시, 장지 양주시 선영.02-3410-3151
소금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해지면서, 바다 생태계 핵물질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집단적 움직임으로 표출된 징표다. 정부여당은 국회 질의 답변 등을 통해 2008년 광우병 파동 때 ‘괴담’ 수준으로 두려움을 평가절하하려 하나, 이 문제는 결이 다르다. 한미일 삼각 안보동맹 결성의 조짐이 집권세력과 보수언론을 중심축으로 이루어지는 국면에서, 한일관계 정상화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당정이 일본 입장을 두둔하는 뉘앙스의 언급이 지면에 가득차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와 국민들이 괴담수준 이야기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국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두려움이 먼저다.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홍콩은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식품이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며 사실상 일본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카오도 오염수 방류 즉시 도쿄 등 일본 9개 지역의 식품 수입 중단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도 피지 내무장관은 “일본은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말하면서 왜
경기신문은 지난 16일자 1면에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수원 영통 소각장 대보수 문제를 보도했다. 수원시가 개·보수를 추진하자 수원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대보수가 아닌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수원시는 14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개·보수를 추진하면서 이번 2차 추경안에 소각장 대보수 사업 충당 금액인 123억 330만 원을 편성했다. 그러나 수원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수원 영통 소각장 이전’이 이재준 수원시장의 공약 사항이라면서 ‘이전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박재순 국민의힘 수원시무 당협위원장은 수원시의회 의원, 영통지역주민들과 함께 15일 수원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통소각장 대보수(개선공사) 예산 전액 삭감을 요구했다. 박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부터 23년 간 하루 약 420t의 생활폐기물이 처리하고 있는 영통 소각장의 내구연한(환경부 내구연한지침)은 15년이다. 지난 2015년까지였으니 현재까지 8년이나 사용기한을 넘겨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시설 노후화로 인해 지난 2021년 한 해 산성물질 제거 설비가 파열되고 보일러 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했으며, 변압기 폭발 사고 등이 일어났다. 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