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5461대의 폐쇄회로 TV(CCTV)를 모션 감지 기능이 탑재된 기능성 장비(60만원대)로 바꾸자" 시흥시의회 소속 이상훈 의원이 최근 열린 시흥시의회 제302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안전도시건설을 이유로 특정사 제품 도입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마치 특정사 제품을 도입하라는 취지로 해석되면서다. 실제 해당 CCTV교체건(기 운영대수 5461대)의 추정 소요예산만 32억7000만원 상당이다. 이 의원이 제안한 주요내용은 2025년까지 추가 설치할 CCTV 4386대(26억 3000만원 상당)를 소프트웨어 교체가 필요없는 B사 제품으로 선택할 경우 59억원이 소요되지만, 누계예산상 크게 절감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정책제안이 A사와 B사의 제품에 대한 가격비교 설명이 아닌, 기술을 갖춘 B사 제품을 도입하면 예산..
양주가납초등학교는 가슴을 울리고 감동을 선사하는 꿈과 재능의 무대를 운영하고 있다. 가납초 예술공감터 ‘꿈빛나눔터’의 공연활동이다. 가납초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밝게 빛나는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고자 예술공감터 꿈빛나눔터를 조성했다. 사실 가납초에는 꿈빛나눔터 이전에 ‘슈퍼스타-G(anap)’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장비가 부족하단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학생들이 아무 제약 없이 끼를 자랑할 수 있는 공간, 꿈빛나눔터를 만들게 됐다. 꿈빛나눔터를 만들기 위해 가납초는 다목적실로 사용하던 공간을 학생들이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멋진 무대로 재탄생시켰다. 커튼과 조명을 다는 등 기존의 딱딱했던 빈 공간을 꾸며 어느덧 화사하고 아름다운 무대로 탈바꿈했다. 지난 2018년 가납초에 부임한 박선영 교사는 꿈빛나눔터를 가꾸며 관리하고 있다. 그는 꿈빛나눔터의 탄생으로 학교 분위기가 화사해졌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교사는 “꿈빛나눔터가 탄생한 이래 학교에는 마치 따뜻한 봄이 온 듯 화사하고 활기찬 분위기가 만연하다”며 “이 공간에 더 많은 학생들의 웃음과 환희가 가득 차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납초 학생들도 꿈빛나눔터 무대가 학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라며 입을 모았다. 6학년 송하음양은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빛을 비추는 조명이 무대를 꾸며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며 “많은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꿈빛나눔터처럼 예쁜 무대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만날 수 없어도 감동을 선사한 음악의 선율, ‘칼림바 합주’ 가납초의 수많은 학생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음악적 재능을 꿈빛나눔터에서 자랑하길 고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가납초는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게 됐고 덩달아 꿈빛나눔터에서의 연주활동도 선보일 수 없게 됐다. 이에 가납초는 지난해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으로 채워진 연주회를 멀리서라도 선보이기 위한 ‘칼림바 합주’ 비대면 무대를 준비했다. 칼림바 합주 공연을 위해 모인 22명의 학생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멋진 무대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에 연습을 거듭했다. 특히 학생들은 성공적인 합주를 위해 한 몸처럼 악기를 연주하는 데 공을 들였다. 6학년 홍예서양은 “함께 무대에 참여한 학생들과 마음을 맞춰 같은 음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연습했다”며 “비록 비대면수업으로 직접 무대를 선보일 순 없었지만 동영상으로 공연을 시청한 친구들에게서 많은 호응을 받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박선영 교사는 “칼림바 합주 공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무대가 끝난 후 진짜 음악인이 된 것 같다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했다”며 “학교 선후배들에게 멋진 합주를 전한 아름다운 시간이자 추억으로 학생들의 마음에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1학년 친구들의 ‘전통 소고춤’ 귀여운 율동 한마당 가납초는 혁신학교 주제중심 프로젝트 일환으로 전문가를 초청하고 1학년 학생들이 전통 소고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꿈빛나눔터 무대에서 전통 소고춤을 선보이기 위해 소고를 치는 법과 전통 춤을 익히는 등 두 달 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그리고 마침내 공연 당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에서 뽐냈다. 전통 소고춤 공연 당시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1학년 학생들이 멋진 실력을 발휘했지만 그들의 얼굴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 귀여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6학년 박지은양은 “전통 소고춤을 선보이는 무대에서 긴장해 떨리는 1학년 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면서 “두 달 동안 열심히 연습해 멋진 공연을 선보여 기특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박선영 교사는 “1학년 학생들이 뽐낸 아기자기한 율동은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이 전통 소고춤 같은 문화 체험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터뷰] 김복선 양주가납초등학교 교장 “꿈빛나눔터, 꿈과 재능 펼치며 소통 능력 배우는 학습의 공간” 지난 2019년 가납초에 부임한 김복선 교장은 학생들이 꿈빛나눔터 문화예술활동에 참여해 자신의 꿈과 재능을 끝없이 펼치길 소망했다. 단순히 펼치는 것이 아닌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예술활동에서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복선 교장은 “꿈빛나눔터는 이름처럼 꿈과 재능을 학생들과 나누는 공간”이라며 “무대를 선보이는 학생들과 이를 관람하는 학생들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학년별 교육과정 발표회와 학급 특색 교육 전시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꿈빛나눔터를 꾸며가려 한다”며 “문화예술교육, 외부 초청 강사 아르떼 협업수업, 학교 특색 교육연극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납초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선배들이 꿈빛나눔터 예술활동을 잘 꾸며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복선 교장은 “학생들 모두의 가슴에 예술을 느끼는 마음을 키워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아를 만들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선배들은 꿈빛나눔터 예술활동에 멋진 선례를 남겨 후배들에게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꿈빛나눔터를 교사가 아닌 학생이 주도해 무대를 꾸미며 미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학습의 공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학생들의 꿈과 설렘이 공존하고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을 추억이 될 수 있는 장소로 가꾸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성범죄자는 화성시민이 될 수 없다” 31일 출소한 일명 '수원 발발이' 박병화(39)가 화성시 봉담읍 대학교 인근 원룸촌에 거처를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시장, 수원대학교, 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교정당국에 따르면 박병화씨는 청주교동에서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31일 6시에 출소하자마자 수원대학교 후문쪽 원룸촌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시는 박병화씨가 수원대 후문 원룸촌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이날 7시30분에 법무부 여성가족부에서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룸 임대차 계약은 지난 28일 박병화 부모님(어머니)가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수원대학교 재학생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나온다. 정 시장은 소식을 보고 받은 즉시 주민 설명회를 통해 "박병화가 임대차 계약한 건물의 주인은 아마 성범죄자인지 모르고 계약한 것 같다. 아직 공식 전입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법무부에 강력하게 화성시의 의지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봉담읍행정복지센터에서 권칠승 국회의원과 지역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법무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박병화를 화성시로 이주 조치한 뒤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는 성범죄자 출소 때마다 지속해서 제기돼 온 문제인 만큼 출소 후 거주 지역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시장은 "시민들께서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을 알고 있다"며 "임종철 부시장을 팀장으로 하는 TF를 구성해 박병화 강제 퇴거를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기자회견 직후 박병화가 거주할 원룸으로 이동해 가두시위를 이어갔다. 그는 원룸 앞에서 "그의 모친이 월세 계약 과정에서 박병화의 거주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계약한 것을 명분으로 강제 퇴거가 가능한지 계약서 사본을 입수해 검토 중"이라며 "원룸 앞에는 순찰 초소를 만들어 경찰과 시 기동순찰대, 법무부 관계자 등이 박병화의 동태를 살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담읍 주민들은 물론 원룸촌에 거주하는 학생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왜 하필 우리 동네냐", "이곳은 대학교 앞이어서 대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어서 더 불안하다" 등의 의견을 냈다. 가두시위 참가자들은 "지역 주민 무시한 법무부를 규탄한다", "박병화는 퇴거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소식을 전해들은 한 대학생은 "이 곳은 학생들이 대거 거주하는 곳"이라며 "어떻게 이런 곳에 성범죄 전력자가 거주하는 걸 막을 수 없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성토했다. 정 시장은 가두 시위를 마치고 권칠승 국회의원, 박철수 수원대총장 등과 수원대학교에서 대학생 및 거주민 안전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고 ,이날 3시 법무부 앞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도 차원의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1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전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모든 지원과 조치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도지사로서 무거운 책임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경기도는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정적,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근본적으로 고칠 점을 고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긴급대응지원단 내에 상설 상황실을 운영해 희생자 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의료지원체계를 가동해 심리 회복, 트..
정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 장례비를 최대 1500만 원까지 지급하는 한편 부상자에게 건강보험재정으로 실 치료비를 우선 대납할 방침이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본부 총괄조정관)은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중대본 브리핑을 열고 ‘유가족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500만 원까지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일대일(1:1) 연결을 통해 적극 지원에 나서며 전국 31개 장례식장에 공무원을 파견해 원활한 장례를 도울 예정이다. 부상자의 실 치료비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우선 대납하고, 중상자는 전담 공무원 일대일 연결로 집중 관리에 나선다. 합동분향소는 이날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를 완료하고 다음달 5일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아파트 매매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매물 적체 현상이 이어지는 등 경기지역을 덮친 부동산 한파가 장기화되고 있다. 31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 도내 아파트 매매량은 2587건으로, 지난 4월 6644건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9월 수원특례시 아파트 거래량은 200건으로 올해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한 4월(418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성남시의 아파트 매매 건은 44건으로 7월 59건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발생한 이래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4월 아파트 거래량이 600건에 육박했던 고양시의 9월 거래량은 160건에 그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아파트 매매 거래가 대폭 줄었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량 감소는 동시에 전세 거래에도 여파를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 3037건으로, 4월(1만 7419건) 이후 감소세가 계속됐다. 용인시의 경우 직전 달인 8월(1208건)보다 153건 감소한 1055건의 전세 거래가 발생했으며 구리시는 8월 244건에서 183건으로 급감했다. 이처럼 매매·전세 거래가 감소하자 월세 거래량이 증가하는 흐름세가 감지됐다. 9월 경기도 내 아파트 월세 거래량은 1만 1834건으로 전월(1만 1055건)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히 화성시에서는 직전 달(861건)보다 2배가량 증가한 1973건의 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김포시 역시 9월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8월 644건에서 250건 가까이 오른 897건 발생했다. 여기에 신규 주택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고 11월 경기지역에 대규모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정돼 부동산 시장 불황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9월 주택 통계 발표'를 보면 9월 경기지역 미분양 주택은 5553호로, 전월 3180호보다 약 24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2만 914가구로, 전체 수도권 물량(2만 9653가구)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업계 전문가는 경기지역에 발생한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경기 침체 우려로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매수 심리 위축에 영향을 끼치다 보니 이런 부동산 시장 불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시장이 적응하는 시점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초반 안양 KGC인삼공사의 상승세가 무섭다. 인삼공사는 31일 현재 6승 1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고양 캐롯, 울산 현대모비스, 원주 DB(이상 4승 2패)에 1.5경기 차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승기 감독과 에이스 전성현이 신생팀 고양 케롯으로 팀을 옮기면서 우승후보로 꼽히진 않았지만 전성현을 제외한 기존 선수들이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제 몫을 다해주며 팀 상승세이 힘을 보태고 있다. 스펠맨은 7경기를 뛴 현재 평균 득점 21.43점과 1.43개의 블록으로 두개 부문에서 리그 2위에 올라 있고 리바운드에서도 평균 8.14개로 9위를 달리고 있다. 토종 선수 변준형도 평균 5.00개의 도움으로 도움 부문 6..
이태원에서 벌어진 참사 여파로 방송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이 이번 주 방영 및 방송 공개 일정들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tvN은 31일 방송 예정이었던 '줄 서는 식당', '우리들의 차차차', '회장님네 사람들'(tvN STORY)을 결방하기로 했다. 또 이번 주 방송하는 '청춘MT'과 '놀라운 토요일'도 결방하기로 했다. 아울러 2일 예정되어 있던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제작발표회를 연기했다. MBC는 사회·문화·스포츠·예능 등 분야별 이슈를 알아보는 예능 '일타강사' 첫 방송을 2일에서 9일로 미뤘다. MBN은 전날 첫 방송하기로 했던 연애 예능 '뜨겁게 안녕'을 결방한 데 이어 이날 처음 선보일 예정이었던 '돌싱글즈 외전- 괜찮아, 사랑해'도 결방하기로 했다. 채널 엠넷은 이번 주 '아티스탁 게임', '스트릿 맨 파이터', '엠카운트다운', '쇼미더머니 11' 등을 줄줄이 결방한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도 11월 4일 선보일 예정이었던 배우 채수빈과 그룹 샤이니 멤버 최민호 주연의 새 시리즈 '더 패뷸러스' 공개를 잠정 연기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와 함께 2일 계획된 제작발표회도 취소했다. 쿠팡플레이도 새 연애 예능 '사내 연애' 공개일을 다음 달 4일에서 뒤로 미루기로 하고, 1일 진행하려던 제작발표회도 연기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푸른 하늘에 붉은 단풍이 완연한 가을 날씨를 온몸으로 느껴보고자 경기도의 대표 평화 스포츠 체험 행사인 ‘2022 DMZ RUN-평화 걷기 대회’를 한 달여 전 신청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DMZ RUN은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마라톤·자전거타기·걷기’를 하며 생태·문화·역사적 가치 체감과 평화·통일 필요성 인식 확산 등을 위해 도가 마련한 행사다. 뛰기는 힘들고 잘 안타는 자전거를 새로 살 순 없으니 걷기 코스가 제일 좋겠다 싶었다. 광교산 등반도 문제없던 체력이라고 자부하면서 호기롭게 ‘20km’를 걸어보기로 결정했다. 20km 코스는 임진각 평화의 종각에서 출발해 46T 통문, 통일대교 하단, 초평로 전망대, 임진나루, 율곡습지공원, 화석정, 장산리 마을 등을 거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 행사’라는 문구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행사 당일인 지난 29일 오전 8시 반쯤, 코스모스와 철책선이 공존하는 자유로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길을 지나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도착했다. 걷기 좋은 화창한 날씨였다. 1200명의 참가자들은 일찌감치 도착해 참가번호를 장착하고 있었다. 부랴부랴 번호표를 옷에 붙이고 평화누리 무대 앞에서 준비 운동으로 굳어진 몸을 풀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참가자들과 함께 준비 운동을 한 후 걷기 행사에 동참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 70여 년간 자연 그대로 보존된 아름다운 DMZ를 잘 보전하고 발전시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처하고 DMZ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DMZ를 품은 경기북부를 기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오전 10시쯤 김 지사가 북을 세 번 치고 ‘가자 더 큰 평화로!’를 외치며 개막 선언을 하자 본격적인 걷기 행사가 시작됐다. 마칭밴드는 민통선으로 들어가는 46T 통문으로 갈 때까지 평화의 팡파르를 울리며 응원을 건넸다. 민통선 안으로 들어서자 철조망 밖으로 벼가 익어 노래진 논밭이 드넓게 펼쳐졌다. 콤바인을 타고 벼를 추수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일몰 후에는 이곳에 아무도 못 들어간다는 한 청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통일대교에선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끌고 방북을 했다는 표지판도 보였다. 통일대교를 지나 돌멩이가 깔린 길을 지나는 동안에는 10~20m정도마다 적의 총포탄 피해를 막기 위해 땅을 파 만든 ‘참호’도 보였다. 또 군복 색깔이 덧칠된 초소도 군데군데 있었다.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면서부터는 사진촬영이 일체 금지됐는데 ‘MP’라고 적힌 완장을 찬 헌병 군인들은 참가자들을 삼엄하게 감시했다. 그러다 1시간쯤 경과됐을 무렵 53T 통문에서 처음으로 사진촬영이 허가됐다. 사진촬영이 허가된 공간은 분단의 아픔이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철조망에 걸렸다. 류신정 작가의 ‘Tomorrow Blue C’, 유영호 작가의 ‘안녕하십니까’, 김상균 작가의 ‘The Scenery 19482014’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안녕하십니까’ 라는 작품은 인상적이었다. 작품은 “서로 만나지 못하고 안부도 묻지 못하는 엄중한 현실의 벽은 철책으로 상징되는 분단의 경계선이 얼마나 두텁고 먼 거리인지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돼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늦지 않게 이 고통의 벽을 무너뜨려야 하고 또 후대에게 물려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데서 부터 극복은 시작될 것이다. 작품은 이곳 분단의 현장에서 남과 북의 모든 사람에게 안부를 묻는다. 우리 모두 안녕하십니까”라고 전했다. 지나다보니 녹슨 전시물과 구조물들도 눈에 띄었다. 10~20여 년이 지나면서 때가 많이 껴있기도 했고 낡은 철조망들도 보였다. 구조물 주변으로 잡초들도 무성하게 자라 방치돼 있기도 했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구경하는 동안 1시간반가량이 지났다. 초평도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쯤 슬슬 다리에 자극이 오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에 입고 있던 경량패딩은 벗은지 오래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는 동안 국악듀오가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을 연주하며 응원을 더했다. 김 지사는 초평도 전망대 철조망에 멈춰 ‘평화·생태의 보고 DMZ가 미래다’라는 문구를 적어 평화리본을 달고 남아공, 영국, 라트비아, 콜롬비아 대사를 비롯해 참가자들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전망대를 지나자 연두빛 풀과 나무, 노란 평야, 임진강이 한데 어우러진 절경이 눈에 들어왔다. 발이 아픈 것도 잊을 만큼 수려한 경관에 감탄을 자아냈다. 붉은빛, 노란빛의 단풍 나뭇잎들과 들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 그 사이로 고추잠자리도 날아다녔다. DMZ의 고요함과 평화로움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다. 오후 1시쯤 드디어 10km 구간인 율곡습지공원에 도착했다. 스마트워치로 재보니 17000걸음 정도 걸었다는 기록이 떴다. 아직 화석정, 장산전망대, 장산1리 마을 등 10km 구간이 더 남아있었다. 체력 문제로 고민이 들었지만 이내 거두고 다시 발걸음을 내딛었다. 민통선 마을로 가는 길은 구불구불한 산을 올라 한참을 지나야 했다. 이윽고 오후 3시쯤 장산1리 마을 초입에 도착했다. 이곳 역시도 노란 평야가 펼쳐져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이곳에서 살았다는 마을주민에게 동네에 대해 물으니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이라고 소개했다. 위험이 느껴지진 않느냐는 질문엔 “북한이 도발할 때나 홍수가 심할 때는 지뢰·불발탄이 떠내려 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긴 하지만 정부에서 그만큼의 대비도 하고 있다고 생각돼 아직까지 큰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오후 5시간반가량이 지날 때쯤 스마트워치 배터리도 다 됐다는 알람이 떴다. 3만3000걸음 정도를 걸은 후였다. 마지막 30분가량 남은 구간은 행사 안내원과 동행했는데 큰 힘이 됐다. 오후 4시15분쯤 마지막 주자로 도착해 메달을 손에 쥐었지만 다리는 다 풀려있었다. 민통선 일대를 걷는 동안 체력 저하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완주의 쾌감은 짜릿했다. 내년에는 체력을 키워 재도전해볼 생각이다. DMZ 일대는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자연이 곳곳에 보존된 생태환경 공간인 만큼 내년에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고즈넉한 화성행궁이 형형색색의 레이저 옷을 입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민세희, 이하 경콘진)의 ‘콘텐츠 디지털전환 축제 - 쿠키’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화성행궁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28일 열린 개막식에는 초청 내빈 및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디지털 아키텍처(Architecture) 공연 ‘차원(Dimensions)’을 함께 관람했다. ‘차원’은 오디오 비주얼 아티스트·전자음악 작곡가 윤제호의 작품으로, 작가는 화성 행궁이라는 전통적 공간에 디지털 빛과 소리를언어로 이야기를 불어넣는다. 화성행궁 봉수당(奉壽堂)의 처마 끝을 달리는 레이저 빛을 따라 관객은 작품 안을 거닐고,빛과 소리를 만지며 공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우와’, ‘멋있어’라는 감탄이 들려왔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