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를 연상케 하는 옷을 입은 용인우체국 집배원 19명이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대회에 모였다. 처인구 구 양지읍, 모현읍, 기흥구 동백동 등 각 구역을 책임지는 이들은 2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 연령도 다양하다. 그 중에서 가장 ‘맞형’인 이경직(57) 집배원. 이날 10㎞ 코스 시작을 앞두고 몸을 풀었다. 이 집배원은 “평소에도 꾸준히 달리기를 이어오고 있다. 평일에는 개인적으로 연습하고, 한 달에 한 번씩은 동료들과 함께 달린다”며 “겨울에는 미르종합운동장에서, 날씨가 풀리면 경안천로를 따라 달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토바이를 오래 타는 직업이라 건강 관리를 해야 한다”며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참가한 집배원들은 마라톤 경력만 20년에 이른다. 가까운 지역 대회를 중심으로 꾸준히 참가해왔다. 이 집배원은 “도심을 달리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도 좋아진다”며 “마라톤이 끝나고 내일 일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간단히 식사하고 해산할 것”고 설명했다. 그는 “외곽 지역을 다니다 보면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많다”며 “자주 뵙고 인사를 나누다 보니까 정이 들어 좋다”고 덧붙였다.
"형제들과 함께 달려 더욱 뜻깊고 좋은 추억 남겼으면 좋겠습니다."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대회에 1만여 명이 넘는 마라토너들이 봄과 함께 달리는 가운데 수원사랑마라톤클럽(이하 수사마) 삼형제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수사마는 2003년 수원시 육상연합회원들로 구성된 마라톤클럽으로 달리기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마라톤 발전에 힘써오고 있는 단체다. 이날 최상원·최지원·최재원(16·14·12) 형제는 다함께 유니폼을 맞춰 입고 대화를 나누며 대회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라톤을 즐겨 뛰던 아버지의 권유로 2024년부터 매회 참여하고 있다는 삼형제는 서로에게 훈훈한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각오를 다졌다. 맏형 최상원은 "마라톤을 즐겨하던 아버지와 클럽에서 활동하던 어머니 덕에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추억 남겼으면 좋겠다"고 동생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를 전했다. 이어 둘째 최지원은 "꼭 형제들과 25분 내에 완주해서 목표를 이루고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5㎞에 참가하는 삼형제는 25분 내 완주를 목표로 삼았다. [ 마라톤 특별취재팀 ]
“4주년 기념으로 재밌게 뛰어보려고 합니다.” 22일 개최된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의 출발선 근처, 영화 ‘주토피아’의 등장인물 ‘닉’과 ‘주디’ 커플이 나타났다. 김유진(37), 유도희(33) 부부는 이날 만난 지 4주년, 결혼 2주년을 기념해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함께 구매한 닉과 주디 모자를 쓰고 10㎞ 코스에 참가했다. 김 씨는 닉 모자를, 유 씨는 주디 모자를 각각 나눠 쓴 채 경기를 위해 몸을 풀었다. 이들은 캐릭터처럼 웃으며 “인천에서 마라톤에 참가할 때는 대회로서 뛰었었는데, 오늘은 4주년을 기념해 재밌게 뛰려고 반주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씨는 “인천에서는 이렇게 꾸미고 온 사람들이 많았는데 수원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쑥스러운 기색을 내비쳤으나, 금세 서로를 바라보며 의지를 다진 후 활기차게 출발선으로 향했다. [ 마라톤 특별취재팀 ]
‘2026 경기수원 국제하프 마라톤 대회’가 열린 22일 이른 아침 수원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몰린 수많은 참가자들 사이 경찰이 ‘보이스피싱 적극 신고’를 위한 적극 홍보에 나서며 이목을 끌었다. 수원장안경찰서 전태식 경감과 송중근·김상희 경사, 박수지 순경은 이날 장안서 부스 앞에서 ‘피싱 신고는 1394’가 적힌 피켓을 들고 휴대폰에 ‘1394’ 전화번호를 저장한 참가자들에게 포도당캔디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김상희 경사는 “기존 보이스피싱 통합 신고센터 번호가 ‘1394번’으로 변경됐다”며 “일상 속에서 갑작스럽게 보이스피싱을 마주했을 때 ‘아, 경기수원 국제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저장했었지’하며 곧바로 피싱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은 직접 마라톤에 참가하며 보이스피싱 신고 홍보에 나섰다. 하프코스에 도전한 김상겸 경장은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가 다같이 보이스피싱(적극 신고) 홍보를 위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처음 마라톤에 출전하게 됐는데, 힘내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김 경장을 비롯해 임중수 경감과 류현수 경감, 장봉준 경위, 신하림·추현철 경사 등이 러너로 달리며 의미를 더했다. 성경모 경
대한적십자 경기헌혈봉사회 김대식 회장(55)을 포함한 회원들이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대회에 다섯 번째로 참여해 헌혈 홍보에 나섰다. 홍보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이뤄졌다. 헌혈 부스 위에는 헌혈 퀴즈 종이가 담긴 상자가 놓여 있었다. 시민들이 이를 뽑아서 퀴즈를 맞추면 미니 선풍기, 휴대용 충전기, LED 스탠드 선풍기 등의 상품이 제공됐다. 참여하기 위한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헌혈퀴즈 “혈액관리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혈액제제의 종류는?” 시민들은 꽤 어려워했다. 맞추지 못한 시민들도 티슈나 젤리를 받아갈 수 있었다. 부스 옆에는 대형 포토존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즉석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며 헌혈 참여를 기념했다. 현장에서는 대한적십자사 헌혈 앱 ‘레드커넥트(Red Connect)’ 설치로 안내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QR코드를 통해 앱을 설치하고 자신의 헌혈 횟수와 혈액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앱 설치 참여자에게는 별도의 기념품이 제공됐다. 김 회장은 “사고 환자나 수술 환자, 암 환자 등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이 많다”며 “인공혈액이 상용화되기 전까지는 헌혈이 유일한 혈액 확보 방법인 만큼 건강한 시민들의
"기록이 중요한가요? 재밌게 달리는 게 중요하죠." 22일 2026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이 열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장인물인 '사자보이즈' 복장을 착용한 화성러닝크루 김성종(44)씨와 조재옥(38)씨가 큰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사자보이즈를 대표하는 갓을 쓰고 저승사자를 연상시키는 검은 의상을 갖춰 입어 주변 참가자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졌다. 조 씨는 "이번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목표는 즐겁게 뛰는 것이다. 코스프레를 하지 않으면 기록에 욕심이 날 것 같아, 마음을 내려놓고자 코스프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김 씨는 화성러닝크루 크루장으로서 "함께 뛰는 25명의 크루원이 안전하게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 라며 "사람들이 뛸 때 다칠 경우를 대비해 스프레이 파스도 챙겼다. 이번 마라톤 참여는 봉사 목적도 겸비했다"고 덧붙였다.
"가족이 함께라면 무엇이든 헤쳐나갈 수 있어요." 22일 2026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이 개최된 수원종합운동장에는 각양각색의 참가자들이 집결한 가운데 여 쌍둥이 심민아(2), 심지아(2) 씨를 유모차에 태운채 참가한 화성 시민 김슬지(40)의 도전이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세 모녀는 생애 첫 마라톤으로 5㎞ 레이스에 도전했다. 출발을 앞둔 김 씨의 표정에는 설렘과 함께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 씨는 "제 몸 컨디션이 안 좋기도 하고, 아이들이 울거나 힘들어할 것 같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그는 "목표는 안전하게 완주하는 것이고, 추후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서 함께 뛰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또 "아이들이 지금은 기억을 못 하겠지만, 오늘 마라톤을 완주함으로써 '가족이 함께라면 무엇이든 헤쳐나갈 수 있다'라는 걸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마라톤 특별취재팀 ]
“호랑이의 기운으로 오늘 한번 멋지게 부셔보자는 마인드로 나왔습니다.”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현장에 ‘호랑이 삼 형제’가 등장해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호랑이 털옷과 머리띠까지 갖춰 입은 김수진 씨, 왕경수 씨, 조성일 씨는 평택 LG전자 칠러공장 사내 동호회 회원들로 함께 10㎞ 코스에 참가했다. 이들은 수염을 그린 얼굴로 함박웃음을 지으며 출발에 앞서 단체사진을 남겼다. 이어 조 씨는 “회사가 바빠져서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힘든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마라톤 완주라는 목표를 달성해 정신력과 육체를 무장하자는 의미에서 나왔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호랑이 기운’을 외치며 어깨동무를 하고 각오를 다진 삼 형제는 신호에 맞춰 힘차게 출발선을 넘었다. [ 마라톤 특별취재팀 ]
"연습한 대로 완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라톤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는 요즘,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 대회에서는 1만여 명의 마라토너들 중 수많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경기장을 함께 찾은 BradyCrone과 PaigeOshiro 커플은 러너로 활동 중인 수원시민으로, 각각 하프 코스와 10km에 참가한다. 이들은 "오늘 목표는 정말 단순하게 완주가 목표"라며 "다치지 않고 열심히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며 서로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따뜻한 봄기운과 함께 축제 분위기로 물든 경기장 한 켠에서는 몸을 풀고 있는 Hopeton Mair의 모습도 보였다. 러너이자 자원봉사자로 처음 참여하게 됐다는 그는 "오늘 이런 행사에 처음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날씨도 좋고 경기장 분위기도 좋아서 신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Hopeton은 "오늘 하프 코스에 참가하는데 목표는 2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며 "열심히 훈련한 만큼 꼭 이룰 것"이라고 각오도 다졌다. 이처럼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이라는 명칭에 맞게 각양각색의 외국인 참가자들이 함께해 대회를 빛내며 식지 않은 마라톤 열기를 입증했다. […
"목표는 당연히 완주, 뒤처지는 동료들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할 겁니다" 수원시 영화동에서 거주하는 김성훈(29) 씨는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 검은색 차림의 검도복과 목검을 들고 참가했다. 이날 김 씨는 러닝 모임 'MSG(만석스포츠그룹)' 동료 10여 명과 함께 올 시즌 첫 출발 준비를 마쳤다. 마스터스 10㎞ 남자에 출전하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당연히 완주가 목표"라며 굳은 다짐을 전했다. 이어 김 씨는 목검을 들고 휘두르며 장난스러운 얼굴로 "뒤처지는 동료들은 칼로 때리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변에 웃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김 씨 외에도 이색 패션 참가자들이 경기장을 찾아 축제의 분위기를 물들였다. [ 마라톤 특별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