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전 국회에서 ‘초저출산 시대, 난임정책 전환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가 열렸다. 네이버 난임 대표카페 ‘불임은 없다, 아가야 어서오렴’(이하 카페 아가야)과 이혜훈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바른미래당 정책위원회(의장 권은희)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아이를 낳고 싶어도 돈이 없어 임신을 포기하는 난임부부를 위한 ‘적극적인 난임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난임치료 시술 지원, 시험관 시술 관련 부담금 감면과 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 등을 주장했다. 발제자로 나선 카페 아가야 회원 김사랑 씨는 “지금 우리 사회에는 육아보육, 일자리 등 모든 정책들이 자연히 아이가 생길 거라는 가정 하에 만들어진 정책이 대부분”이라며 저출생을 해결하는 방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 저출산 예산 23조 4천억 원 가운데 아기를 갖기 위해 직접 고군분투하는 난임 당사자들에 대한 지원은 연구용역 2억 원 포함 187억 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씨의 발제 중에서 특히 정부가 새겨들어야 할 부분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난임 환자는 22만 여명이다. “이들이 모두 아이를 낳는다면 우리나라 1년 신생아는 현재 32만 명에서 68% 이상 증가할
이제 도시재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고양시는 원당, 화전, 삼송, 일산지역에서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추가로 2개 지역에 대한 지정 절차가 추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상반기내에 3개 지역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지정이 예상된 가운데 이에 부응해 오랜 역사와 전통문화를 간직한 행주산성 아래 성동마을을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역으로 제안한다. 행주산성마을(성동마을)은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에 위치하며, 면적 약 4만2천평에 인구 약 4백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삼국시대에 축조된 행주산성이라는 우수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자전거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국수집 등 음식업종이 성업 중에 있으며 몇 년전 행주초가 혁신학교로 지정돼 고양시 미취학 학부모들의 관심지역이기도 하다. 산성 주변의 발전방향 모색과 행주산성역 유치 등을 목적으로 여러 개의 주민모임이 활동 중에 있다. 성동마을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첫째, 역사적 상징공간인 행주산성 진입부가 협소하고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다. 둘째, 점심시간대의 극심한 교통혼잡, 행주초 통학로, 교행이 불가능한 마을 뒷길 등도 문제다. 셋째,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취약하다. 넷째, 기존 주택의 노후,…
요즘들어 미세먼지로 골치아프지만, 산수유 꽃망울이 피고, 목련이 피는 것을 보면 완연한 봄이다. 올 한해도 아무 탈 없이 학교생활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모두의 바램이다. 자녀에 대한 사랑이 각별해 학생들끼리 작은 다툼이 생기면 교육적으로 접근해 성장의 기회로 삼기보다는 어른들의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학교생활 하다보면, 작은 다툼과 심한 말로 상처받기도 한다. 그럴 때, 교우관계에서 삶을 배우도록 해야할 것이다. 설령, 잘못을 하더라도,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는 교육적 접근이 학교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학폭으로 진행하다보면 일이 확대돼 안타깝다. 3월 학년초가 되면서 오래 전에 일단락 되었던 학폭 관련 민원이 그칠 줄 모르고 올라오는 것을 보면, 가·피해학생 학부모 모두 상처가 너무 큰 탓일게다. 초기대응을 잘 한다면 훨씬 더 쉽게 해결될 것인 데 안타깝다. 오래 전 6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일이다. 여학생들끼리 다툼이 생겼는 데, 피해학생 어머니께서 전화를 걸어 항의 하셨다. 또, 학급교체까지 요청하셨다. 그때만 해도 학폭법이 만들어지기 전의 일이었지만, 어머니 뜻대로 학급교체할 수는 없었다. 다행이도 피해학생 아버지가 어차피 중학교에 가면 또 만날 것
‘의정부시 조찬포럼’ 도전 현재진행형 의정부시가 지난 2013년 1월부터 시작한 ‘조찬포럼’이 어느새 400회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한국기록원(KRI)과 유럽연합(EU) 오피셜월드레코드(OWR)가 공식 인증한 국내·외 최장기간 지자체 조찬포럼으로, 의정부시를 공부하는 행정조직으로 변모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이에 의정부시를 변모시킨, 전국에서 유일한 집단지성 토론의 장인 의정부시 조찬포럼을 살펴봤다. 조선시대 정책 세미나, 경연(經筵) 경연(經筵)은 임금이 성현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자리다. 조선시대 세종은 경연을 통해 당대 최고의 학문적 실력을 갖춘 집현전 학자들과 공부하고 토론하며, 국정현안의 해결 방안을 찾고 문화 창조의 기틀을 다졌다. 경연은 오늘날로 보면 정책 세미나인 셈이다. 경연은 오전에 하는 조강(朝講), 낮의 주강(晝講), 오후의 석강(夕講)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졌다. 의정부시 조찬포럼은 세 차례 경연 중 오전에 하는 조강이 롤 모델이다. 의정부시는 안병용 시장의 뜻에 따라 2013년 1월16일 구내 직원식당인 문향재(聞香齋)에서 ‘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 추진방안&rsqu…
…
청문회는 국회가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증인과 참고인을 불러 필요한 증언을 듣는 제도다. 내용은 두 가지다. 공직 대상자의 적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인사청문회와, 입법을 위해 해당 전문가의 견해를 듣는 입법청문회가 있다. 원조는 미국이다. 1787년 미국은 연방 헌법을 만들면서 연방 정부 공직자들의 임명 권한을 대통령에게 줄 것인가, 아니면 각 주 정부를 대표하는 상원의원들이 맡아야 하는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그러다 결국 “대통령이 지명하고 연방 상원에서 이를 인준한다”로 절충이 이루어져 ‘인준청문회’가 탄생했다. 미국의 청문회는 232년 된 역사만큼이나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특히 인사청문회는 ‘도덕과 이념의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검증이 독하다. 업무 능력은 물론 말 바꾸기, 입원 경력 등 오만가지 신상이 도마에 오른다. 일예로 20년 전 대학생 시절 등록금 대출을 받고 갚지 않은 사실과 불법이민자를 유모로 고용한 게 드러나도 통과를 못한다. 지금도 청문회 대상 후보자가 되면 본인은 물론 이혼한 전 부인을 포함한 가족들의 인적사항, 집안에 고용한 가정부와 정원사의 인적사항까지 제출한다. 거기에 평판조사를 위해 과거 7년 동안 거주지별로 알고 지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시대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는 흔한 풍경이 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간편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수많은 정보의 바다를 서핑한다. 그러나, 무분별한 정보의 바다에서 정작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디지털 & 미디어의 올바른 활용에 대한 교육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 미디어를 어떻게 하면 손쉽게 접근하고 활용해 학생들의 꿈과 진로로 연결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다. 학교는 교실수업에서 2015 개정교육과정으로 짜여진 교과서를 토대로 교수학습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에서 뭔가 부족한 타는 목마름을 해결할 묘수가 필요하다. 그 묘수는 참으로 쉬우면서 간단한 부분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기존에 접했던 디지털 도구만을 활용하는 수업만으로도 교과 수업 내용과 방식을 탁월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은 VR, AR,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시대의 융복합 기술을 체험함으로써 디지털 시민의식, 미디어 활용법, 허위정보 구별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디지털 &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에서 학생들은 잠재된…
유품 /김종경 월남한 당신이 한평생 품고 살았던 낡은 지갑 속 깊은 주머니에서 나온 흑백 사진 한 장 까까머리 청년이 고향에 두고 온 첫사랑인가, 아니면 오래된 애인이었을까 어머니는 짐짓 고개를 돌린다 - ‘기우뚱, 날다’ / 실천문학사·2017년 아버지의 유품 속에서 낯모르는 사진을 발견한 어머니, ‘첫사랑인가, 아니면/오래된/애인이었을까’ 깊은 의문을 가진 사진을 보고도 ‘어머니는/짐짓/고개를 돌린다’. 어머니는 감정을 회피함으로써, 뜻하지 않는 상황을 포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위장된 수용이고, 일종의 도피다.‘월남한 당신’의 일생은 어디에도 쉽게 뿌리 내릴 수 없었을 것이다. 부유하는 사내의 일거수일투족은 아내의 생존권과 연동되었을 것이다. 이해와 배려 속에서도, 여자의 육감(六感)은 수시로 작동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어머니는 감지하지 못했을까. ‘흑백 사진 한 장’에 대한 역사가 生-너머에서 재편집되고, 아버지는 죽음으로부터 재소환 중이다.숨겨진 역사는 남는 자의 뜨거운 저울 위에 오른다. 혹여…
춘분이 지나면서 단비가 내렸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봄을 깨우는데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미세먼지에 찌들었던 수목들은 생기를 찾고 버드나무는 꽃을 만드느라 바람을 불러 모으고 침묵하던 나무도 입덧을 시작했다. 남쪽은 벌써부터 꽃 소식이 들렸지만 여기는 지금부터 시작인 듯하다. 올해는 예년보다 봄꽃들의 개화가 빨라져 꽃 축제를 준비하는 기관은 걱정과 근심이 많다고 한다. 베란다에 까치가 놀러왔다.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다. 주변이 개발되기 전에는 흔하게 보던 풍경이었는데 요즘은 뜸하다. 집 주변으로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 배나무 과수원이었다. 봄의 꽃향기보다 먼저 두엄냄새가 찾아왔고 과수원에 농약뿌리는 소리가 새벽을 열곤 했었다. 배꽃이 환하게 피면 벌 나비 대신 꽃의 초례청을 차리는 사람들의 손길이 바빴고 열매에 봉지를 씌우는 작업이 끝나면 과수원 담장에 빨간 장미가 환하게 켜지곤 했는데 지금은 회색 건물로 꽉 찼다. 아파트에서 나오는 사람들 저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감기에 걸렸거나 누군가에서 전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해서 옆에 다가서기가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마스크를 쓰는 일이 일상이…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문건’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이 오늘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22일 김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김 전 장관은 현 정부가 임명한 장관 중 ‘구속 1호 장관’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영장심사에 국민의 이목이 쏠린다. 검찰은 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 중 전 정부에서 임명된 이들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표적 감사’와 사표 종용 등으로 부당 개입한 것으로 보고 김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후임자 공모 과정에서 일부 지원자에게 면접 관련 자료를 미리 주는 등의 행위는 공모기관의 업무 방해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지난해 12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 수사관이 “특감반 근무 당시 환경부에서 8개 산하기관 임원 24명의 임기와 사표 제출 여부 등이 담긴 문건을 받아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환경부는 처음엔 부인으로 일관했지만, 자유한국당의 해당 문건 공개와 관련자 고발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 해명도 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