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고 뙤약볕이 쏟아져 내리는 7~8월의 낮.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요즘 낮의 온도 33℃는 가볍게 웃어 지나칠 정도다. 뉴스에서 보면 폭염주의보, 폭염경보라는 말을 쓰는데 33℃ 이상의 기온이 2일 이상 발생하는 경우 폭염주의보, 35℃ 이상의 기온이 2일 이상 발생하는 경우 폭염경보라는 말을 쓰며 이를 통틀어 폭염특보라고 칭한다. 이렇게 폭염특보가 발효되었을 때 발생하는 온열질환(열사병, 열 탈진, 열 경련 등)에 대해 알고, 대처방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뜨거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경련, 의식저하, 피로감 등이 나타나고 이를 방치하였을 경우 생명에까지 위협을 주기 때문에 증상이 느껴진다면 응급조치하고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햇빛이 뜨거운 오후 12시~6시 사이는 외부활동을 삼가고, 어쩔 수 없이 외부활동을 해야할 때는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염분과 미네랄, 비타민 등 필요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몸에 달라붙는 옷 등은 삼가고, 헐렁한 옷을 입어 바람이 잘 통하게 해야 하며, 혹시라도 위와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지지율에 가장 민감 한 것은 대통령 일 것이다. 갖고 있는 권한을 수행하며 국정추진의 동력을 확보하려면 국민들의 높은 지지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권이든 청와대는 지지율에 민감하다. 늘 지지율을 챙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겉으론 태연한 척하면서도 여론조사 발표에 따라 일희일비한다. 정부 부처도 마찬가지다. 만약. 지지도가 추락하면 레임덕이 동반된다. 공직자 기강해이는 물론 부처간 극심한 무소신주의도 팽배해 진다. 덩달아 국민들을 더욱 등을 돌린다. 당연히 지지율하락은 가속화되고 심해지면 국민 저항에 부딪친다. 그래서 정권마다 기술적·객관적으로 불안전성을 내포한 여론조사 추이에 목을 맨 다. 정치권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당대표가 교체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정당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사활을 거는 것도 결과에 따라 존립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7주 만에 반등해 63%가량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어제(6일) 나왔다. 6월 둘째 주 75.9%를 기록했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61.1%까지 6주 동안 하락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일간 집계에서 58.8%로 60%선을 내줬다. 취임 이후 처
어린 시절에는 그토록 선호하였지만, 지금은 별로인 것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가고 있다. 그 시절에는 그토록 기다려지고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멀리 하고 싶은 것이, 멀어져가는 몇 가지가 있으니, 이 글을 읽는 이들이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을수 있겠지만, 순전히 필자 개인의 의견일 뿐이니 복잡한 셈법이 없음 하며 몇 자 써보는 것이다. 명절, 명절이 그렇다. 명절이면 사촌들과 어른들께 세배하고 세뱃돈 받는 재미와 맛난 음식을 먹으니 몇칠 전부터 밤 잠을 셀레이며 손꼽아 기다렸지만, 이제는 명절이 돌아오면 걸리는 것이 많아지고 길에서 소비해야 하는 시간이며 목돈 들고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지니 명절 스트레스가 쌓일 때가 있다. 또한 인간관계가 그렇다. 젊은 시절에는 친구로 인해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여 슬픔도 나누고 기쁨도 함께 하였지만, 날이 갈수록 주변의 사람들이며 친한 이들이 성가실 때가 간혹 있다. 의리로 뭉치고 헤어짐을 아쉬워 하였던 인간관계는 서로의 필요에 의하여 주고받는 상대적이고 다분히 계산된 관계로 정립되어 갈 때 차라리 홀로 먼 섬에서 살고 싶은 충동이 가끔 들 때가 있다. 이제는 서울이 그렇다. 서울에는 온갖 만물이 풍요롭고 활기차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한창이던 작년 3월 기무사(국군기무사령부)는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이라는 문건을 보고했다. 탄핵심판 후 경찰이 치안을 담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면 전국에 계엄령을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20여개 언론사를 검열하고, 국회의원들을 불법시위 등 포고령 위반으로 사법처리해 계엄해제요구의 정족수미달을 유도하는 계획도 담겼다. 기무사는 통상적인 검토문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수사를 지시했고, 검찰과 군 합동으로 ‘계엄령 문건 관련의혹 합동수사단’이 발족했다. 수사와는 별도로 청와대는 67쪽짜리 더 상세한 문건을 공개했고, 2년마다 수립되는 계엄실무편람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기무사 문건작성이 내란 예비음모죄에 해당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지난 2일 수사단은 기무사의 계엄문건의 원 제목은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으로 계엄이란 단어가 없었다고 했다. 한편 한국당은 노무현정부 때도 위기대응 문건을 만들었다며 이것도 조사하자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불법을 감싸려는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맞섰다. 그러자…
생의 전면(正面) /권대웅 어느 순간 와락 진저리쳐질 때가 있다 허리를 굽히고 마당을 쓰는데 머리 위로 쓰윽 이상한 바람이 지나간 것 같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무 일 없듯이 가을 하늘 너무 푸르고 맑을 때 힘이 없는데 정면으로 맞장떠야 할 어느 한순간이 올 때 아무도 지나가지 않는 뙤약볕 시골길 흰 적막이 가득 들어 있을 때 맑은 정신으로 눈이 떠진 새벽 오로지 홀로 나와 맞닥뜨릴 마지막 시간이 떠오를 때 홀연 엄습하는 생의 낯섦을 견디며 불안한 영혼들이 숙연해지고 고요해져 간다 -시집 『나는 누가 살다 간 여름일까』(문학동네, 2017) 어렸을 적, 늘 같은 시간이면 마당에 찾아오곤 하는 새 한 마리를 보고 할머니는 ‘죽은 영혼이 새가 되어 찾아오는 것이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들은 뒤로는 자주 등 뒤가 서늘해지고 머리카락이 쭈뼛해질 때가 많았다. 세상이라는 섬에 나 홀로 서 있는 것 같은 절망까지. 그러나 한 번도 맞장 떠볼 용기를 갖지 못했다. 오히려 뒷걸음치며 살았던 것 같다. 이 시의 화자는 ‘홀연 엄습하는 생의 낯섦’까지도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얻게 된, 삶을 관통한 고요한 철학적 사유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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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를 선충이라 부른다. 인간에게 해가 없다는 뜻이다. 중국 진나라 시인 육운은 이런 매미를 ‘다섯 가지 덕을 갖췄다’며 곤충 중의 군자라 불렸다. 그가 칭송한 오덕(五德)이란 “머리 부분에 선비의 갓끈이 늘어져 있으니 문(文)이 있고, 이슬을 먹고 사니 맑음(淸)이 있다. 또 농부가 가꾼 곡식을 먹지 않으니 염치(廉)이 있고, 집이 없으니 검소(儉) 하고, 올 때 오고 겨울 전에 갈 줄 아니 신(信)이 있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엔 매미날개를 응용해 왕과 세자의 관(冠)을 만들기도 했다. 정무를 볼 때 입는 곤룡포에 맞춰 쓰던 익선관(翼善冠)이 그것이다. 왕의 관에 매미모양의 날개를 단 것은 나라를 다스릴 때 매미의 오덕(五德)을 늘 염두에 두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곤충을 보면서도 백성의 귀감이 될 지침을 생각해 낸 선현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그러나 매미의 덕을 노래했던 것은 분명 옛날인가 보다. 독한 울음소리가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사고 있어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대는 매미들로 넘쳐나 더욱 그렇다. 매미 울음소리는 90dB을 넘는다. 도로변 자동차 주행소음 67.9㏈보다 큰 것은 물론 주거지역 야간 소음규제 기준인 45㏈
매일 기록을 경신하는 불볕더위가 무섭다. 열대야 이야기도 이제는 너무나 낯이 익어 우리나라도 열대지역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신문기사에도 한프리카니 홍프리카니 하면서 지역 이름에 아프리카에 프리카를 따다 붙여 더위를 실감 나게 하는 센스도 보이기는 하나 옛말에 귀신은 속여도 절기는 못 속인다는 말이 있다. 이 더위 또한 입추가 지나고 나면 슬며시 고개 숙이는 것을 아침저녁으로 느끼게 되리라. 복더위에는 어느 일을 하던지 힘겹고 작업 능률도 오르지 않으리라. 실내에서 하는 일은 그런대로 타격이 적겠지만 들에 나가서 하는 농사일이나 건설 현장은 그야말로 뙤약볕에서 해야 하기에 그 어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땅에서 올라오는 열기까지 받아가며 하는 김매기나 모종 하기도 이 정도면 미루거나 포기가 답 일듯 싶다. 전업농은 아니지만 제법 많은 농사를 짓는 우리 집도 올해는 농사가 엉망이다. 고추농사를 비롯해서 봄에 심은 작물들이 더위에 대부분 망가졌고 들깨 모종을 하려 씨앗을 뿌렸으나 잘 나오던 모종이 모두 녹아 버렸다. 이런 와중에 바로 집 옆에서 제법 큰 건축 공사가 봄부터 진행중인데 요즘 공사장 소음으로 인해서 스
내가 나를 베다 /이권 오늘 아침 A4 용지를 만지다 손가락을 베었다 하얀 종이 속에 숨겨져 있던 칼날을 미처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누구의 지령이었는지 순간의 역습이었다 쓰라려 오던 손가락 방울지어 떨어지던 피 지난밤 떨어진 홍매화 꽃잎처럼 붉었다 오랜만에 내 몸에 붉은 꽃이 다녀간 날이다 - 이권 시인의 시집 ‘꽃꿈을 꾸다’ 중에서 정작 나를 아프게 하고 피를 흘리게 하는 원인은 ‘나’일지도 모른다. 나를 구성하고 있는 얇고 가벼운 속성들, 말투며 손짓 발짓이며 웃음소리이거나 혹은 실없는 농담 같은 것들, 하다못해 손톱 뜯는 버릇 같은 것들이,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여, 그 아픔이 나에게 되돌아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또는 내가 믿어왔던 나의 속내, 흠결 없이 순수한 빛으로 나를 ‘나’이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믿어왔던 내 속내가 나를 쓰라리게 하고 피 흘리게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 속에 숨어있던 나의 칼날이 내가 흘린 핏방울의 원인이었음을 알게 된다면 그것을 붉은 꽃이라 불러도 좋겠다. /김명철 시인…
현재 벌어지고 있는 ‘최저임금 불복종’은 영세업자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절규이자, 을(乙)들의 분노이다. 국민들은 최저임금을 놓고 을과 을이 왜 싸워야 하는지 억울해 하고 있다. 정부가 대통령 공약 지키려고 을과 을의 싸움을 방관하고 있는데,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와 고통을 당하는 이들이 저임금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경제취약계층이다. 저임금 근로자들에게 최저임금을 많이 주자는데 반대할 국민은 없다. 그러나 영세업자의 지불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린다고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그 이후 나타나는 고용악화, 물가상승, 투자부진, 저소득층의 소득감소 등 우리경제의 경고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도 고용노동부는 내년 최저임금을 8천350원으로, 사업 종류 구분 없이 모든 사업장에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고시를 지난 3일 관보에 게재함으로써 내년도 최저임금 10.9% 인상이 확정되었다. 불과 2년 만에 27.3%나 급격히 올랐다. 내용면에서도 난데없이 소득분배 개선분 4.9%, 협상배려분 1.2% 등을 제시했을 뿐 노동생산성, 물가상승율, 지불능력 등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