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성공한 이성호 시장의 시정운영 로드맵 양주시가 6월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더 큰 변화를 일으키고, 더 큰 양주를 만들어 갈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성호 양주시장이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 속에 민선7기 제6대 양주시장으로 당선되며 연이어 양주발전을 위한 중차대한 소임을 맡게 된 것이다. 이성호 시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북미정상회담 등 다가오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의 새 시대, 엄청난 발전의 기회 속에서 양주시가 남북교류의 전초기지이자 당당한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에 쉼 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압도적인 성원과 지지를 보내준 시민들의 염원에 부응해 ‘이성호의 힘, 사람이 먼저다’를 내세우며 더 큰 변화, 더 큰 양주를 만들기 위한 시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양주 시민의 압도적 지지로 6대 시장 당선 선사∼조선 역사 정체성 확립해 긍지 제고 도시재생과 결합 ‘아트도시 양주’로 육성 옥정까지 7호선 연결·GTX노선 연장 심혈 역세권 중심 미래형 복합도시 개발 나서 테크노밸리와 함께 시민 일자리 창출…
가평에는 특이한 학교가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클린 농업대학이 있고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귀농귀촌 학교가 있다. 2007년 4월 농업경영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첫 문을 연 가평클린농업대학은 지난해 11기까지 배출했으며 현재 12기가 교육 중이다. 한편 가평 귀농귀촌 학교는 국비를 지원받아 민간단체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현재 2기가 교육 중이며 3기 모집 광고가 나간 상태이다. 일전 귀농귀촌학교 교장으로부터 부탁할 일이 있다며 찾아왔기에 대화를 했다. 귀농귀촌 학교 설립 때부터 도와달라는 부탁이 있어도 도움을 주지 못한 상태라 미안한 마음에 만나기는 했는데 듣고 보니 무거운 이야기다. 귀농 귀촌을 희망하는 교육생들에게 교육 과정부터 시작해서 수료 후에도 꾸준한 도움이 되도록 멘토단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분들을 만나 의견을 구하는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한다. 도움을 줄만한 위치나 능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도와달라니 난감하기는 한데 아는 처지에 번번이 거절하는 것도 아닌듯하여 마지못해 승낙을 했다. 그리고 오늘이 그 첫 모임이라 다녀왔다. 여러분들이 오셨는데 지역에서 명망 있는 분들과 귀농귀촌을 진즉 하여 정착을 잘한 분들이었다. 살펴보니 생각보다 학교…
녹말가루에 요오드 용액을 섞으면 보라색으로 변한다고 했다. 풋내기 교사는 녹말가루와 요오드 용액, 스포이트, 샬레만 준비하면 가능한 실험으로 즐거운 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이 생각만 해도 행복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는 실험인데도 마치 교사가 요술을 부려주는 것처럼 신기해하는 것도 좋지만 일 년 내내 실험실 근처에도 가지 않는 한 선배 교사가 “왜 혼자서 그따위 짓을 하느냐?”고 빈정댈 때마다 ‘이 아이들 중에서 과학자가 수두룩하게 나오도록 하고야 말겠다!’는 남모르는 각오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행복이란 본래 쉽사리 실현될 수는 없는 것인지, 간단한 그 실험을 모임별로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녹말은 거무튀튀해지기만 할 뿐 끝내 그 보라색을 보여주지 않아서 미리 참고서를 봐둔 한 성급한 아이는 시험지엔 보라색을 쓰면 되는지 그것만 말하라고 분통을 터뜨렸고, 빈둥빈둥 놀면서 ‘녹말+요오드=보라색’만 암기시키고 있을 선배 교사가 떠올라 교사도 분통이 터졌다. 50년 전쯤의 일이었다. 교과서가 없었던가? 그렇지 않다! 제 구실을 못했을 뿐이었다. 무엇인가 시시콜콜 설명하고 있었을 것이고,
보리는 인류가 재배한 가장 오래된 작물 중 하나다. 대체로 지금부터 약 1만 년 전에 재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서를 보면 구약시대에도 보리가 나온다. 로마시대에는 검투사들이 힘을 기르기 위해 보리를 즐겨 먹었다. 그리고 이런 검투사들을 ‘보리먹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호르데아리(Hordearii) 불렀다. 검투사들의 별칭이 알려주듯 격한 몸싸움을 하는 이들은 고기가 아닌 보리를 먹었으며, 부족한 영양분은 콩으로 대체함으로서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몇해 전 일본의 한 연구소는 보리의 효능에 대해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쌀만 먹인 쥐는 54분동안 680m를 달렸고 보리를 함께 먹인 쥐는 66분동안 825m를 달렸다. 기록에서 보면 두 번째 쥐가 20%정도 스테미너 증진효과를 냈다.”는 내용이다. 연구소는 이를 바탕으로 보리가 지구력을 올려주는 효능이 있다며 로마인들은 일찍이 이를 검투사들에게 적용한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보리의 영양학적 가치는 그동안 과학적으로 수없이 검증됐다. 동의보감에도 보리의 영양은 오곡지장(五穀之長), 즉 쌀 보리 조 콩 기장 중 으뜸이라 기록되어 있다.성인병 및 암 예방에 좋
이쿼녹스 /이상국 씻은 듯이, 이 얼마나 간절한 말인가 누이가 개울물에 무 밑동을 씻듯 봄날 천방둑에 옥양목을 빨아 널 듯 혹은 밤새 열에 들뜬 아이가 날이 밝자 언제 그랬냐는 듯 부르튼 입술로 어머니를 부르듯 아, 씻은 듯이 얼마나 가고 싶은 곳인가 - 발견 / 2017년·여름호 우리말의 맛깔스러움에 나는 종종 이 나라 시인됨을 행복해하곤 한다. 천하의 연금술사도 어찌 번역할 도리가 없을 듯한 표현과 단어의 묘미는 한국인만이 쓸 수 있고 읽어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고유영역임에 분명하다. 화자는 ‘씻은 듯이’라는 부사어를 가지고 그 말이 지닌 감각적 느낌을 자신의 경험에 견주어 시화(詩化)한다. 갓 뽑은 뒤 개울물에 씻은 말쑥한 무 밑동을 보았는가. 천방둑에 빨아 널은 새하얀 옥양목을 보았는가. 가슴을 새까맣게 태우던 아이가 열을 떨쳐버렸을 때의 후련함을 맛보았는가. 이들 정한들은 불과 몇 십 년 전 비슷한 일을 겪어온 세대들에게 한없는 추억과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씻은 듯이 맑던 비 갠 하늘과 씻은 듯이 청아하던 새소리와 통증으로 부여잡았던 환부도 결국 씻은 듯이 아물던 멍 자국들이 새삼 그리워지는 그곳, 시공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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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윤숙(대안공간 눈 대표) 여행 가셨다가 남미의 높은 하늘과 넓은 땅, 보석 같이 아름다운 돌과 돌보다 단단한 나무 등 널려있는 조각재료에 매료돼 35년 전 교수직을 버리고 아르헨티나에 정착해 오로지 작품에 몰두하고 계신 은사님을 찾아뵙기 위해 30년간 벼르던 남미 대륙을 드디어 밟게 됐다. 그러나 남미여행길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무엇보다도 거리가 워낙 멀고 큰 대륙이라 이동 경비도 많이 들 뿐 아니라, 가는 길에 꼭 돌아 봐야 할 잉카 유적지와 안데스 고원 등 겸사겸사 들려 보고 싶은 곳이 많다 보니 여행기간을 최소 한 달 이상은 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높은 해발 고도 차로 인한 고소증세와 불안한 치안 걱정이 앞서 남미 대륙은 더욱 낯설고 멀게 느껴졌었다. 거기에 내가 원하는 코스로 남미 배낭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어 직접적인 조언을 받지 못해 떠나기 전날까지도 기대와 두려움에 두근두근 하며 짐을 꾸려야 했다. 페루에서 시작해 볼리비아, 칠레, 부에노스아이레스, 브라질, 아르헨티나까지, 32박33일간의 여행일정은 굉장히 빡빡했다. 페루와 볼리비아에서는 고소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어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풍광…
며칠 전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주는 코미디 영화 ‘I feel pretty’가 개봉되었다. 순간순간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이지만 영화의 내용 또한 너무 좋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감상했다. 주인공 르네 베넷(에이미 슈머 역)은 지하 창고에서 온라인 업무나 관리하는 뚱뚱하고 못 생긴 여성이다. 헬스클럽에서의 얼굴과 몸매도 예쁜 다른 여자들을 보며 주눅이 들기도 하였지만 살을 빼려고 마치 뭔가에 홀린 듯 열심히 스피닝 페달을 밟는다. 그러다 체중을 감당 못한 사이클 머신이 망가지면서 그녀는 발이 미끄러져 넘어져 머리를 크게 부딪친 후 놀라운 변화를 경험한다.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 캐릭터로 변신한 그녀는 자신은 뚱뚱하지만 아름답다고 착각하며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의 프런트 데스크 직원 자리에 서류를 접수하여 면접에서 합격을 한다. 이후 회사를 방문하는 VIP들에게 자신은 몸매와 얼굴만 믿고 일을 대충하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라고 특유의 친화력과 당당함으로 자신을 홍보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미친 거 아냐? 소리를 듣던 그녀는 일관성 있는 뻔뻔한 자신감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회사 프로젝트에 중요한 아이디어를 냄으로써 회사 내 브레인으로 자리잡게…
자공(子貢)이 스승인 공자(孔子)에게 정치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공자는 세 가지로 대답했다. 정치는 ‘백성들이 먹고살게 해주어야 하고(足食), 군사력을 키워 방어를 통해 생존이 가능해야 하고(足兵), 백성들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民信)’고 대답했다. ‘한서(漢書)’에도 ‘민이식위천(民以食爲天)’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백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것’임을 뜻한다. 임금된 자는 백성을 하늘 섬기듯 해야 하지만, 백성들의 하늘은 임금이 아니라 곧 식량임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옛 성현들도 경제문제만큼은 가장 절실한 것으로 봤다. 맹자(孟子)는 또 제(齊)나라 선왕(宣王)에게 ‘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이 없다’고 했다.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생업을 보장하는, 즉 항산(恒産)이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일정한 마음, 항심(恒心)을 유지할 수 있는 법이며, 그렇지 못하면 어떤 나쁜 짓이라도 할 수밖에 없으니 사후 처벌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우리 속담도 같은 맥락이다
투계 /고성만 맨드라미가 머리를 쭉 뻗었다가 푸드득 도약하여 칸나의 대가리를 찍는다 살점이 떨어져 나간다 우수수 날리는 깃털 피가 튄다 야산에 깊게 팬 자동차 바퀴 신발 흙 질컥거리며 환호성 지르는 사람들 마스카라 지워진 노을이 저녁 꽃을 줍는다 - ‘투계’전문 맨드라미와 칸나의 식물 이미지에서 닭이 싸우는 과정 즉 동물이미지로의 묘사전환이 빛나는 시이다. 특히 붉은 색이 주는 주위 환기력과 역동성이 선명하다. 맨드라미는 키가 작지만 “칸나의 대가리를 찍”고 있어서 강렬한 대항정신이 느껴진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피가 튀”는 장면은 여과 없는 싸움의 현장이다. 그런데 시인은 여기서 “깊게 팬 자동차 바퀴”를 통해 문명사회의 거친 이미지를 걸쳐 놓는다. 이 상황에서 볼 때 세상은 아이러니하다. 평화로워 보이는 칸나와 맨드라미 꽃들에서 억압된 사회의 이면을 보고 치열하게 싸워나가는 소시민의 모습을 포착해 낼 줄 아는 그가 바로 고성만 시인이다. /박수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