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꽃이 만발했던 경인 국도변 전원마을 송내에는 건물 짓는 소리가 요란하다. 부천문화원의 50년 숙원사업인 신규 원사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기 때문이다. ‘지방문화원진흥법’에 의거 부천의 문화진흥을 위한 향토사 수집, 연구 및 지역 문화사업 수행 및 부천시와 연계한 사업 외에도 각종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 창달과 다양한 문화사업 육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부천문화원의 원사가 완성되어 간다. 경기도 문화특별시 부천은 문화예술 지원에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타 도시 어느 지자체보다 많은 노력으로 핵심 문화 사업을 하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애니메이션페스티발(BIAF), 부천필하모니 등을 살펴보면 문화 사업에 대한 투자와 열정을 확연히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되며, 핵심문화 사업 속에서도 문화원의 역할은 따로 있다. 부천에 대한 향토 역사와 근대사를 찾고 정리하는 사명을 갖고 있는 것이다. 복사골 부천의 역사는 삼국시대의 주부토에서부터 조선시대에는 행정구역상 부평군과 함께 되어 있었으나 오정구 고강동에서 청동기시대 선사유적의 유물들이 출토되어 이 지역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아름다운 이야기, 가슴 뭉클한 사연의 감동적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만큼 우리는 삭막한 현실을 살고 있음이 분명하다. 보통사람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별로 없다. 어떤 소규모 단체에서도 지식과 정보의 공유는 친밀도를 나타나는 표준이다. 그러한 공유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이름하여 ‘유명세’를 가져야만 된다. 그렇다보니 보통사람들은 그들 곁으로 합류할 수 없을뿐더러 그들 또한 보통사람들을 회피한다. 왜냐하면 이해관계가 상충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진 자들의 카르텔이다. 우리사회의 암울한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소외는 소외를 낳고, 사회는 희망도 없이 여러 갈래로 갈라진다. 혹자는 말하기를 ‘내가 세금내고 내가 사는데, 웬 참견이야’ 하면서 무관심할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아서 안타깝다. 그들만의 리그가 횡행하는 현실에서 소외받고 사는 사람들의 입장은 철저하게 무시된다. 경제성장의 그늘에 속한 사람들의 면면을 우리 사회는 외면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비단 경제성장뿐이겠는가? 성공제일주의, 학력제일주의, 인맥제일주의 등 갖가지 제일주의(일등주의)가 사회적 가치 척도를
초등학교 시절, 독립운동과 어린이날의 의미도 모른 채, 삼월에는 유관순누나를 생각하는 노래를 불렀고 오월에는 푸르른 우리들(어린이)의 세상을 노래했다. 성인이 된 후 엘리어트가 사월은 잔인하다고 노래(황무지 시)한 의미와는 별개로, 살다보니 사월은 정말 그랬다. 사월 끝자락에 세월호 유가족은 형용할 길 없이 잔인했던 일 년 전의 아픔을 평생 안고 살아갈 것이며, 성완종과 관련된 정치인들은 이 잔인함이 어서 끝나주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결국 목숨까지 불사하겠다던 총리는 사표를 내고 말았다. 일 년 열두 달 처절함과 아름다움이 겹치고 교차해 가며 인생과 세상을 꾸려간다. 대부분 잔인한 사건들은 고의든 실수든 사람들이 만들어낸 인재로 인한 것들이다. 사월의 끝자락에 잔인함이 종결되고 모두가 오월의 연초록 상큼한 아름다움을 맛보아야 하는데 국내의 정경유착은 일 년 열두 달 내내 국민들에게 추잡함만 보이고 있다. 얼마나 더 성완종 사건과 같은 일이 더 반복되어야만 온전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이 결국 망상이라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잔인한 것이다. 얼마 전 싱가포르의 이광효 수상이 사망했을 때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존경하는 분이 돌아가셨다고 그 나라까
누구나 걱정 없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인생의 힘든 역경에서 쉽게 의욕을 상실하고 갈 길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좌절할 때가 더 많아서다. 특히 병마에 시달리고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땐 더욱 두려움에 떨게 한다. 이럴 경우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찾는다. 그리고 종교를 찾은 사람들의 멘토 역할을 해주는 이들이 성직자다. 구약성서에 성직자는 오직 사제뿐이었다. 신약시대에 와서 사제 이외에 모세의 율법을 연구하는 랍비들을 성직자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초대 교회엔 이러한 성직자 이외에 많은 직분의 사람들이 있었다. 사도 바울은 이들을 선지자, 교사, 사도, 행정관, 치료사 등으로 분류했고 신약성서에 기록으로 남겼다. 현대에 와서 성직자란 일반적으로 종교 교단 내에서 제례의 집행, 신도의 교육, 교단의 운영 등을 지도·담당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가톨릭에서는 전도, 신도의 지도, 의식의 집전을 위하여 특별히 자격이 부여된 주교·사제·부제가 여기에 속한다. 기독교에서는 목사·강도사·전도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과거 성직자는 세례를 받은 남자에 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일부 고대 교회에서 성인여성의 세례 및 여성신도를 돌보는 여
지금 여기 /김정원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네 슬프고 고단하고 외롭고 낮은, 지금 여기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한 고향은 없네 슬프고 고단하고 높은, 그 고향 사람들과 함께 사는 삶이 물 위를 달리는 것보다 더 큰 기족이고 하늘을 나는 것보다 더 벅찬 기쁨이네 지금 여기 나 있네 -시집 『땅에 계신 하나님』(바이북스, 2015)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귀향(歸鄕)이라고 한다. 흔히 고향은 찾아가는 고향과 만들어가는 고향으로 나눈다. 시인은 지금 여기를 고향의 출발점이요, 종점이라고 노래하고 있다. 하늘의 본향도 저기 내세(來世)의 허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있음을 노래하는 것은 오늘의 삶이 아름다운 참 고향을 만들어 간다고 믿기 때문 일테다. 고향의 푸른 언덕이나 강변에 놀던 아름답고 순수한 기억도 삶의 고단함을 다 씻어주지는 못한다. 지금 여기에서 고향을 이루지 못하면 꿈속에 그리던 고향도 그저 한 낮 그림에 불과하리라. 어쩌면 슬프고 고단하고 높은 오늘의 삶에서 그들과 함께 고향을 이루고 사는 삶이 그 어떤 기적보다 벅찬 기쁨임을 깨닫게 해주는 시편이다. 그리고 묻게 된다. 지금 내 고향은 안녕한가 라고. /김윤환 시인
네팔에서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미 사망자만 4천명이 넘고 있는데 아직도 정확한 피해상황은 집계 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카트만두 외곽 지역의 피해와 산악지역의 마을전체가 산사태로 유실된 경우 등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을 뿐더러 구조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언론은 네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최악의 경우 사망자수가 1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모든 네팔 국민들이 망연자실, 통곡밖에 할 수 없는 참담한 재난에 전 세계의 신속한 재난구조와 긴급 구호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네팔에 40명의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결정하고 탐색구조팀 10명을 먼저 현지로 급파했다. 또 정부차원에서 긴급 구호금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정부 뿐 만 아니라 각 지자체와 대한적십자사, 민간단체들의 재해복구지원금도 답지하고 있다. 경기도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위로전문과 함께 재해복구지원금 20만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꺼먼 싱 라마 네팔대사를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재수원네팔교민회와도 간담회를 갖고 실질적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종교계도 구호활동에
정부는 우수외식업육성을 위해서 안양 삼막마을 외식업소일대를 경기도의 대표적인 외식업지역으로 성장시켜 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안양지역을 새로운 먹는 문화를 선도해 가길 바란다. 국내외소비자의 욕구에 합당한 장기적이고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한다. 특히 안양시는 글로벌시대에 적절한 음식문화개발에 국가차원의 협력시스템을 구축하는 장기계획수립에 만전을 기해가야 할 것이다. 지형적인 장점과 인근의 관광지역을 통합하는 새로운 외식업지역을 만들어가기에 충실하여야 한다. 특히 삼막마을은 경관이 수려하고 교통이 편리한 관악산과 삼성산 자락에 위치해있다. 안양예술공원이 인접하고 있어 등산객과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는 곳이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로 살려서 외식산업의 창조적 발전을 도모해가야 한다. 날로 확충되어가는 음식산업의 특성화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을 통한 음식문화를 창출해가는 일이 중요하다. 현재 삼막 마을에는 보리밥, 막국수, 쌈밥 등의 주 메뉴로 40여개의 토속음식점들이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먹거리 문화와 역사관광문화가 함께하는 글로벌 외식문화산업을 위해서 전력을 기우려가야 할 것이다. 지역의 먹거리 특성산업의 육성은 미래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사업을 육성시켜
관광산업은 막대한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한다. 이래서 굴뚝 없는 공장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세계 각국이 관광산업 육성발전에 힘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가 없다. 아니 더 적극적이다. 아직 몇 퍼센트에 지나지 않아 높은 성장잠재력을 갖고 있어서다. 관광산업의 부가가치는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광주간을 시행한다. 인천은 바다와 하늘을 아우르는 지정학적 위치로 관광산업 발전에 최적지이다. 또 산재돼 있는 관광인프라와 소재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능케 한다. 인천은 세계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훌륭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고유한 역사의 숨결은 간직한 강화도가 있다. 150개의 유무인도와 다양한 해안자원 등은 인천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이다. 개항기 근대역사의 현장, 한일 유일의 차이나타운 등 관광인프라가 산재돼 있다. 인천시가 관광공사 재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인천의 성장동력을 견인할 산업으로 관광산업이 주목되고 있어서다. 정말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관광공사가 인천도시공사에 흡수되면서 인천의 관광산업은 위축돼 왔다. 또 관광관련 업무체계가 시의 여러부서로 산재돼 비효율적이고 사업효과도 미비했
버들치 /김왕노 나는 네 말이 내게 왔다가 사라지는 줄 알았다. 한 두레박 우물물이었다가 개울물로 흘러가 돌아오지 않는 줄 알았다. 구름이 되었다가 지리멸렬하는 줄 알았다. 한 시절 억새로 나부끼다가 가는 줄 알았다. 네 말이 여름 철새로 멀리 이동하는 줄 알았다. 미루나무 노란 단풍잎이었다가 지는 줄 알았다. 나는 네 말이 그렇게 떠나는 줄 알았다. 물이끼 푸른 징검다리 아래서 개울을 건널 내 콩콩 발소리 기다리는 버들치인 줄 몰랐다. 그리움을 물풀처럼 물고 사는 버들친 줄 몰랐다. 작은 지느러미 파닥이며 사는 버들치인 줄 몰랐다. - 《시와 정신》2014년 겨울호 나는 그리움을 물풀처럼 물고 사는 한 마리 버들치. 한 두레박이었던 내 말이 개울물로 흘러가 돌아오지 않을 줄 알았다니요. 구름이나 억새 이동하는 철새로 단풍잎으로 지는 줄 알았다니요. 콩콩 징검다리를 건너 뛰어오는 당신의 발소리가 들리는데요. 가만 만져봐요 콩콩 뛰는 내 심장. 그 소리에 버들의 지느러미에 푸른빛이 돌잖아요. /신명옥 시인
담석증이란 담관이나 담낭에 발생한 담석으로 발생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소변이 만들어져서 내려가는 길에 생기는 요로결석이나 신결석과는 완전히 다른 질환으로 담석과 요로결석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석증 중에는 담낭에서 결석이 생기는 담낭 담석증, 담관에 생기는 담관 담석증, 간 내부에 생기는 간내 담석증이 있습니다. 담석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경미한 경우에는 둔한 통증과 단순한 압박감, 또는 상복부의 불쾌감,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통증은 주로 기름진 저녁식사를 하고 난 후, 잠자리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징적인 통증의 양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갑자기 명치가 심하게 아프고 특히 우측의 상복부의 통증과 등이나 오른쪽 어깨까지 통증이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대개 통증은 갑자기 시작하고, 적어도 15분에서 수시간 이상 지속하며, 서서히 또는 갑자기 소실됩니다. 오심, 구토가 흔하게 동반되고, 발열이나 오한 등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담석증의 합병증으로 담낭염이나 담관염의 발생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담석증 진단을 위한 일차적 검사는 복부 초음파 검사입니다. 초음파검사는 정확도가 높은 검사이고 담낭염과 같은 담낭 담석의 합병증 진단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