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불평등 구조가 은행을 비롯한 금융계에서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고도 성별차이로 인해서 임금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될 일이다. 아직까지도 성차별이 존재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잘못된 평가기준과 임금체계를 시급히 개선하여 남녀가 평등하게 연봉을 받을 수 있어야한다. 대기업의 남녀 직원 간 연봉 격차가 2천6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업종은 차이가 4천400만원에 이르고 있다. CEO스코어에 의하면 국내 매출기준 500대 기업 중 남녀 직원 간 연봉을 분리하여 공시한 29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7천250만원이며 여성은 4천620만원으로 추산된다. 남녀 격차는 2천630만원으로 남자직원이 매달 220만원의 임금을 더 받는 꼴이다. 업종별 남녀 연봉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은행이다. 업무면에서는 오히려 여성이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조사대상 12개 은행의 남자직원 평균 연봉은 9천940만원이며 여직원은 5천570만원이다. 따라서 남녀 격차가 4천370만원으로 남자직원이 월 360만원을 더 받고 있다. 삼성생명·한화생명·현대해상 등 16개 회사가 포함된 보험업종도 남녀 연봉 격차
3월의 캠퍼스는 9월의 캠퍼스와는 다르다. 같은 ‘새 학기’라도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의 새내기가 내뿜는 신선함이 더 풋풋한 것이다. 그런데 3월인데 일부 대학에서는 새내기 신입생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교수와 선배들을 지켜보고 있다. 중앙대학교의 ‘학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안’에 대한 교수와 학생들의 거센 반발이 다른 대학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학과제를 폐지하고 1~2학년까지 전공 탐색 기간을 가진 뒤 3학년 때 자신이 원하는 학과를 선택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학과/전공의 존폐를 ‘시장의 법칙’에 따른다는 것은 학문의 전당인 대학에서 불가하다는 교수의 주장에 학생들도 함께 하고 있다. ‘거리의 인문학’은 호황이다. 서점에는 날마다 수많은 인문학 책이 쏟아져 나온다. 문화센터의 인문학 강좌도 차고 넘친다. 그런데도 ‘강단 인문학’은 여전히 찬바람이다. 지방과 서울 가릴 것 없이 많은 어문학, 사학, 철학과가 아예 폐지되었거나 다른 학과로 탈바꿈했다. 신입생이 줄거나 학부제 실시로 2학년…
지금까지 지방문화원은 열악한 재정 형편과 부족한 인력에도 불구하고 지역문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향토사료 수집 및 발간, 지역 문화행사의 개최, 문화교육과 향수기회의 확대, 시민문화 프로그램 운영, 각종 경연대회, 공연과 전시 등 지역문화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특히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사라져가는 삶의 모습들을 기록으로 정리하는 지역문화의 기록자 및 청지기로서의 역할과 이를 오늘에 되살려 재현하는 보존과 전승자로서의 역할은 거의 전적으로 문화원의 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세계화의 큰 흐름이 지역화를 동반하고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지역문화가 정책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지역문화와 그 진흥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문화의 중심에 있는 문화원이 부여된 과제를 충실하게 수행하는 데는 수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예컨대 전문 인력의 부족, 예산확보의 불안정성, 세대간의 소통 통로의 미흡, 지역의 다양한 문화단체 및 기반시설과의 유기적 협력체제 결여 등은 개선해야 될 취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지방문화원이 문화가 국가 경쟁력으로 강조되는 시대를 맞아 그 역할을 어떻게 재정립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20년 전 수원법원에 참 똑똑하게 보이는 여자 판사가 근무하고 있었다. 요즘은 신규 임용되는 판사사의 절반가량이 여성이지만 그때만 해도 한 해에 1~2명 정도 언론에 상세한 신상정보가 보도되면서 전국에 이름이 알려졌었다. 그녀의 이름이 수년간 여의도 정가에 회자되다가 지난 2월 국회의원들 사이에 격론을 벌이는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법률이 제정되었다. 알아듣기 쉬운 표현으로 김영란법이라 불리고 있는데 미쳐 시행되기도 전에 헌법위반이라는 시비에 휘말리면서 몇 가지 손질을 해야 한다는 자체적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언론인이나 선생님들이 일정 금액 이상의 밥을 접대 받으면 처벌되고 공직자의 배우자를 통해 누군가 로비를 하였다면 그 공직자는 자신의 배우자를 신고해야만 한다. 국회의원들이 언론에 대해 과단성 있는 입법을 했다. 역사적인 법안이라는 평가도 있다. 내가 자유직업인이고 접대할 일이 없다면 이 김영란법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을까? 같은 시기에 간통죄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경찰이 남녀의 밀폐된 공간에 강제로 진입할 일은 없어졌지만 이제까지 법에 따라 국가에서 강제되던 부부 사이의 윤리 문제가 가정문제로 축소되니 뭔가는 허전하고 허무하다. 그동안 경찰이나
‘만리장천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제비를 후리러 나간다. 제비를 후리러 나간다./복희씨 맺힌 그물을 두루쳐 메고서 나간다./망탕산으로 나간다./우이여 - 어허어 어이고 저 제비 네 어디로 달아나노.’ 우리가 잘 아는 판소리 ‘제비가’의 한 대목이다. 놀보가 흥보의 이야기를 듣고 박씨를 물어다 부자가 되게 해 줄 제비를 후리러 다니는 내용이다. 이처럼 제비는 가난한 사람을 돕고 은혜를 갚는 하늘의 심부름꾼을 뜻한다고 해서 예부터 우리와 매우 친숙하다. 특히 제비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강남에 갔다가 3월 3일 삼짇날에 돌아오는데, 이와 같이 수가 겹치는 날에 갔다가 수가 겹치는 날에 돌아오는 새라고 해서 민간에서는 감각과 신경이 예민하고 총명한 영물로 인식하고 길조(吉鳥)로 여겨왔다. 따라서 집에 제비가 들어와 보금자리를 트는 것은 좋은 일이 생길 조짐으로, 제비가 새끼를 많이 치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독일에서도 제비는 특별대우를 받는다. 봄을 알리는 새이며, 동시에 행운을 가져오고, 집을 수호하는 새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초의 제비가 도착하는 날에는 노래와 환성으로 맞이하는 풍습이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가족 전원이 문에 나와서 맞이하고,
취업하기가 어려운 미취업 젊은이들이나 퇴직한 가장들에게 창업지원은 절실하다. 수백만 명에 달하는 취업희망자에게 꿈과 희망의 터전인 창업을 지원해주는 지자체의 시책은 각광을 받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 공채를 통한 취업문이 너무 좁은 현실이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창업전선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은 필요하다. 개인의 소망과 능력은 고려하지 않고 공무원이나 대기업을 선호하는 잘못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서 실직자의 구직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앞으로 경기도내 저소득 사업자와 창업희망자들에게 1.84%대의 초 저리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경기도형 마이크로 크레딧을 위해 경기도는 굿모닝-론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굿모닝 론은 무담보 소액 대출을 의미하는 경기도형 마이크로 크레딧 사업이다.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이 3.34%의 저금리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경기도가 이자의 1.5%를 지원한다. 경기신보는 100% 보증해주며 0.5%의 보증수수료를 받는다. 경기신보가 통상 80~85%를 보증해주고, 1%의 보증수수료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저소득 금융지원 상품보다 좋은 조건이다. 상담과 접수, 심사, 선정, 사후관리는 자활센터가 맞는다. 지원대상은 도내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여성의 날 유래는 107년 전인 1908년 2월28일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 2만여명이 뉴욕 거리로 뛰쳐나와 굶주림을 해소할 생존권과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달라고 외치며 행진한 데서 비롯되었고, 이를 계기로 이듬해인 1909년 2월28일을 ‘전국 여성의 날’로 선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에 영감을 얻은 유럽에서는 1910년 8월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 여성의 권리신장을 주장하기 위한 ‘여성의 날’이 제안되었고, 이에 힘입어 이듬해인 1911년 3월19일 오스트리아, 덴마크, 독일, 스위스 등에서 참정권, 일할 권리, 차별 철폐 등을 외치는 첫번째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고 한다. ‘여성의 날’이 지금과 같은 3월8일로 공식 결정된 것은 1975년부터이다. ‘세계 여성의 해’였던 1975년, UN은 매년 3월8일을 ‘여성의 날’로 기리기로 했으며, 이 때부터 ‘세계 여성의 날’은 전 세계 여성이 국적, 인종, 종교를 뛰어넘어 &lsquo
이 정부가 하는 일이 참 답답하다. 본보 지난 17일자 보도에 의하면 국토교통부가 신분당선 역명 결정의 전권을 갖고 있는데도 수원·용인 등 지자체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민원을 조장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뿐만 아니다. 행정자치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에서도 지방을 무시한 일방 행정을 펼치고 있어 반발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패러다임을 과거의 중앙정부 주도에서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자체가 지역산업, 지역인재, 지역과학기술의 3가지 핵심축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지역발전정책을 추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그리고 박 대통령시대가 시작되고 나서 ‘지방분권 강화 및 시민사회·지역공동체 활성화’ 등을 전면 추진 중이다. 그런데 이 정부가 하는 일을 보면 박 대통령의 지방화시대 공약을 지킬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가뜩이나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 기초연금 지급 ▲4대 중증질환 무상의료 ▲고등학교 무상교육 ▲중증장애인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등 공약을 파기하면서 신뢰가 손상된 상태다. 경기도에는 인구 120만명의 수원시를 비롯,…
지난 2월 25일부터 정부가 금연치료 상담료는 물론 금연치료 전문의약품에 대해서도 50~70%까지 비용을 지원해주는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금연치료를 원하는 흡연자들의 치료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 연초에 새해 다짐으로 금연을 시도한 사람 중에 지금까지 금연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금연에 실패하지 않기 위해 아래 방법을 염두에 두고 한번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먼저, 충분한 사전 준비과정 없이 담배를 끊었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담배를 끊기 어려운 점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금단증상’ 때문으로, 흡연자의 몸은 담배 속의 한 성분인 ‘니코틴’에 ‘중독’되어 있는 상태로, 갑자기 니코틴 공급을 끊게 되면 약 60% 이상이 ‘우울감, 초조, 불안, 집중력 저하, 식욕증가’와 같은 정신적인 증상들로 인해 고통을 받게 되어 초기 2주내 실패하게 됩니다. 서서히 흡연량을 줄여 끊는 경우가 성공률이 높은 것은 초기 금단증상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둘째, 담배를 끊고 나서 잦은 술자리와 과중한 업무량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았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3월도 벌써 중순을 넘어섰다. 봄의 시작을 알린다는 입춘(立春)은 지난 지 오래고 봄의 향연을 예고하는 춘분(春分)이 낼 모레다. 한 두번의 꽃샘추위가 더 있기는 하겠지만 앞으로의 날씨는 따스한 봄날의 연속 그 자체일 것이다. 예로부터 봄은 여성의 계절로 불린다. 속담에도 있다 ‘봄바람은 처녀바람이고 가을바람은 총각바람’이라고 했다. 훈풍과 함께 봄이 온다는데, 그렇다면 봄이 어디서부터 오는걸까. 쌩뚱맞은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여러 방향에서, 그것도 각각 다른 통로를 이용해서 온다는 결론을 내렸다. 봄바람이 처녀의 바람인 것처럼 여인들의 옷자락을 타고 오는 것도 그중 하나다. 가볍고 얇은 천이 바랍에 나풀거리며 피부를 간지럽히는 느낌을 즐기려는지, 요즘 나들이하는 여인들의 옷차림은 분명 겨울의 것들과는 사못 다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봄은 그것을 고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타고 오는 것 같다. 얼굴에 비치는 따스한 햇볕과 바람이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덩달아 추운 겨울동안 움츠려 구겨진 마음을 확 펴보고 싶은 심정이 봄기운을 우리 곁에 성큼 다가서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봄은 잠자는 꽃 뿌리를 흔들어 깨워서 요란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