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와 강원도, 강원도와 경기도의 두 도지사 간에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가 강원도와의 상생협력 및 벤치마킹 방식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의 회담 개최 의견을 강원도에 전달했다. 이로 인해 두 도지사의 회담개최여부는 남북관계 개선, 통일기반 구축 차원에서 많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도(道)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남쪽으로 2킬로미터 떨어진 비무장지대(DMZ)에 동서로 그어진 남방한계선의 지역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과 북이 DMZ를 사이에 두고 군사적 긴장과 갈등의 구도 속에 빠져 있다. 특히 경기도와 강원도, 강원도와 경기도의 두 도가 앞으로 이런 구도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남과 북, 한반도는 고립된 ‘해양의 섬’이 아닌 ‘육지의 섬’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사실상 현재 남과 북은 두 도의 DMZ를 넘어서야 북으로 진출할 수 있다. DMZ의 동(東)으로 강원도, 그 서(西)로 경기도를 넘어 북강원도와 황해남도의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우선적으로 DMZ 남방한계선 지역인 경기도와 강
드론(drone)은 애초 개발 목적이 군사용이었다. 1960년대 베트남 전쟁에 사용된 무인기가 원조인 만큼 정찰과 정밀폭격 등 군사작전에 주로 이용됐다. 2000년대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한 미국은 현재 7천여기의 각종 드론을 보유해 세계 최고다. 10년 전 50대 미만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다. 선진 각국의 경쟁도 뜨겁다. 그 결과 상상을 초월한 드론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영국군은 길이 10㎝, 너비 2.5㎝, 무게 16g의 초소형 드론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능은 실시간 동영상이 전송될 정도로 특급이다. 현재 160대가 분쟁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군사용으로만 쓰이던 드론이 최근 상업용으로도 개발되면서 유통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아마존 구글 DHL과 UPS 등 세계적 물류기업은 물론 맥주회사까지 가세하고 있다. 군사용 못지 않게 상업용도 더 작고 똑똑해지고 있다. 손목에 차고 다니다 셀카로 활용할 수 있는 입는 드론도 나왔다. 롤스로이스는 드론과 연계한 무인 수송선을, 구글은 드론을 활용한 무선 인터넷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드론의 상업적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 허가된 업체는 24개며 촬영이나 수송, 안전검사 등을 목적으
지난 연초 본란을 통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지만 광명에 들어선 ‘가구 공룡’ 이케아(IKEA)로 인한 지역상권 붕괴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케아는 스워덴의 다국적 가구업체로서 조립식 가구를 중저가에 판매한다. 그런데 구매자들의 심리를 반영, 감각 있는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어 현재 26개국에 345개 매장을 보유, 연간 약 4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고 한다. 한국엔 지난해 12월18일 1호점을 개장했다. 그게 광명점이다. 앞으로 2020년까지 한국에 5개 점포를 추가로 개장할 방침이란다. 국내 관련업계의 타격이 예상된다. 그렇지 않아도 국내 대기업의 문어발식 기업운영으로 골목상권이 붕괴되면서 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데 이젠 외국의 대기업까지 들어와 지역상권을 붕괴시키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극심한 교통난까지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광명 가구업계뿐 아니라 광명지역 전체 소상공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촉구한 바 있다. 광명시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이케아 판매 종목은 가구뿐만 아니다. 침구, 생활·주방용품, 문구류 등 40% 이상의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핫도그, 스파게티 등
경기지역 전문계 고등학교의 취업률은 올라가는 반면 대학진학률은 낮아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집계한 전문계 고교 취업 및 진학률 통계에 따르면 2014년학년도 전문계고 졸업자 2만5천601명 가운데 중 9천585명(37.4%)은 취업하고 10만494명(40.1%)은 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이다. 지난 2009년 15.2%에 불과하던 취업률은 2012년 39.0%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진학률은 2009년 73.7%에서 해마다 급격하게 감소하여 2013년에는 처음으로 졸업자의 절반 이하인 42.0%로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학력인플레이션 사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OECD국가의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대학진학률이 이를 말해준다. 그래서 전문계 고교졸업자들도 대부분 학벌지상주의 풍조에 휩쓸려 대학 진학률이 73%에 달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처럼 전문계 고교의 진학률이 40%대로 뚝 떨어지고 있는 것은 학력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허물어지고 있다는 증거여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자연스레 취업률이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이다. 진학률과 취업률은 서로 상대적인 것이어서 더욱 그렇다. 전문계 고교의 취업률 증가는 정부의 고졸 취업 확대정책이 영향을
우둔한 사람을 천재로 만들고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요? 바로 칭찬 한마디입니다. 칭찬을 하는 말은 너무 흔해서 새로운 말이 아닌데요. 그러나 칭찬만큼 가장 강력하게 넘어지고 마음이 닫힌 사람을 일어나게 할 수 있는 것도 참 드뭅니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몸이 건강해지죠? 마치 그런 것처럼 칭찬이 바로 마음의 영양제가 되는데요. 제 사례를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아주 어렸을 적에 엄마가 가출해서 의기소침하고 눈빛도 다 풀어진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를 제가 만나게 되었거든요. 그 아이를 만나는 순간 저는 그 아이에게서 상당히 명석하고 또 마음이 선하고 착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죠. 그래서 그 아이와 만날 때는 굉장한 상담적 기술이라거나 이론적인 도구가 별로 필요하지 않았어요. 정말 엄마의 마음이 되어서 또는 이모나 누나의 마음이 되어서 그냥 끝도 없이 그 아이가 얘기하는 것에 놀라주고 칭찬해주고 반향 해주었어요. 사람들은 그 아이가 아마도 정상적으로 청소년기나 청년기를 가기는 어려울 거라고 얘기했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굉장히 짧은 기간이었는데요. 한 달, 두 달, 겨우 세 달이 지나서 이 아이는 바뀌었습니다.
행복감이란 현재 자기가 처해있는 환경의 절대적 수치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처해있는 환경과 비교하는 상대적 수치라고 한다. 그래서 행복의 수치를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했던가보다. 현재를 화려했던 과거와 비교하거나, 자기와 관계없는 사람들과 비교하며 자신을 끝없이 좌절시키는 일이야말로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버드대학의 ‘벤저민 프리드먼’ 교수는 사람들의 행복은 자신의 생활수준을 중심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수준과 다른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비교해서 상대적 관계로 정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평가하는 방식은 그들이 스스로를 누구와 비교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즉 사람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그들이 직접 경험하는 물질적 빈곤수준과 직접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빈곤지역의 작은집에서 사는 일가족들은 주변에 사는 사람들과 거의 비슷비슷한 처지에 있기 때문에 빈곤감을 거의 못 느끼다가도, 잘 사는 사람들 몇몇이 들어와 그들 주위에서 살게 되면, 그 때부터 박탈감을 느끼기 시작하여 훨씬 더 불행을 느낀다고 한다. 하바드 대학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람
중세 유럽 르네상스시대엔 이발사가 외과 의사를 겸했다. 당시 내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대를 받던 외과는 신체 해부나 수술을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기술자 취급을 했다. 따라서 외과 의사들이 부족했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이발사였다. 이발사들은 칼을 다룰 수 있는 면허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탄생한 새로운 직종이 이발 외과 의사(barber-surgeon)였다. 이런 이발사의 역사는 지금도 현존한다. 세계 어느 곳을 가던 이발소를 상징하는 빨강 파랑 하얀색의 삼색원통이 그것이다. 삼색원통은 중세 유럽시대 외과 병원의 상징이었다. 색깔의 의미는, 청색은 정맥, 홍색은 동맥, 백색은 신경을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이발소 간판의 시초는 1540년 파리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국에선 1800년대 이발소가 일종의 정기적인 음악 연주장 역할도 했다. 손님이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직접 단순한 악기를 들고 노래하거나 연주를 했으며 이발사도 일하는 짬짬이 같이 연주했다고 한다. 요즘으로 치면 ‘라이브 뮤직 이발소’인 셈이다. 미국에선 영국스타일의 이발소가 20세기까지 계속되었고, 재즈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
지난해 발생한 중국인 박춘봉 사건을 계기로 불법 체류자를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수원시가 지난해 말 발 빠르게 외국인들의 흉악범죄를 막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특히 불법 체류자 관리를 위해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출입국관리사무소, 국가정보원, 경찰 등 11개 관계기관과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외국인 불법체류자를 전수조사하기로 했었다. 확인된 불법체류자 명단을 출입국관리소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거주지 임대차계약 상황을 일제 정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외국인전수조사를 범죄 혐의자에 대한 영장 없는 수사 행위로 간주하는 등 난관에 부딪혔다. 또 시민단체들의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반발도 컸다. 이에 따라 출입국관리사무소 단독으로 일상적 외국인조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박춘봉 사건이 발생하고 수원시의 외국인전수조사 계획 발표 이후 외국인불체자들이 급격하게 사라지기도 했으나 요즘 다시 차츰 늘어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렇게 되면 다시 박춘봉 사건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불법체류자에 의한 범죄 위험에 노출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수원에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
모든 무예는 상대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상대의 움직임을 적절하게 통제하거나 무너뜨릴 수 있도록 수많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체계화시킨 것이다. 보다 빠르게 상대에게 충격을 주기 위하여 근접전형 방식의 주먹을 사용하는 것으로 체계화시키거나 혹은 단 한번의 충격으로도 적을 제압할 수 있도록 발기술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상대의 타격식 주먹이나 다리를 똑같은 타격방법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근원이 되는 몸을 밀착하여 제압하는 유술방식으로 발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파해법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기본 목적이다. 칼이나 창을 비롯한 무기를 활용한 무예 역시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칼로 베거나 창으로 찌르는 등의 방법이 만들어졌다. 또한 상대보다 짧은 무기를 사용했을 때 어떤 방식으로 상대의 긴무기를 무력화시킬지를 쉼 없이 고민하며 만들어진 것이다. 그래서 무예 수련에서 직접 상대와 몸과 몸을 맞대거나 무기를 맞대는 겨루기나 교전은 가장 빠르게 상대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그 무예의 핵심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런 이유로 무예의 기본기를 배울 때 가장 먼저 익히는 것이 바로 안법(眼法) 즉, 상대를 바라보는 눈의 활용법이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꼬리를 무는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그 정도 잘못이 없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두둔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하루가 멀다하고 의혹이 제기된다. 이 후보자는 ‘부주상골’로 입영 1년 만에 육군 일병으로 소집 해제됐다. 1차 신검에서 갑종을 받았지만 평발을 이유로 1을종(현재 2급)을, 다시 3급을 받아 보충역으로 입대했다. 차남은 유학 중 축구를 하다 무릎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병역이 면제됐다. 당사자 가족들의 신체적인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보충역과 아들의 병역면제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부분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1971년 첫 징병검사와 두 번째 신검에서 각각 ‘평발’임에도 현역 판정을 받았는데 세 번째 신검에선 똑같은 이유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경위가 애매모호하다고 야당과 언론은 의혹을 제기한다. 보총역을 판정받는 과정에서 비리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현역판정에 대해 재검을 자꾸 신청한 이 후보자의 태도는 현역 복무를 피하려 노력한 흔적을 지울 수 없다는 점이다. 가뜩이나 군대 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한 상황에서 현역복무를 피한 사람이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