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국민적 공분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의 충격”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강서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당 안심보육 현장정책간담회에서 '인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해 '세월호 참사 이후 최고의 충격'이라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 장면이 계속 TV에 방영되는 걸 보며 '그만 좀 방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나 큰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보육교사의 아동 폭행사건 얘기다. 마치 양파 껍질 벗기듯 하루가 지나면 온통 어린이집 폭행 관련 소식이 지면을 가득 메운다. 모든 이슈를 삼켜버리는 블랙홀 같다. 그 만큼 우리 미래에 대해 폭행하는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단죄의 목소리가 높다는 반증이다. 경찰은 전국 어린이집 4만3천752곳과 유치원 8천826곳을 대상으로 아동 학대 실태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경찰 수사 결과 법령 위반사항이 추가로 밝혀지면 아동복지법 등에 따라 시설 폐쇄 조치를 하고 원장 등에 대해서도 고발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미국에는 중범죄를 3번 저지른 자에게 최하 25년 이상의 중형에서 종신형까지 선고하여 사회에서 격리하는 삼진아웃제(three out change)란게 있다. 야구에서 스트라이크를 세 번 받으면 아웃이 되는 것처럼 동일한 유형의 범죄를 세 번 반복할 경우, 누범자의 형량을 늘려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고자 도입된 법이다.이제도의 공식식이름은 ‘상습적 범죄자법’이다 우리나라에도 2001년 삼진아웃제가 도입돼 행정기관이나 관공서, 기업 등에서 정한 원칙에 대해 3번 어겼을 경우 부과되는 일종의 벌칙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름도 가지가지다. 야간노숙차량 적발 삼진아웃제에서부터 불량화장실 삼진아웃제, 유치원 삼진아웃제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 분야에서 제재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부 회사에선 '연봉제 삼진아웃'이라는 것도 시행하고 있다. 연봉제 하에서 2~3년 연속 연봉이 내려간 직원들을 자동 퇴출시키는 것을 말한다 검찰도 삼진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3년 이내 폭력으로 인해 집행유예 이상의 처벌을 2회 이상 받은 전과자가 또 다시 폭력을 저지르면 원칙적으로 구속하는 것이 그것이다. 또 최근엔 가정 폭력 삼진아웃제도 시행
보건복지부와 새누리당 등 당정이 어린이집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대책을 최근 내놓았다. 학대행위 처벌 강화를 비롯해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평가인증제도 내실화, 보육교사 자질 제고 등이 포함됐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어린이 폭행 관련 대책기구로 '아동학대 근절과 안심보육 대책 태스크포스(TF)를 지난 16일 발족시켰다. 그러나 충격적인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의 폭행사건 이후 국민여론을 의식한 나머지 너무 서둘러 대책을 발표하다보니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이다. 학대행위가 한 차례만 적발돼도 어린이집을 즉각 폐쇄하고 해당 교사와 원장이 영구 퇴출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아동의 생명을 해치거나 뇌사 등 이에 준하는 경우’에 어린이집 폐쇄가 가능한 것에서 한층 강화되기는 했다. 그러나 이번 4살짜리 피해자의 경우처럼 또다른 폭행이 두려워 신고를 꺼렸을 때는 학대행위가 묻혀질 우려도 있다. 실제로 이 어린이는 이 사건 이후 또다른 폭행사례를 부모에게 증언하기도 했다. 평가인증제도 내실화 및 보육교사의 자질 강화 방안도 발표만 있었지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아직 없다.…
본보는 지난 12일자 본란을 통해 창원시 안상수 시장의 광역시 추진의지와 함께 인구 120만명 전국 최대 기초지자체인 수원시가 “창원시가 공식적으로 협력을 요청할 경우 적극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소개한바 있다. 안시장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단계에 걸쳐 창원광역시 승격을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수원시와 고양, 성남, 용인시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도시의 광역시 승격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이에 대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안된다’며 이에 반대했다. 경기도 분해론도 나왔지만 안시장은 경기도는 현재 1천100만명으로 400만명이 빠져도 700만명이 남는다고 일축했다. 그런데 사실 인구 108만명인 창원시보다 더 먼저 광역시가 되어야 할 곳은 수원시다. 수원시는 울산광역시 보다 많은 인구 120만명의 대도시임에도 기초자치단체에 묶여있어 시민들이 각종 불이익을 받고 있다. 따라서 대도시에 걸맞은 법적지위가 부여돼야 마땅하다. 인구 100만명이 넘은 고양시와 100만명을 앞두고 있는 성남시, 용인시도 마찬가지다. 전기한 것처럼 이들 도시가 모두 광역시까지 가기엔 난관이 많다. 따라서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 지방분
무예는 몸에서 몸으로 전하는 몸문화의 요체다. 따라서 그 특성상 단순히 말과 글로만 익힐 수가 없다. 그래서 무예에서는 구전심수(口傳心授)라 하여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말로 전해주고 온 마음을 담아 가르쳐줘야만 그 진정한 의미를 익힐 수 있다. 주먹을 지르고, 발차기를 한번 뻗어 올리더라도 그 상황에 따라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바로 상대의 반격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무예에서 스승은 다른 영역에서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그 귀한 가르침의 과정에서 스승 또한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된다. 제 아무리 무예의 고수라 할지라도 살아있는 생물이기에 예전에 배웠던 것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 혹은 자신이 미처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움직임을 가르침의 과정에서 얻을 수도 있다. 제자들의 실력이 기본기를 넘을 수 없다면 스승 역시 가르침의 과정에서 그 한계를 벋어 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배움의 관계성을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사자성어로 표현하곤 한다. 스승과 제자는 한쪽은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만 하고 다른 한쪽은 영원히 배우기만 하는 주종관계나 상하관계가 아니라 스승은 좋은 제자를 만나 다양한 가르
수평선을 비집고 올라서는 새해 첫 태양을 보면서 다짐을 구했던 것을 돌이켜 생각해 본다. 성에 낀 입김을 뿜어내면서 원하는 것을, 아니 희망하는 것들을 가슴 깊이 새겼다. 우선은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화목하길 기원했고 혼기가 찬 첫째가 배우자를 만나 새 출발 하는 과정이 순조로웠으면 하고 소원했다. 2월이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첫발을 디딜 딸애가 원하는 분야에 취업하게 도와달라고 태양신에게 마음을 기댔고 양띠 해를 맞아 내 주변의 사람들이 양처럼 순하게 그리고 평화롭게, 웃으며 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해 첫 태양을 맞아들였다. 인산인해를 이룬 사람들이 새해의 첫 태양 앞에서 한 해의 계획과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들을 실천하기 위해서 지금 이 순간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누군가는 강한 의지로 목표에 도전할 것이고 누군가는 작심삼일이 되어 제자리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 담뱃값이 오르면서 금연을 다짐했던 지인도 슬그머니 흡연을 시작했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은 산에 오르겠다는 약속도 어긋났다. 나 또한 도보로 한 시간 정도 걸리는 출근길을 걷겠다고 자신과 수없이 다짐하면서 아침이면 이런저런 구실로 실천하지 못한다. 걸어서 출근
아줌마들에게는 으레 붙는 수식어가 있다. 억척스럽고, 수다스럽고, 무례하고, 질보다 양에 관심이 많고,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통념적 이미지가 그것이다. 하지만 밉지가 않다. 오히려 그렇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다. 그만큼 아줌마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부정적보다 긍정적이 많다. 아줌마들중 일부는 이런 통념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다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그래서 생겨난 아줌마에 관한 신조어들도 부지기수다. 30~40대의 아줌마이면서도 요가나 수영, 피부미용, 체형관리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과 외모 가꾸기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줌마렐라’도 그중 하나다. 아줌마와 신데렐라의 합성어로 생겨난지 오래 됐지만 지금도 널리 쓰인다. 이런 아줌마들을 패션업계에선 머추어 레이디(mature lady)라 부른다. 영어로 '성숙한 여성'이라는 의미로 40∼50대의 여성들이지만 아줌마로 불리길 원치 않고 외모도 아줌마 같지 않게 화려하게 가꾸는 계층을 말한다. 평범한 아줌마이기를 거부하는 40대에서 50대 사이의 자기관리가 철저한 여성을 일컫는 말로는 ‘루비족’도 있다. 이 또한 가정에 헌신하던 60∼70년
매년 새로워지며 관람객이 늘어나는 2015고양국제꽃박람회가 다가왔다. 화훼 산업의 불경기와 경제침체 속에서도 창조적인 새로운 박람회는 관람객들에게 꽃을 통한 기쁨을 주게 된다. 금년에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전시연출을 선보일 계획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화훼 비즈니스의 장으로 국내외 화훼 기관과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화훼 교류관은 기존의 화병 전시 방법에서 탈피해 주제별 섹션으로 전시된다. 이번 박람회에는 노르웨이,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남아공 등 8개국이 참여해 글로벌 화훼시장을 조성하는데 의미가 크다. 여러 국가의 이색적인의 실내·외 정원문화를 선보이는 탐험가의 정원, 사무실 인테리어, 거리조경, 웨딩 등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 존, 우리나라의 화훼관련 기관의 연구실적을 보여주는 원예가의 실험실 등 3개의 메인 테마로 구성된다. 35개국에서 320개 업체 참여할 계획이다. 이미 2015고양국제꽃박람회에는 국립수목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종자원 등 한국화훼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국내 우수 화훼 업체들이 참가를 확정했다. 금년 야외정원은 관람객이 꽃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꽃을…
청양(靑羊)의 해가 시작됐다. 새해에는 항상 기도하는 마음으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새해를 다짐한다. 그러나 적어도 청년실업만은 운세가 밝지 않은 느낌이다. 2014년에는 15~29세 청년 취업자 숫자도 전년보다 7만7천명 늘어나 2000년 이후 처음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은 전년보다 1%포인트 상승한 9%를 기록해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작년에 늘어난 취업자의 45%인 24만명이 50대다. 베이비 붐 세대가 50대가 되면서 퇴직을 하더라도 가족을 부양하느라 다른 일자리를 얻기 때문에 이들의 고용은 늘게 된다. 그나마 늘어난 것도 비정규직 자리가 많다. 작년 청년 취업자 5명 중 1명은 1년 이하 계약직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청년 실업은 그 자체보다는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병폐부터 해결하는 게 더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우선 여러 사회적 병폐현상을 살펴보면 첫째, 학력 간의 사회적 임금격차가 너무 크고, 대우가 다르다. 둘째, 피라밋 구조의 학력이 아닌 대졸자가 고졸자 보다 훨씬 더 많은 기형적 학력계층을 이루고 있으며, 이에 통상적 월급의 절반이상이 자녀의 학자금이나 사교육비 관련에 지출되고 있다. 셋째, 자녀의 출산 회피로…
화성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급 종합장사시설에 대한 수원시민들의 반발이 크다. 특히 호매실 주민들은 장사시설과 불과 2㎞ 거리에 인접한 자신들을 무시한 채 화성시가 일방적으로 장사시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다. 화성시는 매송면 숙곡리 산12-5 등 90필지 36만4천㎡ 일대에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7천기, 자연장지 약 3만8천기, 장례식장 6실 규모의 종합장사시설 설립을 추진 중이다. 광명, 부천, 안산, 시흥시와 공동으로 하는 광역시설이다. 화장장과 봉안시설이 많이 부족한 현실에서 공동 장사시설은 괜찮은 발상이다. 비록 처음엔 10개 지자체가 참여하기로 했다가 안양·평택·군포·의왕·과천이 사업비 부담 등의 이유로 빠지고 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 등 5개시만 남았지만 공동으로 비용을 부담해 조성하는 이 시설에 기대가 컸다. 특히 화성시가 장사시설이 들어서는 숙곡리를 비롯한 매송면 주민에게 약 3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마련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무마됐다. 사실상 확정단계에 들어섰지만 문제는 다른 곳에서 터졌다. 바로 칠보산을 사이에 두고 2㎞ 거리에 위치한 수원시 서수원권 시민들이 이 소식을 듣고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2㎞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