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한사온(三寒四溫)은 예부터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를 가장 잘 대변하는 말이다. 내용 그대로 사흘은 춥지만 나흘은 비교적 따뜻한 날씨가 반복된다는 의미다. 이것은 한반도의 겨울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이 발달했다가 쇠약할 때까지의 주기(7일)로, 발달 기간과 쇠약 기간의 비율이 3:4 정도 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선조들이 체험에 의해 얻은 비율이다. 기상학적 의미로는 고기압이 발달해서 확장해 오는 추운 기간보다는 확장되어 분리되면서 온화한 기간이 다소 길게 지속된다는 뜻이다. 시베리아의 찬 공기가 남쪽의 저위도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3일 동안은 춥다. 이것이 3한에 해당되며 또한 따뜻한 공기가 다시 쌓일 때까지의 기간은 4일이 걸리는데 이것을 4온이라 부른다. 언제부터 삼한사온이라는 말을 썼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리고 시대별로 다르긴 해도 지금처럼 현상이 들어맞지도 않았던 모양이다. 조선 중기와 후기의 기록을 살펴보면 삼한사온을 믿지 못하겠다는 문구가 곳곳에서 나온다. 조선 중기인 효종 2년 삼학사였던 김상헌은 '작년의 기후가 무척 추워 삼한사온이라는 이야기는 역시 믿기 어렵다
수원의 서쪽 지역인 호매실지구의 호매실도서관이 16일 문을 열었다. 수원 지역은 경부선 철도가 개설되면서 동서지역으로 나뉘게 됐고 모든 행정기관과 문화체육, 복지 등 시민편의 기관과 시설은 동쪽으로 밀집됐다. 자연히 서쪽은 동쪽에 비해 개발이 늦어지고 기반시설이 열악해졌는데 이런 현상은 최근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오목천·칠보·호매실·금곡동 일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많은 주민들이 입주하면서 주민들을 위한 각종 시설들이 조금씩이나마 늘어나고 있다. LH가 건립, 수원시에 기부채납한 호매실도서관도 그중 하나다. 호매실도서관은 육아관련 특화도서관이다. 각종 장서와 간행물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1천200여권의 육아관련 자료를 갖추고 있다. 수원시내 도서관들은 이처럼 특화된 곳이 많다. 이를테면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은 미술,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은 문학, 수원중앙도서관은 노인·사회복지, 영통도서관은 다문화, 선경도서관은 수원학, 슬기샘도서관은 천문우주 분야 특화도서관이다. 이날 호매실도서관이 개관됨으로써 인근 지역주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도서관에서 지식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은 꿈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를 받아서 영세기업이 디자인 경쟁력을 향상시켜 가는데 커다란 기대가 모아진다. 디자인은 수십만 년의 역사를 통해 발전해왔다. 디자인은 시대의 대표적인 상징이기도 해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물질문명의 발달에 사람들의 기호는 변하기 마련이어서 디자인의 기능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양질의 제품이 한눈에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은 디자인에 달려있다. 젊은이들의 뛰어난 창조적인 사고가 반영된 디자인은 결국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를 확충시켜가게 된다. 제품의 특성과 중심기능을 한눈으로 볼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야한다. 신세대 젊은 대학생들의 뛰어난 진취적인 발상으로 만들어진 디자인은 새로운 유통구조와 판매 전략을 개척해 갈 수 있다. 경기도내 대학의 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재능을 기부하여 생산회사와 제품의 특성을 돋보이게 하는 일은 매우 의미가 크다. 대학생들의 전공별 사회기여라는 차원에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야할 활동이다. 아름답고 수준 높은 디자인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게 하여 제품판매에 커다란 도움을 준다. 경기도 디자인 나눔 프로젝트 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도청 제3별관 로비에서 열리고 있어 도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
미래 사회에 대한 불안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환경오염과 식량재앙으로 새로운 행성을 찾아나서는 인류의 미래모습을 묘사한 영화가 가공의 이야기로만 받아들이기에는 현실이 너무 엄중하다. 10여년전부터 예측해왔던 저출산 고령사회의 여파는 부문별 위기를 넘어 사회 전체 시스템의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4인가족을 기준으로, 완전고용을 전제로 충분한 생산가능인구와 적절 수준의 부양인구를 가정하고 만들어졌던 현재의 사회보장 시스템은 더 이상 작동하기 어려운 상태로 진입하고 있다. 그럼에도 변화하는 생태계에 조응하는 새로운 사회보장 시스템은 아직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 복지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5대 사회보험과 공공부조 그리고 사회서비스제도를 기본으로 사회보장체계를 갖추고 있다. 개별 제도차원에서 보면, 대상자의 확대, 급여수준의 개선 등 점진적 개혁을 통해 보다 성숙한 제도의 틀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인구구조와 산업구조 변화는 더 이상 복지국가시대를 가능하게 했던 현재 사회보장제도의 작동을 어렵게 하고 있다. 사회보험제도는 안정적 고용을 전제로 한 완전고용시대의 산물이다. 따라서 고용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는 현실에서는 제도의 정상 작동을 기대할 수 없다.…
위식도 역류란, 위 또는 십이지장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되어 증상이나 조직 손상을 일으켜 식도염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좋아지지 않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나 장기적으로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전에는 서구에서만 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식생활 변화, 복부 비만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역류증상입니다. 가슴 쓰림이란 흉골 뒷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을 말하고, 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역류는 대개 다량의 음식을 먹은 뒤 또는 누운 자세에서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외에도 명치 끝 부위의 답답함, 흉통, 연하곤란, 연하통, 만성적인 후두증상, 인후이물감, 목 쉰소리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일부는 다른 증상 없이 만성 기침으로만 내원하여 호흡기내과를 통해 의뢰되는 경우도 있어 이유 없이 마른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는 의심해 봐야 합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의 용량을…
89세의 할머니가 말한다. ‘할아버지 되요?’ 98세 할아버지는 대답한다 ‘되진 않는데 숨이 차’ 이어 할머니는 ‘겨우내 시래기 끓여먹겠네 고맙소 고마워’ 그러자 할아버지는‘고맙긴 뭐이 고마워 내 일인데’ 할머니는 웃으며 ‘내 일이래도 고마워요’ 한다. 할아버지와 겨우내 먹을 무를 갈무리하고 무청을 처마밑에 걸어놓으며 할머니가 연신 고맙다고 하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속 장면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 사랑은 어떻게 유지되나. 영원한 숙제이면서 부부사이를 이야기 할 때 항상 화두로 떠오르는 말이다. 연말 이 화두를 조금이나마 생각해보고 돌아볼수 있게 하는게 이영화다. 그리고 한해가 저무는 요즘 대한민국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몇 년 전 모 방송에 출연해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전했던 조병만 할어버지와 강계열 할머니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영화,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노부부의 일상이 왜 그토록 아름답고 재미나고 눈물짓게 하는 것일까. 거기엔 우리가 잃어버린 순한 것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노부
지난 15일은 개성공단의 첫 제품인 이른바 ‘통일냄비’가 출하된 지 10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통일냄비는 남측의 한 주방기기업체가 출하한 제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판문점에서 개성까지 거리는 8㎞에 불과하다. 개성공단이 형성된 것은 남측의 우수한 기술과 자본, 북측의 토지와 노동력에 착안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위해 남북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었다. 남북의 상징적인 관계 개선 사업인 금강산 관광과 함께 남북의 획기적인 관계개선을 이룬 것이다. 투자보장 등 경협합의서가 발효됐던 사업은 당사자인 남북한은 물론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지난해 4월 북한의 통행제한에 이어 북측 근로자의 일방적 철수로 조업이 중단됐고, 5월엔 남측 인력도 철수함으로써 개성공단은 폐쇄됐다가 9월에야 재가동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 개성공단을 두고 ‘남북의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은 옥동자’라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요청한 물류단지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남 지사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간담회에서 ‘경기도 연정’을 옥동자라고 하지만 ‘원조 옥동자’는 개성공단이라
몇일 전 수원에서 발생한 중국동포의 동거녀 토막살인 사건은 우리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잔인하게 동거녀를 살해해 시신을 토막 내서 버린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올해로 중국과 수교한지 22년이 지난 가운데 조선족 출신의 한국적 취득자가 50만 명을 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중국동포들이 경제적 풍요를 누리기 위해서 불법 입국해 어려운 갖가지 일은 한다. 밀항을 통해 불법 체류자가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펴져있으나 이들을 단속할 인력부족과 고용주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법체류자들은 입국 후 소규모 공장에서 일을 한다. 이들은 밀입국이라는 약점 때문에 임금을 떼인 사례가 다반사이나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발견된 수원시 팔달산 ‘토막 시신’ 사건의 피의자도 여권을 위조해 밀입국한 불법체류자이다. 따라서 당국의 국내 밀입국 실태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정부의 철저한 단속과 국민들의 신고정신이 요구된다. 특히 수원역 인근과 고등동, 매교동, 교동 등 일명 ‘수원 차이나타운’ 일대에는 중국동포의 밀입국자가 전체불법체류자의 3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한다. 이들은 어려움을 무릎쓰고 불법 입국하는 것
루게릭병에 걸려 전신이 마비된 그래픽 아티스트 토니 콴을 구하기 위해 젊은 예술가들과 엔지니어들이 모였다. 그들은 콴이 사용할 안구 마우스를 개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것이다. 전신마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준 ‘아이라이터(Eye Writer)’는 이렇게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면서 시작되었다. 그들은 안구인식기술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었지만 마침내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냈다. 눈동자의 움직임만으로도 간편한 의사소통과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안구 마우스를 개발한 것이다. 아이라이터 개발의 성공 요인은 누구에게나 참여의 문이 열려 있기에 가능했다. 아이라이터는 2010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되었고 개발자 믹 에블링은 "창의성과 테크놀로지가 만나면 불가능이란 없다"고 소감을 말했다. 어떠한 상황이나 주제에 적합한 인재들이 모여 서로 개발 동기를 부여하고 정보를 공유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아이디어도 실현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업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초협력(ecollaboration)’이 주목받고 있다. 하버드대의 마틴 노박교수는 미래의 전략은
2014년 한 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달이다. 12월은 해마다 반복되지만 나의 생각과 행동들 또한 똑같이 반복된다. 지금까지 달려온 올 한 해에 대한 아쉬움만 남는 채. ‘이런 감상들이 혹시 습관적인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옳은 길, 의의 길, 진리의 길을 가는 데는 주저 없어야 한다.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진리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하도 복잡하기도 하고 얼 키고 설 킨 실타래들이 도처에 장애물처럼 퍼져있으며 우리 또한 그 실타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 속에서 빠져나오려 무던히도 애를 쓰지만 다시 그 속으로 더욱 깊숙이 매몰되어 감을 어쩌지 못하고 그냥 쳐다보다가 하루 해가 진다.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리라. 진리를 사랑하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잘못 들어선 길이라면 일단 멈춰야 한다. 그때 멈춤은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다. 그 상황엔 ‘잘못이다.’라고 속삭이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양심의 소리다. 그 양심의 소리에 의지하는 것은 진리의 길로 갈 수 있는 아주 현명한 선택이다. 사람은 현실을 너무 의지한다. 현실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굳센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