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무고등학교가 2017년 6월21일자로 서구 원당동 한남정맥의 한 줄기인 할메산 자락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잡고 문을 열었다. 이곳은 지난해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완정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여 학생들의 통학도 인천의 그 어느 곳보다도 편리해졌다. 지난해부터 인천세무고등학교가 내 지역구인 검단지역으로 이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전 개교식 행사에 일찌감치 참석해서 교정을 둘러보았다. 학교시설은 진정 학생들을 위한 교정으로 대학교 캠퍼스를 연상케 할 정도로 멋지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참석한 많은 내빈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나 또한 인천기계공고라는 특성화고 출신으로 인천세무고에 거는 기대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크기에 앞으로도 학교 발전을 위해서 서구청과 서구의회에서 많은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서구에는 현재 공립·사립 합하여 18개의 고등학교가 있다. 그중에서 특성화고는 세무고를 포함 4개가 있으며, 그중에도 세무고가 이전하여 검단유일의 특성화고등학교가 되면서 제한적이었던 검단지역 학생들의 고등학교로의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아울러 중학생들의 선호도가 매우 높은 인천세무고의…
민주노총의 오는 30일 총파업 선언과 함께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마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학교급식에 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경기·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는 20일과 26일 경기도와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50%, 학교부터 비정규직 철폐하라”고 주장했다. 양쪽 학비연대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 90%에 이르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 참가를 결정했다. 경기도내 교육공무직원은 약 3만5천명, 인천의 학교 비정규직은 교무행정실무사, 조리종사원, 전문상담사, 영양사 등 40여개 직종, 7천800여 명이다. 학비노조 가입자 중 상당수가 일선 학교의 급식 담당 업무에 종사하는 조리실무사와 조리사들이어서 2개 노조가 동시 총파업에 들어가는 이달 30일 경기 인천지역 초·중·고교 급식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학비노조의 총파업 선언은 정부가 공공부문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기로 방침을 정한데다 최저시급을 1만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들은 특히 일방적으로 근로조건을 후퇴
국민들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진정한 지방자치가 정착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정부 당시 지방자치의 본뜻이 퇴색됐기 때문이다. 박근혜정부 시절 자치권은 약화되고 중앙통제가 강화돼 자치·분권이 후퇴했다. 2014년 1월에 보고된 ‘지방자치발전 종합계획’에 따르면, 대도시 규모에 맞는 행·재정적 특례를 마련해 자치권을 차등 부여하겠다고 했으나 지방에 대한 통제는 더 강화됐다. 재정배분권을 악용, 말 잘 안 듣는다고 판단한 지방의 교부세를 삭감했으며 청년수당, 공공산후조리원 등 박수를 받는 지방정부의 시책을 방해했다. 또 누리과정 기초연금 등 마땅히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할 예산도 지방정부와 지역교육청으로 밀었다. 이 사업이 박근혜 전대통령의 공약이었는데도 말이다. 지방자치 발전에 앞장서기는커녕 방해를 하고 있던 것이다. 전 정권의 실책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지방자치 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신뢰를 잃게 만든 정책 중의 하나가 ‘대동제’라고도 불리는 ‘책임읍면동제’다. 행자부는 이 제도가 주민복지서비스와 행정효율성을 증진시킨다며 2015년부터 적극 추진했다. 4급 직제 신설 등 인센티브를 주는 한편으로 각종 페널티를 부여하겠다며 압박했다. 그 결과…
지난 6월20일 인천지역 습지의 효율적인 보전 및 관리를 골자로 한 ‘인천시 습지보전 및 관리 조례(이하, ‘인천시 습지조례’)’가 의원발의(대표발의: 이한구, 공동발의: 오흥철·박병만·정창일)로 인천시의회에서 통과하였다. ‘인천시 습지조례’에 따르면 시장은 환경부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의 습지보호지역 지정 및 보전에 관한 시행에 협력하여야 하며, 관할구역의 습지보전을 위하여 5년마다 습지보전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습지보전위원회를 설치 운영하여야 한다. 또한 습지보전 민간단체 육성과 지원을 하고, 교육·홍보 및 국제협력 증진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 이번에 통과한 ‘인천시 습지조례’는 습지보전위원회 구성에 인천시정무경제부시장과 인천시의회 의원과 습지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뿐만 아니라 내륙습지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와 연안습지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습지를 관할하는 군·구 담당부서를 모두 포함함으로써 인천시의 내륙습지와 연안습지 모두 효율적인 보전 및 관리와 이를 통한 습지와 습지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궁극적으로 습지의 지
거리를 걷다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도와 보도경계부분이나 보도부분에 설치돼 있는 소화전을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조금만 주의 깊게 보면 적색 시설물이나 도로상에 노란색으로 테두리가 그려져 ‘소화전, 주·정차금지’라고 표기돼 있는 맨홀이 보인다. 소방용수시설(소화전)은 화재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소방차에 적재돼 있는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상수도관이 묻혀있는 큰 도로는 물론 소방차 진입이 원활하지 않은 동네 골목길, 고지대 및 주거밀집지역 등에 설치돼 있다. 이처럼 우리가 거주하는 도로 곳곳에 소방용수시설이 설치돼 있는 이유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대형화재나 좁은 골목길로 인해 소방차량이 들어가기 어려운 지역도 신속하게 소화용수를 보급해 화재진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소방용수시설을 소방관들이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소방용수시설은 도로교통법 제33조에 의거 5m 이내 주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소화전 맨홀 위 및 바로 옆에 버젓이 주차를 하거나 심지어는 박스, 잡쓰레기 등을 쌓아두어 화재발생시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관
‘중오지 필찰언, 중호지 필찰언(衆惡之必察焉, 衆好之必察焉)’ 논어 위령공편에 나오는 공자의 말씀으로, ‘무리가 미워해도 반드시 살피고, 무리가 좋아해도 반드시 살피라’는 의미의 이 말은 남의 이야기만 믿지 말고 자신이 직접 살피고 확인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필자가 상황실에 있다보면 가끔 신고자가 신고를 하고 나서 다시 무슨 이유에서인지 신고를 취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경찰관이 “신고자가 오지 말라고 하니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태도로 대하다 보면 자칫 신고자의 안전확보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반드시 신고자를 만나 안전여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신고를 종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구리경찰서에서는 매일 오전 10시30분이 되면 자체 무전 방송을 통해 “신고자와 함께 하이파이브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방송이 퍼져나온다. 구리경찰서 전 경찰관들이 112신고 접수시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반드시 신고자를 만나서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신고를 종결하자는 인식을 항상 염두에 두자는 의미의 상호간 다짐이다. 주민의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하자는 인식에 대한 소통…
칫솔질 후 잘 되었는지 확인하며 거울을 보았을 때, 치아 주위의 핑크빛 잇몸을 본 적이 있는가? 잇몸은 치아 머리 아래에 있는 뿌리와 뿌리가 박혀있는 잇몸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치아 주위에 날마다 쌓이는 세균들의 침입에도 항상 방어를 하여 잇몸 뼈까지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치아 주위를 단단히 보호하고 있다. 이에 잇몸과 관련해 종종 듣는 질문들에 대해 정리해봤다. 잇몸이 건강한데 앞니에서만 내려가서 뿌리가 보여요. 잇몸은 잇몸뼈의 보호를 위해 단단하게 조직화되어있긴 하지만 만성적인 자극에는 조금씩 밀려나게 된다. 잘못된 칫솔질이 몇 년에 걸쳐서 잇몸을 자극하게 되면 미세하게 상처입고 다시 낫고 하는 과정에서 뿌리가 노출되게 되기도 하고 세균이 쌓이게 된다. 결국 정확한 칫솔질이나 전문적인 스케일링에 의하여 세균이 어느 정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잇몸이 빨갛게 변하게 되고 단단했던 잇몸이 점차 말랑해지고 녹아 없어지게 된다. 잇몸이 내려가서 뿌리가 노출된 곳을 원래 모양대로 하고 싶어요. 치아 한 개에 한하여 뿌리가 노출된 것이라면 노출된 길이에 따라 틀려지지만 잇몸 이식을 통하여 단단한 핑크빛 잇몸을 재생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개 이상에 걸쳐져 있는…
10년의 미국 뉴욕생활을 접고 5년전 한국으로 돌아온 후배가 있다. 모 기업 주재원으로 있었던 그는 만날 때 마다 뉴요커들의 음악과 예술사랑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치열한 일상을 살면서도 어떻게 그런 마음이 생기는지 상상이 가질 않는 다며 부러움과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전공자는 아니지만 클래식 음악 애호가인 그가 한번은 이런 이야기도 했다. 우연한 기회에 비즈니스 파트너인 뉴요커와 함께 현지 사업가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고 한다. 가기 전에 몇몇 음악가들을 초청. 공연을 곁들인 사교 자리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와인과 저녁을 먹는 그저 그런 ‘파티’려니 예상 했다고 한다. 그러나 참석 후 예상을 곧 깨졌고. 낯선 환경에 당황까지 했었다고 한다. 그리 넓지 않은 리빙룸에 미니객석처럼 의자가 배치되어 있고 그 앞에 피아니스트를 비롯 바이올리니스트와 첼리스트가 공연준비를 하고 있어서였다는 것이다. 곧 객석이 차고, 연주가 시작되면서 두 번 놀랐다고 한다. 하우스 호스트가 아티스트들을 소개 했는데 경력과 이력이 쟁쟁한 멤버들이었고 연주 또한 수준 높은 감동 그 자체여서 그랬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주위에서도 다양하게 열리고 있는 &
상사(相思) /정한아 기다리면서 열매는 달아간다 숲 그늘에서 아가리를 벌린 그대의 목젖은 타들어가지 햇빛과 함께 밤과 함께 쏟아지는 스콜과 함께 붕붕거리는 벌 떼와 다른 열매들과 제 과육을 뚫고 나갈 수 없는 씨앗들과 육식의 심성을 지닌 초식동물, 그대 아가리의 경련과 함께 한 열매가 기다리며 닳아간다 - 시집 ‘어른스런 입맞춤’ 기다리는 날들은 무겁고 멀다. 현기증이 인다. 가슴에서 잿빛 먼지들이 흩날린다. 나라는 존재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접고 또 접으면서 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온전하게 가슴을 다 열어젖히고 맞이할 것 같다. 숨겨두었던 단맛을 터트릴 수 있을 것 같다. 아껴두었던 다른 씨앗들을 발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 그대여 혹 오시려거든 달에서 오는 빛인 것처럼 살그머니 오세요. 바람이 흔드는 숲의 그늘은 거두어내고 오세요. 정말로 오신다면 백년인 것 같은 오늘은 천년인 것 같은 어제는 나무아래 떨어뜨려 놓겠어요. 그리고 당신이라는 내일로 기꺼이 당도하겠어요. 그런데 당신, 밤의 정적을 깨고 흘러들어가는 단물 소리 들리기는 하는 겁니까? 깜깜한 숲 속의 날들입니다. /김유미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