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16년 만에 붙잡힌 시흥 슈퍼마켓 강도살인범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지난달 26일 강도살인 혐의로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기록에 나타난 이 사건 범행의 동기, 수단과 방법 등 양형의 조건이 되는 사정을 살펴보면 상고 이유에서 주장하는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32살이던 2008년 12월 9일 오전 4시쯤 B씨(당시 40세)가 운영하는 24시간 슈퍼마켓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낚시용 칼로 B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계산대 금전함에 있는 현금 5만 원을 강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친구 집에서 지내던 중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새벽에 문이 열린 가게에서 강도질하기로 마음먹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B씨를 협박해 금품을 빼앗으려 했으나 B씨가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신원 특정이 불가해 경찰의 내사 중지 및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던 이 사건 수사는 지난해 2월쯤 관련 제보를 받은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발생 16년 만에 범인
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11일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10일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11일 오후 2시에 출석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국무위원 계엄 심의권한 행사 방해, 사후 허위 계엄 선포문 작성 및 폐기 등 5가지 혐의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이날 오전 2시 7분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최대 20일간 구속 기간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속영장에 적시된 범죄 사실은 물론 본인 동의를 얻어 외환 혐의도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오지 않았다. 변호인들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속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구인하거나 구치소 내부에서 현장 조사를 시도할 전망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수원시의회 이재식 의장이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열린 '2025 직업계고 직업진로캠프 총평보고회'에 참석했다. 10일 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보고회에는 이 의장을 비롯해 장정희 기획경제위원장, 윤명옥 기획경제부위원장과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장학사, 직업계고 8개교 교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진로캠프는 진학과 취업 사이에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직업관과 진로 선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 의장은 "이미 실무 현장에서는 AI가 대세가 된 만큼 이제는 스스로 질문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진로 방향이 무엇이든 삶에 대한 유연한 태도와 수용력이 더 요구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 많이 경험하고 유연하게 사고하는 힘을 키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이번 '2025년 직업계고 취업지원 직업 진로캠프 총평보고회'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수원지역 직업계고 학생 3499명을 대상으로 직업선택 방안과 진로설계 등 실질적인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경기 사랑의열매가 '우리경기 희망여름 착!착!착! 나눔캠페인' 배분사업을 통해 경기남부 취약계층에 총 4억 4700만 원 규모의 여름나기 물품 키트 지원에 나선다. 10일 경기 사랑의열매는 이날 오후 2시 시흥시체육관에서 임병택 시흥시장, 김효진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장, 강기태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름나기 물품 키트 포장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여름나기 물품 키트는 간편식, 모기약, 여름이불, 쿨토시 등으로 구성됐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기남부 저소득 취약가구 4440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경기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와 경기남부 21개 시·군 푸드뱅크, 푸드마켓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임 시장은 "기후위기로 인해 혹서기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이번 지원이 도움되길 바란다"며 "시흥시도 폭염 대응과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 협의회장은 "올해 여름은 극심한 폭염이 예상돼 각별히 건강에 신경을 써야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여름나기 물품 키트로 더운 여름을 안전하게 이겨내길 바란다"고 했다. 김 사무처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어려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기업이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할 방침이다. 10일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에 기업들이 뇌물에 해당하는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해 준비 기간부터 과거 수사기록을 새로이 재검토했다"며 "더이상의 의문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가 2015년 '마크 로스코전', 2016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2019년 '야수파 걸작전'을 개최하면서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포스코, GS칼텍스 등 대기업들로부터 부정한 협찬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김 여사가 연루된 '집사 게이트' 의혹과 같은 맥락의 수사 대상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집사로 불린 김모 씨가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협찬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2023년 자신이 설립한 렌터카 업체 IMS가 부실 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그룹 계열사 등 기업으로부터 180억 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해당 업체는 입장문을 통
홀로 등산을 하러 수리산을 오른 한 시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전 9시 50분쯤 안양시 만안구 수리산 제2전망대에서 60대 A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다른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헬기를 이용해 A씨의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안치했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7시쯤 등산을 하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에서는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온열 질환에 의한 사망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될 당시 안양 만안구 지역의 기온은 32.1도를 기록했으며, 안양시에는 7일부터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현장을 본격 점검하고 근무자를 격려했다. 10일 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가평 119시민수상구조대' 현장을 찾아 근무자를 격려하고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119시민수상구조대는 물놀이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투입되는 현장 중심 구조조직이다. 앞서 지난해 7월 가평 119시민수상구조대는 조종천에서 보트를 타고 물놀이 중 급류에 휩쓸린 시민 4명을 신속히 구조하는 등 우수한 현장 대응력을 입증해 왔다. 이 같은 활약 속에 가평 지역에서는 최근 5년간 물놀이 사망사고 0건이라는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도소방재난본부는 올해 구조대 운영을 한층 강화해, 도내 5개 소방관서 관할 80개 물놀이 지역에 구조대를 배치하고 현장 순찰, 안전 계도, 응급처치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한 시민수상구조대원은 "도민들의 안전한 여름을 위해 자부심을 갖고 근무에 임하고 있다"며 "응급구조와 수난 대응 교육을 지속 강화해 더욱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재병 도소방재난본부장은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휴가철에 시민수상구조대는 재난 대응의 실전 기지"라며 "한 명의 생명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가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전국의 대학RCY 회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10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전국 대학RCY 회원 180여 명이 함께하는 '2025년 전국 대학RCY 인도주의 리더십 캠프'를 강남대학교와 경기도 일원에서 오는 1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청춘에게 닿은 120년, 이제 우리가 답할 차례'라는 주제로, 120년 역사를 관통하는 과거부터 대한적십자사의 현재, 미래 나아갈 방향을 조명하는 구성으로 이뤄진다. 특히 현수막을 비롯한 일회용품을 최소화해 친환경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서 회원들은 도내 독립운동 사적지 방문, 업사이클링 봉사활동, 아동 및 청소년 시설 방문 등 활동으로 인도주의 정신을 함양한다. 안주연 대학RCY 전국협의회 회장은 "대한적십자사의 120주년을 기념하여 전국 대학RCY 캠프를 경기에서 진행하게 돼 뜻깊다"며 "대한적십자사의 역사를 공부하고 적십자 운동의 참여자로서 RCY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고 차세대 인도주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모자른 인력을 채우기 위해 평검사 채용을 진행한다. 10일 공수처는 평검사 4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변호사 자격 5년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다. 변호사시험 9회 합격자도 이번 공개 모집에 응시할 수 있다. 수사기관(군검찰 포함)에서 3년 이상 수사한 경력이 있는 경우 서류전형에서 우대한다. 원서접수는 이달 15일부터 24일까지이며, 접수가 끝나면 다음 달부터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이 차례로 진행된다. 선발 후에는 인사위원회 추천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공수처는 이번 채용부터 서류전형 합격자 대상 인성검사를 신설해 수사역량과 윤리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채용 공고문은 공수처 및 나라일터 누리집에 게시되며, 원서는 유웨이어플라이 누리집에 내면 된다. 한편 공수처 검사 결원은 작년 12월 이후 11명까지 늘었지만, 지난 5월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4명이 임용된 데 이어 지난달 2일자로 평검사 1명이 추가 임용돼 현재 결원은 4명까지 줄어들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수습기자 ]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관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크 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성남시에 위치한 이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상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던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을 혐의자 명단에서 빼내는 등 '구명 로비' 의혹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팀은 해당 로비가 이뤄진 통로로 추정되는 '멋진해병' 단체대화방 맴버인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호종 시와 경찰 최모 씨를 만나 면담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대화방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특검팀이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전 대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시행함에 따라 이에 연루된 관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전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사무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팀의 첫 강제수사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