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 밑 끝없이 펼쳐진 강진 다원. ‘태평양 다원’에서 운영하는 차밭으로 면적이 33.3ha에 이른다. 우리나라 3대 다원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눈이 쌓인 다원은 설산과 조화를 이루며 황홀한 풍경을 자아냈다. 월출산은 큰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산세가 뛰어나다. 산 주변의 사찰을 중심으로 차 나무가 많이 재배됐고, 과거 다산 정약용은 ‘월출산에서 나오는 차가 천하에서 두 번째로 좋은 차’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강진 다원 옆길엔 다산 정약용이 사랑한 백운동 원림이 있다. 조선중기 처사 이담로(聃老, 1627~1701)가 계곡 옆 바위에 ‘백운동(白雲洞)’이라 새기고 조성한 원림이다. 백운동은 ‘월출산에서 흘러 내린 물이 다시 안개가 되어 구름으로 올라가는 마을’이란 뜻을 갖고 있다. 정자, 취미선방(翠微禪房), 연못, 안채 등으로 이뤄진 백운동원림은 자연과 인공이 적절히 배합된 배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의 세연정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꼽힌다. 다산 정약용은 1812년 이곳을 다녀간 뒤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백운동 원림의 12승경을 노래한 시문을 남겼다. 제1경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한국만화걸작선’ 32번째 작품으로 만화가 이두호의 ‘바람처럼 번개처럼’을 복간했다. 만화가 이두호의 ‘바람처럼 번개처럼’은 1970년대 최고 인기 스포츠였던 야구를 테마로 스님이 되기 싫어 절을 떠나 신예 야구 투수로 거듭난 팔매가 경쟁과 내적 갈등, 우정 속에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대다수 스포츠 만화가 극한의 상황에 부딪혔을 때 주변 동료와의 경쟁, 스포츠 단체전의 팀워크와 우정 등의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클리셰를 보여주지만, ‘바람처럼 번개처럼’은 팔매 개인의 내면 성찰을 통해 야구인으로 성장해가는 스토리라인을 구축했다. 이두호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야구가 뭔지도 모르면서 야구만화를 그렸기에 팔매 같은 녀석이 태어났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한국만화걸작선’은 시간이 지나 절판되거나 자료 부족 등으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우리 만화계의 보석 같은 명작을 발굴ㆍ복원ㆍ보존하는 사업이다. 이번 ‘바람처럼 번개처럼’을 포함해 지금까지 故 김종래 화백의 ‘마음의 왕관’, ‘엄마 찾아 삼만리’, 故 고우영 화백의 ‘대야망’,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 박수동 화백의 ‘고인돌’ 등 다양한 작품이 ‘한국만화걸작선’을 통해 출
‘그림자극과 함께하는 키즈클래식 ’호두까기 인형‘’이 오는 25일 오후 1시, 5시에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 펼쳐진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의 작가인 E.T.A. 호프만이 지은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쥐의 왕’을 프랑스 작가 알렉산더 뒤마가 각색한 것으로, 어린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이브 파티에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으면서 호두까기 인형을 만나는 이야기다.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됐으며, 호두까기 왕자의 전투와 눈송이 왈츠, 사탕나라에서 펼쳐지는 여러 나라의 민속무용, 꽃의 왈츠가 유명하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이번 공연은 차이콥스키 음악 ‘호두까기 인형’을 주제로 조명에 비친 그림자를 통해 시청각적 재미를 제공한다. ‘아리랑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호두까기 인형’의 선율을 책임지며, 인형극, 뮤지컬, 아동극, 마당놀이극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극단 영’이 본 공연의 그림자극으로 함께 한다. ‘극단 영’은 1986년부터 일본 순회공연을 비롯해 헝가리, 독일, 체코, 유럽 등지에서 열리는 국제 인형극제에 참가한 그림자극 전문 단체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작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신분당선 운영사 네오트랜스와 협력해 18일부터 한 달간 신분당선 역사에서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이하, 경기콘랩)창작자의 디지털 작품 홍보를 위한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경기콘랩 창작자 후속지원의 일환으로 지원 사업에 참여한 창작자들의 홍보를 위해 진행된다. 해당 작품들은 신분당선 양재역 지하 1층과 정자역 지하 2층에 위치한 사각 광고 기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판교역 지하 1층 디지털 사각 광고 기둥에서는 해당 광고를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하는 작품들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언커먼갤러리에서 진행한 ‘2023 경기콘랩 작가전 PART2 : 왜? 지금? ART인가?’ 작가 15명의 작품이다. 참여 작가는 ▲Kik ▲딩스 ▲아콘찌 ▲조이 ▲알밤80 ▲머라지 ▲모브 ▲이정호 ▲릭킴 ▲NAKTA ▲동굴맨 ▲고주연 ▲채세희 ▲달오리이다. 작품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기콘랩 누리집 또는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조선후기 공리공론이 아닌 실용적 지식을 추구한 개혁적·실천적 학풍 실학. 민생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강구하고 옛것을 배우되 잘 변용해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했던 실학 정신은 21세기 지금도 유효하다. 전라남도 강진은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선생(1762~1836)이 순조 원년(1801년)부터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한 곳이다. 유배 당시 사회의 피폐상을 직접 확인하면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목민심서’등 정치·경제·사회·문화·사상을 포괄하는 600여 권의 저술서를 남겼다. 정약용은 사학(邪學, 천주교)을 접했다는 이유로 유배길에 오른다. 정조(1752~1800)가 죽고 벼슬살이를 그만 뒀지만 사학을 접하고 형 정약종과 형수(문화 유씨), 매형(이승훈)과 조카들(정철상·정정혜), 조카사위(황사영)등 일가족이 몰살당한다. 강진에 도착한 정약용을 받아주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주막에서 가까스로 밥과 거처를 제공받은 정약용은 ‘베푸는 학문’을 하기로 마음먹고 이 방을 ‘사의재(四宜齎)’로 이름 지은 후 4년간 기거했다. ‘생각은 담백하고 맑아야 하며, 외모는 마땅히 장엄하고, 말은 적당해야 하며 움직임은 무거워야 한다’는 뜻을
아주대의료원 의료정보학교실 박래웅 교수팀(김청수 대학원생·감염내과 최영화 교수, 이화여대 약학대학 이정연 교수)은 상급종합병원 275만 명의 공통데이터모델(CDM)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AI 기반의 ‘경험적 항생제’ 내성 예측 모형을 만들었다. 중증 감염병 환자가 입원할 경우, 정확한 항생제 처방을 위해 처방 전 항생제 내성 여부를 확인해야 하나, 처방을 미룰 수 없는 경우 일단 경험적으로 가장 적합한 처방, 즉 경험적 항생제를 시행한다. 이번 예측 모형은 입원 환자 중 병원성 요로감염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환자 기저 특성(인구학적 특성·진단 기록·약물 처방력·검사 및 처치력 등) ▲타 기관 전원 기록 ▲항생제 감수성 경향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했다. 연구결과 8가지 항생제 감수성 패널 결과를 예측하는 이번 모형의 성능이 기존의 다른 선행연구 결과보다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항생제 내성의 원인 중 하나는 ‘부적절하게 투여된 항생제’로, 이는 ▲불필요한 투여 ▲부적절한 항생제(경험적 항생제 포함)선택 ▲용법·용량 오류 ▲투여 시간 지연 등의 경우다. 항생제 내성 문제는 계속 지속될 경우, 오는 2050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서영진 교수가 11월 25일 가톨릭의과대학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개최된 2023년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제23대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11월 25일부터 1년간이다. 2000년 6월 20일에 창립된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는 대한정형외과학회의 분과학회로 뼈, 인대, 연골, 신경, 근막, 피부 및 골대체제 등 다양한 인체조직 유래 이식물에 대한 학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안전한 기증자 검사, 인체조직의 효율적인 처치와 보관을 위한 국가정책 수립에 관여하고 있다. 서영진 신임회장은 “골연부조직의 이식은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대단히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 그간 학회가 이룩한 학술적, 정책적 업적을 바탕으로 학회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활발한 상호교류와 학술토론을 통해 골연부조직 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보다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서 교수는 연세대 의과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학사 및 석박사 학위 취득 후 현재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무릎 관절경, 주사치료 및 인공관절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대한정형외과학회 국문학회지 편집위원,
아주대병원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의료질평가’에서 4년 연속 최상위 등급 ‘1-가’를 획득했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의료질평가를 실시해 상위 2% 이내의 8개 기관에 ‘1-가’ 최상위 등급을 부여한다. 의료질평가는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 수준을 측정해 의료기관별로 평가 및 등급화하는 제도로, 올해는 상급종합병원 45개와 종합병원 319개 등 총 36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주대병원은 ▲환자 안전 ▲의료질 ▲공공성 ▲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 2% 이내 ‘1-가’ 등급을 받았다. 이외에도 ▲교육수련 ▲연구개발 평가 영역에서 최상위 등급을 획득했다. 박준성 아주대병원장은 “가장 공신력 있는 의료질평가에서 4년 연속 최상위 2%이내 병원으로 평가돼 1-가 등급을 받아 매우 기쁘다”며 “이는 아주대병원을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 덕분에 이룰 수 있는 성과로, 이에 그치지 않고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명감을 갖고 자신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주는 교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다”고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장석준 교수가 최근 대만 HNBK International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부인종양학회(ASGO) 학술대회에서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12월부터 2027년 11월까지 2년이다. 아시아부인종양학회는 2009년 아시아 여성의 부인종양 연구를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부인종양 전문의가 모여 설립됐으며, 2년마다 학술대회를 열어 학술 교류와 교육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장석준 교수는 난소암 수술 권위자로 아시아부인종양학회 상임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학회 사무총장과 재무부장을 역임하면서 학회 발전을 이끌어 왔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노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척추질환이다. 오래 앉아 있거나 허리를 구부리는 등 잘못된 자세, 넘어지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외상, 무거운 물건을 갑작스레 들어 올리는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디스크 발생시 디스크 절제술, 디스크 제거술, 추간판 절제술을 하면 디스크가 완치될까? 윌스기념병원 한방상 원장은 ‘수술을 한다고 디스크가 새것처럼 좋아질 수는 없다’고 말한다. 허리 디스크 탈출증은 대개 ‘이미 어느정도 퇴행성 변화를 겪은 디스크’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디스크가 손상돼 적절한 회복을 못하는 경우 점차 디스크를 구성하는 세포들이 죽어가게 되고, 디스크 압력이 증가한다. 이 중에서 일부는 디스크의 약한 부위를 뚫고 튀어나와 엉치와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이런 증상이 적절한 비수술적 치료로 해결 되지 않을 경우 최종적으로 수술로 터져 나온 디스크 파편을 제거한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잘 받을 경우, 디스크 압력으로 인한 요통이나 신경 압박으로 인한 엉치 하지의 방사통증이 많이 호전된다. 디스크를 새것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로 인한 심한 ‘증상’을 해결해주는 것이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