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천 /유홍준 구름 같은 까마귀떼 저 하늘을 쪼았다 뱉는다 하늘밖에 더 뜯어먹을 게 없는 눈뜨지 마라 파먹을라 동안거에 들어간 하늘의 얼굴이 산비탈처럼 말랐다 두 볼에 골짜기가 패었다 하늘 눈(目)에서 피가 흐른다 서산마루를 타고 흘러내린다 주둥이마다 피를 묻힌 까마귀들이 앞산 넘어간다 금방, 캄캄해진다 - 유홍준 시집 ‘나는, 웃는다’ / 창비·2006년 북천, 어둠과 추위, 죽음이 연상되는 북쪽, ‘북천’이라는 이름은 저승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얼어붙은 뗏장 같은 논바닥 위에 새까맣게 앉아있던 까마귀 떼, 한꺼번에 날아오르며 하늘을 시커멓게 뒤덮던 그 하늘 그 들판이 떠오른다. 시인의 소월시문학상 수상작 ‘북천-까마귀’는 바로 이 ‘북천‘의 연장선으로도 보이는데, 그것이 北川이든 北天이든, 북천은 늘 시인의 모티브이자 추동력이며 시의 궁극이라고 한다. 시인이 바라본 하늘은 우리가 언젠가는 가야만 될 하늘이다. 이 시집 제목 ‘나는, 웃는다’와 반어법 선상에 있다고도 보인다. /김은옥 시인
6·25 전쟁 직후에는 우리 산들도 지금 북한의 산처럼 헐벗은 민둥산이었다.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 산 가꾸기에 총력을 기울여 지금은 숲 가꾸기에 성공한 나라로 손꼽힌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숲 가꾸기엔 성공하였으나 숲을 활용하는 데까지는 미치지 못하였다. 근년 들어 산림청과 농림부에서 산림을 활용하는 데에 정성을 쏟고 있는 모습을 본다. 나는 젊은이들에게 확신을 가지고 일러준다. “숲 속에 길이 있다. 도시에서 얼쩡거리지 말고 산으로 가라. 산 속에 젊은이들이 평생의 보람을 거둘 자원들이 숨겨져 있다.” 한국 산에는 약초들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두레마을이 있는 동두천 왕방산에도 마찬가지이다. 두레마을이 관리하는 10여 만 평의 산에는 머루, 다래로부터 도토리, 돼지감자, 머위나물, 곰보배추, 엉겅퀴, 도라지, 개똥쑥 등의 약초가 지천에 자라고 있다. 도토리를 발효하여 효소와 식초를 만들고 돼지감자는 당뇨에 특효약이다. 머위나물은 치매 예방에 탁월하고 엉겅퀴는 간을 보호하는 약재이다. 도라지는 미세먼지를 방어하는 유일한 약초이고, 개똥쑥은 2015년 중국의 여성학자 투유유 박사가 연구하여 노벨의학상을 받은 약초이다. 두레자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기존의 승부차기 순서 방식이 바뀐다. 대회 조직위는 30일 “FIFA는 이번 대회에서 기존의 승부차기 방식 대신 ‘ABBA(아바)’라는 새 방식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승부차기는 동전 던지기로 선·후축을 결정한 뒤 A팀-B팀-A팀-B팀의 ‘지그재그’ 순서로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A팀-B팀-B팀-A팀-A팀-B팀-B팀의 순으로 승부차기를 진행한다. 이는 승부차기에서 후축팀이 불리하다는 지적에 대응한 조치다. 후축팀 선수들은 상대 팀 선수들의 슈팅 장면을 확인한 뒤 공을 차게 돼 심리적인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 이에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IFAB(국제축구평의회)는 지난 3월 연례정기회의에서 축구의 공정성을 증진하겠다는 목표로 새로운 승부차기 시스템을 2022년까지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U-20 월드컵은 FIFA 주관대회 사상 최초로 ABBA 시스템을 도입한 대회로 기록에 남게 됐다./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올스타팀이 다음 달 3일 태국 방콕의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릴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 참가하기 위해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V리그 글로벌 마케팅과 아시아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개최한 이번 대회는 한국과 태국을 대표하는 여자배구 스타가 총출동한다. 지난 시즌 V리그 여자부 정상에 오른 이정철(화성 IBK기업은행)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 김해란(인천 흥국생명),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김천 한국도로공사), 양효진(수원 현대건설) 등 1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태국 올스타팀은 김연경의 동료이자 세계적인 세터 눗사라 톰콤(터키 페네르바체)을 비롯해 프름짓 틴카우, 오누마 시티락 등 자국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선발됐다. 여자배구 인기가 세계 최고 수준인 태국에서는 이미 7천 석의 예매 분 티켓이 매진됐다./연합뉴스
추신수, 탬파베이戰 1번타자 8회말 145㎞ 슬라이더 담장넘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활약 황재균, 트리플A 경기서 1안타 3경기 연속안타… 타율 0.279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6호 대형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모두 과시했다. 추신수는 30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7-10으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우완 불펜 호세 드 레온의 시속 145㎞짜리 고속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비거리 131m의 대형 홈런이었다. 추신수는 2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첫 타석에는 추신수의 장점이 두드러졌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말 상대 우완 선발 에라스모 라미레스와 풀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 볼넷으로 1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부터 시작한 출루 행진이 12경기째 이어졌다. 추신수는 노마 마자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2회 2루수 직선타, 4회 투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명주(27)가 현 소속팀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을 떠나 프로축구 K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 ‘더 내셔널’ 등은 “이명주는 알 아인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에스테그랄 전이 그의 마지막 경기”라고 전했다. 이명주는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에서 뛰던 2014년 알아인으로 이적했다. 그는 데뷔 첫해 알 아인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고, 지난 시즌과 올 시즌에도 풀타임을 뛰며 팀 중원을 책임졌다. 그는 성실한 플레이와 감각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펼치며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명주는 최근 알 아인으로부터 재계약 요청을 받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명주는 군 복무를 해야 하는데, 군 팀 입대를 위해 K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지 팬들로부터 열렬한 환송을 받았다. 그는 30일 아랍에미리트 하자 빈 자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에스테그랄(이란)과 홈 경기를 마친 뒤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팬들은 관중석에서 한글로 이명주의 이름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쳐 고마움을 표현했다. 경기장을 메운 팬들은 한목소리로 이명주의 이름을 부르며 석별의 정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자매 군단 ‘맏언니’ 박인비가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박인비는 오는 6월 4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골프장 베이 코스(파71)에서 사흘간 열리는 숍라이트클래식에 출전한다. 이달 초 귀국해 한국여자프로골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치른 뒤 휴식을 취한 박인비는 지난 27일 미국으로 돌아가 US여자오픈 개최 코스를 둘러본 뒤 이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을 건너뛴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제패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볼빅 챔피언십 부진으로 세계랭킹 등극이 무산된 유소연은 다시 한 번 세계랭킹 1위를 향해 신발 끈을 조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모두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유소연은 혼자 뛰는 셈이다. ‘맞춤형 캐디’를 새로 영입한 박성현도 첫 우승 기대를 품고 출사표를 냈다. 볼빅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긴 했어도 한동안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는 소득을 얻은 박성현이 새 캐디와 어떤 호흡을 보일지 관심사다. 이미림, 양희영, 신지은, 이미향도 출전한다.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67위·삼성증권 후원)에 대한 세계언론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유로스포츠 독일어판은 지난 29일 정현을 올해 프랑스오픈 ‘떠오르는 스타’ 5명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매체는 정현을 ‘한국에서 온 강력한 다리’라고 소개하며 “극한에 가깝게 훈련받은 다리의 비밀은 근육에 있다. 근육은 그에게 놀라운 스피드와 폭발성을 선사했다”고 극찬했다. 정현은 이달 초 독일 뮌헨에서 열린 BMW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10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다. 당시 정현은 세계 16위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16강에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매체는 “정현이 더 잘했을 뿐이다.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강한 다리와 대단한 속도를 자랑하고, 거의 모든 공을 쫓아간다”는 몽피스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매체는 “정현은 강력한 투핸즈 백핸드와 부드러운 포핸드로 상대를 절망에 빠트린다”며 “사실 체력이 아닌 정신력이 그의 가장 큰 무기”라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박성현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8위로 올라서며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박성현은 2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11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른 박성현은 약 한 달 만에 10위권 내에 복귀했다. 박성현은 지난 1일 자 순위에서 10위였다가 8일 자 순위에서 11위로 내려갔다.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여전히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2위로 올라서며 유소연을 3위로 밀어냈다. 랭킹 포인트는 리디아 고가 8.40점, 쭈타누깐 8.33점이며 유소연은 8.21점이다. 볼빅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펑산산(중국)이 6위로 올라섰고 6위였던 박인비가 7위로 자리를 맞바꿨다. 10위권 이내 한국 선수는 유소연(3위), 박인비(7위), 박성현(8위) 외에 전인지가 5위, 김세영 9위, 양희영 10위를 각각 기록 중이다./연합뉴스
道, 역도 등 금메달 행진 1위 서울, 金 56개 ‘2위’로 추격 오늘 폐막… 17개 종목 남아 금 85개 내외로 순위 결정될 듯 경기도가 스포츠 꿈나무들의 잔치인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불안한 선두를 지키며 4년 연속 최다 금메달 달성 여부가 최종일에 결정될 전망이다. 도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9일 충청남도 일원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5개 종목 중 18개 종목이 종료된 가운데 오후 6시30분 현재 금 66개, 은 51개, 동메달 64개로 ‘영원한 라이벌’ 서울시(금 56·은 39·동 36)와 경남(금 34·은 19·동 40)를 제치고 대회 개막 이후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도는 17개 종목을 남겨두고 대회 마지막 날인 30일 10개 단체종목이 결승에 올라 있고 8개 체급종목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반면 서울시는 17개 종목이 단체전 결승에 진출해 있고 6개 체급종목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특히 체조 종목의 경우 대회 마지막 날 20개의 금메달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어 도의 4년 연속 최다 금메달 달성 여부가 단체종목과 체조 종목의 결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