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관심도를 크게 촉발시켰고 그로 인해 많은 곳에서 안전교육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안전교육의 수요 증가는 일정정도 교육의 부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수백명이 한꺼번에 한명의 강사에게 듣는 교육이 그 대표적인 예인데 특히 학교의 경우 한 학년은 물론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이뤄지는 안전 교육이 비일비재했다. 일부의 경우에는 20분이나 30분 정도의 안전교육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제한된 시간에 모든 인원을 교육하기 위해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앞으로 좀 더 양질의 안전교육이 좀 더 나은 여건에서 이루질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지만 담당자로서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다. 많은 기관, 단체에서 안전교육 요구를 할 때 흔히 두 가지를 물어본다. 교육을 하는데 가능한 짧은 시간에 끝내줄 수 있는지, 그리고 강사료는 무료인지가 그것이다. 이처럼 형식적으로 규정된 ‘전문 교육’을 받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는 아쉬움이 많다. 안전교육을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니라 다른 교육에 소방안전교육을 끼워 넣은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소방안전교육이 소화기 쓰는 요령만 알면 되는 것인지, 이는 형식적으로 교
줄탁동시는 말 그대로 줄과 탁(啄)이 동시(同時)에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알 속에서 자란 병아리가 때가 되면 알 밖으로 나오기 위해 부리로 껍데기 안쪽을 쪼는데 이를 ‘줄’이라 하며, 어미 닭이 병아리 소리를 듣고 알을 쪼아 새끼가 알을 깨는 행위를 도와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한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가 동시에 쪼아야 한다는 뜻으로, 서로 합심하여 일이 잘 이루어지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자주 회자되고 있다. 이처럼 세상 모든 일들은 구성원들이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해야 좋은 결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예를 들어 가족이 마음을 모으면 가정이 화목하고, 기업과 직원이 힘을 모아 협력하면 회사가 번창한다. 그리고 민관이 뜻을 뜻아 협력할 때 도시가 발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행정의 경우는 오랜 기간 행정관서 중심으로 일방적으로 이루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국가나 행정에서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면 주민들은 그저 따라오는 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모든 것이 바뀌고 있다. 행정 각 분야에 다양한 계층과 분야의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시 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정
11월 25일은 지난 2009년 우리나라가 선진국 중의 선진국 클럽이라 할 수 있는 OECD-DAC(경제협력개발기구-개발원조위원회) 특별회의에서 24번째 국가로 가입한지 6년째 되는 날이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수 있는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이며, 특히 OECD국가 중 유엔, 미국, 영국 등 선진국 등으로부터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최초로 원조를 주는 국가가 되었다. 1960년대 1인당 GNP는 79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중 하나였으며 한때 가난, 부패, 독재로 희망이 없는 나라로 평가되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무역규모 13위인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조선, 휴대전화, 반도체 분야는 세계 1위의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때 세계 최빈국에서 지난 40여년간의 경제개발과정을 통해 신흥 공업국의 선두 주자로 부상하게 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선진국으로부터 제공받은 막대한 공적개발원조(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에 힘입은 바가 크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ODA 규모는 2008년 8억200만달러에서 2009년 8억1천600만달러로 13.5% 늘었다. 많은 나라가 경제 위기로 ODA를 줄
최근 화재발생이 증가하는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어느 때보다도 더 화재예방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시기가 왔다. 특히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우리 주변을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이다. 국민안전처 화재발생통계에 의하면 금년도 10월 말 기준 전국 화재발생건수 대비 주택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은 25%(9천700건)를 웃돌고 있으며 그 중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 비율이 28%(2천711건)로 주택화재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음식물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해마다 증가하여 5년 전과 대비하여 78% 증가하였다. 공동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법령으로는 주방자동소화장치를 설치토록 정하고는 있다. (1994년 7월20일 기준 아파트 11층 이상인 것은 11층 이상에 설치, 1997년 9월27일 기준 아파트 11층 이상인 것은 6층 이상에 설치, 2004년 5월29일 기준 아파트 전층에 설치) 그러나 건축년도에 따라 전 층 또는 일부 층에 설치되었거나 아예 설치가 되지 않은 오래된 아파트도 있으며, 빌라나 단독주택의 경우는 그마저 적용을 받지 않는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2월5일…
얼마 전,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테러는 모두에게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 순간이 얼마나 절박하고 참혹했는지 보여주는 한 모자(母子)가 발견됐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구급대원이 피투성이가 된 여성의 시체 아래서 다섯 살배기 남자아이를 구조했다고 한다. 목숨이 위협받는 순간에 몸을 날려 자신의 아이를 지킨 것이다. 예부터 위대한 모정에 관한 이야기는 참으로 많았다. 서양과 동양, 과거와 현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우리네 부모님들은 그렇게 우리를 지켜왔다. 그런데 요즘 들어 ‘효(孝)’에 대해 논하는 게 마치 촌스러운 일인 양 여겨지곤 한다. 전통적인 효의 개념이 단순히 흔들리는 것뿐만 아니라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는 ‘효행 대행 서비스’가 등장했다고 한다. 자녀를 대신해 일주일에 한 번 부모님들을 찾아가 장을 봐주거나 청소나 세탁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들이 내거는 슬로건은 ‘평생 가족 대신 당신을 도와드립니다.’라고 한다. 그들은 주기적으로 집을 방문해 각종 생활을 챙겨주고 몸이 불편
얼마 전 자위소방대와 합동훈련차 가본 고양종합터미널은 지난해 온 국민들에게 안전불감증의 실상을 보여주었던 대형화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일상의 평온하고 활기찬 모습만 보였다. 여러 가지 물건들이 가득하고, 오고가는 사람들로 붐벼 아무도 대형화재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던 장소라고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2014년 일산소방서 관할에서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구산동 주거용비닐하우스 화재를 시작으로 고양터미널 화재 등 각종 화재사고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사회적으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많은 논란 속에서도 화재현장의 적절한 대응과 희생에 대해 큰 격려를 받았지만 그 후 다시 주엽동 오피스텔, 장항동 라페스타 상가 등 대형화재가 이어져 지역의 안전을 책임지는 지휘관으로서 허탈하기만 했다. 안전을 담당하는 우리 소방관들은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의 관계인의 안전을 소홀히 하는 분위기와 일상생활에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보이지 않아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나 않을까 늘 가슴 졸이며 살아간다. 예기치 않게 발생하여 입은 피해의 회복이 쉽지 않은 재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안전에 대한 의식변화와 안전문화 확산운동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사람
올 겨울철 기상 전망에 따르면 강력한 엘리뇨의 영향으로 인천·경기지방에 많은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겨울철 교통안전사고에 대한 방지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출발전에는 자동차 유리에 성에를 제거해 주어야한다. 운전중 시야 확보는 필수이기 때문이며, 특히 주행중에 진행 방향을 알리는 방향 지시등은 눈을 치우지 않아 다른 운전자가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후미등 눈 제거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겠다. 둘째, 주행중 급출발 급정지는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급출발을 하게되면 미끄러워진 노면에 바퀴가 헛돌 위험이 크기 때문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발 시 저단으로 부드럽게 출발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셋째, 사고예방을 위해 안전한 속도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겠다. 겨울철 도로 상황에 맞게 속도를 낮추고 안전하게 주행하여야 한다. 속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차량은 미끄러지기 쉽고, 위급한 상황에서 정지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넷째, 안전 사각지대를 조심해야 한다. 터널의 입구와 출구, 교량, 고가도로는 주의해야 할 안전 사각지대이다. 밤새 얼어버린 도로가 낮 기온이 상승하고 차에서 발생하는 열로 녹았다가 새벽에 기온이
“현역병이 가스실에서 가스를 마시며 고통을 느끼고 있을 때, 방위병은 출근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숨이 턱에 차도록 뛰어야 했다.” 과거 방위병이 폄하되던 시절 많은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행하던 우스갯소리다. 그 당시 방위병들은 이와 같은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지역 향토방위의 조력자로 큰 역할을 했던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이와 같은 방위병의 역할을 그대로 물려받은 이들이 바로 사회복무요원이다. 사회복무요원 제도는 보충역에 편입된 병역의무자들을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공단체 및 사회복지시설에 배치하여 공익목적에 필요한 사회복지, 보건·의료, 교육·문화, 환경·안전 등 사회서비스 및 행정업무 등을 지원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현재 경인지방병무청 관내에는 1천여 개의 복무기관에서 6천여 명의 사회복무요원이 각자의 맡은바 자리에서 성실하게 복무하고 있는데, 이들이 각 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상당하다. 장애인, 노인,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사회복무요원들이 근무하면서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행정수요가 상당한 주민센터와 같은 지방자치단체 등에도
다양한 복면(覆面)을 하고 음성까지 변조해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오로지 노래로만 상대와 겨루는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은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이 국민에게 즐겁게 하는 복면이 있는 반면, 마스크와 검은 수건 등 복면을 한 일부 시위대가 백주대낮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쇠파이프를 휘둘러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무법천지를 만들어 사회 안전에 위협을 주는 복면이 있다. 얼굴을 가리고 있는 복면은 폭력시위를 부추기고, 집회의 자유를 막는 법치국가에 반하는 불법적 행태를 낳는다.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5년간 불법시위로 기소된 1천900여명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4명(0.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솜방망이 처벌로는 불법폭력 시위 뿌리를 뽑기 어렵다. 지난 11월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관에게 보도블록, 각모 등을 던지고 철제 사다리로 찌르는 폭력을 휘두른 594명의 시위자 중 93%가 마스크 등으로 복면한 상태이다. 이중 경찰이 신원을 확인해 소환장을 발송, 출석을 요구한 시위자는 153명이다. 전체의 74%에 해당하는 441명은 마스크, 고글 등 복면을 한 상태여서 신원확인이 어렵다고 한다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는 2006년 최초로 발생한 이후 계속적으로 그 방법이 진화해 가고 있다. 이런 방법의 진화에 따라 금융당국과 검경의 노력도 발전해 왔다. 먼저 금감원에서는 7월 중순 ‘그 놈 목소리’라 불리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phishing-keeper.fss.or.kr)를 열어 실제 보이스피싱 사기범과 피해자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또한 기존 지연인출제(300만원 이상 인출 시 후 ATM 인출 제한 시간을 30분) 한층 더 강화해 ATM 인출 한도를 100만원으로 낮추었다. 그리고 관내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직접 금융기관에 방문하여 은행창구서 500만원 이상 다액 인출·송금시 은행직원으로 하여금 반드시 신고하게 하여 경찰이 출동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하는 조치를 취하게 했다. 그 결과,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금융사기(피싱사기+대출사기) 피해액은 작년 하반기 2천2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천564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런 결과는 금융·수사기관의 노력뿐만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들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예전 지연인출제도를 처음 실시했을때 ‘10명의 사람들을 위해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