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가장동 고가도로 옹벽 붕괴 차량 매몰과 사망자 발생 사고와 관련해 '포트홀' 전조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7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경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아래 10m 높이의 옹벽이 무너져 아래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 2대를 덮쳤다. 사고결과 당시 초기에는 2대 매몰설도 있었지만 블랙박스 영상 분석 결과 실제 매몰된 차량은 1대로 확인됐다. 매몰된 차량 안에 타고 있던 1명(40대 추정)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사고 원인 조사에서 옹벽 자체의 설계나 시공문제, ‘포트홀’ 발생과 붕괴 사이의 인과관계가 무엇인지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민A(서동.남.49)씨는 “사고현장에서 100m도 안 떨어진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며 “어떻게 60mm정도의 호우에 고가도로 옹벽이 무너질 수 있는지 충격적인 일”이라며 불안을 호소했다. 주민B(서동.여.25)씨도 “인근아파트주민들은 이번사고로 큰 불안과 함께 벌써부터 출근시간이 걱정이 된다"며 "매일 오고가던 도로가 이렇게 쉽게 무너질 수가 있는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급격한 인구감소로 지방소멸을 우려하고 있는 지역들과 달리 화성특례시에서는 최근 빠른 인구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2023년에 인구 100만 명을 돌파, 특례시가 됐다. 나라살림연구소에서 최근 발간한 2015~2025년 전국 지자체 인구 및 예산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화성시 인구는 11년 간 79.1%나 증가했다. 출생율은 수도권 평균 0.59명보다 높은 0.72명이나 된다. 지난해 화성시의 출생아 수는 7200명으로 전년도의 6714명보다 500명 가까이 늘어났다. 2년 연속 전국 기초지방정부 출생아 수 1위다. 일자리가 넉넉하고 살기가 좋으면 사람이 모이고 출산도 증가한다는 말은 맞았다. 화성시에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크고 작은 기업들이 들어서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GTX-A, SRT 등 교통과 생활기반이 확충되고 있다. 화성시엔 경기도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사업체 수가 가장 많다. 12만1189개나 된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 대기업도 자리하고 있다. 제조업체 수 전국 1위, 지역 내 총생산(GRDP) 95조1507억 원(2022년 기준) 전국 1위다. 이 같은 인구 증가에 알맞은 행정 수요 확대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지방의원도
이제 블록버스터의 시대는 끝이 났다. 천만 관객 운운은 쥬라기 월드 시대에나 가능한 꼴이 됐다. 물론 세계 영화계를 얘기하는 것, 특히 할리우드 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시장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할리우드는 여전히 할리우드이며 유럽은 여전히 유럽이다. 그들의 극장 문화는 코로나19 이전으로 완벽하게 복귀했다. 한국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때에 비해 시장을 50~60% 복구 선까지 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1년 관객 수는 2019년 2억 2667만 명으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코로나 시기를 경유한 현재 올해 상반기는 4492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식이라면 올 한 해는 1억 명을 넘지 못하게 된다. 이건 꼭 국산 상업영화가 극심하게 부족해서만도 아니다. 국내 극장가에는 국산 영화로는 현재 ‘여름이 지나가면’ ‘봄밤’ 등 독립영화나 저예산 상업영화들로만 채워져 있다. 모두 5천 명 정도의 관객들을 모았다. 애초 규모의 경제학이 실현될 수 없다. 또 한편으로 흑묘백묘 전술도 안 먹히고 있다. 한국 영화가 안되면 할리우드 영화들이 잘돼 줘야 한다. 그런데 이제 그것도 되지 않는다. ‘F1 더 무비’는 국내 관객 143만 명 선에 그치고 있어 주연인 브래드 피
요즘 감사하게도 바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저런 일정이 촘촘히 이어지면서, 말 그대로 ‘휴일 없는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피곤하다고 말하면 사치처럼 들릴까 조심스럽지만, 사실 가장 큰 고민은 딱 하루쯤 텅 빈 휴일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심각한 건 아니고 단지 잠깐, 아주 잠깐만 나를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있을 뿐이다. 이런 감정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사람들은 누구나 한두 번쯤 ‘번아웃’이라는 말을 입에 올린다. ‘번아웃(burnout)’은 원래 물리적인 용어다. 불에 타서 더 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 상태, 혹은 연료가 고갈된 상황을 의미했다. 이 단어가 심리적, 직업적 맥락에서 쓰이기 시작한 건 1970년대다. 미국의 심리학자 허버트 프루이덴버거(Herbert Freudenberger)가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관찰한 만성 피로, 무기력, 냉소적인 태도를 묘사하기 위해 처음 사용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번아웃을 "만성적인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탈진 상태"라고 정의한다. 과거에는 특정 직군, 예를 들면 교사나 간호사, 예술가처럼 감정 노동 강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남양주시는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공모에 남양주시장애인복지관이 최종 선정되어, 국·도비 16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06년에 준공돼 19년이 경과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948.72 ㎡ 규모의 남양주시장애인복지관(홍유릉로 273)을 대상으로, 노후화된 공공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친환경 고효율 건축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된다. 총 20억원 규모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오는 11월에 시작해 내년말 완료할 계획이며,이 사업을 통해 ▲고성능 창호 및 단열재 교체, ▲폐열회수형 환기장치 및 고효율 냉난방기 도입, ▲태양광 패널 설치, ▲쿨루프 시공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요소가 적용될 예정이다. 또, 평균 34%의 에너지 절감 효과 기대와, 에너지 효율등급 역시 기존 1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사업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 기조에 부응하고 2025년부터 시행되는‘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단계적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사례로도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복지관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장애인 이용자들에게 보다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은 하은호 군포시장이 지난 3년의 주요 성과와 함께 남은 임기 동안 집중할 도시비전을 밝혔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는 말처럼, 도시 곳곳에서 가시적 변화를 일으켜온 그는 군포를 수도권 최고의 주거도시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주거복지센터, 20년 열정의 상징 하 시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주거복지센터 개소를 꼽았다. "내 정치 여정 20여 년의 노력이 눈에 보이게 구현된 것이 바로 이 센터"라고 말할 만큼 상징적 공간이다. 이와 함께 산본신도시 정비사업이 특별법을 통해 본격화되면서, 노후 주거환경 개선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 9-2구역과 11구역을 포함해 약 30개 단지에서 재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LH와 협력해 단지별이 아닌 구역별 통합 정비로 공공시설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다. 주민 간담회와 시민 교육, 미래도시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공감과 속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군포, 수도권 최고의 살기 좋은 도시 될 것” 하 시장은 교통환경 개선 또한 민선 8기의 핵심 과제로 꼽는다. 특히 경부선·안산선 철도 지하화와 GTX 금정역 환승센터 구축, 국도 47호선 지하화 등이 중심이다. 군포시는…
7월 17일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한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공포된 날로, 이를 기념하는 제헌절이다. 헌법정신을 되새기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다짐을 담은 이 날은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5대 국경일로 분류되지만, 유일하게 공휴일이 아니다. 이 같은 배경 속에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 조선 건국일과 연결된 7월 17일 제헌절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우리 역사에서 최초로 헌법에 의한 통치하는 민주공화정의 이념을 부각시키기 위해 1949년 국경일로 지정됐다. 제헌국회는 1948년 5월 31일 첫 회의를 열고 7월 12일 헌법 초안 통과, 이후 7월 17일 정식으로 공포됐다. 제헌헌법을 7월 17일 공포한 이유는 1392년 음력 7월 17일에 이성계가 왕으로 즉위한 날인 만큼 조선왕조 건국일이 음력 7월 17일인 점을 고려, 과거 역사와 연속성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이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헌법에 따른 국가가 시작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제헌절의 법률적 근거로는 1949년 제정된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다. 이 법률에 의해 제헌절과 함께 국경일로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 당을 살리고, 무너진 보수를 다시 세우기 위해 언제든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 중 경기·인천 지역 최다선(5선)인 윤 의원은 이날 1차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된 데 대해 SNS를 통해 “윤희숙 (혁신)위원장님, 정말로 당과 보수재건을 위한 혁신이라면 저를 먼저 혁신위로 불러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답하겠다. 저는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고 누구보다도 정의로움을 외쳐왔다”며 “당과 보수재건을 위한 혁신이라면 그 어떤 희생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과 함께 1차 혁신 대상 명단에 오른 장동혁 의원은 “오발탄”이라고 반발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재선의 장 의원은 SNS에 “모든 국민은 자신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국회의원이 적어도 한 명은 있어야 한다”며 “윤 위원장은 무작정 여기저기 다 절연하자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마저 절연하면 그분들은 누가 지켜줄 것인가”면서 “국민의힘에서 마음 떠나간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더니 거취를 표명하란다”며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지금 거취를 표명해야 할 사람은 강선우 여가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아트센터지부가 여러 차례 형사처벌 전과가 있는 김봉균 전 경기도 협치수석의 감사실장 임용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아트센터지부는 16일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본부, 경기도공공기관노동조합총연합과 함께 경기도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관의 청렴을 책임져야 할 감사실장 자리에 전과 6범을 앉히는 것은 공공성을 저버린 결정"이라며 "임용을 철회하지 않으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이번 감사실장 채용 과정에서 자격 요건이 채용 공고 중간에 변경된 점, 심사와 평가 절차가 비공개로 진행된 점을 지적하며 채용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공개채용이라고 하지만 특정 인사를 위한 맞춤형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크다"며 "전과 없는 적격자가 없었는지, 채용이 공정했는지를 도민 앞에서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김 전 수석은 공개적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채용이 되었다"며 "김 전 수석이 맡은 역할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논란이 된 김 전 수석은 지난해 경기도의회 의장 비서실장을 거쳐 경기도 협치수석으로 임명됐으나, 도의회 반발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