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량 세계 1위, 선박 건조율 세계 1위, 초고속 인터넷 가입률 세계 1위 등 수많은 분야에서 당당히 1위를 마크하는 국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하지만 기초질서 준수율은 어떠한가. 기초질서란 사람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생활 질서들을 말하며 고성방가, 음주소란, 오물투기 등 경범죄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기초질서를 지키는 일이다.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바로 우리 이웃들에게 피해를 준다. 갈등의 씨앗이 되는 셈이다. 실례로 얼마 전 휴가철 해운대에서 배출하는 하루 쓰레기가 ‘아파트 2천 세대 분’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나 하나쯤이야 하는 행동이 이 같은 결과를 촉발하는 것이다.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게 되면 큰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는 범죄심리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켈링이 발표한 ‘깨진 유리창 이론’이 있다. 무질서가 일상이 되어버리는 것, 깨진 유리창이 바로 나의 질서 의식은 아닐까?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무단횡단하는 부모의 행태, 아무런 의식 없이 담배꽁초를 길거리에 버리는 행동 등은 우리들이 하루속히 버려야 할 못난 자화상이다.…
현 정부가 출범한 후 최우선적으로 시행하는 정책이 ‘국민의 행복과 안전’이며 이에 발맞추어 ‘성폭력’, ‘학교폭력’, ‘부정식품’, ‘가정폭력’을 4대악으로 선정하여 경찰은 4대악 척결을 위하여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4대악 범죄 중 하나인 가정폭력은 여성가족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가구 중 1가구(54.8%)가 겪고 있다고 대답할 만큼 큰 사회적인 범죄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어 4대악 중 가장 심각한 범죄라고 할 수 있다. 이중 남편이 부인을 폭행하는 경우가 82%로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가정폭력은 엄연한 폭행죄에 해당되지만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사소한 부부간의 문제’, ‘집안일’로 인식을 하고 있으며 피해 여성들은 ‘집안의 문제를 외부에 알리고 싶지 않다’, ‘이혼 등으로 자녀에게 불이익이 생긴다’고 두렵게 생각하고 ‘나만 참으면 된다’는 식의 속앓이를 하며 외부로 도움을 청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
요즘 사회적으로 서로 칭찬하는 운동이 활발하다. 각박하고 고된 삶 속에서 서로를 칭찬하는 일은 그것이 다소 빈말이고 과장돼 보일지라도 일단은 듣기 좋고 이 세상 살맛나게도 한다. 그런데 칭찬의 약효는 동기부여와 성취감을 극대화시켜 주는 효율성 외에도 놀랍고 신기하게도 남을 칭찬한 내가 변한다는 사실이며 결정적으로 칭찬하는 데는 한 푼도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인가부터 칭찬하고 박수 쳐주는 일보다 꼬집고 질책하는 데 익숙해져 있으며, 그 일이 마치 의로운 정의의 목소리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우정 어린 충고보다는 대안과 검증도 없는 폭로성 비판이 우리 주변에는 마치 사회정의니 고발정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또 하나의 언어폭력으로 우리사회의 건강을 해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사회모순을 바로잡는 비판의 목소리는 필요하지만 긍정적으로 보는 것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며 아름다운 그림을 본 사람의 마음이 아름답듯이 남을 대할 때도 좋은 점만 보면 그 자신도 행복하고 발전적이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은 그 반대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뿐 아니라 조직이나 사회도 마찬가지여서 국민과 함께 살아가는 경찰 입장에서 사건사고의 현장에서 따뜻하게…
시지프스(Sisyphus)의 돌은 영원한 반동 성향을 갖고 있다. 크고 무거운 바위 돌을 애써 언덕바닥에서부터 밀어 정상에 올리면 굴러 떨어지고 다시 밀어 올리면 또다시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지곤 한다. 이것은 영원히 지속되는 고통의 반복이었고, 시지포스는 운명처럼 그 바위 돌의 ‘되풀이’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학교폭력과 그 피해자의 고통. 예전에는 없던 일이 최근에 와서야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있어 온 일이니 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며 미리 포기하거나 절망만 하고 있을 일도 아니다. 그렇다. 이제 우리는 학교폭력의 비극이 시지포스의 바위 돌처럼 ‘되풀이’하는 모습을 더 이상 운명처럼 받아들이고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다. 한 나라의 미래를 알려면 그 나라의 학교, 교실을 찾아가보라는 말이 있다. 학교는 꿈과 이상을 품고 자기 자신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해 꾸밈없는 청소년들이 모여 학업을 연마하고 심신을 수련하는 곳이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사람 되게 성장하도록 이끌어주는 신성한 곳인 것이다. 그런데 2011년 연말 대구에서 동급생의 폭행과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중학생이 자살한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저마다 지치고 수고스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만은 각자의 휴가지에 가있을 터이다. 그런데 즐거운 여름휴가의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빈집털이 절도예방이다. 통계에 의하면 빈집털이 절도는 5월을 시작으로 여름휴가철이 한창인 7월과 8월에 집중되어 평소보다 30% 이상 발생하고 있다. 열린 창문이나 허술한 방범창을 노리는 수법부터 현관문을 손괴하고 침입하거나 디지털 잠금장치를 열수 있는 첨단장비를 이용하는 수법까지 다양하다. 집을 비우기 전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문단속, 창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방범창을 설치했더라도 창문 안쪽에서 시정장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우유투입구는 막아두고 집 열쇠는 우유주머니나 수도 계량기함 등 현관 주변에 보관하는 일이 절대로 없어야 한다. 두 번째, 귀중품은 시중 은행의 무료 대여금고에 보관하고, 현관문 앞에 우편물, 신문, 우유, 전단지 등 배달물이 쌓이지 않도록 해당 영업소에 중지 요청을 해 놓도록 하며, 경비실이나 이웃에게 주기적으로 확인해 줄 것을 부탁해 놓아야 한다. 세 번째로, 전기요금이 아깝다 생각…
올 여름, 울산 낮 최고 온도가 40℃를 넘을 정도로 무더위가 절정을 이르고 있고 여름철 휴가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경찰, 군인과 함께 전 공무원이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대대적인 훈련인 ‘을지연습’ 준비에 들어간다. 국민들 중에 을지연습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실제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해 알고 있을까, 을지연습을 준비하면서 갑작스레 궁금해진다. 올해 46회째를 맞이하는 을지연습은 ‘함께해요 을지연습, 튼튼해요 국가안보’라는 슬로건으로 국가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 총 6천600여개 기관 40여만명이 참가하는 범정부 차원의 비상대비훈련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국민들 일부는 ‘대한민국은 평화로운데 굳이 전쟁연습을 해야 하나’, ‘국가와 공무원, 군대만 훈련하면 되지 나까지 관심가질 필요가 있나’라고 을지연습에 대해 무관심하게 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평화에 안주하고 경제성장의 과실만 따 먹기에는 우리 주변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다. 또한 최근 일본의 헌법개정 움직임과 우경화, 중국·
2013년 3월 22일, 술에 취한 채로 관공서에서 몹시 거친 말과 행동으로 주정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은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은 경범죄처벌법이 신설되었다. 경궁지조(驚弓之鳥)와 같이 주취자가 관공서에서 행패를 부려도, 제지하는 경찰에게 “네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하냐며 불쾌함을 이유로 시비를 걸고 민원을 제기하면 절차상 제지하는 경찰은 감찰조사를 받기 때문에 최대한 침착하게 “선생님”이라고 응대하며 숙이고 들어가는 입장일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 경찰의 현실이었다. 관공서에서 주취소란자를 실효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었던 경찰에게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에도 다른 어떤 법보다 최우선적으로 신설해야 할 법이었고 한편으로는 진작 시행했어야 할 법이었다고 한탄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국민의 법질서준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국민수준에 맞춰 경찰도 기초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앞장서서 경미범죄를 계도하고 단속해 나가며 보완해야 한다. 한국 사람은 정에 약하다고들 한다. 단속하는 입장에서도 난처한 상황이 많지만 위와 같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의무이자, 꼭 지켜야 할 최고의 덕목이다. 4천만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들이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비리가 척결되고 있지 않은 것도 작금의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곡식에 제비 같다’라는 옛 속담을 떠올리고자 한다. 이 속담의 뜻은 곡식을 먹지 않는 제비를 비유해 자신의 주변에 유혹이 산재해 있더라도 곡식을 먹지 않는다는 비유로 청렴함을 뜻하는 속담이다. 부패와 비리는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는 것도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 부끄러운 한 모습이다. 특히 사회지도층 인사나 고위공직자 등 사회와 국민들 앞에서 솔선수범해야 할 인사 중 일부가 자신의 탐욕을 제어하지 못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것은 부끄러운 현실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지난 5월 초 연임해 실패해 퇴임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전 대통령의 경우 불법선거자금 수수와 계약비리 혐의 등으로 퇴임하자마자 사법당국의 날선 조사를 받고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 자리에 올라갔으면서도 탐욕과 물욕의 개인비리에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잊을 만하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부정부패 사건들을 접할 때 국민들은 자신의 현실
동양의 위대한 경전인 논어(論語)에 보면 인간은 예부터 3박자를 갖추어야 한다고 했다. 그것이 바로 지(知)·인(仁)·용(勇)이요, 지(知)·덕(德)·체(體)이다. 공자는 늘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인간이 진정한 조화로운 인격체인 군자(君子)가 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결론지었다. “지자는 불혹(不惑)하고 인자는 불우(不憂)하며 용자는 불구(不懼)하다”라고 갈파한 것이다. 이러한 3박자가 가장 조화되는 시기가 바로 지금 성하지절, 여름이다. 인간과 자연이 어울리고, 인간과 인간 자신이 부딪히면서 이 3덕을 발휘하기에 적격이다. 그래서 여름은 젊음의 계절이라고 한다. 푸른 산이 부르고, 푸른 바다가 부른다. 이때 자연을 접하지 못한 사람은 불행하다. 가을이 되면 성하의 그 깊은 정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란 늘 고독한 동물이라고 하지만, 여름에 고독을 느끼는 사람은 드물다. 자연이 너무도 생생하게 살아있기에 그래서 가장 신나는 계절이기에 고독을 느낄 여지가 없다. 그러나 이 성하지절에 대한민국은 전쟁의 아픈 상처와 기억의 편린들을 떠올리게 된다. 아름다운 것과 조화로운…
1968년 1월 21일 소위 김신조 청와대 습격사건이라고 인구에 회자되는 사건은 대한민국의 현대 역사에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이 사건 이후 우리나라에는 향토예비군이 창설되었고, 군대에는 모든 장병들에게 유격훈련이 실시되었으며, 정부의 모든 기관이 참여하는 을지연습이 시작되었다. 그 외에도 이 사건이 초래한 크고 작은 많은 변화와 제도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그 중에서도 범정부적 차원에서 실시되는 을지연습은 그 의미가 중차대하다고 할 수 있다. 을지연습은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난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 놓고, 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 안보를 지키기 위해 공무원 등 관계자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절차를 연습하는 훈련이다. 1968년 5월 11일 당시 박정희 대통령 지시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주관 하에 그 해 7월에 ‘태극연습’이란 명칭으로 처음으로 실시하였으며 ‘을지연습’이란 명칭은 1969년부터 사용하였다. 그 후 군(軍)의 ‘프리덤가디언연습’과 통합하여 2008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UFG)’으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