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의 마사지숍 총격 사건 등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가 빈발하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반(反)아시아계 증오·범죄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행진이 열렸다. 위안부·독도 운동을 벌여온 김진덕·정경식재단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한인회들, 중국계 미국인 중심의 위안부 인권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는 이날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추모식 및 아시안 인권을 위한 평화 시위·행진' 행사를 개최했다. 이들은 먼저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져 있는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메리스퀘어 공원에서 추모식을 열고 총격 사건에 희생된 피해자들을 기렸다. 이 자리에는 흑인인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참석해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브리드 시장이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된 이 공원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이어 이 공원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중심지인 유니언스퀘어까지 600m 구간에서 평화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 "인종차별 반대, 성차별 반대, 폭력을 멈춰라", "나쁜 날은 증오 범죄를 정당화하지 않는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나타난 희생자 약 330명 중 20여 명이 아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쿠데타 이후 총격 등 군경의 폭력에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전날 현재까지 328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 '이라와디'는 이 중 20명 이상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들 중 일부는 쿠데타 규탄 시위를 하는 도중 사망하기도 했지만, 시위대가 아니었음에도 군경의 마구잡이 총질이나 집안까지 쳐들어오는 군경에 희생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일부 사망자들의 연령대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아이들 희생자 숫자는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7살도 채 안 된 킨 묘 칫은 지난 23일 만달레이에서 집안까지 쳐들어온 군경이 무서워 아빠 무릎 위에 앉아있다 이들이 쏜 총탄에 맞아 숨을 거뒀다. 전날에는 14살 툰 툰 아웅이 집 앞에서 군경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20일에는 만달레이에서 15세 소년 조 묘 텟이 자신이 일하던 찻집 밖으로 나와봤다가 총탄에 희생됐다. 국제 구호개발 비정부기구인 `세이브더칠드런`은 공식 성명을 내고 "평화 시위대에 대
미얀마 군부가 이제 대놓고 시위대에 머리에 총을 맞을 위험을 각오하라는 막말까지 하고 나섰다. 미얀마 시민들의 희생이 앞으로도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국영 MRTV는 전날 밤 보도에서 시위대를 향해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위험에 처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보도는 미얀마 군부 최대 행사인 '미얀마군의 날'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시위대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보인다. 미얀마 활동가들은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전역에서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한 상황이다. 미얀마 안팎의 인권단체는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하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군부가 저격수 등을 동원해 비무장 민간인들을 상대로 조준 사격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전날 현재 328명이 총격 등 군경의 폭력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APP 분석에 따르면 사망자의 25%가량은 머리에 총을 맞고 숨져, 조준 사격에 의한 희생자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군부는 지금까지 실탄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도, 머리 등을 조준사격하고 있다는 의혹은 부인해 왔다. 군부는 지난 1
메트로 애틀랜타 한미연합회(KAC)가 주최한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해자 전 세계 촛불 추모식'이 2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연사로 나선 참석자들은 증오범죄에 희생된 피해자와 유족에게 깊은 위로를 보내면서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과 증오를 멈추기 위해 연대해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세라 박 메트로 애틀랜타 한미연합회 회장은 "우리는 미래 세대의 우리 공동체 일원들을 위해 이 부당함이 계속되도록 할 수 없다"며 "피해자와 지역사회가 아파 울 때 우리는 외치고 연대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계(AAPI)를 향한 차별과 폭력, 증오의 문제는 미국과 세계의 문제가 될 것이며 우리는 이를 극복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계인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내가 들은 가장 흔한 말은 '다음은 내 차례냐'하는 것"이라며 "여러분 모두에게 독려하고 싶다. 두려워하지 말라. 여기는 우리 집이고 우리나라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맞서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심지어 우리가 이 나라에서 태어났어도 사람들은 우리를 미국인이 아닌 아시아인으로 먼저 본다"며 "이런 도전에도 불구하
인공지능(AI) ‘소피아(Sofia)’가 그린 그림이 약 7억원 가격에 에 낙찰됐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소피아가 AI로 그린 디지털 아트워크가 온라인 경매 사이트 ‘니프티 게이트웨이(Nifty Gateway)’에서 70만달러(한화 7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작품은 ‘Sofia instantiation’이란 제목으로 디지털 아티스트 안드레아 보나세토가 제작한 그림에 소피아의 디지털 페인팅을 대입하는 방식으로 그려졌다. 공개된 12초 분량의 영상에는 보나세로의 그림에 소피아가 디지털 아트 방식인 NFT(Non-Fungible Token)으로 작품을 구현하는 모습이 담겼다. 안드레아 보나세토는 31세의 이탈리아 디지털 아티스트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을 묘사한 경력이 있다. 소피아를 제작한 홍콩의 핸슨 로보틱스 데이비드 핸손 대표는 이에 대해 “진화의 반복적 루프”라 평가했다. 소피아는 이에 대해 “알고리즘을 통해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독특한 패턴을 출력한다. 기계는 창의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피아는 지난 2018년 1월 30일 서울 중구 4차 산업 컨퍼런스에 등장해 AI의 대화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통해 테슬라 자동차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히며 비트코인을 통한 자동차 구매를 공식화했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올해 말 미국 이외 지역에서 비트코인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외신 및 트위터 등 SNS에 따르면, 북미권 소비자들은 테슬라 자동차 구매에 비트코인을 통한 계약금 결제가 가능하다는 후기가 게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는 테슬라의 공식 공지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이기에 가짜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24일 본지가 테슬라 영어권 공식 웹사이트에서 결제를 시도한 결과, 비트코인 결제 페이지가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 기준 24일 오후 4시 20분 기준 1비트코인의 가격은 661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초 비트코인 15억달러(한화 1조7000억원)어치를 산 바 있다. 머스크의 대거 매수로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급등했으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22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투기적 수단”이라 깎아내렸다. 하지만 머스크의 이번 깜짝 발표로 비트코인 호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 경
대규모 총기참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미국 사회가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총기규제가 느슨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인종, 종교, 정치를 둘러싼 갈등이 증오로 치달은 정황이 체감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22일(현지시간) 발행한 총기난사 사건에서는 경찰관 1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졌다.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인데 현지언론은 용의자가 인종주의에 불만이 컸다고 보도하고 있다. 총격범 아흐마드 알리사(21)는 시리아 출신의 이민자이자 무슬림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23일 알리사가 과거 소셜미디어(SNS)에서 이슬람 혐오에 대한 두려움을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9년 7월 페이스북에 "만약 인종차별적인 이슬람 혐오자들이 내 전화기를 해킹하는 것을 멈추고 내가 평범한 삶을 살게 해준다면"이라고 썼다. 앞서 2019년 3월 뉴질랜드 백인 우월주의자가 이슬람 사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저질렀을 때 그는 "무슬림은 총격범 한 명에 따른 희생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이슬람 혐오 산업 전체가 낳은 희생자들이었다"는 내용의 글도 공유했다.…
10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콜로라도주 식료품점 총격 참사의 용의자는 20대 시리아계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콜로라도주 볼더 경찰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는 21세 남성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10건의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볼더 카운티 교도소에 그를 수감했다. 알리사는 22일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킹 수퍼스'에서 총기를 난사해 에릭 탤리(51) 경관 등 10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알리사는 AR-15 계열 돌격용 반자동 소총과 반자동 권총 등을 사용했고, 쓰러진 노인까지 확인 사살하는 등 잔인한 범행을 서슴지 않았다. 범행 엿새 전인 지난 16일에는 AR-556 반자동 권총을 구매하고, 가족 앞에서 총기를 갖고 장난까지 치는 등 총격을 사전에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그는 총격 당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볼더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유죄가 확정되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콜로라도주는 지난해 사형을 폐지했다. 수사당국과 알리사의 페이스북 자기 소개란에 따르면 그는 1
미국에서 또 총격 참사가 벌어졌다. 콜로라도주 한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경찰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했다. 애틀랜타주에서 벌어진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진 지 엿새 만에 일어난 일이라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연이은 참사에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용의자는 21세 남성, 범행 동기 조사 중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콜로라도주 볼더 카운티에 위치한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했고, 경찰은 유력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총격 참사의 용의자가 21살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라고 밝혔다. 10건의 1급 살인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용의자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는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수갑을 찬 채 식료품점 매장 밖으로 끌려 나왔다. 구급차에 실려 갈 때 상체에 옷을 입지 않았고, 오른쪽 다리에 피를 흘리며 절뚝거렸다. 구체적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마리스 헤롤드 볼더 경찰서장은 조사에 적어도 5일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찰 포함 10명 사망…20~65세 무고한 시민들 사망자는 총 10명이다. 이 중에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EU) 주요국이 중국의 보복성 제재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국 주재 중국 대사들을 초치했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미·중 간 알래스카 담판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사회가 반중(反中) 연대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EU 국가들의 대(對)중국 '인권 제재'가 중국의 맞불성 제재로 이어지면서 외교적 긴장이 점점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독일은 '긴급한 대화'를 이유로 우켄 주독일 중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들였다. 독일은 우 대사에게 유럽 의원과 과학자, 비정부기구(NGO), 정치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제재는 EU와 중국 간 관계에 불필요하게 긴장을 조성하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항의했다고 독일 외무부가 밝혔다. 프랑스도 대만 방문을 추진한 자국 의원 및 연구원 등에 대해 "폭력배", "미쳐 날뛰는 하이에나" 등의 원색적 표현으로 맹비난한 루사예 주프랑스 중국대사에 대한 초치 조치를 내렸다. 일차적으로는 루 대사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지만, 중국 정부의 이번 제재도 주요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정부의 초치 방침 통보는 22일 이뤄졌지만 루 대사는 외교적 관례를 어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