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도에 사는 60대 남성, 대구시 동구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에 이어 경기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접종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 최근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자는 일곱 명째다. 코로나19의 범람으로 동절기에 독감까지 겹치면 큰일이라며 독감백신을 서둘러 맞던 국민이 급속히 불안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정부 당국은 ‘걱정 말고 맞으라’는 무책임한 말만 거듭할 게 아니라 하루빨리 신실한 공포 해소책을 내놔야 할 것이다. 올해 정부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은 기간에 사망 사례가 빈발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국에서 사망 사례가 알려지자 이미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거나 접종을 앞둔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전국 의료기관에 백신의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접종 연기나 포기사례도 나오고 있다. 독감백신 부작용에 의한 사망사고는 올해 독감백신 유통과정에서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발견 등으로 회수·폐기 조치가 이뤄진 와중이어서 그 공포감이 훨씬 더 심하다. 문제는, 보건당국이 이번 사망 사건들과 독감백신 접종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면
가황 나훈아의 공연을 보니 모니터에 접속한 많은 방청객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랜선관객으로 들어왔다. 공연내내 춤을 추는 외국의 가족 모임도 있다. 제주도에서도 여사님들이 들어와서 환호했다. 멋지게 디자인한 앰블램을 자신이 보고 흔들었다. 다음번 다른 랜선공연을 준비하는 PD가 고려했으면 한다. 화면에는 거꾸로 나온다. 이를 지적하는 직업병에 대한 이해를 청한다. 코미디프로그램에서는 랜선이 양방향으로 움직인다. 랜선관객의 화면에 X가 여러개 보이면 개그맨은 퇴장당한다. 검은 옷을 입은 건장한 체구의 경비원이 끌어낸다. 분위기를 다운시킨 잘못을 징벌하는 것이다. 짧은 코미디 공연시간에 풀타임으로 나오고 싶을 것인데 초반에 끌려나가면 아쉬움이 크겠다. 최근에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과 연결하여 지정강사로서 "적극행정 면책"에 대한 강의를 했다. 처음에는 전북 완주시소재 행정안전부 소속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대면강의로 준비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두 번 연기되었고 랜선강의로 변경되었다. 인터넷이나 노트북에 익숙하지 않아서 긴장이 컸다. 라이브 방송 30분 전부터 긴장하고 기다렸다. 화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시작했고
코로나바이러스(COVID)라는 미물(微物)이 참 많은 것을 바뀌게 했다. 사회 전반을 중지시킨 현재의 우려스러움과 또다시 닥칠 미래의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19를 그리고 이에 따른 경제불황을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더더욱 큰 걱정은 기후변화이다. 기후변화는 앞으로 코로나19 같은 질병을 계속 발생시킬 것이라는 학자들의 예측이 미래를 불안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발생했던 신종 인프루엔자A(H1N1), 메르스(MERS),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그리고 코로나19의 추이를 본다면 미래 학자들의 예측이 헛보이지는 않는다. 요즈음 미래예측(future forecasting)이라는 단어의 생소함보다는 중요성으로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상황인 것 같다. 지금은 포스트코로나(post corona)를 예측하고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의 전반뿐만 아니라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축제 또한 변화를 거스를 수 없는 한 분야이다. 2019년도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2020년도는 코로나19로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축제는 개최할 수 없었다. 올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40여 개의 문화관광축제가 대부분 취소 또는 대안적
정확히 100년 전인 1920년, 10월 21일부터 중국 화룡현 백운평에서 대한독립군은 일본군과 대격전을 시작했다. 이 전투에서 대한독립군은 일본군 아즈마지대의 병력 수백 명을 섬멸하고 소총 240정을 노획했다. 완루구 전투와 천보산 전투에서도 연전연승했다. 어랑촌에서는 기병 1개 연대와 보병 1개 대대가 연합한 일본군 1천5백여 명과 격돌, 대승을 거두었다. 고동하곡 전투에서는 심야에 적 2개소대를 습격해서 섬멸했다. 100년 전에 거둔 이 승전이 바로 항일무장투쟁사를 빛낸 청산리전투다. 청산리 전투의 출발점은 그해 6월 7일 벌어진 봉오동 전투였다. 봉오동 전투는 우리 독립군이 일본 정규군과의 전투에서 거둔 최초의 승전이었다. 불의의 참패를 당한 일본군이 우리 독립군을 섬멸하기 위해 최정예부대를 투입했고, 북만주의 항일무장투쟁세력들은 연합해서 일본군에 항전했다. 결과는 동아시아를 놀라게 한 우리 독립군의 대승이었다. 홍범도는 항일무장투쟁사에서 첫 승리로 기록되는 봉오동 전투를 이끈 지도자였다. 김좌진의 부대와 연합해서 청산리 전투를 승전으로 이끈 것도 홍범도였다. 하지만 항일무장투쟁사에서 최초의 승전과 최대의 승전을 모두 이끌었던 홍범도를 제대로 아는 사
민간경비(Private Security)란 개개인이 특정 의뢰자에게 경비나 안전에 관한 별도의 안전서비스를 사적으로 제공하고 용역의 제공자는 행한 만큼의 보수를 지급받는 활동으로, 이를 행하는 사업체를 민간경비업체라 말한다. 이론적 배경으로 볼 때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 경찰의 역할과 기능을 국가의 전반적 체제유지를 위한 공권력 작용의 차원으로 한정하고 개인이난 집단의 사적인 안전과 보호는 스스로 담당하여야 한다는 인식에 기초를 둔 이론이다. 즉 개인적 안전과 보호는 스스로 수익자가 부담하여 민간 경비업체에 의뢰 하거나 자체경비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2017년에는 경비업체수 4610개, 경비원수 15만6066명에 이르렀을 정도로 공경비(경찰력)보다 인력이 많다. 이는 범죄 문제 심각과 인구의 대도시 집중, 국제화 및 사회제반의 변화, 범죄 양적증가로 경찰력의 한계 등 치안수요의 증가, 장비부족, 시민안전의식 증대와 함께 민주주의가 발달하고 자유시장의 경제원리가 보편화됨에 따라 자경주의(Vigilantism) 강화되고 대규모 사유재산증대에 따른 기업중심의 경제활동으로 인하여 규모가 커지고 복잡해지면서 충분한 치안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공경비(경찰력)보다는…
10월들어 국군날이면서 한반도에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가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으로 한국 방문은 취소하고 일본은 예정대로 방문하며, 중국의 외교부장 왕이 방한 일정을 연기하는 등 동아시아의 외교안보 상황이 전개됨을 볼 수 있다. 이는 2019년 6월 1일 미국 국방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2019 인도-태평양 전략보고서(Indo-Pacific Strategy Report)”를 공개로 본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하여 배경, 목표, 방법, 수단 방향을 확인하고 한국의 선택을 고려해 본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배경은 중국의 부상 및 일대일로가 미국의 對중국 정책 변화에 미친 영향을 주었으며,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트럼프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연속성 있게 변화되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과 규칙에 기반한 질서 구축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대 아시아정책으로 경제개발, 거버넌스, 안보를 3대 축으로 하고 있다. 군사안보적인 면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의 목표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구축, 유지하는 비전으로 미국에 있어 최우선 전구로 간주되는 국가안보전략이며 미국의 국익을 극
노벨상은 태생에서부터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다. ‘죽음의 장사꾼’으로 불린, 다이너마이트로 돈을 번 알프레드 노벨의 이름을 딴 상이어서만이 아니다. 이 상이 제정된 이래 수상자의 적합성 여부가 자주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다섯 부문 가운데 과학 분야, 그러니까 물리학, 화학, 생리학 또는 의학은 그나마 덜하다. 하지만 평화 분야는 과학만큼 객관적이지 않다. 유럽이 독점해온 노벨평화상이 유럽 바깥에서 찾은 최초의 수상자가 미국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라는 것 아닌가? 우리 역사에서는 을사늑약에 앞서 가쓰라-테프트 밀약을 성사시킨 배후에 그가 있으니, 분노 게이지가 상승하는 건 당연지사다. 문학 분야 역시 그렇다. 문학이야말로 주관성이 지극히 뚜렷한 활동인 까닭이다. 하여 최초로 순전히 자의에 의해 노벨상을 거부한 인물이 문학 분야에서 나왔다는 건 어찌 보면 우연이 아니겠다. 거액의 상금을 가볍게 무시한 이 괴짜(?)는 프랑스 철학자이자 작가 장 폴 사르트르. 1964년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그는 ‘노벨상 수상자가 지나치게 서구 편향적’이라는 것과 스스로 ‘제도권에 의해 규정되기를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을 거절했
코로나로 인해 이래저래 심사가 복잡하고 세상도 어지럽다. 그러나 마냥 코로나만 탓하고 주저앉아 있을 수만 없다. 코로나가 주는 환경에서 또 삶을 위해 도전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탄소를 품어내는 공장이 문을 닫는 아픔 때문인지 모르지만 역설적으로 하늘은 조금은 높고 밤 하늘은 더 밝아 보인다. 코로나가 인류에게 사람 사이에서 부대끼며 지내왔으니 혼자있는 시간도 가져보라고 강하게 권하고 있다. 올초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9년 국민독서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종이책·전자책(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 제외) 독서량은 7.5권으로 2017년(9.4권)보다 1.9권 줄었다. 중국 우한발 코로나 사태가 우리나라를 강타한 2020년의 독서량은 어떨지 궁금하다. 입시철이 다가왔다. 초.중.고 자녀를 둔 부모들은 늘 그랬지만 코로나 때문에 더 좌불안석이다. 학원을 포함해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집에 있는 아이들은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기 십상이다. 집안 환경이 괜찮은 경우는 그래도 좀 낫다. 코로나가 학생들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언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또 검찰에 수사지휘권을 휘둘렀다. 추 장관은 19일 3개월 만에 또다시 라임 사건 등 5개 사건에 대해 한꺼번에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금융사기 사건인 ‘펀드 사기’ 사건은 이제 완전하게 정치적 사건으로 변질됐다. 사기 주범 김봉현으로부터 청와대와 여야 정치 권력, 검찰까지 연루됐다는 주장까지 나온 판이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이 의혹을 잠재울 가능성은 희박하다. 독립적 수사팀에게 맡기지 않고는 해법이 없어 보인다. 추 장관은 수사지휘 공문을 통해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여야 정치인 및 검사들의 비위 사건을 포함한 총장 본인, 가족, 측근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하기 위해 검찰총장은 서울남부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찰청 등 상급자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아니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그 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조치할 것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또다시 감행된 추 장관의 전격적인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여야 정치권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장에서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술접대를 받은 검사 3명이 한때 모두 라임 수사팀이었다. 이런 일이 없었으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지도 않
택배 노동자가 또 숨졌다. 올해 들어 벌써 10번째의 죽음이다. 한진택배 서울 동대문지사에서 근무하던 택배기사 김모(36) 씨가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뒤늦게 발견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삶에서 비대면 서비스업은 점점 더 그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 산업구조와 근무 환경 때문에 막장으로 몰리는 노동자들을 이제는 방관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비굴한 핑계에 갇히지 말고, 정치권이 앞장서서 정직한 제도 혁신으로 풀어내야 한다.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숨지는 일은 이달 들어서만 3명, 올해 들어 벌써 10명째다. 더구나 이번 사고는 아홉 번째 택배 노동자 사망 뒤 불과 나흘 만에 나타났다. 도대체 언제까지 우리가 이 ‘죽음의 행렬’을 강 건너 불 보듯 지켜봐야만 하나.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문제는 현재의 산업구조와 깊숙이 연결돼 있다. 택배기사들은 직영 직원과 지입 기사 등 두 가지 형태로 현업에 종사한다. 직영 직원은 정해진 월급을 받고 종사하는 직군이고, 지입 기사는 자기 소유의 배송 차량과 사업자를 갖고 계약을 통해 하청을 받는 형태로 일하는 직군이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도 일종의 능력급 형태, 즉 배달물량의 수에 따라서 수익이 달라지는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