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3·11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연이어 강진이 발생함에 따라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였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 9분께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리히터 규모 7.2로 추정되는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宮城)현 대부분 지역에선 진도 5강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이 발표하는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진의 절대적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정도다. 이와테(岩手)현과 후쿠시마(福島)현의 일부 지역에선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감을 느끼고 물건을 붙잡아야 한다고 느끼는 수준이다.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현 주민은 대부분 강한 지진 공포를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날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은 지난달 13일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후 불과 35일 만이다. 후쿠시마현 앞바다 강진으로 감지된 최대 진도는 6강이었다. 진도 6강은 서 있기가 불가능하고 기어서 움직여야 하는 정도다. 당시 지
올해 7월 개최되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때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공식 결정됐다. 일본 정부와 도쿄도(東京都), 대회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0일 저녁 온라인 5자 회의를 하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전 세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함에 따라 일본 국민의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이런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현재 일본 정부가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수백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도쿄올림픽 계기 일본 방문객을 받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날 5자 회의에는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대회 조직위 회장과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일본 정부 올림픽담당상,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지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3일 열린 첫 5자 회의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때 해외 관중 수용 여부를 이달 중 결정하기로 합의한
20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이날 오후 6시 9분께 미야기(宮城)현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지점은 북위 38.40도, 동경 141.70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60㎞였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선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후쿠시마(福島)현과 이와테(岩手)현의 일부 지역에선 진도 5약, 사이타마(埼玉)현과 지바(千葉)현 일부 지역에선 진도 4의 흔들림이 각각 관측됐다. 수도인 도쿄도(東京都) 도심부에서 관측된 흔들림은 진도 3이었다. 진도는 특정 장소에서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의 상대적 세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지진의 절대적 에너지 크기를 나타내는 리히터 규모와는 차이가 있다. 이번 지진으로 미야기현에 지진 해일(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해일의 높이는 1m로 예상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연락실을 설치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도호쿠 신칸센의 운행은 이날 오후 6시 10분부터 중단됐고, 미야기현 일부 지역에선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교도통신은 도쿄전력 등을 인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에는 지진에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일부에서 혈전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과학계가 여러 가설을 통한 원인 규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드문 항체 형성을 촉발해 혈전으로 이어진다는 주장과 함께 경구 피임약이 원인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AZ 백신 접종 후 뇌에서 혈전 증상이 보고된 이는 최소 18명이다. 대부분은 여성에게서 이같은 증상이 발생했다. 인도에서 보고된 2건을 제외한 대부분은 유럽의 백신 접종자에게서 나타났다. 이에 유럽 여러나라에서 AZ 백신 접종을 중단하자 유럽의약품청(EMA)은 안전성위원회 임시회의를 열어 그동안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AZ 백신이 혈전의 전반적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돼 있지 않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다만 뇌정맥혈전증(cerebral venous sinus thrombosis·CVST)으로 알려진 매우 드문 혈전증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많은 과학자는 AZ 백신이 혈전을 유발하는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아직 확정적인 근거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일단 몇몇 혈전 사례가 보고된 독일과 노르웨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애틀랜타 총격사건 현지를 찾아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면담하고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을 규탄했다. AFP통신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에모리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만날 기회를 가졌다"면서 "그들의 이야기는 듣기에 가슴이 찢어지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총격범의 동기가 무엇이든 간에 너무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공격당하고 비난당하고 희생양이 됐다"면서 "아시아계 여성들은 남성보다 갑절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오와 폭력은 보이는 곳에 숨어있고 침묵과 자주 만난다"면서 "침묵하면 공범이 된다. 우리는 공범이 될 수 없다.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증오는 있을 수 없다. 증오와 폭력을 멈춰야 한다. 우리 모두가 함께 멈춰야 한다"면서 "증오와 인종주의는 미국을 오랫동안 따라다니고 괴롭힌 '추악한 독'"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16일 애틀랜타의 마사지숍 3곳에서 총격이 벌어져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가운데 나왔다. 사망자 중 4명은 한인 여성이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의 아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 중국 네티즌이 SNS에 한국의 식문화를 조롱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tvN 드라마 '빈센조'의 중국 비빔밥 간접광고(PPL) 논란을 비판한 뒤 벌어졌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전형적인 역사·문화 왜곡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SNS에 '한국 드라마, 중국 브랜드 비빔밥 제품 노출로 비난 불러'란 제목의 환구시보 영문판 기사 내용을 캡처해 올리고는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꼼수의 전형을 또 보여줬다"고 했다. 서 교수는 환구시보의 비판 보도 이후 중국 누리꾼들이 비빔밥을 폄하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 등에 '식(食) 문화가 부족해 비빔밥으로 흥분하는 한국', '비빔밥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 등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이같은 문화공정은 관영매체 환구시보에서 기사화를 한 뒤, 중국 누리꾼들이 온라인에서 퍼트리는 전형적인 수법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환구시보는 앞서 2월 중국의 문화 도발에 대응하는 내게 '한중 문화 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는데 적반하장"이라며 "음악과 드라마,…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마사지숍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를 증오 범죄로 기소할 것인지를 두고 미국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고 CNN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전날 밤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총격 사건을 두고 "그것은 내게 증오 범죄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흑인인 보텀스 시장은 "이것은 아시아 마사지 숍(스파)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살해된 여성 6명은 아시아인이었고 따라서 이를 그것(증오 범죄)이 아닌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범인 로버트 에런 롱(21)은 16일 애틀랜타 일대의 골드스파 등 마사지 숍 3곳에서 종업원 등에게 총을 쏴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총격 사건을 자인한 롱은 현재 애틀랜타에서 4건의 살인 혐의로, 체로키카운티에서 4건의 살인 혐의와 1건의 가중폭행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롱은 경찰 수사에서 자신이 성 중독이 있는 것 같다며 마사지 숍을 "제거하고 싶은 유혹"으로 여겼다고 진술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를 보면 수사 당국은 롱에게 증오 범죄 혐의를 적용하는 데 유보적이거나 원론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 초기 롱의…
1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도심에서 북동쪽으로 30여 분가량 고속도로를 타고 들어가자 한글 간판들이 줄지어 보였다. 애틀랜타 지역에서 한인이 가장 밀집한 덜루스(Duluth)란 곳이다. 조지아주에만 10만여 명의 한인이 살고, 이 중 80%가 애틀랜타 지역에 집중해 있다.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애틀랜타 총격사건 희생자의 다수인 6명이 아시안이고, 이 중 4명이 한인이기에 한인 밀집 지역이 불안감에 휩싸여 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들었다. 식당을 비롯한 업장과 장을 보러 온 한인들을 직접 만나보니 자신들이 사는 지역사회에서 한인들이 끔찍하게 희생됐다는 점에서 다소 불안감을 느끼는 듯했다. 하지만 사건 현장인 애틀랜타 시내와 이곳 덜루스가 거리가 있는 탓인지 그 여파를 아직은 체감하지 못한다는 목소리들도 적지 않았다. 사건 현장인 골드스파와 아로마세러피스파에서 덜루스까지는 30㎞ 이상 떨어져 있다. 덜루스의 한인타운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조모 씨는 "사건 현장과 거리가 멀고 사고가 난 업종도 달라서 불안한 분위기는 아직 잘 못 느낀다"며 "여기는 한인 상권이 밀집한 곳이어서 한인을 무시하지 못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인과 외국인 손님이
"참 상냥하고, 친절하고, 베푸는 사람이었어요." 미국 조지아주 체로키 카운티의 '영스 아시안 마사지'를 운영하던 샤오제 탄은 고객을 가족처럼 편안하게 대해줬다고 한다. 중국 출신인 탄을 친구들은 '에밀리'라고 불렀다. 그는 50번째 생일을 이틀 앞둔 지난 16일,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21)의 총격에 숨졌다. 당일 연쇄 총격으로 숨진 8명 중 6명이 그와 같은 아시아계 여성이다. 18일(현지시간)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애틀랜타 인근 체로키 카운티 마사지숍에서 벌어진 총격사건 희생자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같은 날 애틀랜타 시내 스파 두 곳에서 총격으로 숨진 한인 희생자 4명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영스 아시안 마사지'의 한 오랜 고객은 WP에 탄에겐 딸이 한 명 있었고, 평소 딸을 무척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탄의 손님이면서 친구였던 그는 총격 소식을 접하자마자 마사지숍에 갔지만 이미 도착해 있던 경찰차를 보고 망연자실했다. 그는 "탄이 더 이상 없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마사지숍 종업원이던 아시아계 여성 다오위 펑(44)도 롱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다. 그는 숍에서 근무한 지 불과 수개월 차였다고 WP는 전했다. 백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들이 한국계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이 희생된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을 계기로 증오범죄 근절을 촉구하는 대규모 차량 시위에 나선다. LA 한인회는 19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차량 시위를 한다고 18일 밝혔다. 차량 시위는 증오범죄 근절을 요구하는 포스터와 홍보 문구를 차량에 부착하고 한인타운 일대를 운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인회는 최대 70여대 차량이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고, 일반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만큼 그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인회 관계자는 "아시안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증오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차량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며 "미국 전역으로 증오범죄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널리 퍼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또 증오범죄 규탄 차량 시위를 통해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한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한인회는 "애틀랜타 총격 사건 피의자는 증오범죄를 부인하고 있지만, 아시안이 운영하는 업소 3곳을 표적으로 삼았고, 증오범죄 혐의가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