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11월 초 일본 요코하마시에서 개최된 ‘창조적 도시 심포지엄 2008’에 초청을 받아 발표와 토론을 하고 돌아왔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서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지만, 요코하마시는 ‘70년대 초반부터 도시디자인 행정을 독자적으로 펼쳐온 지방자치단체로서,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선진적 지방자치단체이기도 하다. 특히, 요코하마시의 도시디자인은 현재 우리나라 각 지자체에 불고 있는 공공디자인, 도시디자인 열풍으로 인해 지난 2-3년 사이에 많이 알려지게 된 도시이기도 하다. 이렇게 독자적인 도시디자인으로 유명한 요코하마시가 왜 ‘창조적 도시(creative city)’를 지향하고 있는가. 어떻게 추진하고자 하는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심포지엄의 주제는 요코하마시가 가지고 있는 도시자산의 보전과 활용에 의해 창조적인 도시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었고, 한국, 홍콩, 영국, 일본 이렇게 4개국에서 참가한 국제심포지엄이기도 하다. 심포지엄을 진행하기 전에 요코하마시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역의 버려진 공간이나 시설에 문화와 예술로 되살리고 있는 사례지들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사
UN에서 대한민국에 시정을 권고하는 여성차별의 내용 첫째, 20~24세 여성들이 원하지 않는 임신을 예방하기 위하여 성 및 생식보건교육을 강화할 것, 둘째, 피해자 당사자만이 고소해야 처벌이 가능한 성폭력범죄에 대한 친고죄 폐지, 셋째, 성범죄에 대하여 유난히 신고율, 고소율, 유죄판결이 낮은데 대한 대책마련, 넷째, 배우자간에 이루어지는 강간을 범죄로 규정할 것, 이는 UN산하 기구인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서 우리나라에 권고하는 40여 가지 여성인권 사항중에서 성관련한 핵심 내용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의 성관련 인권침해에 대하여 당사자인 우리보다 더 정확하게 짚고 있다. 지난달 25일 경남 창원에서는 제1회 경남세계여성인권대회가 있었다. 지난해의 경남여성인권대회에 이어 좀 더 확대되어 개최된 국제대회였으며 이 대회에는 UN여성차철폐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하여 세계 각국의 여성인권관련 활동가들과 우리나라 활동가들 중 일부, 그리고 다문화가정과 이주여성들이 많이 참여했다. 비록 우리나라 NGO들의 참여가 많지 않아 아쉬움이 있기는 하였으나 지방의 중소 도시에서 세계적이 대회가 열렸다는 것에 굳이 그 의미를 두자면 둘 수 있었다. 이 대회에서…
최근 뉴스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교통사고 사례를 보면 고속도로나 국도변 갓길에 정차 중이던 차량을 추돌해 인명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을 쉽게 볼 수 있다. 자동차를 운행하면서 사소하게 생각하며 소홀하기 쉽지만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안전삼각대와 차량용 소화기와 같은 자동차 용품이다. 교통사고가 발생했거나 비상시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는 상대적으로 주행속도가 높기 때문에 사고시 인명피해가 큰 사망 또는 대형교통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 등의 이유로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그대로 도로상에 차를 방치하거나 탑승자가 차량 밖으로 나와 주행로 내에서 서성이는 등 위험한 모습을 목격하기 쉬운데 이러한 행동은 자신들 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행동이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낮에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사고지점으로부터 100m 뒤에 삼각대를 설치해야 하고 밤에는 500m 뒤에서도 볼 수 있는 섬광 신호 표시등을 반드시 하도록 돼 있다. 또 교통사고에 따른 차량 화재나 주행 중 엔진과열로 인한 차량 화재 발생시 즉각적인 초기 진압이 이루어지지 못해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
출근과 동시에 제일 먼저 받는 신고 중에 하나가 주취자와 관련된 신고이다. IMF를 거치면서 빈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힘든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나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과 생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전부터 술에 대해서는 관대했던 우리 선조들은 술과 더불어 음악과 춤 즉 유흥문화에 익숙해져 있었고 이러한 것들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하나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나는 알고 있고 믿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술 문화가 과연 예전 선조들이 누렸던 것과 같이 삶의 촉매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감이 든다. 상대방을 배려하면서 희노애락을 나누는 술자리가 아닌 자기 중심적인 신세한탄과 다른 사람을 탓하는 술 문화, 아무런 대책 없이 현실만 탓하는 술자리, 결국 그 술자리의 끝은 심지어 싸움으로 이어지고 자기 몸을 못이기는 경우까지가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어 112신고를 통해 우리 경찰들에게 접수된다. 이러한 술과 관련된 현장에서 흔히 듣는 말 중에 하나가 “평상시에는 얌전한 사람이고 착한 사람이에요. 술 먹어서 그런 거니까 한번 만 봐 주세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때에는 송년회, 신년회 등으로 모임이 잦아지고 “술 권하는 사회”라는 말처럼 그런 모임에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사람의 자제력을 상실시키고 각종 범죄에 노출되기도 십상이다. 사소한 시비도 자제하지 못하고 폭행사건으로 번질 수 있으며 음주로 인하여 귀가치 못하고 길거리에서 노숙하여 겨울철 안전사고나 취객상대 강·절도 등 강력범죄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음주운전의 유혹도 있을 것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7년도 음주운전 단속건수는 412,482건이며, 음주교통사고는 28,416건으로 이로 인하여 99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듯이 음주로 인한 교통사고는 사망사고 등 대형사고로 이어진다. 경찰은 1년 365일 음주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음주운전을 근절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음주문화의 변화와 “이정도면 단속에 걸리지 않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자신과 가족을 위하여 그리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 운전자 등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여 음주운전은 절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음주라는 것이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를 유연하게 하는데 도움이…
경찰청의 ‘연도별 전화금융사기 발생 자료’에 의하면 지난 3년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1만315건에 피해액은 1천17억원 이라고 한다. 그리고 올해 8월까지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4천870건으로, 작년 한해 3,965건을 이미 넘었고 피해액도 478억원으로 작년 피해 금액인 433억원을 넘어섰다. 실정이 이런 만큼 전화사기에 대해 모르는 시민은 아마 없을 것이다. 알면서도 당하는 전화사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대를 찾아와 눈물로 호소하는 많은 피해자들이 모두 비슷한 말을 한다. “나는 피해를 당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너무 당황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시간이 지난 지금 신고했다”... 등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는 안일한 생각들이 결국은 큰 피해를 만든 것이다. 그들을 바라보는 경찰관은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다. 반드시 범인을 잡아 땀 흘려 번 돈을 찾아주겠다고.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대부분이 대포통장이고 대포전화를 사용하여 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단 전화사기를 당한 것 같으면 신속하게 해당 은행에 지급정지신청을 하고 경찰에도 빨리 신고를 해야 출금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이미 피해를 본 이후
소방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쓰러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긴급한 구급출동 방송이 울렸다. 재빨리 구급차에 올라 출동중 신고자와 통화를 하니, 보호자가 외출후 집에 들어와보니 환자가 욕실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것이었다. 현장에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환자는 의식이 없었고 전두부 1cm정도되는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병원 응급실로 이송을 하면서 상처드레싱 및 지혈처치를 하고, 혈압 및 기타 생체징후를 확인해보니 다 정상으로 체크되었고 이상한 점을 찾을 수 가 없었다. 그래서 혈당을 체크하니 24mg/dl로 저혈당이 관찰되었고 그제서야 보호자를 통해 고혈압이란 지병말고 당뇨기왕력자로 약을 복용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시 공중보건의에게 유선으로 50%포도당 정맥주사 의료지도를 받아 포도당 30cc 정도를 정맥주입하니 병원 도착할 때 쯤해서 환자 의식이 명료해졌다. 이 출동 후 아쉬운 점은 보호자들이 119신고시 환자의 현재의 상태와 아픈곳 뿐만아니라 가지고 있는 병력에 대해 구급대원에게 빨리 알려주었더라면 더욱 신속한 처치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우선 환자가 발생하면 물론 당황스럽겠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환자의 상태 및…
최근들어 기업경영과 관련된 변화의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기업이 그만큼 다급해졌다는 의미다. 기업이 만들면 팔리던 황금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대부분의 영역에서 소비자들의 선택만 기다리고 있는 시대이다. 이처럼 급격하게 바뀌는 소비자들의 선택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바로 민첩하게 바뀌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근래에 와서는 기업의 국내외 경영환경이 더욱더 악화되고 있다. 환율은 사상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면서 1달러에 1,500원을 육박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원자재가의 상승도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채산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원가상승 요인과 원화 약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한국기업은 IMF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지만 여유를 가지고 한숨 돌리기는 어렵게 된 것이다. 오히려 우리 경영자들은 사업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한다. 금년초 어느 언론사에서 2008년 하반기에는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왔다. 필자는 기업의 패러다임, 즉 우리가 기업구조의…
집회결사의 자유는 우리나라 헌법 제21조 제1항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의 기본 권리로서 민주사회를 꽃피우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집회시위 참가자들은 그 본질은 경시한 채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무분별한 폭력과 물리적 충돌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집회시위의 자유는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해하는 무한한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얼마 전 경찰에서 집회문화 선진화 방안으로 도심 집회 체증 등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 남동구 중앙공원 등 전국 8개 장소에 평화적 시위를 보장받는 ‘평화시위 시범구역’을 지정했다. 이들 지역에 대해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시범 운영에 들어가 시위를 원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발언대 및 플래카드 거치대 등 필요한 편의시설을 제공, 집회문화를 선진적이고 평화적인 집회문화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는 민주주의 사회의 발로인 집회문화를 원천 봉쇄하려는 전근대적이고 탁상행정이라는 발상이라며 지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이 집회장소 사용 자격을 규제하자는 것이 아니며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 평화시위 시범구역에서 집회를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는 주최자의 자율적인 판단에 의해 결정하면 될 것
지난 11월12일 우리시에서는 구리지역자활센터 재활용작업장에서 관내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와 차상위 저소득 주민 50여명과 함께 생활쓰레기에서 재활용품을 선별하고, 버려진 가전제품을 해체하여 프라스틱, 비철, 구리 등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였다. 이는 시에서 시 간부들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며 작업도 하고, 그들에게 자활의욕을 북돋아 주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복지시책의 일환으로 실시한 제1회 자활체험릴레이 행사였다. 시 산하 과장급이상 간부를 3개조로 나누어 이틀간에 진행된 이번 체험활동에 출입기자와 시민들, 시의회 의원들도 함께 동참하여 그 의미가 더욱 컸다고 생각한다. 처음 버스에 탑승하고 시청을 출발할 때는 거의 모두가 일상 업무에서 벗어나는 해방감(?) 같은 것을 느끼며 기대감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하고 나선 그런 여유를 느낄 수가 없었다. 센터장으로 부터 간략하게 현황설명을 청취한 후, 자세한 작업요령을 듣고는 두 세명씩 현장에 배치를 받고 곧 바로 작업에 투입되었다. 처음에는 일에 서툴러 옆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부터 지도도 받았지만,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는 늘 하고 있는 사람들 보다는 속도 면에서 뒤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