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지금 봄날 중이다. 봄날 중에 마주할 꽃들을 기다리는 마음이 두근댄다. 오는 6월 18~23일 인천글로벌캠퍼스 B1 전시관에서 열리는 ‘문화로 하나되는 인천 봄날 이상연 메세나 200 콘서트’를 두고 하는 말이다. 봄날 이상연 작가의 3번째 콜라보 기부전시회인 이번 전시는 특별하다. 기존 메세나 전시와 다르게 작가가 메세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줌으로써 기존 관행을 완전히 타파한 토네이도와도 같은 ‘메세나 혁명’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인천을 사랑하는 오피니언리더와 시민들이 무려 200명이 참여한다. 전국 최초 전국 최대 규모 콘서트형 메세나 콜라보 기부전시회 서막이 열리는 것이다. 봄날 이상연 작가를 보유한 인천은 참 많이 행복하다. 기획전시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19년이라고 들었다. 시즌3까지 이어질 줄 예상했나? 2019년 당시 ‘55인 콜라보전시’를 처음 기획할 당시에는 ‘시즌’이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다. 다만 당시 참여했던 55인의 인천지역 오피니언리더들께서 공감해주셨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후 자연스럽게 시즌2에서 현재 시즌3까지 이어지게 됐고 인원 또한 전 시즌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고마운 일이다.…
인천시교육청이 마음대로 예산을 돌려쓴 사실이 드러났다. 게다가 구멍난 재정을 메꾸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추가경정예산에 엉터리 용역비까지 요청했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시교육청은 지난 7일 1086만 2000원을 들여 CGV 인천점에서 ‘2024 글로벌 창의융합교육캠프 IN 라오스 다큐시사회’를 가졌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다큐시사회를 위한 예산이 따로 없었다. 1000만 원이 넘는 시사회 비용은 관련도 없는 사업들에서 조금씩 떼어 마련했다. 우선 영재교육운영 명목의 인공지능활용 창작역량강화사업에서 490만 원을 가져왔다. 융복합교육 콘텐츠 중 하나인 영화라는 매체를 제작한다는 이유로 다큐멘터리 제작비용(출판지원금·재료비)으로 집행했다. 장소대관료 294만 8000원과 현수막 등 인쇄물 제작비 26만 4000원 등은 과학교육역량강화 사업 중 과학교육담당자 역량강화워크숍 비용에서 398만 2000원을 빼 썼다. 또 불특정 다수의 관람객을 위한 식음료 제공비용으로 지능형 과학실 사업담당자 지원예산 198만 원을 사용했다. 관람 대상은 학생, 교사, 학부모를 포함한 선착순 276명의 시민으로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된 식음료는 1인당 1만 1000원 상당이
인천시의회가 용마루지구 초등학교 신설 대책마련을 교육청에 촉구했다. 인천시의회는 12일 오후 2시 30분 이봉락 의장실에서 ‘용마루 초등학교 신설 관련 정책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용마루지구 초교 신설 방안을 시교육청 관계자와 함께 논의했다. 용마루지구는 LH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지난 2016년 3월 착공해 공동주택 3개 단지와 초등학교 부지 등이 조성된 곳이다. 이후 지난 2023년 11월 용현자이크레스트 2277세대가 입주했고 최근 계획세대 4647세대도 대부분 입주를 마친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 4월 1일 기준 주민등록 현황 조사결과에서 특히 용현자이크레스 취학 예정 아동수가 통상적인 예측수준을 넘어 인근 용현초등학교 과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는 점이다. 또 인천대로 일반화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인근 지역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재개 분위기를 타면서 학령인구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윤만 교육행정국장은 “현재 인근 용현초등학교에서 늘어난 학생수요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교 신설과 학교 재배치, 시설복합화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충식 인천
시청·교육청 등 관공서가 집중된 행정의 메카 인천 남동구의 살림살이가 팍팍하다. 남동구 재정자립도는 올해 17.22%다. 지난 2023년 19.57%, 2022년 20.36%와 비교 시 해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다. 당장 올해만 해도 구 예산이 1조 1706억 원인데, 자체 수입인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2016억 원에 불과하다. 예산에 비해 세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건설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사업은 먼 얘기고, 고령화에 따른 복지예산의 늘면서 남동구의 살림살이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인천 10개 군·구 중 인구가 서구, 부평구 다음으로 많은 남동구의 현실이다. 특히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복지예산 비중이 커지다 보니 살림살이는 날로 더 쪼그라들고 있는 실정이다. 남동구 올해 복지예산은 전체예산의 68.6%로 약 798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66.4%, 2023년 67.3%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빚도 문제다. 현재 남동구의 지방채무는 132억 4800만 원에 달한다. 남동구는 지난 2022년 만수5동 복합청사신축, 간석4동 청사신축, 세대통합형복합시설 건립, 남촌도림동 청사신축, 남동경기
때 이른 폭염은 나이를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데, 무더위쉼터 대부분이 경로당이어서 청장년층 취약계층은 더위 피할 곳을 찾기 어렵다. 무더위쉼터가 취약계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것은 맞지만 쉼터 대부분이 경로당인데다가 전기세 등 운영비 지원혜택도 경로당만 받고 있어 청장년층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는 '0(제로)'다. 인천시가 지난달 20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무더위쉼터는 모두 1340(실내 999, 실외 341)개소다. 실내 운영 중인 쉼터는 대부분이 경로당이라고 보면 된다. 시에 따르면 이들 무더위(한파)쉼터로 지정된 경로당에 대한 쉼터 운영비와 냉난방비 및 양곡비 등으로 올해만 해도 대략 85억 원(국비,시비,군·구비 포함) 정도 지원된다.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계층을 위한 무더위쉼터인데, 경로당이다 보니 청장년층이 이용하기에는 문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청장년층 취약계층은 대부분 공원이나 은행, 대형마트 등에서 잠시 더위를 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시 운영하는 일반쉼터와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해 운영하는 연장쉼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이용할 수…
인하대병원은 최근 내분비외과 이진욱 교수와 이선민 교수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ESES 2024 (European Society of Endocrine Surgeons 2024) 학회에서 우수 연제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ESES는 매년 유럽에서 개최되는 권위 있는 내분비외과 학회다. 인하대병원 의료진은 이번 행사에서 유일한 한국인 및 로봇수술 구연발표자로 단상에 올랐다. 발표를 맡은 이선민 교수가 맡았으며 내용은 이진욱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단일공 유륜 접근 갑상선 절제술(SPRA)과 양측 유륜 겨드랑이 접근 갑상선 절제술(BABA)의 비교 연구 결과’가 중심이 됐다. 인하대병원이 단일공 로봇수술법으로 세계 최초 개발한 SPRA 방법이 기존의 BABA 수술에 비해 더욱 최소 침습적이며, 양쪽 갑상선에 모두 접근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환자의 안전과 치료 결과, 미용적 측면의 장점과도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 발표는 갑상선암의 수술적 치료에 단일공 로봇수술기를 활용하는 것에 익숙지 않은 유럽 외과 의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터키 에게대학의 저명한 교수진들이 로봇수술 교육을 요청해왔다. 이들은 오는 10월…
인천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의장직 포기 서약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인천범시민연합 등 40개 시민단체는 인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전반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출마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작성했다”며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아무렇지 않게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임시회를 열고 후반기 의장·부의장을 비롯해 각 상임위원장들을 정한다. 다수당인 국힘에서 의장이 나올 전망으로,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후반기 의장 후보를 정할 예정이다. 이후 열리는 임시회에서 선거를 통해 의장을 뽑는 구조다.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는 김대중(미추홀2)·정해권(연수1)·유승분(연수3)·한민수(남동5)·이인교(남동6) 의원 등이다. 문제는 지난 2022년 상반기 원구성 당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맡은 의원들은 후반기 원구성에 직책을 맡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의회에서 상반기에 관련 직책을 맡았던 의원들이 후반기에 다시 도전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됐다. 김인희 인천범시민연합 사무국장은 “현명한 판단을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월미바다열차가 탈바꿈한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월미바다열차의 경영개선과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안을 수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월미바다열차는 지난 2019년 10월 개통한 이후 연간 60억 원의 운영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평균 열차 이용객은 주말과 평일 각각 1362명, 603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종합대책안에는 4대 전략과제와 25개 추진과제가 담겼다. 4대 전략은 ▲지역상권 연계 ▲창의적 콘텐츠 발굴 ▲효율적 홍보 강화 및 편의성 개선 ▲자구노력 통한 경영개선 등이다. 주말 대비 적은 평일 이용객을 늘리고자 무제한 탑승권을 도입한다. 현재 1회만 허용되던 재탑승을 평일에는 당일 월미 지역상권 이용 영수증과 열차 티켓을 지참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현재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운영되는 요금체계도 바꾼다. 현재 성인기준 8000원이면 탔는데, 오는 8월 1일부터 평일 1만 1000원, 주말 1만 4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인천시민은 현재 요금인 8000원을 유지한다. 길었던 탑승시간도 4~7분 정도 단축시킨다. 기존 운행시간인 42분을 35~38분으로 줄일 예정이다. 충분한 시험운행 및 전문가 검증을 거쳐 안
인천 환경단체가 백령도 사곶해변 개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일부터 3일간 옹진군 백령도 생태모니터링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난 11일 백령도 사곶해변의 사구를 굴착기로 뒤엎는 장면이 목격됐다. 사곶해변 입구로부터 130m 남동쪽으로 떨어진 지점부터 용기포구항으로 연결되는 약 700m의 구간에서다. 사곶해변은 천연기념물으로, ‘옹진 백령도 사곶 사빈’이라는 명칭으로 보호받는 지역이다. 이를 훼손한 사구지역 또한 천연기념물에 포함된다. 단체는 현장에서 공사의 목적과 기간을 알리는 어떠한 표지물도 발견할 수 없었다. 문화재 보호구역에서 천연기념물의 가치를 훼손이 우려되는 행위를 할 때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구 생태계는 육지와 해양 생태계의 완충구역이자 그 자체로 생태학적 가치를 지녔다. 이곳에는 갯그령, 좀보리사초, 통보리사초, 모래지치, 달뿌리풀, 방석나물, 갯능쟁이, 수송나물, 호모초, 갯메꽃, 왕바랭이, 사철쑥, 청명아주 등 사구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백령도의 사곶해안에서만 자생하는 시베리아여뀌가 모니터링을 통해 관찰됐다. 모래해변인 사빈과 육지 사이에 쌓이는 모래언덕인 사구는 연속
인천 부평구 산곡6구역 재개발사업 철거 전 안전펜스 설치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2일 부평구에 따르면 산곡6구역에는 산곡동 10번지 일원에 12만 3549㎡에 지하 3층~지상 33층, 22개 동 2706세대 대단지가 건립된다. 산곡6구역 주변인 산곡동과 청천동 인근으로 1만 5000여 세대가 들어올 예정이다. 대단지 아파트들에 입주한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교통혼란이 가중됐다. 이들은 산곡6구역에 속해있는 도로를 통해 원적산터널 쪽이나 부평구청 방향으로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안전펜스가 주위에 설치되면서 나갈 수 있는 길이 제한됐다. 이곳 주민들은 세월천 사거리로 나가거나 산곡북초등학교 앞 왕복 2차로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산곡북초등학교 앞 도로다. 지난달 29일부터 ‘구청장에게 바란다’에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했다. 주변에 살고 있는 A씨는 “아침에 차가 막혀 아이들이 등하교할 때 불편하다”며 “등교하는 아이들이 길이 좁아 도로로 다니기도 한다. 학교에서도 안전을 위해 경비원과 교사들, 교통도우미가 나와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게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조합 측에서는 현재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