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 자리에서 그렇게 - 국회에서 - 이 승 하 그대 다만 그 자리에서 침묵하고 있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데 말 속에 때가 묻어 있고 피가 얼핏 보인다 구설의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파랗게 질린 하늘 하늘도 그대 구해줄 수가 없다는데 왜 마이크를 잡고서 감히 놓지 않고 약력 1960년 경북 의성출생. 19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욥의 슬픔을 아시나요’ ‘예수ㆍ폭력’ 등. 평전 ‘최초의 신부 김대건’ ‘마지막 선비 최익현’ ‘청춘의 별을 헤다-윤동주’ ‘진정한 자유인 공초 오상순’등. 들소리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등 수상. 현재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실로 충격적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에 대한 경기도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그동안의 추문이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 야만의 역사에 희생된 위안부 할머니들이 노후에도 엉뚱한 이들의 잇속 챙기는 앵벌이에 이용만 당하고 있었다니 분노가 절로 치민다. 한동안 세상의 치를 떨게 한 정의기억연대 의혹을 비롯해 이 비정한 부조리는 전수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 경기도 민관합동조사단은 11일 나눔의 집 운영실태에 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눔의집을 운영해온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88억 원 상당의 관련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돈은 대부분 땅을 사는 데 쓰거나 건물을 짓기 위한 자금으로 쌓아뒀고,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는 나눔의집 양로시설로 보낸 돈은 고작 후원금의 2.3%인 2억 원뿐이었다. 이 자금마저도 할머니들을 위해 직접 사용된 것이 아니라, 대부분 시설 운영을 위한 간접경비로 지출됐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뿐만이 아니다. 나눔의집에서는 할머니들에게 “갖다 버린다”거나 “혼나봐야 한다”는 등 수시로 언어폭력까지도
2020년의 경제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IMF 때도 어려웠지만 세계경제가 어두운 지금에도 경제가 어려워지면 사망자도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경제위기 직후 대규모 실직과 소상공인의 부도 등의 사태로 충격을 받은 이들은 스트레스 등으로 병을 새로 얻었거나 악화되기도 한다. 경제위기에 정치 사회적 혼란이 겹쳐있는 현재의 상황에는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오십 대들은 어느 때보다도 자신의 능력에 대해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대기업의 인재들이 전 직장의 브랜드 가치로 인한 후광효과의 덕을 알지 못하고 무모하게 명예퇴직을 자초하여 냉혹한 현실 앞에서 재취업이나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얼마나 많은가. 지인 중에 3년 전에 직장을 그만 둔 공무원 출신인 그는 퇴직 후 벌인 사업에 실패하면서 큰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 급기야 아내와의 불화가 잦아지며 신경쇠약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두 번의 이혼 위기를 맞았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선배의 주선으로 최근에 중소기업에 재취업을 하게 되었다. 이때가 실직 후 무려 3년이란 세월이 흐른 뒤였다. 그는 비록 월급은 전에 비해 턱없이 적고, 일도 예전처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더…
공무원 9급 도전은 불루오션이었고 자동차운전면허는 필요한 도전이었으며 타자학원 등록도 필요에 의한 용기였다. 특히 23세에 타자학원에 등록을 하니 학원생들은 중고생, 특히 여중생이었고 그 틈새에서 더듬거리며 2달 가까이 학원을 다닌 것은 스님의 동안거 같은 인고의 시간이었다. 아시는 바대로 검지는 3~4개의 키를 담당해야 하고 그 좁은 간격안에서 발 빠르게 보다 손가락이 신속하게 찾아내어 콕콕 찍어주어야 한다. 노트북을 쓰는 경우에는 손가락의 감을 지켜주기 위해 불편해도 애완견머리처럼 가방위로 고개를 내미는 긴 키보드를 메고 다닌다. 자판이 76+6+5+3+17=107개이고 전체를 하나로 치면 108개이니 키보드 또한 108번뇌라 하겠다. 골프공이 들어가야 하는 홀컵의 지름이 108mm라는 사실도 꼭 언급해야겠다.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인천시 소재 시험장에 갔다. 경기도내 용인, 의정부, 안산 면허시험장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사무실 차량이 3대인데 운전직은 2명이므로 면허증을 가져오면 운전을 시켜준대서 도전했다. 면허취득 1년만에 과천청사 앞에서 경미한 사고를 당하고 운전을 접었다가 쌍둥이 아이들 병원에 가기 위해 마이카를 구매했다. 어쩌다 동장이 되었
경기도는 ‘경기도 군급식 공급체계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군납 계약재배 시스템을 구축해 실행하고 있다. 젊음을 바쳐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 장병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친환경 지역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고, 접경지역 농가들이 판로걱정을 덜고 생산 활동에 전념해 소득 안정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부터 접경지역 친환경 지역농산물을 군 장병에 보급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 이전까지 접경지역 군납 조합 농산물 공급액 중 지역 농산물 공급액은 33%에 지나지 않았다. 도는 이 비율을 70%까지 늘리고 친환경농산물 생산 참여 농가도 도내 6개 접경지역 시·군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군납조합의 조직화, 계획생산, 레시피 개발 등 역량 강화를 추진해왔다. 도는 친환경농산물 군납을 확대하기 위해 친환경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의 차액을 보전해주고 유통수수료도 지원하고 있다. 각종 규제로 불이익을 받는 접경지역 농업인들에게 합리적으로 보상하고, 군 장병들도 질 좋고 안전한 지역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정책이다. 지난해 양파 값이 형편없이 추락하자 이 사업의 일환으로 접경지역 친환경 농가가 생산한 양파와 감자를 수매해…
여러분은 ‘청소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호받아야 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으로만 생각하실 겁니다. 맞습니다! 공부하고 보호받아야 하는 대상입니다. 그러나 청소년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자신들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만들고 그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도 생각합니다. 제가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계기는 바로 전국 최초 청소년 관장 선거에 출마하면서입니다. 저는 원래 청소년 수련관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펑범한 청소년이었습니다. 그러나 학생자치회 선배의 권유로 하남시 청소년 수련관 ‘청소년 준비기획단’으로 활동하게 되면서 청소년 시설이라는 개념조차 모르던 저는 청소년 수련관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배우고 청소년의 권리 참여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하남시 청소년 수련관이 완공되고 전국의 다른 수련관과 달리 주 이용대상인 청소년의 의견 반영을 높이기 위해 ‘청소년 관장제’를 채택하여 청소년 관장선거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용기 내어 입후보하였습니다. 청소년의 권리와 그를 위한 활동 공간이 필요하다고 평소에 생각해 왔기에 주
장마기간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마가 길어지면서 곳곳에 홍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체감하지 못하지만 하천 부근이나 산에 인접하여 살고 있는 산촌이나 해안가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일 것이다. 인명 피해 소식도 들려와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요즘이다. 도로가 물길이 되고, 다리에 닿을 듯 출렁이는 흙물을 TV로 보고 있으니 1972년의 여름이 생각났다. 그 해는 내가 초등학교 입학을 한 해 앞두고 있었다. 며칠 전부터 내리던 비는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웃 동네와 우리 동네를 가로질러 흐르는 개천에서는 물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동네의 친구, 형들과 어울려 물 구경을 하러 둑방 위로 올라갔다. 평소에는 작은 물길이었던 개천에는 생전 처음 보는 흙탕물이 폭포처럼 흘렀고 이웃 동네와 우리 동네를 연결하는 다리는 물에 잠길 듯 위태로웠다. 우리는 둑방 위에 앉아 물에 떠내려 오는 온갖 쓰레기와 그 속에서 꺽꺽대며 떠내려 오는 돼지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았다. 동네 청년들은 잠길 듯 출렁거리는 다리위에 서서 올가미로 돼지를 건져냈다. 둑방에서 구경하던 동네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탄성을 질렀다. 더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면
한 온라인 상담코너의 ‘공주병 시어머니’에 대한 며느리의 고민토로가 독자들을 ‘뿜게’했다. 시댁방문 때마다 60대 나이의 시모가 ‘본인의 미모 칭찬’을 너무해서 진실과 아부 사이에서 극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다. 착 달라붙는 의상, 온몸의 찰랑대는 액세서리 등으로 튀는 차림은 ‘애써 외면’으로 넘기겠는데 ‘아가~ 사람들이 뒷모습만 보고 처녀래’ ‘나보고 모두 이영애 닮았대’ ‘모두 나를 공주라고 부르는 게 너무 힘들구나’ 식의 자찬에 시댁방문이 스트레스라는 얘기다. 공주병하니 그 시어머니를 무색하게 하는 음악인이 떠오른다. 캐슬린 배틀(Kathleen Battle). 미국의 1940년대 시골, 가난한 가정, 흑인부모라는 배경은 딱 밑바닥 인생으로 가버리기 십상의 조건인데, 탁월한 재능은 그녀를 세상 중심으로 데려갔다. 음악교사의 도움으로 신시내티 음대를 졸업한 배틀은 세계적인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눈에 들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원이 된다. 미국인 최초로 영국판 토니상인 로렌스 올리비에상, 다섯 차례의 그래미상 등을 수상하며 제시 노먼, 바바라 핸드릭스와 함께 3대 흑인 소프라노로 불리웠다. 재능과 미모, 성공까지…. 어찌하여 신
지금 우리 한국과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 본부의 권고에 따라 정부는 소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매일 발표한다. 이 바이러스는 기도를 통해 기관지와 폐에 달라붙어 호흡곤란을 일으켜 열이 나면서 심한 통증을 가져온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과 코를 막아 원천적으로 출입구를 막아야 하며,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가 음성이지만 언제 변형되어 비말로 전파될지 모르기 때문에 소모임이나 외식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우리 사회는 급속하게 단절 상태가 되어 서로 만날 수 없으니 비대면 사회로 변하고 있다. 나라와 나라 사이, 도시와 도시 사이, 이웃의 왕래가 막혀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지고 있다. 오직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지낼 수밖에 없지만 한편으로는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쇼핑도 두렵고 음식점에 가서 외식하기도 두렵기에 쇼핑도 식사도 배달로 행할 수밖에 없어 온라인 쇼핑과 온라인 배달이 대세가 되고 있다. 모든 사회가 대면사회(contact)에서 비대면 사회(untact)로 바뀌
코로나19의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하여 인류를 극도의 집단불안 속으로 몰아넣었다. 교육 은 코로나 공포의 직격탄을 맞아 전통적인 교실을 떠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정처 없이 떠돌고 있다. 코로나는 결국 지나가겠지만 기존 질서와 예측가능성의 종말을 의미하는 사건이며, 이제 우리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야하는 운명에 처했다. 교육 또한 코로나 19 이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왜 교육하는가?’, ‘지금의 교육관행들은 과연 합당한가?’, ‘우리는 이제까지 생각하는 힘보다 정답을 찾는 지식 주입에 골몰하고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았는가?’를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때다. 아이들이 현재 살고 있는 세상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은 전혀 다르다. 학교의 시험 문제는 정답이 있을 수 있지만, 사회에서 부딪치는 문제는 정해진 답이 없는 경우가 무수히 많다. 지금처럼 고속 엘리베이터가 없던 시절 이야기이다. 어느 백화점에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려서 고객들의 불평이 많았다. 백화점 지배인은 이 문제 때문에 여러모로 궁리했지만 가장 현실적인 해결 방법은 최신형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엘리베이터를 설치